남자친구랑 이별했냐구요?
아니요,,,ㅠ
그의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남자
-대한민국 최상위 1% 대학교, 학과 졸업. 현재 군복무 대체로 보건소 근무.
-아무것도 없는 내게 다가와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사람.
-3년전 처음 시작했을때도, 3년후인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날 사랑해줄거라 믿음이 가는 사람.
- 그 남자의 부모님은 잘난 아들이니, 조건 좋은 며느리 원함.
그 여자
- 임용 네번 불합격.
-가정형편 넉넉찮음.
-현재 기간제 근무중.
-그 남자의 조건이 부담스러워 뿌리치다 잘되겠지하며 맘 다잡고 그와 연애 3년째.
-그 남자가 차라리 평범한 조건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
양가 부모님 몰래 연애하다..이번에 좁디 좁은 지역 사정(??)으로 흘러흘러 남자 부모님께 들킴.
처음엔 무조건 안된다며 헤어지길 권유하신 남자 어머님.
한두달 아무 의욕없어 보이는 아들을 보시곤 그 여자를 만나 몇가지 약속을 하신 어머님.
조건이 있다. 약속을 꼭 지켜달라.
앞으로 몇년이면 임용이 되겠느냐? 3번,,지금 28살이니 31살까지 기다려주겠다.
만약 그때까지 합격하지 못한다면 우리 아들과 헤어져 달라. 약속하라.
그 여자는 어찌할바를 모르며 울면서,,,네네...하고 돌아옴.
그 남자는 올해까지만 일하고 내년엔 임용공부만 해서 꼭 붙어서 결혼하자고 함.
절대 안된다 하시던 부모님이 그래도 임용만 붙으면 결혼을 허락하겠다 하시니 나름 한시름 놓은 듯한 그 남자.
그 어머니를 뵌 후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운 그 여자.
그 여자...그 남자를 믿고 사랑한다면 열공해서 꼭 임용 합격해야 겠지요?
그런데..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주전공 계속된 실패로
복수전공 국어로 이제 겨우 공부 시작하는 그여자는..모든것이 두렵네요.
첫댓글 그 남자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그리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시면 꼭 될거에요!! 용기를 내세요 ^^
힘내세요~ 다 잘될꺼에요!
그래도 그 남자분 좋으신 분이네요...
헉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남친이 최고의대출신의사여서 부담이었죠. 전 비겁하게 제가 헤어지자고해서 죽을만큼 힘든시간을 보냈어요. 부모님을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것 자체를 그 문제를 정면으로 직면하는게 저에겐 상처엿으니까요. 일단 님이 건강하게 마음먹으세요. 그게 해결안되고 내 스스로의 문제가 안풀리면, 그 남자가 아니라 다른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같은 문제로 힘들더라구요.
헉. 이거 드라마에서만 보았던 얘기가..현실이군요. ㅠㅠ 힘내세요! 합격해버려요!! ㅠㅠ
.....어머님, 동기부여를 아주 확실히 시켜 주시네요. 3년까지 갈 것도 없이 얼른 붙어 버리세요. 반드시 붙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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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아주 부유하다면 그런 욕심 잘 안가지죠,,부유함을 가졌다면 가졌지만..남친 부모님이 힘들게 성공하신 케이스에요,,그러다보니 더 며느리 조건에 욕심부리시는듯,,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지난 주말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찍는 기분이었어요ㅠ 어머님이 욕심이 많으신것 같았어요..어쩌면 그 정도의 욕심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순 없지만..당하는(;;) 저는 좀 힘이드네요,,ㅠ 그리고 3년 후 만약에 합격 못하면 헤어져야 한다고 두세번 다짐 받으시는데...어찌나 눈물이 나는지..ㅠㅠ 지금부터 공부 시작해서 꼭 합격해야겠어요,,,그런데..너무 이른 걱정인진 몰라도,, 합격후 결혼까지의 과정이 지금보다 더 힘들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계속 버릴수 없어 더 힘드네요,,저밖에 모르는 그 남자만 믿고 우선 열공할려구요,,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드라마 같네요.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그치만 남자분이 일단 님에 대한 마음이 확고하신 것 같고,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고, 남자분 어머님도 그런 조건을 내거시는 걸 보면 님을 그렇게 미워하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열심히 공부하셔서 합격하시고 난 후에 결혼하셔서 행복하게 잘 사시면 그 어머님이 지금 이 일을 후회하고 님께 미안해하는 날이 분명 올 것 같은데요.^^
힘내세요. 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고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물론, 여전히 잘난 아드님 두신 표는 꼭 꼭 내지만요.ㅋ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아들은 누가 뭐래도 제 편입니다. (편 얘긴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요)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될 겁니다. 저는 시누랑 영화 한 편 찍었는데 지금은 의연했던 제 모습을 아시곤 오히려 좀 눈치보시죠 하핫~
글구 결혼 8년만에 드뎌 어르신들 집 지어드리면서 제 목에 힘이 들어갑니다. 어르신들은 고맙다고 하시죠. 요즘 세상 아들이 암만 잘나도 며느리의 허락없인(?) 힘든 일이란 걸 70 노인들도 아시더라구요. 어쨌거나 당했던 설움은 있지만 그건 과거고 지금은 나름 잘 해드리려 노력합니다. 그 마음이 제 아이들에게 돌아오리라 믿거든요. 넘 섭섭해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그래도 무조건 안된다고 하진 않으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꼭 좋은 결과내셔서 사랑의 결실을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