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수기 당선작
아주 낯선 이름 금연!
정 용 기
아주 낯선 이름, 금연이라는 친구가 제게도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는……. 작고 고마운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풀어보겠습니다.
이름은 정용기 나이 41세 대한민국 건강한 청년으로 육군 행정학교 시절훈련과정을 마치고 후반기 교육에서
제 자신이 키가 좀 크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훈련소부터 맨 앞줄에 있다 보니 바로 교육 동기로부터
남자가 담배를 못하면 남자가 아니라는 둥 …….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제 나이 마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고향이 서울 강북구 지금은 노원구 지역의 수락산 자락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고
제주도는 잘 살아보려고 직장관계로 2008년 4월 초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4월 24일 출근하는데 아들이 “아빠 담배 끊으세요” 하면서
6살의 표정보다는 진지한 표정으로 간절히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차안에서 남자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식후 흡연은 불로장생이라는 말을 자주 하듯이 저 역시도 식후 흡연으로
운전 중 피우는 담배 맛은 정말 맛있어서 한 대를 딱 피우고 있는데 그 순간 담배 한 모금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묘한 감정과 이상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 아빠가 담배 피우는 거 싫어?” 했더니 “응, 냄새가 싫어요.”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야기를 했지요. “그럼 아빠가 담배를 끊으면 재민 이는 아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니?” 하고
남들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6살 아이답지 않게 “공부 잘하고 어린이집 잘 다니고 말도 잘 듣겠어요.” 하는
아이의 대답을 듣고 가슴 한편으로 밀려오는 무언가의 묘한 감정으로 저도 “그래 알았어, 아빠가 바로 담배를 안 피우겠어.” 약속을 하고
4월 24일 제주 보건소 내 금연 클리닉을 방문하여 교육을 받고 상담을 받은 후 팔에 붙이는 패치로 금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을 할 때 헛구역질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증상도 없고 얼굴도 깨끗해지고 사람들이 젊어졌다고 해서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힘들 것이라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아이의 부탁으로 금연할 수 있어서
건강도 좋아지고 아이도 좋아하여 참 좋습니다. 전에는 아이를 안고 싶어도 아빠 냄새 때문에 싫어했는데
지금은 둘이서 꼭 껴안고 잠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더 담배를 끊기 시작한 날부터 아이 이름으로 여행 적금을 붓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해서 책상 위 하루방 모양의 유리병에 2500원씩 저축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은행에 갖다 주면서 아이와 함께 가는 유럽여행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난 할 수 있어. 근데 잘 안 돼.”: 라고…….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금연 목표를 실천하게 하는 작은 희망 있는 약속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그것조차도 귀찮게 여기고 있습니다. 내가 어른을 변한 것은 시간적 나이 뿐이라고 생각되고 정신적인 성숙도 하고 싶습니다….
“금연은 작은 실천이자 다른 사람에게도 배려를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주도민으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가슴 찡한 이바구 음 는 이렇케 끓는구나 나두 단번에 절단내야할껴
나도 한번에 끊었져 겅허지 안으면 금연하기가 정말 어렵지롱....
나~~제주도 가서 살면 끊을수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