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을 안고 출발했던 2000년도 매서운 겨울바람과 함께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롭게 전개된 천년은 창의력과 정보관리 능력, 그리고 문제해결력이 중시되는 지식기반 사회입니다. 아울러, 개인적인 가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교육도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기를 강력히 요청받고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 교육을 되돌아보면 실로 많은 일이 명멸했습니다. 그 동안 줄기차게 추진된 일련의 교육개혁 과정에서 대두되었던 교육현장의 갈등 양상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보화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참여가 유난히 활발했던 한해였습니다.
또한, 올해는 교육재정의 획기적 확보 등 공교육의 내실화를 가져올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구축되고,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민주적 합의에 의해 학교의 제반 규정이 제정되고 준수되는 풍토가 조성되는 등, 우리 교육의 앞날을 밝게 해 준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이러한 우리 교육 현장의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교단을 지키시며 2세 교육에 헌신해 오신 선생님들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맑고 깨끗한 교육 현장을 가꾸는 데 앞장서 오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계셨기에 이만큼 우리 사회가 지탱되고, 또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맑고 깨끗한 교육풍토 조성을 위한 우수 실천사례 공모」에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5개 영역에 총 127편이 접수되었습니다.
하나같이 가슴 벅차고 장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면관계상 모두 소개해 드리지 못하고 부득이 53편만을 소개해 드리게 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소개해 드린 실천사례는 앞으로 우리 교육 현장에 널리 확산되어 맑고 깨끗한 교육 풍토 조성에 크게 공헌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공모에 응모해 주신 모든 교육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 현장에서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교육부장관 이 돈 희
목 차
더불어 이루어 가는 구남 교육공동체 / 1
서울, 서울구남초등학교
1999학년도 전자 졸업앨범(CD) 제작 / 5
대구, 청구고등학교 교사 김연수
애들아! 살면서 힘들 땐 내 어깨에 기대렴 / 8
경기, 군자중학교 교사 김남건
스스로 배워 알차게 가르치자 / 13
경남, 구봉초등학교
[맑고 깨끗한 교육풍토] 조성을 위한 [3대 기본교육운동 추진] / 17
부산, 부산광역시교육청
교복 선정과 관련 제도 및 운영방법 개선 실천사례 / 20
경남, 거창 혜성여자중학교
학생·학부모가 함께 하는 열린 학급 운영 / 23
경남, 마산 봉덕초등학교 교사 이 화
꿈을 가꾸는 교실 / 28
대구, 경북여자고등학교 교사 오순옥
물금초등학교 학급 운영우수사례 / 32
경남, 물금초등학교 교사 반순희
기본 생활 예절 지도의 방향 / 37
대구, 대구북비산초등하교 교사 김홍희
새내기 교사의 첫 걸음마 학급경영 / 40
경기, 민락초등학교 배은경
합리적·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한 교과서 채택 / 44
강원, 신남중학교
교사와 학생이 모두 신나는 학급 운영 - 놀이와 집단 상담을 통한 학급 운영 지도 사례 - / 48
전북, 용성여자중학교 교사 전효심
교원 자율 연수 생활화를 통한 교수 - 학습 방법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 / 52
경남, 김해 삼방초등학교
학부모와 함께 하는 사화교육 -학부모 홍보 사례- / 56
경남, 창원 사화초등학교
E-mail과 Homepage를 활용한 수행평가와 교수-학습 실천 사례 / 59
대전, 대전과학고등학교 교사 진승식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가꾸어 가는 새 학교풍토 조성 / 63
대구, 대구성동초등학교 교장 김춘자
맑고 깨끗한 교육풍투 조성을 위한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 운영 / 66
제주, 흥산초등학교 교사 고홍현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방안 / 68
전북, 군산 경포초등학교
앨범 제작의 투명성과 내용성의 고조 / 71
울산, 미포초등학교
학교, 가정, 교사가 하나되어 만들어 가는 교실 / 75
부산, 구덕초등학교 교사 김현숙
컴퓨터 자율연수를 통한 재미있는 수학공부 자료제작 / 81
충북, 한벌초등학교 교사 이영선
보다 좋은 제품을 보다 좋은 조건으로 / 84
서울, 서울신원초등학교
교복이 불편해요 / 89
강원, 신철원중학교 교사 김경호
우리 학교, 함께 만들어 갑니다 / 92
충남, 연봉초등학교
아이들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건강한 학급, 즐거운 학교 / 96
인천, 인천용현남초등학교 교사 김미선
바른 인성 지도를 위한 학부모 계도 실천 사례 / 100
인천, 인천주안남초등학교 교사 김희자
신뢰와 사랑이 넘치는 사제동행의 학급경영 / 103
경기, 청명고등학교 교사 정미애
새천년의 문을 힘차게 열고 / 107
서울, 서울혜화초등학교 교사 채영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즐거운 학교 생활과 생활 지도 / 112
서울, 연신중학교 교사 고성애
예쁜이와 씩씩이들의 궁전 / 116
강원, 원통초등학교 교사 조현숙
내일을 가꾸는 아이들을 위하여 / 119
제주, 물메초등학교 교사 김옥희
한글학교 운영으로 지역사회의 평생 교육 실현 / 124
충북, 충주여자고등학교 교사 류호일
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열어 가는 학교교육에 대한 계도·홍보 활동 / 126
경남, 웅상초등학교
녹색 마음들의 합창 / 128
경기, 덕소초등학교 교사 황영숙
교단안정화 종합대책 수립 시행 / 132
서울, 서울특별시교육청
이렇게 멋진 교사가 우리 학교에 / 136
서울, 강동교육청
신설학교 운영에 필요한 제도 개선 / 140
대구, 대구대천초등학교 교장 최평식
자랑스런 우리학급 / 141
강원, 신남중학교 교사 손연정
금품에 관한 새내기 교장의 설천기 / 144
전남, 석곡중학교 교장 조갑석
광주근교 폐가를 활용한 인성교육장 운영사례 / 146
광주, 전남공업고등학교 교사 박주정
테마별 수학여행으로 학생·학부모의 학교 행사에 대한 신뢰 향상 / 149
인천, 가좌여자중학교 교장 김하태
참여하는 기쁨이 넘치는 문필봉 가족 / 150
제주, 보목초등학교 교사 현석종
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한 학부모 교육 / 152
충남, 대천여자고등학교
드러내고 싶은 6가지 사례 / 153
제주, 북제주교육청 장학사 고태순
한 마음으로 만들어 가는 우리 학교 / 156
충남, 용문초등학교
맑고 깨끗한 학교풍토 조성 실천 사례 / 159
전북, 삼기중학교
고운 마음 바른 행동으로 더불어 사는 우리들 생활 / 162
전북, 진안외궁초등학교 교사 김태열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수업대상제 운영 / 166
전북, 부안교육청
꿈꾸는 선생님 교실 속 풍경 / 168
충남, 태안초등학교 교사 김분식
교사와 학부모의 상호 연계를 통한 맑고 깨끗한 교육 풍토조성 / 172
경북, 진성초등학교 교사 김병도
생동감 넘치며 신바람 나는 지역중심 학교로의 도약 / 176
충남, 부리중학교
학교 홈페이지 운영 계획 / 180
제주,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김선희
예화 목차
예화 1) 아름다운 싸움 / 182
예화 2) 소중한 약속 / 183
예화 3)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마음 / 184
예화 4) 영호의 용기 / 185
예화 5) 용기 있는 생활이란 어떤 생활일까요? / 187
예화 6) 일하는 보람 / 188
예화 7) 윤석이의 고민 / 190
예화 8) 쓰레기 매립장 / 191
예화 9) 바쁘기는 하지만 / 192
예화 10) 함께 참여하는 생활 / 193
예화 11) 주영이의 깨달음 / 195
예화 12) 법 없이도 살 사람 / 196
예화 13) 스스로 지키자 / 197
예화 14) 자리바꾸기 / 198
예화 15) 움직이지 않는 차들 / 199
예화 16) 명수의 잘못 / 200
예화 17) 양 보 / 201
예화 18) 깨끗한 화장실 / 202
예화 19) 시장, 백화점, 슈퍼마켓에서 / 203
예화 20) 무단횡단, 신호등지키기 / 204
예화 21) 구두쇠 할아버지 / 205
더불어 이루어 가는 구남 교육공동체
서울, 서울구남초등학교
본교는 서울특별시 성동교육청 관내에 있는 학교로 '98. 3월에 개교한 신설학교이다. 지역사회와 학부모에 대한 계도와 홍보 실천 사례를 들어서 '더불어 이루어 가는 구남 교육공동체'를 실현한 사례를 들어서 타학교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운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신설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을 해소시키고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취하여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성이 있었고, 시대적, 사회적 상황 또한 학교교육활동의 활성화를 통한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할 형편이었다.
날로 심화되는 교육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 학부모 및 지역 주민 모두가 공동의 힘으로 학교교육활동을 펼쳐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더불어 이루어 가는 구남 교육공동체'라는 새로운 학교풍토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러한 참신한 학교 교육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추진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학부모용 교육과정'을 제작·배부하고 '구남소식'을 매주 발행함으로써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참여도를 높였다.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 소식'을 수시 발행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공동체를 조직·운영함으로써 학교와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협조 체제를 강화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켰다.
매학년도 3월 초에 1,600부의 학부모용 학교교육과정 운영 계획서를 전 학부모에게 작성·배부하는데, 학교발전기금 1,430,000원의 예산이 소요되었다. 배부 대상은 전 학부모로 하고 전입생에게는 전입 당일에 배부하였다. 학부모용 학교교육과정 운영 계획서에는 학교 현황, 학교장 경영관 및 학교교육목표, 실행 과제 및 세부 추진 계획, 주요 교육 활동 연간 계획, 학교 특색 사업 등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3월 중순에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여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금년 3월 17일에 실시한 연수에는 820명이 성황리에 참석하여 학부모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및 활용 방법과 학교 현황을 안내 받고, 나중에 교육 상담까지 이루어졌다. 이러한 학부모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많은 보도가 있었으니 소년동아일보(1999. 3. 18), 한국교육신문(1999. 3. 22), 대한교원신문(1999. 3. 24), 주간교육(1999. 3. 29) 등이 그것이다.
'열린 교육을 위한 구남소식'을 '98년 3월 개교이래 매주 토요일 및 시업식, 방학식, 개학일에 4면으로 발행하여 교내 행사 및 주요 교육 활동을 안내하였다. 2000년 11월 11일 현재 104호를 발행하였는데 교내 행사 및 주요 교육 활동을 안내하고, 각종 행사의 추진 결과를 알리며, 폐품 수합, 알뜰바자회, 도서바자회 등 학교 행사를 안내하고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였다. 이를 위하여 설문지를 통하여 여론을 수렴하고 또 그 결과를 꼭 알려주었다. 학부모 교육을 위한 내용으로 경제 교육, 통일 교육 등도 게재하였다. 그 외에도 대외 행사를 안내하고, 교육 관련 정보도 제공하며, 본교 아동 관련 소식도 곁들였다. 이와 관련된 보도 내용으로는 '서울교육 2000'의 봄호를 참고하기 바란다.
민주적, 개방적 학교 운영 지원을 위하여 '학교운영위원회' 소식지를 수시 발행하여 현재 8호에 이르고 있다. 이를 발행하여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내용과 학교운영위원장의 협조 요청 내용은 물론 학교발전 사업 내용 및 사업 우선 순위 결정을 위한 설문과 설문 조사 결과를 밝히고, 학교 발전기금 접수 현황 및 사업 추진 내용 등을 소상히 알리고 있다.
학부모·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 전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아버지회 주관으로 '가족 동반 산행 대회'를 작년과 금년 4월에 실시한 바 있다. 학교를 출발하여 아차산 정상에 이르는 산행에 120가족 400명여 명이 대회에 참가하였고, 전 가족에게 단란상, 화목상, 장수상, 병아리상 등을 수여하여 참가 보람을 심어주었다. 산행대회 관련 보도 내용은 소년한국일보, 소년동아일보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게재되어 전국의 많은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소식도 소년한국일보(1999. 4. 10./ 4. 29), 소년동아일보(1999. 4. 15/ 4. 30), 주간교육(1999. 4. 26), 교육신보(2000. 4. 19), 주간교육(2000. 4. 24) 등에 기사화 되어 전국의 많은 학교,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가을에는 학부모와 함께 하는 '민속놀이 큰마당'을 실시하여 학교와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도 하나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운동장, 체육관, 열린학습장, 교실 등 교정 전체에서 거행되는 큰 행사로 제1부에서는 식전 행사 및 개회식을 갖고, 제2부에서는 온가족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큰마당 36개 종목을 실시한다. 가족·지역사회 주민은 활동표를 받아 민속놀이 마당에 참여하고 확인 스티커를 받아오면 상품을 받게 된다. 참여 가족수는 50가족 정도였다. 이 또한 소년한국일보(1999. 10. 6), 주간교육(1999. 10. 11), 서울교육새물결 제16호(1999. 10. 16), 서울교육새물결 제40호(2000. 10. 16) 등에 소개되어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봄, 가을 두 차례 학교 운동장에서 학부모회 주관으로 '알뜰 매장'도 운영되었는데 여기에서는 아동들이 각 가정에서 의류, 학용품, 장난감, 그릇, 책, 신발, 스포츠용품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깨끗이 손질하여 가져와 진열, 판매하였다. 그리고 바자회 후 남은 물건은 사회 복지 시설 등에 기증하여 물건을 헌납한 분에게는 보람을 선물을 받는 분에겐 고마움을 안겨 드림으로써 더불어 사는 보람을 맛보는 계기가 되었다.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등의 후원으로 간단한 음식바자회도 겸하여 여기에서 얻은 수익금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하여 학교발전사업에 활용하게 되었다. 물론 수익금의 내역과 사용처는 '구남소식', '학교운영위원회 소식'을 통하여 모든 학부모에게 공개하였다. 수익금은 1999년 4월 9일에 930만원, 1999년 10월 27일에 970만원, 2000년 4월 9일에 15,382,550원, 2000년 10월 20일에 11,835,220원으로 도합 46,217,770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사업 역시 소년한국일보(2000. 10. 24) 등 세 개의 저널에 소개되었다.
매년 봄 3일에 걸쳐 도서명예교사회 주관으로 학교 체육관에서는 '도서 바자회'를 개최하여 어린이들과 지역주민에게 원하는 책을 손쉽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시중보다 20∼30% 정도 싼값에 책을 살 수 있도록 하였고, 수익금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하여 학교 도서실의 도서 확충 및 학교발전사업에 활용하였다.
위와 같은 활동을 통하여 얻은 학교교육활동 홍보 및 계도의 효과는 매우 컸다.
'학부모용 학교교육과정 운영 계획서' 작성·배부와 '구남소식' 발행으로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와 협조 의식이 높아졌고, 그 결과 학부모들은 각종 학교 교육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학교운영위원회 소식' 발행으로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각종 학교발전사업에 대한 협조 체제가 강화되었고, 학교소식지를 이용한 교육 활동 안내로 별도의 가정통신문이 불필요하게 되어 시간 및 자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아동·학부모 모두가 교육 활동 내용을 알고 사전에 적절히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교육의 질도 향상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93%의 학부모가 '구남소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무엇보다 보람된 것은 각종 학교 발전 기금의 접수 현황 및 사업 추진 상황이 '구남소식', '학교운영위원회 소식'을 통해 수시 공개됨으로써 학교 발전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로 학부모의 신뢰를 받게 된 사실이다. 전입일에 '학교교육과정', 해당 주간의 '구남소식'지를 받은 학생, 학부모는 새로 전학 온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었고 아울러 새로운 교육 환경에 쉽게 적응하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학부모·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된다.
본교 재학생과 그 가족 및 교직원이 산행을 통해 대화 시간을 마련하여 가족 및 사제간의 정을 두텁게 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민속놀이 큰마당에는 학부모의 명예교사 활동, 학부모 경기, 학부모·지역주민·아동이 함께하는 놀이 마당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축제 마당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학교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식이 고취되었다.
연 2회의 '알뜰 매장' 개최로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검소하고 건전한 소비 문화를 진작시키게 되었으며 수익금으로 학교 발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역시 연 2회의 '도서 바자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수익금으로 학교 발전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된 사실이 특기할 만하였다.
이러한 학교교육활동을 통한 효과가 다방면에서 나타나게 되었으니, 학부모교육과정, 학교소식지, 학교운영위원회 소식지 발행으로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와 관심이 증대되고 교육 활동에 대한 적절한 사전 준비로 교육의 질이 더욱 향상되었다고 본다. 학교소식, 학교운영위원회소식지를 통한 학교 예결산 내역의 공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학부모·지역사회의 협조 체제가 강화될 것이다.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공동체를 조직·운영함으로써 학교와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협조 체제를 강화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 확신한다.
이상의 다양한 교육 활동들이 '98년 3월 개교 이후 현재까지 일간지, 교육 관련 신문·잡지 등에 58회 보도됨으로써 교사·아동·학부모 모두 학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어 교육활동 우수 사례의 일반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1999학년도 전자 졸업앨범(CD) 제작
대구, 청구고등학교
교사 김 연 수
지금까지의 졸업앨범은 종이에 평면적인 사진 나열 방법으로 다양한 내용을 수록하지 못했다. 해서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앨범제작(CD)에 관심을 두었다. 전자앨범은 기존의 일반앨범에 비해 보관이 편리하고 부피가 작고 사진, 그림, 문자, 동영상, 음성, 에니메이선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합하여 화려한 그래픽과 배경음악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형태의 표현이 가능하며 CD는 반영구적이며 변색이 없고 가격도 기존앨범에 비해 많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3학년 재학생에게 기존의 종이앨범과 전자졸업앨범(CD)의 선호도 조사(1999년 3월 30일)에서 87%이상의 학생이 CD앨범 제작을 원했다. 그러나 대구 시내 중고등학교에서 전자앨범(CD)을 제작한 학교가 없었고 졸업앨범CD를 제작한 실적을 가진 업체도 없었다. 그러나 원가절감 및 학생들의 절대적인 호응과 CD의 장점 등을 고려해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학생 3학년 12개 반 605명의 학생들에게 선호도를 조사해 본 결과 CD 제작희망자가 523명(87%), 일반 앨범희망자가 82명(13%), CD와 일반앨범 공동 제작 희망자가 138명(24%)으로 나타나 단연 CD 제작희망자가 많아서 전자졸업앨범(CD) 제작에 대한 용기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일반앨범과 CD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1998년도 본교 구입 내역을 참고해 볼 때, 일반앨범은 600부(112면 기준) 제작시에 1부당 가격이 35.470원이고, 전자앨범(CD)은 600부 기준으로 볼 때, 10,000원 내외밖에 안된다. 이는 학교자체 시장조사를 통하여 결정하였다.
우선 전자 졸업 앨범(CD)제작 일정을 잡았다.
1) 1999년 3월 30일 : 재학생(3학년)의 앨범 선호도 조사
2) 1999년 4월 1일-5월10일 : 전자앨범 제작에 관한 계획 수립
3) 1999년 5월 14일 : 공개입찰 방식의 입찰 설명회 개최
4) 1999년 5월 20일 : 공개입찰에 의한 CD 제작사 선정
5) 1999년 6월 1일부터 : 자료 수집 및 자료 정리
6) 1999년 6월 - 11월 : 계획표에 따라 수시로 점검
7) 1999년 12월 1일 - 2000년 1월 15일 : 편집
8) 2000년 1월 20일 : 제작 완료
학교에서 준비할 사항과 세부 제작 일정표를 작성하고 제작업체가 해야할 항목을 분류해서 앨범에 수록할 내용을 정리한 다음 원가절감을 위해 공개입찰방식을 택했다. 7일간 입찰공고를 한 후 입찰설명회(1999년 5월 14일)를 거쳐 1999년 5월 20일 서울, 대전, 대구 등 4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예정가격 이하 입찰자 중 최저가격 입찰를 통해 CD 1매당 10원에 낙찰되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려사항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원가절감을 위해서, 업체 선정후의 학교행사 사진과 동영상은 업체가 맡았고 그 이전의 자료는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최대한 이용했다. 학생들의 인물사진은 대입 수능고사 원서작성시 필요한 사진을 일찍 촬영하게 한 후 개인별로 제출하도록 했으며, 1, 2학년 때의 소풍 및 수학여행 사진 등 각종행사 기념사진도 학생들로부터 받았다. 특히 학교소개 및 교가등의 동영상 화면은 자체 활영을 했으며, 재학생들의 축구응원과 전국대회규모의 축구시합 경기 내용은 자체에서 캠코드로 촬영한 것과 TV 방송국(MBC에서 축구경기 실황중계, TBC에서 '한발 앞서가는 교육'방영)에서 중계한 것을 녹화해서 사용했으며, 교가의 반주곡은 대학에 의뢰해서 제작했다.
제작업체에서 이행할 사항으로는 S/W 무료제공 및 AUTO RUN 실행, OPENNING 및 ANIMATION 제작(학교로고 및 전경을 이용한 3D ANIMATION), BOONET 및 INLAY(4도 칼라인쇄, 학교전경이나 마크), 마스터 CD 및 CD JAKET 인쇄, 동영상 촬영 및 편집등 전반적인 내용을 협의한 후 공동작업, 필요시 전자앨범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무료 제공, 가급적 본교 홈페이지 제작 기술 무료 지원, 교직원 인물 촬영 및 학교전경, 학급단체 촬영, 동아리 촬영 등이다. 그리고 저작권 침해 및 지적 소유권 등에 관한 모든 책임은 제작사가 지고, 여기에 명시하지 않은 내용은 상호 협의하여 처리하기로 했다.
전자앨범의 수록 내용으로 주 내용은 폴더로 만들어 제작하였다. 순서는 시작(openning), 학교소개, 우리들 소개, 스승과의 만남, 나의 모습 한 마디, 주소록, 끝화면(Ending) 순으로 하였다. 시작에는 학교로고, 3D animation을 8-10초 가량 넣고, 학교소개에는 학교전경, 건학이념, 교훈, 수업모습, 학교행사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였는데 120초 정도의 분량이었다. 이어서 이사장,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을 각각 120초 정도 넣고, 교가는 1절만 동영상으로 120초 정도 설정하였다. 그리고 교가 배경으로 교내 행사 등 전반적인 내용을 동영상으로 처리하였다. 다음으로 전국규모 축구대회참가 응원모습을 180초 정도 설정함으로써 학교 소개를 마쳤다. 우리들 소개에는 수학여행, 체육대회, 동아리행사, 봄소풍 등 교내행사의 전반적 내용을 50-60장 정도의 사진을 넣고, 각반별 단체 사진도 40장 정도 넣었다. 스승과 만남 난에는 각 반 특기 및 담임선생님 훈화를 동영상으로 처리하여 200초 정도 설정하였다. 그리고 교직원 독사진과 졸업생에게 남기고 싶은 글도 곁들였다. 나의 모습 한 마디 난에는 전체 졸업생의 가장 뜻 깊은 졸업생 스냅사진과 친구들에게 남기고 싶은 글 등 학생 개개인의 글이나 그림, 시, 사진 등도 게재하였다. 주소록에는 교직원 주소와 반별 학생 개개인의 주소를 달고, 엔딩 처리하였다.
그러나, 계획이 진행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다.
최저가격입찰에 의한 응찰은 제품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1매당 10원에 낙찰) 앞으로 내정가격에 근접한 입찰 및 수의 계약의 필요성이 요구되었다. 그리고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수성으로 재학생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학교 기자재 부족으로 자체 부분제작에도 문제점이 노출되었는데 S/W 및 디지털 카메라 등 기자재 부족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문제점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존의 종이 졸업앨범과 전자 졸업앨범(CD)을 공동제작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가격상승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기존 앨범의 내용(쪽수)을 줄인다면 가능할 것 같다. 대구광역시 중·고등학교에서는 최초로 제작하는 졸업 전자앨범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작업했다. 한정적이지만 1, 2학년 학생 및 컴퓨터 동아리회원들도 제작에 참여했다. 제품이 완성되었을 때의 성취감은 컸다. 학생들은 컴퓨터에서 작동되는 동영상 및 음향과 그래픽 화면에 환호성으로 즐거움을 대신했다. 졸업식 날(2000년 2월 10일) 졸업생들은 실행되는 화면과 내용을 보고 대단히 만족해하였다. 모든 제작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한 교사에게는 사진과 비디오 촬영 등의 취미활동의 경험과 '정보산업'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얻은 경험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도 여건만 갖추어진다면 학교 자체 제작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2001년도 졸업앨범도 3학년 재학생의 90%이상의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CD로 제작 중에 있다.
애들아! 살면서 힘들 땐 내 어깨에 기대렴
경기, 군자중학교
교사 김 남 건
나는 아이들에게 미술을 열심히 팔고 다니는, 서른 둘의 미술선생이다. 이쁘게, 보기 좋게, 잘 그리기 위해 미술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 또는 감정을 솔직하게 잘 표현하기 위해 미술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남과 다른 생각,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발상, 생각하는 기쁨을 아는 것이 미술이라고 얘기하는 - "미술은 참 재미있는 거야!"를 가르쳐주며, 적어도 나에게 미술을 배운 아이만큼은 미술을 좋아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자기 방에다 걸어놓고 미술을 즐길 줄 알고, 삶을 미술적으로 풍성하게 꾸려나갈 수 있게 하고픈 작은 미술선생이다.
나는 사랑 많은 미술선생이다. 스스로 사랑이 많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교육철학도 가지고 있지 않는, 무식하게 사랑하고, 마음껏 안아주며, 칭찬할 수 있는 한 끝없이 칭찬하는,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세상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화'의 음악을 같이 들으며, 교탁 앞이 아니라 아이들이 쓰는 책상에서 같이 이마를 맞대고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꿈꾸고 싶은 아이같은 미술선생이다.
나는 일주일에 669명의 군자중 1, 2, 3학년 아이들을 만나고, 669명의 아이들의 그림을 본다. 22시간의 미술수업, 1시간의 미술반 특별활동 수업, 1시간의 담임시간, 일주일에 24시간의 수업이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업시간에 미술실의 선생 책상에 앉은 적이 없다. 아이들에게는 1주일에 딱 1번밖에 없는 금쪽같은 미술시간이기도 하지만, 나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끊임없이 얘기하며, 상상하며, 그림 얘기를 들려주며, 같이 낑낑거리며 아이들과 같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신난다. 미술이란 과목자체가 따분하게 가르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미술시간은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와 우리들 이야기로 항상 시끄럽다.
나는 아이들이 깔깔대며 때로는 고민하며 그려낸 미술수업 후의 작품들을 군자중 1, 2, 3, 4층의 벽에다 붙인다. 액자에 깔끔하게 끼워서 붙이는 것도 아니고, 어떤 작품만을 선별해서 붙이는 것도 아니고, 장소를 정해놓고 붙이는 것도 아니고, 내 손에 닿는 것이면 아이들의 작품 모두를 학교의 비어있는 공간이나 벽에 그야말로 덕지덕지 붙인다. 그냥 수수하게 투명 유리테이프를 잘라서 네 귀퉁이에다 붙이고, 때로는 아이들의 거친 손길에 닿아 떨어지기도 하고, 떨어진 것이 바람에 날리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친구들 작품들을 보면서 킥킥대고 웃거나 우르르 모여 있는 풍경은 이제 군자중에서는 흔히 목격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래서 군자중에는 자기 작품의 창의력을 과시하고 '날 예쁘게 좀 봐주세요, 아는 체 해 주세요'라고 호소하는 작품들이 항상 벽에 붙어 있다. 그렇다고 학교가 미술작품을 위한 장소는 아니다. '실질을 도외시하고 껍데기만 충실한 환경 미화'가 아니라 아이들 눈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을 자연스레 활용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 학습을 도와주는 장소', 그래서 나는 학교의 벽면이나 바닥, 창문이나 천장에 미술작품뿐 아니라 모든 수업시간의 과제물이나 부산물을 항상 붙여놓아 아이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감상의 기쁨"을 주고 있다. 요즘은 참 많은 아이들이 '쌤, 이 그림 가장 잘 보이는데 붙여 주셔야 되요.'라고 말한다.
나는 학교에서 정신없이 아이들과 섞이어 부대끼며 지내다가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그리움을 앓았다. 때로는 아픔으로, 기쁨으로, 미소로 떠오르는 내가 만난 아이들과 그림들, 그래서 저녁을 챙겨먹고 도시락을 씻고 내일 준비할 것들을 점검하고 나면 컴퓨터를 열고 가장 마음에 남는 아이와 아이의 그림에 대해 글을 쓰고 편지를 썼다. 이 아이가 정말 바르게 잘 자랐으면 하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썼다면 믿어줄까. 그래서 다음날 학교에 가면 아이의 그림 옆에 내 글을 달아서 함께 붙여 놓았다. 수업시간에 아이와 함께한 기억들, 아이 그림에 대한 내 생각들, 아이에 관한 내가 아는 여러 가지 메모들을 끌어 모아 일기쓰듯 그렇게 쓴 것인데 지난 1학기 때 전체 아이들 학교 환경 게시작품(내가 쓴 글까지 포함하여)을 본 후 감상문을 받아보니 학교 군데군데 붙여 놓은 내 글을 읽고 깨달음을 얻은 아이가 많이 있었다. '보는 교육'이 잘되지 않고 있는 요즈음의 미술교육 현실에서 학교 안을 오며 가며 친구들의 작품을 늘 접하고 보면서 어느새 군자중 아이들은 보는 즐거움을 자연스레 체험하게 된 것이다. 교육도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 교육 그 자체의 즐거움이 곧 행복한 생활의 한 과정으로 스미게 되지 않을까?
나는 군자중 미술 시험지에 아이들 이름을 꼭 넣어서 문제를 만든다. 매 학기 시험마다 1, 2, 3학년 75명의 이름을 시험 문제에 넣으면 1년이면 300명 정도의 이름이 들어있는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단순히 이름만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갖고 있는 이쁜 점과 장점, 나와의 추억을 곁들어서 내고 시험 문제도 교과서의 이론적인 내용보다 아이들이 커서 미술과 친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미술이라는 것이 우리가 먹는 세끼 밥처럼 친근하게 가까이 있고, 생활 곳곳에 미술이 있어 매일매일 미술을 누리고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걸까? 어떻게 보면 머리를 싸매고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들이 그린 "4칸만화"의 4번째 칸처럼 아무 생각 없이 푸하하하 웃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미술이 해 주었으면 바랬는지도 모른다. 미소를 지으며 때론 웃으면서 미술 시험을 보는 아이들! 이 땅에 친구들 이름과 내 이름이 문제마다 씌여진 재미나는 미술 시험지를 앞에 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는 학교는 군자중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나는 미술수업내용과 미술 시간을 아주 자유스럽게 한다. 책상에 올라가서 그림을 그려도 되고 누워도 되고 과자를 사 와서 먹으면서 해도 되며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몸을 끄덕거리며 더러는 노래를 따라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허용한다. 런닝이 빠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하기만 한다면 어떤 동작으로 작품을 만들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되도록 귀찮은 준비물이 필요한 작업보다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게 한다. 무엇이든 표현하는 버릇, 자신을 생각을 표현하는 습관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기에 나는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진솔하게, 재미있게, 엉뚱하게, 남들이 하지 않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나는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연필과 지우개, 색연필과 종이, 빠렛트와 물통 그리고 붓, 가위와 풀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 내가 못 참는 것은 못 그리는 아이가 아니라 안그리고 노는 아이이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군자중 아이들은 거의 모두가 미술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지기 때문에 나는 아이들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머리를 쓰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생활 속에서 1%의 아이디어라도 내려고 노력하고, 늘 남과 다른 새로운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가려는데 도움을 주려하는 나의 아이 사랑은 이렇게 독특한 미술 시험지로 '창의성 교육'을 자연스레 하고 있다.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무한한 꿈들이 획일화된 사고와 만들어진 어떤 틀에 갇히는 걸 바라지 않는다. 군자중학교 75명의 아이의 이름과 추억을 넣어 만든 미술 시험지는 내가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의 꽃다발이다. 나의 미술 시험지를 겪어본 아이들은 이 다음에 자라서 회사 사무실의 커튼을 고르고, 책상의 자리를 보기 좋게 배열하고, 책상 서랍 안의 물건들을 챙기는데도 머리를 쓰며 보기 좋게 미술적으로, 또는 창의적으로 하지 않을까? 21세기의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신지식인의 당당한 대열에 끼여 열심히, 신나게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 잠시 그런 꿈을 꾸는 나는 행복하다.
미술은 이렇게 미술시험지처럼 톡톡 튀는 표현이고, 새로움이고, 보는 것이고, 굿 아이디어고, 생각의 기쁨이다. 미술은 미술관이나 화랑에만 있는 게 아니라, 눈만 뜨면 미술이 가득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미술에 대해 안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술은 삶이다. 삶 그 자체이다.
여기 내가 쓴 수십 편의 글 중 하나만 소개하기로 한다.
별아(가명) 빨리 돌아와!
지금, 밤 아홉 시, 비 떨어지는 소리 들리는데, 너희들, 뭐하니? 뉴스보니? 자니? 만화책 보니? 화장실에 있니? 1학년 4반 별이, 보육원에 사는 별이 생각을 했어. 우리 별이가 이틀째 지금 아무런 소식도 없이 결석이거든. 밖에, 비오는데, 우산도 없고, 가진 돈도 없을 텐데, 별이는 집에도, 학교에도 안오고 뭐할까?
피시방을 그렇게 가고 싶어하고, 늘 피시방에 살다시피 하는 별이, 엄마 아빠가 계시는데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보육원에 살았던 별이, 우리반 여자아이들을 많이 괴롭혀서, 별이와 짝이 되면 모두가 싫어하는 아이, 그래서 별이는 학교에 더 정을 붙이지 못하는 건 아닐까?
급식하면 가장 먼저 서서 기다리고, 가장 먼저 밥을 먹는 아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삐뚤빼뚤 글씨로 선생님 사랑해요 하며 편지를 썼던 아이, 앞으로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여자 친구들 괴롭히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선생님과 별이 사이에 예쁜 하트를 그려 넣었던 아이, 선생님 답장 써 주실 거예요 했는데, 답장을 써놓고 얼른 인쇄를 못해 아직 전해주지 못한 나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학교에 더 오기 싫은건 아닐까. 초등학교 5학년때 찍은 보육원 2층 복도에 걸려있는 커다란 사진 속의 별이, 별이는 약간 큰 입을 더 크게 하며 너무 맑게 환하게 웃고 있었는데… 지금 별이는 어디 있을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앓고 있는 갑상선병 때문에 별이는 늘 약을 먹어야 하고, 치료받아야 하는데, 별이는 오늘 저녁을 먹었을까. 편의점에 들어가 따뜻한 컵라면이라도 먹을 돈을 있을까.
점심시간마다 외출증을 끊어 떡볶이나 하드나 햄버거를 먹는 아이, 제대로 교복도 입지 않는 아이, 누군가 다정하게 교복단추를 채워주는 따뜻한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아이, 엄마와 아빠와 같이 살았다면 우리들처럼 잘 자랐을 아이, 우리반 아이들이 다 싫어했던 아이, 선생님 또 언제 우리집(보육원)에 오실 거예요? 하던 사람의 정이 그리운 아이, 잘 씻지도 않던 아이 별이.
초등학교 때도 자주 보육원을 나가 방황했던 아이, 선생님도 포기했다던 아이, 우리 쓰는 말로 '찍혔던 아이'. 수업시간마다 엎드려 자는 아이, 자면 책에다 침을 흘리고 자는 아이, 누구하나 자는 별이를 깨워 '별아, 우리 공부하자' 하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친구 하나 없었던 외로운 아이.
별아. 나라도 별이 더 챙기고, 별이 더 많이 사랑했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담임마저 별이를 내팽개친 게 아닐까. 별이 더 많이 안아주고, 손잡아주고, 따뜻이 대해 줘야 했었는데…
너희들, 초등학교때 같이 공부하고, 군자중학교 같이 입학해서 같이 공부하던 별이, 키만 멀쑥하고 야위고 약간 입을 벌리고 눈이 조금 튀어나온(갑상선병 때문에) 별이 아니? 1학년 6반 반장 민희를 아주 좋아하는 별이 아니? …초등학교때의 앨범을 보여 주며 민희가 왜 좋은데 ? 물었더니, 멋있어서! 라고 말했던 아이.
우리, 별이 한번 생각해 보자. 별이 생각나면, 우리 하나님께 기도해 보자. 별이가 밖에서 그만 방황하고 우리들 곁으로, 1학년 4반 종수 옆자리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기도해 보자. 별이가 좀 짓궂지만, 별이 심성은 착하고 곱다는 걸 알고, 우리가 먼저 별이에게 다가가서 먼저 별이 더 사랑하고, 아껴주자. 수업시간마다 침 흘리며 엎드려 자도 좋으니까, 학교로, 보육원으로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우리반 깜빡증환자 2위 별이가 빨리 1학년 4반 교실로 돌아와 주기를 우리 기도하자. 얘들아! 별이, 보고 싶지 않니?
별이가 학교 오면, 별아! 학교 안 오고 너, 뭐했니? 하고 우리 모두 별이 팔을 아프게 꼬집어주자! 별아! 지금 뭐하니? 빨리 돌아와, 응!(2000. 6)
스스로 배워 알차게 가르치자
경남, 구봉초등학교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했다. 교원이 교육의 주체이며, 교육활동의 성패를 가름하는 절대적 변임임을 입증함이다. 교육 효과를 담보하고 있는 교직의 전문성을 고려할 때에 교원 연수에 대한 요구 수준은 지대할 수밖에 없다. 교원의 본분인 가르치는 역할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될 필요성을 느끼며, 기왕에 실시할 연수일 바에는 교원 개개인의 요구 수준이 반영된 연수의 내용과 방법적 접근을 도모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교수·학습력을 높이는 자율적 현장 연수활동을 추진하게 되었다.
현직 연수의 결과가 교수·학습력을 제고할 수 있게 하려면 교직원의 연수활동 참여가 자율적이고 능동적이어야 할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교직원들의 자율적 참여를 도출하기 위하여 연수내용을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전체 교직원의 요구 조사를 실시하였다.
먼저 공통 필수 연수과정으로 학생지도를 맡고 있는 교사들이 지도에 곤란을 느끼고 있는 교과와 영역을 확인한 후 반드시 연수해야 할 요소를 추출하고 최종적으로 연수 종목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연수 종목과 교육과정과의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써 연수종목으로의 선정에 대한 타당도를 높이고 교사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 연수과정은 교원들에게 기본적인 실기 기능 향상과 학생 지도 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해 3월 3주부터 5월 4주까지 주간 연수의 날을 선정하여 전체연수형태로 실시하였으며, 특히 효율적인 교내 연수를 위하여 5개의 연수 종목 중에서 컴퓨터 실기와 교실 영어는 자율적인 개인 연수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본교 교사들의 능력과 요구 사항에 맞는 자료를 자체 제작하여 활용하였다.
컴퓨터 실기 종목은 정보화 활용 능력 급수 신장을 위한 교사들의 자율적인 실습을 돕는 교재를 만들어 활용하였으며, 교실 영어 종목은 교사들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여 자율적인 연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60분 분량의 테이프를 제작하여 그 텍스트와 함께 활용하였다.
공통 필수 연수과정이 끝난 6월 1주부터 2월 2주까지는 교사 개개인의 필요나 희망에 의해 동호인을 구성하여 실기 기능을 심화하고, 교수·학습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공통 필수 과정에서 실시한 5개의 연수종목 중에서 각자의 취미, 소양을 찾아 그것을 신장시키는 기회를 갖기 위해 개인의 선택에 의해 심화 선택반을 구성하여 운영하였다. 동호인 연수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화선택반을 조직할 때 학년별 분배 희망과, 상호 보완적인 연수활동을 유도하였으며, 교내 및 외부강사를 활용하였다. 동호인의 희망에 의해 조직된 5개의 심화 선택반에서는 연수 주제별 활동계획안과 구체적인 단위 시간 운영 과정안을 작성하여 연수를 실시하였다.
또한 교육 조건 등의 혁신과 변화의 이론에 관한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http://user.chollian.net/~goobong.htm)에 <교원연수방>을 개설하여 제7차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최근의 수업 경향에 대한 이론 교육을 위하여 교수, 학교장, 장학사, 중견교사 중견 교사 등의 강사진으로 강의, 토의, 사례발표 중심의 자율적인 개별 연수를 실시하였는데, 이러한 활동으로 참여교사들의 요구 수준 반영과 함께 교육과정 내용 연수에도 충실을 기하였다.
사이버 연수과정에서는 교육과정 내용 뿐만 아니라 교사 개개인으로 하여금 자기 개발의 의욕을 자극하기 위하여 각종 연수 및 연구대회 응모를 위한 현장 연구법 및 컴퓨터와 영어 실기 연수와 관련한 국가 자격시험에 관련한 정보 및 연수 자료를 안내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개인별 목표 도달을 위한 자율 연수를 조장하였다. 특히 본교 14명의 교사로 구성된 "구봉 영어교과 연구회"에서 활동하는 영어 학습자료 개발 및 수업 방법 개선에 관한 내용도 함께 탑재하여 연수하였다.
사이버 연수과정 운영 방법은 학생들을 좀 더 잘 지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연찬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넉넉한 시간을 할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교육과정 사이버 연수과정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수시로 자율적인 개별 연수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교원 연수내용과 연계한 학생 지도를 확대하여 특기·적성 교육활동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교육활동의 전문성을 학교가 되찾는 방법으로 4, 5, 6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특기·적성 교육활동과 클럽활동을 병행하여 실시하는 꿈동아리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기·적성교육활동에 관한 요구를 분석한 결과, 본교 학부모들은 아동의 특기 신장과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 과외활동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외비 지출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만약 특기·적성교육활동의 부서를 세분화하고, 수준별 지도를 고려하여 시설과 여건이 다소라도 개선된다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 대부분 참가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꿈동아리 활동 부서 조직의 신뢰성을 높이고 교원 연수의 효과를 심화하기 위하여 특기·적성교육 11개 부서와 클럽활동 17개 부서를 편상하여 4,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준별로 반편성하여 매주 월, 화 목요일 7교시에 집중 운영하고 꿈동아리 활동 연간 지도계획을 수립·지도하였으며, 교사·아동 특기 신장 발표회를 실시(아동은 꿈동아리 활동, 교사는 교원 연수활동을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자율적이고 다양한 연수기회를 제공하여 연수 결과가 학생 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 본교 연구과제 운영의 최종 목표이다. 따라서 공통 필수 연수과정의 운영, 심화 선택 연수과정의 운영 그리고 교육과정 사이버 연수좌정의 운영 결과를 적용한 1교사 1수업 공개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이 활동은 연 2회(5월 25일, 11월 18일) 학교 수업 공개의 날에 본교의 전체 담임 교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하는 형식이다. 교원 연수 내용의 결과가 교수·학습 활동에서 우러나게 함으로써 교수·학습 방법 개선의 효과 거양은 물론,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대학부모 홍보의 의미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학년 특색 교육 내용에 대한 발표(11월)의 성격도 띠게 되는데 학습지도안, 수업 공개 홍보물, 교원연수사례 발표 등이 공개된다.
심화 선택반별로 수업 협의체를 구성하여 연수종목과 관련한 교과를 수업 연수교과로 서정하고 수업 연구에 대한 협동적 연수를 실시하여 수업 현장과 연계한 교수·학습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각 수업연구 협의체는 교과의 특색에 맞는 지도 방안을 모색하고 수업 연구 지원 및 학습 지도안 작성 등을 협동적으로 실시하는 수업 연구 방법을 시도하면서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바람직한 학습지도 방향을 수업안에서 찾고자 하였다.
심화 선택반별로 연수활동이 이루어진 후에 동일 교과의 동일 영역으로 제한한 1차 수업을 실시한다. 수업을 실시한 후 협의회를 가지고,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2차 수업을 실시한다. 1, 2차 수업 학반과 수업자는 동일인 배제를 원칙으로 하였다.
교원 연수 내용을 바탕으로 학습 이론을 교수·학습 현장에 연계하는 수업을 위해 각 교과별 학습지도 모형과 학습 지도 방법, 학습 지도안을 공동 사고에 의해 작성하여 수업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교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기와 때를 같이 하여 교육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의 요구 수준도 학교 경영에 반영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지닌다. 학교장 중심의 학교경영체제로 나아가면서 학교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의 질적 수월성 제고라는 전제를 부인할 까닭이 없다. 학교 교육활동에서 교수·학습력을 높이는 방법은 결국 교사의 교직적 자질을 한 차원 높이는 것이라고 보면 현직 연수의 몫인 셈이다. 이에 본교에서는 '교수·학습력을 높이는 자율적 현장 연수활동'을 실천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첫째, 교원 연수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면서 수요자 중심의 연수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둘째,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 수요자의 요구 수준이 반영된 내용으로 편성될 때 연수 참여자들인 교직원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동참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구성원들이 가장 즐겁게 참여하는 현장 연수는 관심 영역을 공유하는 동호인별 연수임을 인식하고 기존의 정형화된 연수의 틀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넷째, 현직 연수의 내용이나 결과가 학생 지도와의 연계성을 가질 때 교수·학습력을 높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하여 학생은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게 되고, 학부모는 학교의 교육활동에 신뢰를 보내게 된다.
다섯째, 자율적인 현장 연수의 바람직한 방향은 교사들의 요구 수준을 반영하는 일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반영하는 두 가지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
여섯째, 자율적인 현장 연수활동이 활성화되면서 구성원인 교사 개개인으로 하여금 자기 개발 의욕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교원 연수를 운영함에 있어 '무엇을 어떻게 연수할 것인가'라는 대명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겪은 현실적인 문제를 밝힘으로써 본교의 사례를 일반 학교에서 적용할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첫째, 연수계획 단계에서 학교의 의도성, 학교 상황(교내 인적, 물적 자원)의 제한성, 수요자의 요구가 상치되는 부분에서 이를 조화롭게 반영하기 위해 교사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연수 내용을 선정하는 데 어려웠다.
둘째, 연수 종목에 따라 교내 강사로서는 지도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외부 강사를 활용하였는데 여기에 연수 비용의 부담이 교사에게 주어지게 되었다.
셋째, 교사의 입장에서는 희망하는 연수 내용이 실기 중심의 연수 결과를 아동지도에 직결하도록 하는데 연수의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시간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 본교에서는 교육의 일상 업무를 간소화하고 자율적인 교원연수 분위기를 조성하여 이 문제를 다소 줄이기는 하였으나 시간 부족의 문제는 여전히 남게 되었다.
[맑고 깨끗한 교육풍토]조성을 위한
[3대 기본교육운동] 추진
부산, 부산광역시교육청
희망과 기대 속에 새 천년이 시작되고, 우리 부산이 다방면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교육계는 그 동안의 정년 단축으로 일시에 많은 교원이 교단을 떠났거나 떠날 계획으로 있어 교직사회의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적용된 지 1년이 경과된 [새 학교문화 창조] 방안은 학교현장에서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정착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접근 방법의 필요성이 절실히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극소수 학생들의 학교생활 부적응과 일탈 행동이 이른바 '교육 부재', '교실 붕괴'로 인식되는 등 교육현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 부산의 교육가족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교직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살리고 '청결, 질서, 학력 신장'의 3대 기본교육 운동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새 학교문화 창조]의 기반을 강화하며, 모든 교육활동이 '기본이 바로 된 교육'에서부터 이루어질 수 있게 함으로써 부산교육의 질적 향상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을 앞당기고자 한다.
중점 추진과제로
첫째, 깨끗하고 정돈된 학교(청결),
둘째, 질서가 확립된 학교(질서),
셋째, 학력이 향상되는 학교(학력 신장)
이 세 항목을 설정하고, 이를 근간으로 맑고 깨끗한 교육 풍토 조성을 위하여 노력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본 방향으로 우선 부산교육의 지표와 중점시책의 효과적인 추진방안의 기초로서 특히 학교현장의 변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리고 학교교육에 대한 일련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 교육가족 및 학교공동체의 자율적 실천운동의 근간으로 삼고, 학교현장과 교육청간의 의사소통과 의견수렴을 위하여 협의회를 구성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협의 결정하기로 하였다.
실천 방안의 효과적 추진을 위하여 교육청의 해당 부서에서는 행 재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단위 학교의 자율적 창의적 실천사례를 적극 발굴 선양하며, 학교평가 장학지도 등의 주요관점으로 설정하고 추진과정 및 결과를 평가 환류하기로 했다.
학교공동체 구성원, 특히 교원들이 자율성 책무성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성과 거양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였다.
맑고 깨끗한 교육 풍토를 조성하기 위하여 [3대 기본교육운동] 추진위원회를 설립하였다.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고 부위원장에는 교육정책국장, 기획관리국장이 맡고, 그 밑에 분과협의회를 두어 기획·평가분과(분과위원장: 중등교육과장), 제1분과(분과위원장: 교육시설과장), 제2분과(분과위원장: 초등교육과장), 제3분과(분과위원장: 교육지도과장) 등의 네 개 분과로 나누었다. 분과위원장 밑에 간사를 두어 담당장학관이 맡고, 위원으로 초·중등장학사 2명, 초·중·고 교장(감) 3명, 초·중·고교사 3명, 퇴임교원(초·중등) 수명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현 직위 보직자는 해당 직책 및 분과에 그대로 위촉하고, 초·중·고 교장·교감·교사 및 퇴임교원은 초·중등별로 초등은 초등교육과, 중등은 중등교육과에서 추천한 인사를 위촉하였다. 또 직속기관장은 교육과학연구원장, 교원연수원장, 교육수련원장, 어린이회관장, 시민도서관장 등 5명으로 하였다.
분과협의회는 수시 개최하되 기획·평가 분과협의회는 연3회 범위내에서 개최하고, 분과위원장이 [3대 기본교육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이하 '위원장'으로 약칭)의 허가를 받아 2000. 2월에 계획(안)을 확정하였다.
각 분과별 기능 및 역할로 기획·평가분과에서는 본계획의 성안기초 및 심의, 추진과제별 계획의 검토·보완, 본 계획의 실시과정 및 결과 평가, 추진과제별 추진상황 점검 및 평가·환류를 한다. 제1분과(청결)에서는 학교시설·설비관리, 실외환경관리, 청소관리 등에 관한 기본계획의 타당성 및 실천가능성을 검토 보완한다. 제2분과(질서)에서는 위치, 역할, 관계, 생활질서 등에 관한 기본계획의 타당성 및 실천 가능성을 검토·보완하고 이의 추진사항을 지원하며 관련 우수사례도 발굴한다. 제3분과(학력신장)에서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교과교육연구활동, 수업연구발표대회,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 자율장학, 독서교육 등에 관한 기본계획의 타당성 및 실천가능성을 검토·보완하고, 이와 관련한 추진사항을 집행 및 지원하고 우수사례도 발굴하며, 의견수렴 결과를 기획·평가분과에 통보한다.
[맑고 깨끗한 교육풍토]조성을 위한 [3대 기본교육운동]의 세부 추진계획을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학교공동체가 학교를 내 집같이 친숙하게 생각하여 오고 싶고, 머물고 싶도록 깨끗하고 쾌적하며 정돈된 학교 환경을 조성·관리함으로써 학교교육 정상화 및 교육력 증진의 기반을 구축한다.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 건물 및 시설·설비의 관리 및 미관상 격차가 크고, 교재원(학습장)과 학교내 공간의 조경관리가 교육적 필요와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실내·외의 청소관리가 생활화되지 못하고, 학습분위기 조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건물 및 시설·설비의 보수 및 미관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교실·관리실·특별실 관리책임의 실명제 실시 및 교육적 시설·설비에 충실해야 한다. 옥내 설비의 안전관리를 강화함은 물론, 급식·급수시설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며, 청소·청결, 정리·정돈의 생활화도 필요하다.
둘째, 질서가 확립된 학교(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직원과 학생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 각자의 본분을 지키고, 제몫을 다하는 가운데 원만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절 및 질서를 준수하는 교육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학교교육 정상화의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
그런데 현황은 지식·정보화 사회의 진전에 따른 가치관의 변동으로 학교교육의 기반인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질서와 공동체의식이 둔화되고 있으며, 교직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와 정년 단축등의 여파로 교원들의 정체성과 사명 의식이 약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자율과 책임에 대한 학교공동체의 인식이 미약하고,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한 예절교육이 정착되지 않고 있음도 지적할 수 있다. 게다가 '내가 먼저', '나만 편하면 된다.'는 무질서와 이기주의가 교육 황폐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는 교직에 대한 자긍심 회복 및 교원의 제자리 찾기가 시급하고, 학생들은 본분을 깨닫고 소속감을 고취시켜야 한다. 또한 자율과 책임의 교육풍토가 정착되어야 하고, 수평적 인간관에 의한 사랑·존경·이해의 인간관계 정립 및 기본예절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더불어 살기 위한 생활규범을 준수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는 교사답게, 학생은 학생답게'라는 위치 질서가 필요하다고 본다. 자율과 책임의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고 기본예절의 생활화 지도 역시 필요하다. 남에게 폐 안끼치는 생활 질서도 요구된다.
셋째, 학력이 향상되는 학교(학력신장)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식·정보 창출의 토대가 되는 기초·기본교육을 충실히 하는 가운데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개인의 다양성을 최대한 계발·신장시키는 교수·학습방법을 적용하여 학생에게 '나도 할 수 있다. 학교 공부가 재미있다'라는 자신감과 즐거움을 심어주고 궁극적으로 창의성을 길러줌으로써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며, 새 천년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필요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학력이 향상되는 학교(학력신장)를 만드는 데 있어 그 문제점으로 기초학력 책임지도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불충분하며, 이의 해소노력도 부족한 편이다. 그리고 교수·학습방법 개선에 대한 노력이 일부 교사들에게 편중되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독서교육 환경도 시대적 변화에 맞게 효과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정보활용능력 강화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초학력 책임지도제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운영의 자율성을 도모할 것이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위한 여건도 조성해야 한다. 교육행정 지원 또한 첨단화하여 성실히 이루어져야 한다.
교복 선정과 관련 제도 및 운영방법 개선 실천사례
경남, 거창 혜성여자중학교
우리 나라의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중 고등학생들은 개화기부터 획일적으로 교복을 착용해오다가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관의 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교복에 대한 심리적 거부 반응이 일게 되었고 교복이 '낡은 시대의 유물', '일제시대의 잔재', '획일화의 수단' 이라는 비판으로 인해 1983년에 교복 자율화 조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교복자율화 조치는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 신장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받았지만, 탈선 행위의 증가, 값비싼 사복착용에 따른 위화감 조성 등의 부작용을 이유로 들어 다시 교복 착용의 필요성을 내세우는 여론을 반영하여 교육부는 1986년 9월1일부터 교복을 착용해도 된다고 보완 조치를 발표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 교복 자율화 정책은 미처 정착되지도 못하고 교복 부활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본교에서도 1989년부터 교복을 착용하였다. 그러나 사복이 개인의 의사 결정에 철저한데 비해 교복은 학교에서 일정하게 정한 디자인, 가격 등을 정하므로 일부 학생,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본교에서는 1991년 1차 교복 선정시의 단점을 보완하여 1999년 2차 교복 선정 때 운영 방법을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철저히 수렴하여 결정하였던 바 그 개선 방법을 논하고자 하는데 그 취지를 두었다..
운영방법 개선의 목적을 살펴보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새 교복 선정의 찬성도 및 교복 만족도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교복 선정 방법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데 있다.
실천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본교는 91학년도부터 착용해오던 세라식으로 된 교복을 다음해 신입생부터 연차적으로 개정하자는 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먼저 교사들 한사람, 한사람의 교복 개정에 관한 의견서(신입생 교복 개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제출 받았다. 학생들과 직접 접하며 생활하는 교사들이 교복 착용 시 불편한 점을 가장 잘 알 수 있고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 나왔지만 그 모아진 의견을 절충해서 그에 상응하는 3∼4가지의 유형을 교복사로부터 제출 받았다. 그런 다음 학생, 학부모, 교사로 구성된 교복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99학년도 신입생 교복 개정에 관한 세부 실천사항을 보면,1998. 6. 14일 교사9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복 변경에 관한 안건을 가지고 회의를 하였는데 본교 교복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교복(동복) 상, 하의를 예로 들어 활동성은 불편하고(51%), 디자인은 시대에 맞지 않으며(65%), 색상은 불만족스럽고(60%), 옷감이 겨울에 춥고(75%),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그 것이었다.
이에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차에 걸친 회의 후 심의를 거쳐 교복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변경하기로 결정하였다.
교복착용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여 선정위원회에 교복 변경에 대한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한 후 변경하기로 정하였다. 본 회의에서는 교복 변경 및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변경업무를 일임하기로 결의하였다.
교무회의의 결의에 따라 본교학생, 학부모, 교사를 중심으로 하되 위원장은 교감 선생님으로 하고 교복 변경 및 선정위원회를 교사 5명(학생부장, 진로부장, 환경부장, 미술과, 가정과, 수학과 선생님) 학부모 4명(학교 운영위원 어머니회), 학생 2명(학생회장단)으로 구성하였다.
교복 변경업무 추진계획 수립
교복 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교복변경 및 선정 위원회에서는 교복변경업무 추진계획을 다음과 같이 수립하였다.
98.6.14일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교복 변경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98.7.15∼7.23일 재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98.9.14일에 교복선정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98.11.10∼11.15일에 교복 시장조사를 하였다.
98.11.28일에 1차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교복 견본품 출품협조를 추진했으며 98.12.12일에는 2차 소위원회를 개최하여 견본품 품평회를 가졌다.
99.01.22일에 교복선정 의견을 수립하였으며 99.2.08일에 3차 소위원회를 개최하여 교복 선정 투표를 하였다. 99.2.10일에 다시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이제 교복 선정방법 및 절차를 알아보기로 하자.
교복선정위원회에 의한 단체 구매시 그 장, 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으로는 색상 및 디자인을 통일할 수 있고 가격 안정과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제도적인 A/S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로 적극적인 의사반영이 가능하다.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교복업체간의 갈등으로 문제를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
그에 비하여 자율적인 교복구매에도 장,단점은 있다.
구매결정에 대한 사회적 물의를 해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으로는
업체간의 단합으로 가격인상 및 품질 저하우려가 있고 색상이나 디자인이 달라질 수 있으며 제도적인 A/S보장여부의 불확실성이 있다.
업체 선정 방법에 있어서는 교복모델 제시 후 최저가격 제시 업체로 결정하고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가격 상한선 제시 후 결정한다.
교복선정위원회에서는 교복 모델을 일정기간 내에 제시하고(1998.12.13일한), 품질, 디자인, 색상 부문에 하자가 없을 때와 가격상한선을 제시한 후 결정에 동의하는 업체로 선정한다고 결정하였다.
99학년도 신입생 교복 제작 입찰 시행에 있어서 입찰에 부치는 사항으로는 140벌의 교복을 계약일로부터 30일간에 교복 견본에 따라 견적서에 의거 최저 금액으로 입찰한다. 입찰일시 및 장소는 99.2.4. 15:30 교장실로 하며 입찰 자격은 거창읍 내에 소재하는 고복 전문업체에 한한다.
교복 견본에 대한 설명일시 및 장소는 99.1.30. 12시에 혜성여중 교무실이며 학교에서 요구하는 교복 견본1벌 및 견적 금액 1부를 준비하도록 한다.
이상과 같은 과정을 거쳐 본교 '99학년도 신입생 교복을 선정하였다.
학생·학부모가 함께 하는 열린 학급 운영
경남, 마산 봉덕초등학교
교 사 이 화
1989년 첫 발령을 받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과 생활한지 어언 11년이 되었다. 끓어오르는 열정과 희망으로 대학교에 다니면서 열심히 배운 내용을 현장에 적용하려 하니 수업은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는데 학급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지 몰라 쩔쩔 맨 적이 많았다. 그렇게 6개월을 힘들게 보내고 방학 때부터 학급운영이란 책을 사다가 읽기 시작하였다 주로 이론보다는 실제 교사가 현장에서 쓴 내용을 중심으로 읽어보니 내가 적용할 만한 것들이 많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났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학급운영을 하면서 나름대로 정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새로운 학년이 시작될 때마다 적용하여 학생과 학부모를 학급운영에 참여시키고 있다. 그리고 경력이 늘어가면서 알게 된 새로운 학습방법이나 즐거운 교실을 만드는데 적합한 내용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996년부터 컴퓨터를 배운 뒤로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학급운영에 기술적 향상을 가져왔고 점점 무관심하고 어려워져 가는 학부형들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학부형과 함께 할 수 있는 학급운영이 되도록 시도하면서 나름대로 방법을 찾다가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고 전화나 이메일로 대화를 하는 것을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학교는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하여 생일잔치를 하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학습방법을 적용하게 되었다. 11년의 시행착오와 노력의 결과로 이제는 그 어느 선생님보다도 학급운영에 자신감을 가지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학급운영을 할 수 있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기본적인 지식과 기초학습을 배우는 초등학교 교육이 학생, 학부모, 교사 삼위일체의 협조와 이해 속에서 이룩된다면 얼마나 능률이 오를까? 그리고 학교생활이 즐겁고 재미있으면 공부도 덩달아 재미있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실천한 내용 중에서 다음에 열거한 내용들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열린 학급운영이란 이름으로 2000년도에 담임한 3학년 4반에서 실천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한달 간의 학급운영에서 학습안내, 선생님의 가정지도 부탁 말씀, 우리 반에서 있었던 일, 학교나 학급행사, 부모교육으로 좋은 내용, 새로운 학습방법이나 상식 등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적어 한달의 마지막 주에 부모님께 가져다 드리라고 하면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나누어준다.
자기 이익만을 앞세우고 자기중심적으로 이해하는 현재 사회를 반영한 듯 대부분의 학부형들은 선생님에 대한 생각을 부정적으로 가지고 새 학기를 시작한다. 일년간의 담임으로서 학급운영을 하다보면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부탁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서로간의 오해와 이해부족으로 불신의 벽이 높아지기도 한다. 또 일부 학부형들은 선생님과 상담하러 학교에 가면 촌지를 드려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어 교사와 학부형과의 왜곡된 관계를 개선하고 싶었다. 그리고 학부형들이 학급활동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에도 관심을 가지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게 하고자 했다.
추진성과를 살펴보면 나의 편지를 받은 학부형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 좋고 교사의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되어 학교를 신뢰하게 되고 상담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학습준비물이나 수행평가, 새롭게 배우는 학습 방법등을 자세히 안내하니 학습의 능률이 오르고 자녀 교육에 부모님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편지의 내용은 나의 진실한 마음을 담았고 가정교육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하였다. 편지의 매개체로 학교, 학생, 가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학생지도와 학급운영에서 많은 효과를 거두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컴퓨터라는 문명의 이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어렵게만 느끼는 부모님들에게도 컴퓨터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컴퓨터를 능숙하게 사용하지만 어머니들은 미리 겁을 내고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런 기회를 통하여 컴퓨터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학부모님과 상담은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교육적 지식도 알려드리고 자녀의 학교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학부형과는 전화나 알림장을 통한 상담을 하고 있으나 컴퓨터를 할 수 있는 학부모와는 이메일로 상담하고자 했다. 학부모와의 상담은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어, 학습 부진아와 준비물을 잘 가져오지 않는 아이, 적응을 잘 못하는 아이들의 학습의 효과를 이끌어 내고 싶었고 잘하는 아이는 칭찬의 내용을 알려 드리고자 하였다.
학생과 함께 하는 열린 운영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정에서 하는 생일잔치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학교에서 하는 생일잔치는 우리 반의 소속감과 협동심 그리고 친구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기른다. 생일잔치를 함으로써 자기애를 느끼고 학교생활의 추억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교사인 나에게도 지금까지 가르친 제자들을 기억하는 생일카드를 남기고자 하였다.
매월 4주 토요일에 각자가 가져온 간단한 간식으로 그 달에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을 축하해준다. 생일선물로는 우리 반 친구 전체가 정성껏 써준 생일카드를 예쁘게 장식하고 코팅하여 선물로 주고 내가 준비한 공책이나 학용품들을 작은 선물로 준다. 또한 학기초에 선생님과 한명한명의 학생들과 사진을 찍어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생일날 나누어준다. 생일카드는 친구의 생일을 맞이하여 축하의 말과 칭찬의 글을 반 친구 모두가 적도록 하고 담임인 나도 적어 준다. 생일 맞은 친구의 좋은 점이나 고칠 점이 있으면 생일잔치 하는 날 발표하도록 하여 친구를 칭찬하는 기회를 주고 자기의 행동을 고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생일 잔칫날을 무척 기다리고 오락과 게임을 겸하여 즐겁고 신나는 생일잔치와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는다. 자기가 가져오는 간식은 자기가 만들어 오도록 하여 인스턴트나 과자보다는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과 음식의 소중함, 요리를 하시는 어머니의 수고에 대한 감사까지 느낄 수 있었다. 생일카드는 초등학교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 잘 간직하고 있는 제자들이 많고 돈으로 주고 사는 선물도 있지만 만들어 주는 선물의 기쁨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과 찍은 사진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생님이 되도록 하였다. 나의 생일도 학생들에게 축하 받고 선물은 받지 않는 대신 생일카드를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일이라 협동심의 필요성과 친구를 이해하려는 마음까지 성숙되었고 학교는 즐겁고 신나는 곳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컴퓨터로 오락을 하는 학생들이 많음을 알고 오락이외에 할 수 있는 것도 많음을 알게 하고 21세기를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었다. 더불어 컴퓨터의 기능과 인터넷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능력 있는 교사의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이고자 하였다. 학교일정에 바빠 대화의 시간이 부족한 것을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하여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특히 졸업을 하거나 학년이 바뀌어도 계속하여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 되고 싶은 마음과 담임으로 학생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스승으로 남도록 교사의 직분에 충실하고자 하였다.
나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 주고 컴퓨터를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하도록 하였고 문자 메일 이외에 그림이나 사진 동영상, 카드등 다양한 형태의 메일을 하도록 하였다. 주로 사용하는 것은 아웃룩 익스프레스, 한메일(Daum)의 문자메일과 동영상으로 보내는 디어유(Dear you)홈페이지, 우체국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엽서나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바이카드(Buy card)홈페이지 등을 자주 이용하였다. 여기에서는 아웃룩 익스프레스와 한메일 것만 소개하였다. 메일이외에도 동화 사이트나 숙제 도우미 사이트, 학습에 유용한 사이트, 음악 사이트 등 학생들에게 유익한 사이트를 소개하고 이용하도록 하여 정보의 제공도 같이 겸하였다 또한 우리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학급운영의 안내나 숙제 안내 등도 하고 있다.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의 이메일은 시간의 흐름을 되돌릴 때가 많다. 특히 대학에 들어간 제자들과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은 이젠 인격체로 커버린 그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 준다. 학습시간에도 이용하여 편지의 학습효과를 높였고 인터넷등을 이용하는 학습을 전개할 때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그 기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방학 때 편지를 보내는 학생 중에서 메일주소가 있는 학생에게는 이메일로 꼭 답장을 쓰고 여러 가지 컴퓨터 기능을 익혀 정보화를 실천하였다. 나 자신도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교사가 되고자,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는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열심히 배워 컴퓨터를 잘하는 선생님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열린교육의 학습방법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여 공부가 재미있고 즐겁게 하도록 하였고 정보화의 시대에 맞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기르고 미래의 인간형성 유형에 맞는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학습에 꾸준하게 적용하고
마인드맵은 전체와 세부를 동시에 보고 논리와 상상력을 통합하도록 두뇌를 훈련 시킨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사고훈련의 도구로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열린교육의 열풍이 불어올 때 서울까지 올라가서 열심히 배웠는데 학습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학습내용을 정리할 때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창의성도 길러주는 좋은 면이 많아 학년이 바뀌어도 계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는데 마인드 맵을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어 학기초에 처음 가르칠 때는 조금 힘이 들지만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까지 하다
급변하는 사회일수록 정보가 중요한 에너지요, 자산이기 때문에 사회의 거울이며 정보의 보고이자 살아있는 교과서인 신문을 활용하여 토의학습, 경험학습, 창의성 교육활동을 통해 아동 스스로가 학습의 중심자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신문이 산교육의 자료로 최대한 활용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시작된 신문학습을 열린교육의 강습을 받을 때 체계적으로 배웠다. 학습내용의 이해를 돕고 지식과 실제 생활과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학습으로 고학년을 지도할 때 더욱 효과가 있고 아이들도 즐거워하는 학습방법이다. 실제 활용은 교과서 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단원과 주제를 추출하여 학습지를 이용하여 아침자습이나 수업시간에 하고 있다.
작년에 창원 용호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창의성을 처음 접하고 연수도 받으며 열심히 배웠다. 창의성은 교사 중심의 획일적인 수업방법에서 탈피하여 아동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며, 실제 생활의 문제 해결에서 해결력을 기른다. 창의성신장을 위한 다양한 사고기법을 이용한 연구수업도 하면서 교육적 효능을 직접 깨닫고 그 학교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같이 만든 창의성 학습책을 이곳 봉덕초등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아침자습이나 교과서 학습내용과 연결하여 학습지 위주로 활용하고 있다.
바다가 푸른 부안 격포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내가 담임한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로 지내왔는데 그 평가는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하리라. 특히 발령을 받고 교사로서의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 힘들어 할 때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배운 학급운영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는 학생, 학부모와 함께 하는 열린학급운영의 기초가 되고 있다. 1994년에는 교사의 역할과 나 자신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었던 일년간의 휴직으로 공부하는 남편과 일본에서 살았는데 이 때 나의 굴절된 가치관을 고치고 더 큰 세계로의 시야를 넓혀주는 경험이 되었고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하는 열린학급운영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복직으로 이어진 교직생활은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여러 가지 학급운영 프로그램 등은 내가 교단을 떠나는 날까지 계속하리라 다짐해 본다.
꿈을 가꾸는 교실
대구, 경북여자고등학교
교사 오 순 옥
학창 시절은 매우 소중하고 뜻깊은 시기이다. 청소년들이 이 시기의 대부분을 학교라는 생활 공간에서 보내고 있는 우리의 실정으로 볼 때, 학교가 지식이나 각종 기능을 전수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올바른 인성 발달을 위한 장으로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야 함을 느낀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하여 도덕성이 위기를 맞고 있고,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문화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들의 여러 가지 역기능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의 행동 특성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인내심과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고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기본 생활 습관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겨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자주 발견된다.
특히 고등학교는 대학입시의 부담감 때문에 꽉 얽매인 틀 속에서 생활하고 있고, 내신 성적으로 인하여 급우간에도 친밀감이나 돈독한 우정보다는 경쟁 의식이 고조되어 교실 분위기가 삭막하다.
그러나 앞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학생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를 거부하고, 성실하게 생활하지 않는다면 21세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성실한 자세로, 긍정적인 자아 의식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학급 담임을 맡으면서 학생들에게 강조한 실천 덕목, 즉 올바른 품성을 기르기 위하여 3가지 중점 사항을 계획하여 시행하였다.
<중점 1> 근면, 성실한 태도 기르기 ⇒ 결석 없는 학급
<중점 2> 더불어 사는 품성 기르기 ⇒ 따돌림 없는 교실
<중점 3> 자기 발견에 힘쓰기 ⇒ 소질 계발
우선 근면, 성실한 태도를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결석, 지각, 조퇴, 결과 안하기 지도를 하였다.
3월 학기초부터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생활하기 위해 학생으로서 가장 기본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 결석, 지각, 결과, 조퇴 안하기임을 강조하고 잘 지킬 수 있도록 당부를 하였다. 수업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활동하게 되면 학력 향상은 별로 무리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정해진 아침 등교시간 뒤에 오는 학생들이 더러 있었지만 교사 자신부터 일찍 등교하여 지각생을 지도하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지각을 하지 않는 것이 습관화되었고, 뒤로 갈수록 지각생이 줄어들게 되었다. 작년과 올해 우리반의 학생들은 거의 지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중 한 학생(김동희/ 작년 2-9 학생)의 경우는 좀 달랐다. 부모님께서 함께 노래방을 운영하시기 때문에 부모님의 귀가 시간이 새벽이어서, 학생을 깨워 등교시키기가 어려워졌다. 게다가 그 학생은 몸이 약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오기를 힘들어했다. 1학년 때도 결석이 자주 있었던 학생이었다. 매일 등교하면 자율 학습 지도를 하면서 지각생 및 결석생을 확인하였고, 동희가 오지 않았을 경우는 빠짐없이 전화를 하여 동희를 깨워 등교를 하게 하였다. 동희는 다른 버릇은 다 좋은데 지각하는 것이 결점이라고 여러 차례 일깨워 주고 상담도 하였고, 부모님과도 면담을 통하여 동희가 결석하지 않고 학교에 다니는 것을 부탁드렸다.
마지막 달까지 동희가 등교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도한 결과 2월에는 1년 동안 무결석반으로 전원이 개근을 하게 되었다.
둘째, 책임감 있는 생활 습관 기르기로 하였다.
청소 및 당번 활동, 조별 활동을 모든 학생들이 분담하여 책임감 있게 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특히 청소 시간에 학생들은 거의 빠짐없이 깨끗한 학교 가꾸기를 위해 참여하고 있다. 화장실, 계단 등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 구역은 아침, 저녁으로 매일 당번이 청소를 한다. 저마다 책임감을 다하게 되면 전체의 조화는 저절로 이루어지지만 몇몇 학생들로 인해 불협화음으로 변할 수도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학급의 실부실장은 교실 및 화장실 청소에 꼭 참여하여 원활한 진행을 돕고, 불편한 점을 들어서 즉시 시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준비성 있는 생활 태도 기르기로 하였다.
수업 준비 및 수행 평가 과제물 준비 등 평소에 준비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앞서서 할 일을 파악하고, 빠짐없이 준비를 하고, 한 번 더 확인을 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고 그 만큼 일의 능률도 올릴 수 있다. 특히 학급의 서기는 공동 과제나 준비물, 시간표 안내 등을 매일 체크하여 학급 게시란에 공고하고 알려줌으로써 학습 결손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기본 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하여 매주 수요일을 기본 생활 습관의 날로 정하여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반복 지도하였다. 개개인의 그릇된 생활 습관을 담임이 파악하여 가정과 연계 지도 방법도 모색하여 지도하였다.
교사들이 본 학생들의 그릇된 기본생활 습관을 조사해 본 결과 점심시간에 떠들고 돌아다니며 식사한다는 점(예절면 부족), 휴지를 함부로 버리고 주변 정리를 못한다는 점(청결면 부족), 실내에서 떠들고 복도에서 좌측통행을 하지 않는다는 점(질서면 부족), 스스로 공부하고 예습, 복습을 하지 않는다는 점(학습면 부족), 공공 기물이나 자기 물건을 아껴쓰지 않는다는 점(절약면 부족) 등을 지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본 생활 습관 기르기 자기 평가 카드를 사용하여 매월 말에 스스로의 생활을 점검하고 반성하게 하였다.
학생들의 학교 생활 장면을 보면 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혹은 집단으로 괴롭힘 및 따돌림 현상들이 일어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끼리 몰려 다녀 위화감이 조성된다거나, 협동심이 부족하고 남의 잘못을 용서하는 아량이 부족하며 이기적이고 경쟁적인 인성이 형성되는 문제점들도 많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급우간 대화의 시간 가지기, 친구를 잘 배려하기, 짝 바꾸어 서로 친교의 시간 갖기, 먼저 인사하기, 서로 돕고 나누어 쓰고 먹기, 급식 전원 참여, 생일 축하 자리 마련, 행사 적극 참여, 봉사하는 마음 가지기 등의 지도를 하였다.
자기발견에 힘쓰는 사람을 만들기 위하여 자신의 소질과 특기, 적성, 취미가 무엇인지 생각하여 발표하도록 하고,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가꾸기 위해서 힘써야 할 점에 대하여 지도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이 갖고 있는 소질과 특기를 가꾸어야 하므로 특기 적성 및 동아리 활동을 권장하였다. 자기 탐색을 하며 자아 이해를 돕고 자신감을 키워 긍정적인 가치관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담을 강화하였다.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 생활의 중요함을 알고 생활을 더욱 규모 있고 알차게 해 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지난 11월 17일부터 열린 백합제 행사에서 학급 구성원의 7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써클 활동에 참여하여 각자의 재능과 소질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학기초 3월에 다음과 같은 학급 담임용 상담 카드를 비공개로 작성하게 하여 학생 개인 기초 자료로 활용하였다. 전체 학생들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하였으며, 담임의 생활 지도용 이외에는 활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장점 찾아 칭찬하기를 통하여 자신의 장점과 소질을 알고 미래를 설계하게 하려고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칭찬을 공개적으로도 많이 해 주었고, 개별적으로도 많이 해 주었다. 급우의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통하여 좋은 점을 서로 배우게 되었고, 친구를 한 가지라도 도와주기 위해 애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친구 이름으로 3행시 짓기를 하되 장점을 들어 짓게 함으로써 긍정적인 자아관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학기말에 가정으로 배부되는 통지표에 학생의 장점과 학생의 진로 선택에 대한 교사의 의견을 적어 주었다.(99년 지도 사례임)
한편, 권장 도서 읽고 독후감 쓰기를 통하여 풍부한 인간성과 굳은 의지 및 준거 인물을 찾을 수 있게 하여 판단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독서는 간접 경험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방향 잡기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월초부터 빈 공간을 이용하여 학급문고 200여 권을 마련하여 작은 도서실을 꾸몄다. 독서 시간은 주로 점심 시간과 자율 학습 시간을 활용하였으며, 읽은 책의 내용은 반드시 독후감을 작성하여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고 내면화하도록 하였다. 필독서와 권장 도서를 골고루 읽게 하였으며, 학습능력 향상, 바른 인성 가꾸기 등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학급 학생들의 호응도를 조사해 본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재 원만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으며, 학급에 대한 소속감도 높고 애착심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 학생은 물론, 체육 특기생과 복학생도 학급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생활 지도에서 학생 개개인과 학급의 특징을 하나하나 파악하여 적절한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상담 기술과 부단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말대답이 많은 학생, 변명이 많은 학생, 다른 학생들에 비해 자기중심적이고 튀는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가장 어려웠고, 간혹 선생님들의 노력을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닌 곱지 못한 시각으로 대하여 교사를 비난하는 학생을 대할 때는 진심을 몰라주는 아이들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적절한 시간을 만들어 대화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오해가 풀릴 때도 있지만 상호간에 신뢰가 조금씩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을 대할 때는 안타깝기도 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한 자기 평가표를 매월 받아본 결과, 18개 항목을 전부 잘함이라고 평가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 바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르게 생활한다고 생각되는 학생조차도 보통에 반응을 하는 것을 보면서 학생들에게서 순수하고 양심적인 마음을 읽어낼 수 있게 되어 위안을 얻기도 했다.
학급 운영에서 담임 교사의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늘 느끼지만 새삼 마음을 다시 가다듬어 더욱 정성을 쏟아야겠다는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물금초등학교 학급 운영우수사례
경남, 물금초등학교
교사 반 순 희
"세계화, 정보화를 주도하는 자율적이고도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이라는 21세기를 준비하는 초등학교의 기본 교육의 방향 앞에서 학급의 운영을 생각해 본다. 교육은 학교 교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많은 시간들이 이 작은 교실에 머물게 됨으로서 교실은 많은 교육적 영향력이 행사되는 곳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 교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적 영향력의 핵심 연구 과제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많은 지식을 잘 기억하게 만들 것인지에 치중하지 않았나 싶다. 지식의 습득도 대단히 중요하다. 열린교육의 시대라고 그것을 간과하는 것도 위험한 생각이지만 문제는 '누구를 위해서 공부해 주는 아이'에서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아이'로 전환하는 것이 진정한 열린교육인 것이라 여긴다. 지식으로 그 자체 인간 가치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회에서는 서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 가운데서 좌절과 상처와 소외계층을 만들고, 경쟁이 극에 달하면서 결국 자연스레 개인 이기주의는 공인된 교육의 현장에 자리하게 된다.
여기서 학급 운영의 새로운 체제를 구성해 본다. 이성은 발상의 기초를 만들고 감성은 그 창의성을 유발한다. 아이가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 그것은 '교육자 중심'의 편리와 만족 교육에서 '아이들 중심'의 편리와 만족으로 전환하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해야한고 본다. 기본적인 기초 지식들 그 위에 생명체를 지닌 자신의 가치로움과 각자의 다양함을 인정받아 가는 교육, 사회 속에서 역할 분담의 자부심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가치관이 형성되는 교육이 교실의 현장 속에서 진행되어 한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소중한 자신을 발견하므로 자기사랑을 체험하고, 학급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공동체적 사랑을 체험하며 나아가 자신의 꿈을 향하여, 오늘을 강한 의지와 최선을 다하고 학습의 이유와 즐거움을 누려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교실에서 배운 것들이 나를 위해 친구를 위해 사회를 위해 그리고 온 인류를 위해 유익한 것들로 창조되는 기쁨을 얻어갈 때 교실에서의 교육은 각자에게 가치롭고 신바람나는 생활로 이어져 평생교육은 자연스레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학급운영 계획 및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1999년 5학년 봉사반과 2000년 6학년 질서반을 대상으로 1999. 3월부터 2000. 10월까지를 다루고 있다.
생각한 후 행동하는 사고 깊은 어린이,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슬기로운 어린이, 공동체 사랑을 알고 바른 인성을 갖는 어린이가 됨을 교육목표로 한다.
이에 따른 경영 중점 및 세부 실천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각한 후 행동하는 사고 깊은 어린이가 되기 위해서는 질서반 목표를 명확히 알아야 하므로 아침 러그 미팅 시간 이용하고 반가를 통하여 목표를 세운다. 러그 미팅은 1교시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일어난 여러 사건을 두고 교사와 아동이 함께 대화하며 그 사건에 대한 결론들을 내리고 교사는 항상 학급 목표를 생각하며 '사랑'을 중심으로 해석하고 또 지혜를 얻어가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학생들은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며 반의 목표를 생각하고 목표 지향적인 삶을 이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생각노트를 써서 계획하고 반성하는 습관을 길러 예절바른 행동을 하게 한다.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므로 자신에 대해 알게되며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단점은 고치려는 의지를 갖게된다. 또 자신의 약한 의지를 발견하므로 더욱 더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자신의 꿈을 사랑하도록 명상의 시간, 부모님과의 대화, 타임캡슐을 활용한다. 새 천년맞이 나의 꿈 기록 카드에 지금 자신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설계하여 코팅하여 타임캡슐로 시계탑 밑에 묻고 30년 후인 2030년 5월 5일 어린이날 모두 같이 모여 개봉하기로 하여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게 할 수 있다.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어린이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탐구학습을 하는데 모를 심고 벼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여 관찰 기록장에 기록함으로 관찰하는 태도와 탐구정신을 기르게 할 수 있고 자연의 섭리에서 생명의 신비와 자기 사랑을 체험하는 효과가 있다.
모둠학습을 할 때는 숙제는 따로 없고 매일 학생들은 예습을 한다. 내일 배울 과목을 확인한 후 예습 공책에 과목명과 학습목표와 그 목표에 따른 공부할 문제를 정하여 스스로 해결, 정리하여 온다. 학급 홈페이지 "사랑이 가득한 교실" 의 추천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학습사이트를 이용하여 예습하도록 권장한다. 수업 시간에 예습한 것을 토대로 모둠별로 학습 목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길러지고 학업 성취력을 높이며 인터넷의 정보 바다를 경험하게 하고 학습 부진아도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다.
그 밖에 요일별 아침자습, 토론문화 형성, 독서 습관을 기르는데도 운영의 중점을 두었다.
공동체 사랑을 알고 바른 인성을 갖는 어린이가 되게 하기 위해서 학급공동체 사랑을 느끼도록 암행어사가 사랑의 실천자를 발굴하게 했는데 사랑의 실천자와 사랑의 실천 내용은 학급 일지에 기록하여 남긴다. 이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즐거움을 알고 다른 이를 섬기는 사랑을 시도하려는 마음을 갖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사랑을 갖게 할 수 있다.
한달에 한번씩 모둠을 바꿔 서로 돕고 협동하며 살아가는 학급 공동체 사랑을 느끼게 하였으며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고 서로 안아가는 사랑을 배우며 함께 이룬 행복을 맛보게 한다.
한사랑 0062카페를 3월부터 5월까지 열었는데 주인은 6학년 질서반 친구들 모두로 하고 방문자는 누구나 주소를 알고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게 하였다. 글 목록에는 편지, 함께 읽어 즐겁고 유익한 이야기 등 무엇이든지 올릴 수 있고 자료실에는 학습 중에 함께 읽어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나 예습 중 조사한 내용,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것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 등이 있다. 그외에도 대화실이 있어 약속된 시간에 함께 카페에서 대화의 광장을 열도록 하였다. 각 개인에게 hanmail ID를 갖게 하여 서로 공개할 수 없는 비밀 이야기도 편지로 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런 카페 운영은 6학년 질서반이 하나되게 하고 졸업 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갖게 하는 목적이 있다.
'사랑이 넘치는 교실' 학급 홈페이지에서는 선생님이 만들어 운영하되 학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함께 나눈 생각들을 이 홈페이지에서 글로 남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 홈페이지에 동참하기 위하여 매주 화요일 특별활동으로 컴퓨터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교사가 배려한다. 또 집에 인터넷을 접할 수 없는 환경일 경우 PC방을 이용할 수 있게 하되 꼭 주말에만 부모님의 허락을 얻게 하였다. 이 홈페이지에 담긴 글들을 CD로 제작하여 졸업 때 각자 소중히 간직하도록 나누어줌으로써 함께 배운 사랑을 앞으로의 사랑에 적응하며 발전시키는 자료로 삼게 하였다. 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제작된 '디딤돌'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 속의 고민을 교사와 나눌 수 있는 열린 분위기를 조성한다. (http://didimddol.hihome.com)
이로 인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가까워지는 매개체를 갖고 공동체의 원리를 배우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확인하고 1년동안 함께 한 흔적들과 사랑의 체험을 통해 먼 훗날 삶의 지혜를 얻으며 영원한 동행자로 함께 살게 해주며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향한 준비의 효과와 미래의 주인공으로 자신을 가꾸어 가는 효과가 있다.
계절별 학급신문을 발간하기 위하여 과학부에서 학급 신문을 발간할 자료들을 모아 워드로 작업하여 한 학기에 한 번씩 모은 자료들을 모아 학급 신문을 발급하여 함께 읽고 이 자료들은 홈페이지 학급 신문 사이트에 올린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기록하며 자신들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자기 사랑, 공동체 사랑, 꿈 사랑에 대한 열매를 확인해 갈 수 있고 학급 신문을 통해 한 가족임을 느끼고 서로간의 중심을 배우고 나눈 고백들에 책임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
취미생활(종이 접기, 리코더)을 함께 하게 하여 자기 발견과 자기 탐구의 밑거름이 형성되게 하고 한 가지 활동을 통하여 이룬 작품을 통해 창의적인 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또 아름다운 하모니를 느끼며 성취감과 공동체 사랑의 조화를 맛보게 한다.
각 부서를 정하고 각 부서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므로 스스로 자신을 일들을 해결하며 창조하도록 도우며 각 부원들은 자신들이 속한 부에서 또 역할을 분담하여 학급을 열린 마음으로 섬긴다. 당번도 자율적으로 돌아가면서 하되 비교하는 마음을 내리고 사소한 모든 것들을 소중히 다루며 봉사한다.
이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되고 일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맡겨진 일에 창의성을 발휘하며 일의 내용보다 일에 대한 마음의 자세가 더 중요함을 알게 할 수 있고 모든 일에 대해 신바람의 자세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할 수 있다.
학급 운영 거의 2년을 정리하는 며칠 동안 아이들을 향한 가능성이 또 다른 소망으로 피어났다.
'생각한 후 행동하는 사고 깊은 어린이'의 교육목표에 따라 러그미팅 자리에서의 교사와 학생들과의 진지한 대화들이 오가고, 생각노트에 생각들을 정리하고 미래 꿈을 위하여 타임캡슐 행사를 치르며 자기 발견의 놀라움과 생각하는 습관, 목표를 지향하는 신나는 생활 등의 소중한 결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슬기로운 어린이'의 교육목표에 따라 예습과 벼 사랑 체험학습을 진행할수록 학습에 대하여 진지해져 가고, 공동체 생활 속에서의 학습의 즐거움을 느껴가며 폭넓은 정보 세계를 접하므로 미래 사회를 주도할 능력을 갖추며 꿈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공동체 사랑을 알고 바른 인성을 갖는 어린이'의 교육목표에 따라 암행어사, 모둠에서 친구사랑 나누기, 학급 홈페이지를 통한 사랑 나눔, 학급신문 발간, 한마음 취미생활, 역할분담의 다양한 활동에서 더불어 사는 행복, 비교 경쟁하지 않는 즐거운 활동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수많은 추억들, 자기 중심에서 공동체라는 개념의 깨달음 등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가슴속에 빚어 가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이 조금씩 변해 가고 있다. 그들 자신과 삶에 대해 별 의미 없이 살아가다 이제 그들은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을 알아가며 곁의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며 공동체 사랑을 실천하는 즐거움을 조금씩 맛보고 있다는 것이다. 남을 위한 삶이 결국 자기를 위한 삶인 것을 깨달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준비하고 꿈을 사랑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그들에게 닥쳐오는 환경 앞에서 깊이 생각하고 선택하는 버릇이 생기고 때론 인내해야할 때를 알아가고, 때론 양보할 때를 알아가고 때론 절제해야할 때를 깨달아 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자신과 자신의 삶에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의 변화와 더불어 교사가 변화됨을 느꼈다.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받아들이므로 부족한 그들을 향한 교육의 투입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널리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싹텄다.
계획을 가지고 학급을 운영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운영의 실패와 반복과 성공 속에 연구하는 전문적인 교사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들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임을 깨달아, 기다림의 지혜를 배우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사모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의지가 약한 아이들의 모습이 비칠 때, 기대했던 만큼의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 아이들 마음속에 골이 깊은 상처와 교사로서의 자질의 부족과 짧은 시간의 안타까움을 느낀다. 또한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연결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홈페이지 운영을 통하여 아이들이 오히려 사이버 세계를 잘못 오용하는 모습을 보며 더 체계적인 운영의 지혜가 필요함을 느낀다. 또한 그들을 나쁜 문화에 빠진다는 표현보다 그들에게 건전한 문화의 누림을 위한 교사로서의 연구 또한 절감하며 새로운 과제로 메모하게 된다.
"얼마만큼의 열매가 맺혔는가"의 평가보다 오늘의 작은 학급 운영의 시도들로 인하여 빚어질 내일의 교육의 큰 결실들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성실한 태도로 학생들 앞에 서리라 다짐해 본다.
학급 운영 실증 자료로 계절별 학급 신문(봄,여름, 가을)과 '사랑이 넘치는 교실' 학급 홈페이지(http://myhome shinbiro.com/∼bshed)가 있다.
기본 생활 예절 지도의 방향
대구, 대구북비산초등학교
교사 김 홍 회
우리의 선조들은「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을 들을 만큼 예를 숭상하는 좋은 전통은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이 전통을 전승, 발전시키는 노력을 이제는 더 늦출 수 없다. 전통예절의 근본 정신은 그대로 이어받고, 그 형식은 현실에 맞게 고쳐서 이어가도록 가정, 학교, 사회가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 현실은 태도나 정신 교육을 지식 전달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소홀하게 다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올바른 생활 예절 습관과 그 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생활 예절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개인은 물론 사회전체가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 세대가 정직한 마음과 바른 몸가짐, 친절한 태도와 질서 있는 행동, 청결하고 정돈하는 습성 등 21세기를 주도 할 국민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체계성 있고 꾸준하게 기본 생활 예절 교육을 강화해 가야 한다.
기본적인 생활 예절 습관을 학생들의 인격 속에 내면화시켜 가는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기술 습득과는 달라서 일상적인 생활과 전 교육 활동을 통하여 가정, 학교, 사회에서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사회 지도층이 충실한 교육 내용과 자료를 각지고 인간과 인간의 접촉, 인격과 인격의 만남을 통해 지도되어야 하는 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지도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방법은 말이 없는 지도라고 할 수 있는 감화하는 것이고,
둘째 방법은 선·악의 개념을 명확하게 심어 주는 것이며,
셋째 방법은 반복해서 몸으로 익혀 가도록 훈련한다는 것이다.
예절 지도의 원리는
첫째, 인상의 원리 <첫 경험을 중요하게 인상지운다.>
둘째, 조기성의 원리 <어렸을 때부터 예절 지도를 한다.>
셋째, 반복의 원리 <되풀이해서 예절 지도를 한다.>
넷째, 일관성의 원리 <언제나 변함없이 예절을 지킨다.>
다섯째, 다양한 경험의 원리<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한다.>
여섯째, 정서 흥미의 원리 <스스로 흥미와 즐거움을 갖게 한다.>
'기면 세우고 서면 걷게 하는 부모의 마음'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넘어진 아동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 능사가 아니다.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걸음마를 시키기 위해선 2·3보 앞에서 손벌려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말을 해서 듣게 한다.
둘째, 시켜서 실행하도록 한다.
셋째, 칭찬해 준다.
예절 지도에서도 이와 같은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면, 기본 생활 예절 지도의 기본 방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개인 생활 예절 중에서 마음가짐의 예절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서로 모여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각자가 자기의 분수를 지키고,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마음가짐이 모두에게 있을 때 생활 양식과 격식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밝고 부드러운 생활이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마음가짐은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는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정직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몸가짐의 예절도 중요하다. 진실한 마음가짐은 그 사람의 얼굴이나 몸매에서 나타난다. 대인 관계에서 첫인상을 가지고 그 사람의 대강을 짐작하여 이야기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바로 몸가짐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몸가짐에는 얼굴 표정, 걸음 거리 등 기본적인 몸가짐과 옷차림 등 단정한 몸가짐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름다운 생활 예절을 지켜야 한다. 아름다움을 느끼고 찾으려는 경험이나 감정은 인격 형성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람마다 문화 수준이 다르고 미의식의 차이가 있지만 심미적인 생활 태도나 미적 감정을 기르는 기회를 스스로 찾아 아름다운 생활을 영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말이나 행동에 거짓이 없으며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착하고 참다운 생활 태도는 사람이 서로 믿고 도우며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기본이 된다. 정직하고 성실한 생활이야말로 훌륭한 인격과 품위를 높여 주는 아름다운 생활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가정 생활 예절에 대하여 살펴보자. 애정으로 맺어진 가정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의 일원으로 성장해 왔고, 안식해 온 생활의 보금자리이다. 가정에서는 나와 가장 가까운 식구들과 친척들이 모여 살면서 사랑과 우애로 서로 돕고 밀어 준다. '동방예의지국'·'효'의 개념이 잊혀져 가는 현실에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존경해야 하는 까닭을 일깨워 준다. 부모님은 나의 근원이며, 나와의 관계는 혈연적이고 운명적이라는 사실도 깨우쳐 준다. 그리고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은 무한하며, 자기 희생적이다. 한편 부모는 나를 가르쳐 주고, 깨우쳐 주시는 스승이기도 하다.
또한 가정은 사회 생활의 기초가 되는 생활 양식을 몸에 익혀 나가고, 인격을 수양해 나가는 터전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간에 지켜야 할 예절을 지켜 나가고 바른 몸가짐으로 생활해 나가는 일은 곧 사회 생활을 밝고 명랑하게 해 나가는 태도를 익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가정 생활 예절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덕성은 '서로 돕는 가정'에 있다 하겠다. 집안 일은 일의 종류에 따라서 서로 나누어 맡아서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다른 식구의 일이라 하여 모르는 체한다면 즐거운 가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가정의 일은 가족 모두의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미루지 말고 스스로 찾아 함으로써 서로 돕는 화목한 가정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이웃에 대한 예절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식사예절 또한 중요하다. 식생활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근원이 될 뿐만 아니라 즐거움이기도 하다. 따라서 영양과 위생, 맛에 유의하면서 즐거운 식생활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식생활의 태도나 음식에 대한 기호는 그 사람의 인격과 교양과도 관계되므로 식탁에서의 바른 예의를 지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
관·혼·상·제례는 가정 의례로서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 중 가정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가까운 가족과 이웃을 모시고 선대 후대간 그리고 가족 구성원간에 지키고 치러야 할 의식화된 예절 규범이다.
가정 의례는 오랜 전통으로 전승되어 오고 있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변천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분수에 맞고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의례가 되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학교 생활 예절에 대하여 살펴보자. 학교에서의 인간 관계와 예절을 지키는 일은 사회성을 기르는 첩경이기도 하다.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과정을 통하여 인격을 연마하고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배운다. 학교는 우리의 지혜와 인격을 닦아서 자아를 형성해 가는 제2의 가정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친구를 사귀는 동안에 점차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 간다. 따라서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하고 친구들과는 아름다운 우정을 가꾸어야 한다.
옛부터 부모님과 스승은 그 은혜가 같다고 한다. 제자가 스승에 대한 예절을 지키는 것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기 스스로의 인간적 수양과 교양을 쌓는 실습 과정으로서 교육적 의미도 있는 것이다. 스승에 대한 존경과 바른 예절은 학습자의 기본 자세이다.
학교 생활은 단체 생활이며 교육받기 위해서 모인 집단이므로 '나'라는 개인을 내세우지 말고 전체적 질서에 조화롭게 적응해 가야 한다. 전체적 제도나 생활이 나 자신의 비위에 거슬리거나 적응할 수 없다고 하여 불평하거나 반항적 태도를 갖는 것은 부족한 생각이며 학생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새내기 교사의 첫 걸음마 학급경영
경기, 민락초등학교
배 은 경
나는 2000년 2월 14일 춘천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4월 6일자로 의정부시 민락 초등학교 1학년 7반 담임으로 발령을 받았다. 11월 6일이 되면 경력 7개월이 된다. 원래 신규교사에게는 1학년은 잘 배정되지 않는다고 들었던 나에게 1학년 담임이라는 자리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부담이었다.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어 학기 중에 분반이 이루어지는 학교의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첫 발령을 받은 내게는 많이 버거운 상황이었으나 계속 그렇게 난감해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제 난 어쩔 수 없는 1학년 7반 담임이었기 때문이다. 교대 생활 4년 동안 나름대로 꿈꿔왔던 교육관과 교생실습 경험을 바탕으로 '그래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며, 1학년 아이들과의 생활을 시작해 나갔다.
비록 7개월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1학년 7반 학급경영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영역별 정리를 간단히 해보았다. 감히 새내기 교사가 부릴 욕심은 아니지만, 이 글을 쓰면서 '학급경영을 이렇게 했더니 이러이러한 점이 좋았습니다.'라고 쓰고자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학급경영을 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이러이러한 점이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점은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처음 만난 아이들과 율동과 함께 노래 부르기를 하였는데 그것은 갑자기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 선생님이 낯설었지만 이를 통하여 긴장감을 풀고 즐거움을 갖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 다음 한 일은 급하게 만들어진 출석부를 통해 한명한명 이름을 불러주며 따뜻하게 악수하자 아이들은 자기를 알아주는 듯한 분위기에 긴장을 풀고, 좀 쑥스러워하기는 했지만 악수를 하며 좋아했다.
내 성명을 칠판에 그냥 쓰지 않고, 성명 낱자 하나하나에 대해 퀴즈를 내서 맞추게 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교사의 성명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하여 학년초에 키우기 수월한 식물들을 하나씩 마련하여 정성껏 돌봄으로써 생명에 대한 존중심을 기르게 하였다. 간단하게 관찰일지를 쓰게 한다든지,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관찰물 사랑이'에게 상 주기)로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관찰물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다.
한 달에 한번 그 달에 생일이 있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축하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은 각자 과자 한 봉지씩을 가져오고,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조촐한 케이크(초코파이)를 마련한다. 생일을 맞은 아이들은 케이크 앞으로 나오고, 아이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친구들을 축복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 이 때 교사가 "생일축하장"을 한 장씩 마련해 생일을 맞은 아이들에게 주면 아이들은 상장과 비슷한 자신만의 생일축하장을 받고 무척 좋아한다. 아이들이 가져온 과자는 서로 먹여준다.
'천사일지록' 공책을 마련하여 하루에 한 가지씩 친구들을 도와준 것을 기록하고, 하루의 잘못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교실 뒤 게시판 한 쪽에 나무를 붙여놓고 아이들은 스스로 친구들을 도운 일이 있을 때, 미리 마련된 잎에 그 일을 적고 그 잎을 나무에 붙여 나간다. 교실 뒤편은 사랑 잎이 무성한 나무로 따뜻한 교실이 된다.
아침활동으로 한자쓰기를 몇 개월 간 지도해본 결과 1학년이지만 상당히 많은 한자를 보고 읽을 수 있었다. 토요일 아침에는 일주일간 썼던 한자들을 가지고 빙고게임을 하면 자연스럽게 한자를 복습할 수 있다. 교육자료에 나와있는 학습자료를 중심으로 색칠공부, 숨은 그림 찾기 등의 활동을 한자 쓰기와 병행하고 있다.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한자 쓰기에서 새로움을 줄 수 있는 흥미 있는 활동이다.
토요일 아침에는 종이 접기를 하는데, 이때 종이 접기 선생님은 아이들 스스로가 된다. 번호대로 돌아가며 종이 접기 준비해서 아이들을 가르쳐 주는데, 물론 서툴고 부족하지만 1학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 오고, 아이들도 열심히 따라 배운다. 종이 접기가 두뇌개발에 좋다고 하여 실시해 봤는데 흥미를 갖고 참여했다. 종이 접기 한 결과물은 종이 접기 종합장에 예쁘게 붙여 스크랩을 해 놓는다.
아이들의 급식 지도를 함에 있어 우유는 1교시 전, 아침활동이 끝나는 9시부터 9시 15분까지 먹도록 한다. 우유부장을 2명 뽑아 아침활동이 끝나면 우유를 가져오게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한꺼번에 우유를 가지러 나올 때 자칫 아침활동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으므로, 우유 배달 부장을 3명 뽑아 아이들 자리에 직접 우유를 배달해 주게 했다. 우유를 잘 먹고 우유 곽을 예쁘게 정리해 오는 모둠에는 스티커를 주기 때문에, 우유를 집중해서 빨리 먹게 된다.
점심 급식은 아무리 싫어하는 반찬이라도 알레르기 반응만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면 한 젓가락 분량이라도 모든 반찬을 골고루 먹도록 지도하고, 반찬을 남기지 않고 골고루 급식을 다 먹은 아이들은 보너스 점수를 통해 보상을 해준다. 아이들은 바로바로 주어지는 보너스 점수를 받으려고 먹기 싫은 반찬이 있어도 꾹 참고 먹고 오는 경우가 많다.
절약을 지도할 때는 교실에 분리 수거함을 마련해 놓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시행함으로써 일주일에 한 번 정도밖에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도록 쓰레기를 줄인다. 분리수거부장들이 있어 책임지고 관리하게 하면 교사가 일일이 살피는 것보다 효과가 있고, 아이들로 하여금 분리수거에 대한 의식을 갖게 할 수 있어서 좋다. 미술시간에 쓰고 남은 종이조각은 되도록 재활용하도록 하였다. 아이들 연필에 붙일 이름표를 3개씩 가정에 보내고, 안내문을 알림장과 함께 내보냈는데 가정과의 협조를 구할 때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본교에서는 학습부진아 완전구제를 위해 부진아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방과후 특기적성교육과 학원수강 때문에 부득이 아침 8:00부터 8:40까지 실시하고 있는데, 이른 아침 시간이라 처음에는 아이들이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3개월 째 접어든 지금은 잘 적응하여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 비록 시간에 한계가 있어 많은 양의 공부를 할 수는 없지만, 그 시간들이 누적되었을 때 적잖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술 작품은 교실 뒤 게시판에 게시한 후, 학기초에 개인별로 마련한 4절지 스케치북에 스크랩해서 보관하면 수행평가 시에 유용한 자료 역할을 한다. 학습지는 크게 교과 공부와 관련이 적은 창의적 학습지와 교과 공부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학습지로 나눌 수 있는데, 창의적 학습지는 열린 학습지 파일에 끼워놓고, 공부관련 학습지는 '열심히 공부합시다' 학습지 파일에 끼워놓는다.
1학기 때는 깃발을 이용해 상벌을 표시했다. 교실 앞의 오른쪽 게시판에 개인별 종이컵을 마련해 놓고, 색깔이 다른 깃발을 꽂아줌으로써 상벌을 체크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찍 오면 파란 깃발, 밥을 남기지 않고 잘 먹으면 빨간 깃발, 친구를 도와주거나 심부름을 잘하면 분홍 깃발, 숙제를 잘 해오면 초록 깃발, 맡은 바 일을 잘하면 까만 깃발을 각각 꽂아 주었다. 그리고 같은 색깔의 깃발이 5개가 모이면 스티커로 바꿔주었다.
2학기 때는 스타일을 보너스 단계 판으로 바꿨다. 총 1단계서부터 10단계까지 보너스 판이 있는데, 상벌에 따라 아이들 스스로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게 찍찍이판으로 아이들 이름표를 만들어 붙어놓았다. 10단계에 다다르면 스티커 1개로 바뀐다. 스티커 1개가 붙을 때마다 조그마한 부상이 주어진다.(예- 막대사탕)
비록 1학년이지만, 자기에게 맡겨진 일은 책임지고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자신만이 책임지고 맡을 수 있는 일이 주어졌을 때, 더 열심히 일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1인 1역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우유부장, 분리수거부장, 모둠장, 학습부장, 저축부장, 심부름장. 2주 정도씩 돌아가면서 함으로써 모든 아이들이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맡은 바 일을 잘 수행했을 시에는 보상이 주어진다.
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가정과 연계될 때 진정한 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 같다. 여름 방학을 이용해 모든 학부모님께 성적표에는 다 기록할 수 없었던 한 학기 동안의 아이의 삶에 대해 편지를 띄웠을 때, 학부모님들이 꽤 만족스러워 하셨다. 학부모님들은 아이들 알림장을 통해 학교에 하시고 싶은 말씀들을 적어 보내 주시는데, 그것이 교사에게는 큰 힘이 될 때도 있고, 도움이 되는 지침이 될 때도 있다.
저학년에 있어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국어에서 맞춤법 및 띄어쓰기 지도는 매우 중요하다. 학년초에는 단어중심에서 점차 문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암기력을 높이기 위해서 문장으로 받아쓰기를 지도한다.
받아쓰기 내용은 학급별로 국어(읽기)의 해당 단원의 문장을 중심으로 10문제를 낸다. 시험 보기 전 날에 해당 문장을 5번씩 써오게 한다. 그리고 시험을 본 후에는 틀린 문장을 5번씩 써 온다. 50점이 안 되는 아동들은 알림장을 통해 가정에 알리고 재시험을 본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보기 때문에 반복 시험을 보지 않는데 이보다는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지도함으로써 아동이 완전히 숙지하여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상으로 7개월 간의 학급경영 실천사례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위에서 정리한 사례들은 실천 사례라기 보다는 실패사례라고 하는 게 어울릴 만큼 많은 한계점들이 있다.
내가 힘들어했던 것은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삶'이었다. 내 말이 통하기에는 너무 어린 1학년 아이들, 다양한 학부모들과의 관계들, 턱없이 한계를 드러내는 부족한 학급경영, 서툰 학교 업무들. 선배선생님들의 탁월한 능력을 바라보며, 연신 부러워하고 내 자신을 무력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도 사표 대신 아이들 아침활동용 학습지를 들고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아이들을 만났다. 아마 내일도 그럴 것이다. 여전히 매일 아침 아이들 앞에 설 때면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서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이 교단에 매일매일 포기하지 않고 설 수 있는 이유는 비록 힘이 들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포기해서는 안 되는 내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바로 내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7개월 간의 시간 동안 뼈저리게 느낀 가장 중요한 진리 하나가 있다. 내가 교사로서 잘 살아간다는 것은 학급경영의 탁월한 방법이 전부가 아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 바로 '사랑'이었다. 교직에 대한 사랑, 아이들에 대한 사랑. 교직생활에 평생 수반되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은 바로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사 자신이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하고, 부단히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나라의 교육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질을 평가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교사가 교육의 질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평생 노력하는 교사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음마를 내딛는 새내기 교사가 되어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한 걸음 한 걸음 걸음마를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의젓한 어른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합리적·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한 교과서 채택
강원, 신남중학교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됨에 따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교과서가 대폭 개편 수정됨에 따라 학교의 제반 여건과 지역 주민 및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좋은 교과서를 선정함으로써 교직원간의 상호 불신과 학교운영위원들간의 불화를 미연에 방지하여 맑고 깨끗한 교육풍토가 조성되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하여 본교에서는 교과서 선정 절차를 다음과 같이 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2000년 10월 27일 각 출판사의 이종 교과서가 학교에 도착하여 각 교과별로 지도서와 교과서의 분류 작업을 거쳐 교과 담당 교사에게 배부하였다.
교과 담당 교사는 관련 교과 교사와 함께 교과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자세한 분석을 한 후 우리 지역과 학교실정에 적합하면서도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함을 물론 7차 교육과정의 이념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적합한 교과서를 선정하였다.
학생들에게도 교과서를 전시하여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한편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과서도 파악하였고 학교 운영위원과 학부모들이 전시본 교과서를 살펴볼 수 있게 하여 학부모들의 선호도를 조사해 보았으며 이후 각 교과별로 관련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각 과목별 교과선정회의를 통해 1차로 두 가지의 교과서를 우선 선정하였다.
이후 두 가지 교과서에 대한 세부적 분석을 통해 최종 교과서를 선정하였으며 모든 교과의 선정이 완료된 후 7차 교육과정개편 및 교과선정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적합성 여부를 심의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를 통과하였다.
7차 교육과정 개편 및 교과선정위원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에 교장 김기중, 부위원장에 교감 정기풍, 위원에 교사 장세환, 박근복, 김재환, 신덕철, 이훈희, 정미애, 최명숙 등이 위촉되었다.
그리고 교육과정개편 및 교과선정위원회 협의록(2000년 10월 30일)에 의하면 각 교과별로 효과적인 학습지도를 위한 교과서 및 지도서의 선정여부 확인 여부, 각 교과서의 개별적인 특성과 장단점을 비교하여 가장 우수한 교과서를 선택했는지의 여부, 7차 교육과정의 이념 및 목표지향점과 본교의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교과서를 선택했는지의 여부, 교육 수요자인 학생의 요구와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는지의 여부, 수행평가 및 수준별 학생지도에 적합한 교과서를 선택했는지의 여부 등을 확인하였다.
이상과 같은 기중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 검토한 결과, 사회는 (주)중앙교육, 사회과부도는 지학사, 수학(가, 나)는 디딤돌, 과학은 교학사, 기술·가정은 교학사, 체육은 보진재, 음악은 (주)두산, 미술은 교학사, 중학 영어는 디딤돌, 한문은 박영사, 컴퓨터(컴퓨터부록)은 영진.com의 것이 각각 선정되었다.
교과별 선정 내용을 살펴보면 체육의 경우, 구체적인 그림으로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 선명한 칼라 그림과 이해가 쉬운 설명으로 학습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각 단원의 마지막 부분에 학습정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흥미를 유발하는 퍼즐 등의 다양한 학습활동을 제시한 점 등이 다른 교과서에 비하여 뛰어난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지도서의 경우는 각 종목별 지도 유의점 및 평가기준 및 규칙을 상세하게 제시한 점, 기존의 교과서와 지도서의 개념을 탈피하여 다양한 내용과 지도방법을 수록한 점 등을 높이 샀다.
사회의 경우는 7차 교육과정에 의하여, 학습자 중심의 활동으로 이루어진 교과서를 선정하였다. 학생들이 수행할 수 있는 평가자료가 제시되었고, 현실성이 있는 학습자료가 많이 제시된 것, 학습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고 삽화나 사진자료가 현실성 있는 것으로 선정하였다.
사회과부도의 경우는 7차 교육과정에 의하여, 학습자 중심의 활동으로 이루어진 사회과 부도를 선정하였다. 학생들이 보기에 좋은 색상으로 구성되었고, 지역별로 현실성이 있는 학습자료가 많이 제시되었으며, 학습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고, 통계나 사진자료가 현실성 있는 것으로 선정하였다.
음악의 경우는 7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에 맞추어 기초 기본 교육이 가능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으며 학생의 능력에 적합한 학습자 중심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교과서로 선정하였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어려운 내용보다는 접하기 쉬운 내용이 있고, 동기 유발하기 쉬운 내용으로 된 것, 제제곡 다음에 참고곡이 연결되어 있어 한시간에 여러 곡을 접하면서 더욱 즐거운 수업시간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부록이 있어서 수업 전 준비가 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였다.
수학의 경우는 다음의 다섯 가지 기준에 의하여 선택하였으니, 곧 학습과정은 기본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었는가, 학생 스스로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가, 학습내용의 구성이 단계별(보충·심화)로 되어 있어 수준별 수업은 용이한가, 현 수학교육의 흐름인 실용성 추구에 적합한 교재인가, 본교 학생수준에 적합한가 등의 질문에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였다.
영어의 경우는 7차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각 출판사의 교과서가 과거에 비해 내용이나 재질면에서 많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도서출판 디딤돌의 교과서는 내용면에서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의 활동이 적절히 안배되어 있으면서 단계형 학습에 적절한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에 활용에 다른 교과서 보다 더 잘되어 있으며 CD자료도 학교현장에서 활용하기 용이하도록 제작되어 있었다.
과학의 경우는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와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었는가, 학생 스스로 탐구 실험을 통해 실험 결과를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가, 학습 내용의 구성이 단계별로 보충학습과 심화학습 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서 수준별 수업이 용이한가, 현 과학교육의 흐름인 창의성·실용성·사고력 신장에 적합한 교재인가에 의하여 선정되었다.
미술은 교육과정 내용 구성이 잘 되었는가, 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표현활동과 감상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가, 회화, 조소, 디자인, 서예 등의 표현활동을 묶어서 표현 영역을 통합하여 구성한 교재인가에 의하여 선정되었다.
중학교 컴퓨터 교과서는 7차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학습자 중심 활동으로 이루어진 교과서를 선정하였다. 수행 평가 자료가 학습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천 가능하고 지역 현실에 맞는 교과서, 교육 과정 운영 중 학습 자료를 많이 제시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교과서, 사진, 도표, 삽화 자료가 학습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현실성 있는 것으로 구성한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에 각 단원별 지도 유의점 및 수행 평가가 잘 된 교과서, 기준 및 방법이 활용 가능하도록 구성된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에 수업 전개시 참고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한 교과서를 선정하였다.
한문은 7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에 맞추어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으로 교과편제가 되어 있어 학생의 능력에 맞는 교과서로 선정되었다. 중학생들이 한자, 한자어, 한문을 익혀 일상언어생활에 활용하기에 알맞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는데 알맞다고 생각되는 교과서를 선정하였다.
기술, 가정의 경우 7차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학습자 중심 활동으로 이루어진 교과서를 선정하였다. 수행 평가 자료가 학습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천 가능하고 지역 현실에 맞는 교과서, 교육 과정 운영 중 학습 자료를 많이 제시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교과서, 사진, 도표, 삽화 자료가 학습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현실성 있는 것으로 구성한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에 각 단원별 지도 유의점 및 수행 평가 기준 및 방법이 활용 가능하도록 구성된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에 수업 전개시 참고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한 교과서를 선정하였다.
이상의 결과 학교의 제반 여건과 교육 수요자인 학생의 요구에 맞으며 7차 교육과정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교과서를 선정하였다고 생각된다. 교과 선정의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여러 가지 불신과 갈등의 요소를 없애고 깨끗하고 합리적인 선정 과정을 통해 교과서를 선정할 수 있었다.
아울러 교사들은 교과서 선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학업성취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지역사회 및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더욱 긴밀하고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교사와 학생이 모두 신나는 학급 운영
- 놀이와 집단 상담을 통한 학급 운영 지도 사례 -
전북, 용성여자중학교
교사 전 효 심
해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면 전효심 선생님께서는 항상 가슴 떨리는 설레임과 옹골찬 각오를 하게 되면서 '올해에는 아이들과 정말 알차고 즐겁게 잘 지내서 평생 기억에 남을 한 해를 보내야지' 하는 각오로 반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고 한다. 그리곤 참으로 많은 계획을 세우며 스스로 행복해 한다. 물론 철저하게 아이들과 선생님이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놀이를 통한 학급운영'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항상 공부에 찌들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로 접근하려는 선생님의 학급경영관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보여주는 참교육자가 있어 여기에 소개하고 선생님의 수고하시는 마음에 감사드리지만 전효심 선생님은 제일 안타깝고 속상한 일은 엄청난 잡무 처리 때문에 처음 계획한 것의 일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할 때가 정말 속상하고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하곤 한다.
전효심 선생님께서는 1994. 3. 1일자 본교에 근무한 이래 학생지도에 남다른 독창적인 방법과 학생들과 정을 나눔에 열과 성의를 다하여 전체 학생이나 전교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바, 여기에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훌륭하신 선생님의 지도방법을 조금이나마 교육현장에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교실붕괴의 재건은 선생님들의 노력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확신 아래 다음 사례를 제출하고 싶다.
전효심 선생님은 아이들과 첫 만남을 중요시하여 3월 한 달의 성과를 보고 1년 학급 운영의 성패를 짐작한다고 한다. 3월 한 달 동안 선생님의 학생관과 학생들의 교사관이 조율되고, 그러한 가운데 자율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모두가 하나되어 생활해야만 한다는 확고한 학급경영관을 가지고 출발한다. 그래서 3월의 한 달의 선생님과 학급학생과 생활상을 엿보면 거의 가정을 포기한 듯한 모습으로 비춰질 정도로 아이들과 함께 미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전효심 선생님이 추진하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실천사항을 부록의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본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친숙감을 빠른 시간 내에 교육하기 위해서 학년초가 되면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재학생과 제작 공연함으로써 선·후배간의 친화를 다지고 신입생들의 얼굴 알기, 이름 알기 등 친교활동의 프로그램진행으로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3월 첫주는 그 날 하루를 꼼꼼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야 하는 "일일반장제"를 실시하기 위한 계획과 역할 및 내용을 날마다 오후 종례시간을 이용해 오리엔테이션에 들어간다. 번호순으로 돌아가는 일일반장은 아침 조회, 수업 변경 확인, 모둠일기 걷기 및 제일 잘 쓴 모둠일기 뽑기, 하루 수업 평가, 다음날 준비물 및 과제 점검, 종례 등 13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진 임무를 적극적으로 해내게 하여 주인정신과 참여의식을 갖게한다. 반 학생 모두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반 의견을 철저히 반영하여 만든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하다가 갈수록 잘하게 된다고 말한다.
주1회 이상 평일 7교시나 토요일 청소 끝나고 제1차 학급 단합대회를 실시한다. 즐거운 짝놀이나 전체 놀이를 간단히 한 후, 모둠을 단합시킬 수 있게 모둠 단합 놀이를 즉석에서 준비케 한다. 대부분 모둠끼리 CF 찍기, 모둠대항 노래자랑, 모둠 장기자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때그때 주제가 달라지는데, 레크레이션 지도에 남달리 관심과 능력이 구비된 선생님으로서는 그 일을 진행하는데 그렇게 즐겁다고 말하고 있으며 잘하든 못하든 그 과정을 통해 학생들 서로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그러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무척 좋은 시간이라고 자랑한다.
3월 한 달 일일반장과 모둠놀이 비빔밥 먹기를 통해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가운데 한해동안 학급을 이끌고 협조해줄 리더를 선정하고 맡은 일들을 서로 분담하면서 4월에 접어들면 학급선거를 통해 학급 임원 선출이 있는데, 이때는 선거관리위원회도 뽑고 투표소도 설치하고 선거인 명부도 만들고 하는 등 사회의 선거문화를 받아드리고 건전한 정당한 주인이 되는 더불어 생활하는 학급 선거를 실시한다. 각 분야의 역할분담과 지도자들이 결정되면, 이들이 주축이 되어 반의 1년 활동 계획과 사업을 정해 모둠 비빕밥 먹기, 단합대회, 학습방법, 계속사업, 일회성 사업, 행사준비 등을 토의 집행하고 진행하는 학급 내 작은 정부가 있다고 귀뜸하고 있다.
전효심 선생님은 평소에 '교사란 담임을 맡아야 진짜 살맛이 난다' 라고 믿는 사람이다. 이 때 가정 방문은 좋은 담임이 되는데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정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부모님, 공부 환경, 집안 상황 등을 접하면서 진정한 아이들의 속마음을 보게 된다. 요즘은 사회 분위기 상 문제되는 아이들만 가정방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 선생님은 개의치 않고 반 전체학생의 가정방문을 실시해야하며 가정방문만이 학생을 진정으로 이해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말하며 모든 학생들의 가정상황을 빠짐없이 기록해두고 학생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며, 이런 결과 문제성이 있는 학생은 하나도 없고 언제나 반 아이들을 살피는데 참으로 도움이 됨은 물론이고 담임은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들의 속마음을 나누는 기쁨까지도 당당히 누릴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전에 학생들과 부모님께 편지나 통신을 통해 충분히 취지를 잘 설명해 드린 뒤 실시함이 좋다는 말도 빼지 않는다.
앉은 상태와 성적·성격을 감안하여 학급 모둠을 만들고, 모둠 일기 쓰기를 통해 서로의 한마음, 한뜻의 화합의 학급을 이끌 수 있다고 한다. 모둠의 구성은 학급의 역할별(학습방, 학급신문 및 학급 문집방, 행사방, 노래·놀이방, 미화방, 살림방 등 6개조) 구성과 학습에서 모둠으로 나누어 구성하고 구성별 해야할 일들을 계획하고 진행하도록 하면서 타 모둠과 협조하고 도와주도록 하는 등 모둠에서 모든 학급일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서먹서먹한 아이들을 빨리 융화시키기 제일 좋은 방법은 모둠별 비빔밥 먹기를 권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마다 모둠 비빔밥 먹기를 실시한다. 아이들은 그릇·고추장·참기름 등을 돌아가며 준비하여 같이 비벼 점심식사를 하며 하나가 된다. 비비고 나면 모둠 별로 조그만 그릇에 담아 공동으로 자기그릇에 나누어 먹으면서 교탁 위에 내 놓고, 시식을 통해 그 주 제일 잘 된 비빔밥을 뽑아 칭찬도 하고 간단한 시상품도 마련하여 사기를 북돋기도 하면서 점심 식사지도를 통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애정을 키운다고 한다.
4월에 들어서면 월별로 개인별 생일 잔치상(조촐하지만 정성이 담긴 글과 음식으로 마련)을 마련하고 및 야유회(학급 단합대회로 밥 비벼먹기 행사 )등을 반 스스로 준비하고 실천하도록 도와 자연과 벗할 수 있는 맑은 계곡과 산에서 각종 놀이와 유익한 게임으로 학급분위기를 건전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학급의 분위기가 완전히 잡히게 되고 이후로는 한달에 1번 정도만 단합대회를 배치해도 전혀 무리가 없이 잘 진행된다고 한다.
반 분위기가 조성되고 선생님과 벽이 무너지면 바로 4·5·6월 모둠별 집단 상담을 실시한다. 점심시간과 토요일 오후에 1시간 정도씩을 이용하는데, 상담실로 아이들을 불러 같이 식사를 한 후 상담한다. 기본적으로 한 모둠별로 3번 정도의 모임을 통해 기본 프로그램을 끝내는데, 아이들에게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한다.
상담 내용으로는 감정 나누기, 서로의 별칭 짓기,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일 5가지, 가장 슬펐던 일 5가지, 나의 인생 아리랑 곡선, 모둠 조각 만들기, 사랑의 해결사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도 아이들과 똑같이 하면서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실천하고 있다.
전효심 선생님은 교사로서 참으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살아간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집단 상담 후 아이들이 보여주는 신뢰와 애정은 정말 황송할 정도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 선생님임을 확신하고 자신 있게 소개한다.
차를 타고 가다 애들 옆에 조금만 정차를 해도 "와--와 선생님" 하고 달려와 붙들고 안고 포옹하는 모습을 보는 동료로서 부럽고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흐믓한 광경이다. 정말로 살아있는 한국의 교육자 상이다.
학급 생활 마무리는 학급 단합대회를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전 선생님 학부모님들께 쓰는 편지를 통해 두 달여 생활을 마무리짓는다.
학부모 통신은 두 달 동안 학교와 학급에서 있었던 이야기, 아이들의 모습, 이 후 일정 등의 내용을 다소 시시콜콜하게 느껴질 만큼 생생히 묘사해서 말씀 드린 거지만 편지를 읽으시고 답장을 보내주시는 고마운 학부모님들의 글을 읽어보면 보람도 있고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고 말하며 학부모 통신은 힘들어도 꼭 해내야 할 일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특히 학부모님께서 답장을 보내줄 때는 한없는 고마움에 눈물이 빙돈다'고 까지 부연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매년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내가 첫 발령을 받았을 때에 다짐했던 마음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라며 매년 용감하게 다시 재도전을 한다'는 굳은 마음은 듣는 이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바 크다.
교원 자율 연수 생활화를 통한 교수-
학습 방법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
경남, 김해 삼방초등학교
21세기는 세계화, 정보화의 물결 속에 다원화, 정보화, 공개화 등의 특징을 지닌 지식기반사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는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여 국가와 집단·개인간의 거리와 벽이 없어지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인류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없고, 사회는 공존의 협력이 되며, 질적 경쟁을 위한 끊임없는 무한 경쟁이 이루어지게 된다. 교육도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신교육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개혁 방안을 발표하여 추진 중에 있다.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 방안에 보면 열린교육 사회, 평생학습 사회의 기반구축, 인성 및 창의성 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 유능한 교원 양성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개혁 방안들은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최고 목표실현을 위한 방법이며, 나아가서는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이상적인 목표일 수도 있다. 국가나 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체는 우리 인간이며, 주체는 어떠한 사람이어야 하느냐 하면 잘 교육된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의 변화 요인으로는 물리적인 환경요인도 있겠지만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수 요인의 변화야말로 교육 현장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에 대한 투자야말로 21세기 국운을 좌우하는 국가의 중요 정책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교육의 성패는 교원의 질에 달려 있다고 한다. 오늘날 학교 교육에 있어 먼저 훌륭한 교원을 확보하여야 하며, 그들을 급격한 사회·문화의 변화에 신축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유능한 교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원 자율연수는 교육의 질과 관련된 중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학교 단위의 자율 연수가 이루어져야 하며, 교원들이 보다 전문적인 자질과 능력을 구비하여 주어진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능력 계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능력을 갖춘 교원은 부단한 자기 연찬과 지속적인 현직연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의 현실은 현직 교원들에게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현직연수 체제가 사실상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제7차 교육과정의 내용과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효과적인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교단선진화 사업 추진에 따른 각종 교육 기자재의 이용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등 현장교육에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난제들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원 각자의 자기 연찬이 우선 과제가 아닐 수 없으며, 학교 단위의 체계적인 자율연수가 자기주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교원 자율연수의 생활화를 통하여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소집단별 자율연수를 체계적으로 추진하였다.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고, 지식이 폭발적으로 팽창하여 기존의 지식은 그 생명이 단축되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의 내용이나 방법도 바뀌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따라서 현직 연수는 그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교원은 남을 가르치기에 앞서 스스로 배우면서 따르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평생교육의 자세로 학습자로서의 교원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현직 연수의 유형을 보면 현직교육의 전형적인 형태로 프로그램 계획과 조직을 위한 위원회 활동, 팀티칭에 있어서의 상호작용, 전문가와의 상호작용, 그리고 전문 독서 및 교육과정 분석 등이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교원의 기본 직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직무와 부차적인 관련을 가지는 현직교육이다. 이러한 형태는 워크샵, 교사교환, 학교방문 등의 형태가 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자격이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어찌 보면 학위를 얻기 위한 대학생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하여 교원들은 많은 전문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교원들의 인권 신장, 직업 안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직화를 위하여 단체 중심으로 학술 토론회와 워크샵 등 다양한 연수활동을 실천한다.
교사는 최신의 지식과 기능을 유지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자기 동기적으로 노력하고, 자기의 개인적 만족을 얻기 위하여 여러 분야에 참여하여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한다.
교육과정 연수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 교육과정, 교육 조건 등의 혁신과 변화의 이론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높이고, 동료 교사 또는 타 학교 교사들과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학교 홈페이지에『삼방 교육과정 탐구 코너』를 신설, 운영하였다. 또한 제7차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최근의 수업 경향에 대한 이론 교육을 위하여 학교장, 교육학 교수, 중견교사 등을 강사진으로 강의, 토의, 사례 발표 중심의 자율적인 개별 연수를 실시하였는데, 이러한 활동으로 참여 교사들의 요구 수준 반영과 함께 교육과정 내용 연수에도 충실을 기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가오는 지식기반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보다 충실한 지식을 이해하고 익혀야 할 책무성이 교육공급자인 교원들에게 있으며, 책을 읽는 분위기를 통해 아동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교원 독서활동을 강화하였다.
교원들이 흥미를 갖고 자율적인 연수활동을 위하여 다양한 동호인 활동을 매주 1회(목요일) 전개하였는데 본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호인 모임은 다음과 같다.
우리 학교의 동호인 활동은 먼저 교사들의 희망과 학교 실정을 고려하여 조직하였으며, 동호인 모임별 팀장은 본교 교사 가운데 전문적인 자격을 갖추었거나 리더쉽이 있는 교사를 선정하였으며, 지도는 우리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와 외래 강사를 초빙하여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함으로서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미래지향적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전 학교에 보급된 교단선진화 기자재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업에 활용하기 위하여 교원 연수 활동을 매월 2회 전개함으로 인해 다양한 학습 정보자료 활용 능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하고 있다.
금년도에 우리 학교는 교단선진화 작업이 교내 전산망(LAN) 구축이 100% 완료되었으며, 한국통신에서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설치되어 수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아울러 업무의 전산화도 원활하게 이루어짐으로서 교수-학습 방법 개선은 물론 교사 업무 노력을 경감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학교 교원들이 금년도에 '워드 프로세스' 자격 3급 이상을 취득한 수는 모두 32명으로 전 교원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본 자율연수 효과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다양한 정보자료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수요자 중심의 교육에서는 현장에서 교육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들의 교육 수준과 전문성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이 되는 좋은 수업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결국 교사의 자질을 한 차원 높이는 것이라고 보면 이는 현직 자율연수가 담당해야 할 몫인 것이다.
이에 우리 학교에서는 「교원 자율연수 생활화를 통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학교교육 중점 과제를 설정하고, 현직 교원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연수과정 운영, 연수 내용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방법 등을 교원 자율연수 활동을 통해 모색하고, 교실 교육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운영 과제를 설정하여 실천하였는 바, 다음과 같은 운영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교원 자율연수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 과정을 편성, 운영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교육정보자료를 얻을 수 있었으며, 좋은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교원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동호인 자율연수는 관심 영역을 공유하는 소집단별 연수임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교원 연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었다.
현직 자율 연수에서 터득한 내용을 학생 지도와 연계함으로써 교육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하여 학생은 학교 생활을 보다 즐겁게 영위하게 되었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는 학교교육 활동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었다.
교원 자율연수 활동을 생활화함으로써 구성원인 교사 개개인으로 하여금 자기 계발 의욕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자율적 교원연수 풍토를 조성한 결과 교사와 학생들의 대외 입상 실적과 자격증 취득 등이 증가하게 되어 자기 만족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었으며, 연구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할 수 있었다.
전문가나 강사 위주의 강의식 전달 연수 방법에서 연수자 중심의 현장 경험에 맞게 교사의 활동 중심으로 조사, 실습, 공동 연구, 토론 등 다양한 방법의 연수가 진행되어야 하는 참여식 교육과정이 구안·적용되어야 한다.
다양한 직무연수에 의한 연수기간 동안 일정한 시간을 동호인 집단에 위임하는 동호 집단 자율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보는 것도 수요자 중심의 연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교원의 일반 연수는 일정한 보상이 뒤따라야 함이 원칙이나 전문직으로서의 교직을 말할 때 반드시 승진을 전제로 한 연수만이 아니라, 승진과는 관련이 없는 자기 계발과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 자율적인 동기 부여에 의한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연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 단위 또는 동호인별 자율연수를 강화함으로써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가르치는 기능이 다양하고 학습지도 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특별활동, 행사 활동 등 모든 영역에서 높은 기능을 갖추어야 하기에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시켜 일반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교육연수 프로그램에 현직 교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자율연수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사화교육
- 학부모 홍보 사례 -
경남, 창원 사화초등학교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게 하고 학교의 제반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와 협조를 높이기 위해서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제대로 된 가정 교육의 기반 없이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학부모의 올바른 자녀교육관 정립이 필요하며 또한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성공적인 학교 교육활동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에서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와 참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학부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가 바른 관계를 유지하려면 학교는 모든 학부모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하며 모든 학부모들은 열려있는 학교를 향해 마음을 열고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본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학부모 참여를 위한 열린 학교 활동들을 위한 학부모 홍보의 대표적인 사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학교 교육은 학교와 학생과 가정의 협조 없이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가정의 이해와 학부모의 참여를 위해 매월 1회 사화교육 통신을 발간하여 학교 교육활동의 홍보와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한 교양을 높이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승은 바로 부모이다. 부모들의 행동시범(行動示範)이 자녀들의 운명을 좌우하게 한다. 부모님의 생활양식이 긍정적이고 진취적이고 자주적이고 창조적이고 정열적이고 적극적이며 도덕적으로 미래지향적이며 근면 성실하면 자녀들도 그대로 배우게 된다. 또한 학교장의 학교 경영의 책무성이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절한 교육비젼을 제시함으로써 학교 교육을 신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사화교육 통신의 주요 내용으로는 '학교장의 교육이야기', '사화교육 이렇게 하겠습니다', '지상교육 강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