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勝鬘經) 정종분(正宗分) 4-2
◎ 攝受正法大精進力 - 정법을 받아들이어 크게 정진하는 힘
爾時世尊於(이시세존) 勝鬘所說攝受正法大精進力(승만소설섭수정법대정진력)
그때 세존께서는 승만 부인이 설한 바 올바른 가르침=정법을 받아들임의 큰 정진력에 대하여
[이 때에 부처님께서는 승만부인이 말한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해 얻게 되는 크나큰 정진력에 대해 함께 즐거워하는 마음(隨喜心)을 일으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起隨喜心(기수희심) 如是勝鬘(여시승만)! 如汝所說(여여소설)
함께 기뻐하는 마음=隨喜心을 일으키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으니, 그러하다, 승만이여! 그대가 설하는 바와 같으니라.
攝受正法大精進力(섭수정법대정진력) 如大力士少觸身分(여대력사소촉신분)
바른 법=정법을 거두어들이어 크게 정진하는 힘은 마치 큰 장사가 몸을 조금만 건드려도
生大苦痛(생대고통) 매우 고통스러운 것과 같이,
[승만이여, 그대가 이제까지 말한 것과 같다.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 사람의 크나큰 정진력은 마치 힘센 장사가 그대의 몸을 조금만 건드려도 큰 고통을 받는 것과 같으니]
如是勝鬘(여시승만)! 少攝受正法(소섭수정법) 令魔苦惱(영마고뇌)
그러하다, 승만이여! 정법을 조금만이라도 받이들이면, 마군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니,
[마찬가지로 승만이 이제까지 말한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은 조금만 깨달아도 그 마음속에 존재하는 마(魔)의 무리는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니라]
我不見餘一善法令魔憂苦(아불견여일선법영마우고) 如少攝受正法(여소섭수정법)
나는 다른 어떤 선한법=善法도 마군을 그렇게 괴롭히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정법을 조금만 받아들이는 것과 같을 것이 없느니라.
[어떤 선법(善法) 가운데서도 마구니의 무리를 괴롭게 하는 데에는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하는 것과 비교될 만한 것은 없느니라.]
又如牛王形色無比(우여우왕형색무비) 勝一切牛(승일체우)
또한 마치 소 가운데 가장 뛰어난 소=牛王과도 같이, 우모양과 빛깔이 매우 훌륭하여, 다른 여늬 소들보다 견줄 수 없이 뛰어나듯이
[왜냐하면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다는 것은 마치 소의 왕처럼 그 모양과 몸의 색깔이 매우 아름다워서 다른 소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한 것과 같으니]
如是大乘少攝受正法(여시대승소섭수정법) 勝於一切二乘善根(승어일체이승선근)
이와 같이, 대승으로써 정법을 조금만 받아들여도 일체 이승들의 선근보다 뛰어나나니,
以廣大故(이광대고)
매우 넓고 큰 까닭이니라.
[따라서 대승을 실천 수행함으로써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조금만 깨닫더라도 개인적인 깨달음에 치중하는 성문․연각인 일체 2승(二乘)들이 닦은 선근 보다 더 훌륭하고 넓고 큰 것이니라.]
又如須彌山王端嚴殊特(우여수미산왕단엄수특) 勝於衆山(승어중산)
또한 마치 수미산이 어떠한 산보다 단정, 엄숙하고 특수하여 여늬 다른 산들보다 뛰어나듯이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수미산은 어떠한 산 보다 장엄하고 그 경관이 특별히 빼어나듯이]
如是大乘捨身命財(여시대승사신명재) 以攝取心攝受正法(이섭취심섭수정법)
대승으로써 몸과 목숨과 재산을 버리고, 제도해 주려는 마음으로 정법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와 같이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으로써 육신과 생명과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서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 사람은] [
[攝取心= 섭취는 부처님이나 보살님이 제도해 주신다는 뜻이며, 그러한 마음을 갖는 것]
勝不捨身命財初住大乘一切善根(승불사신명재초주대승일체선근)
몸과 목숨과 재산을 버리지 못하고 처음 대승에 머무는 이들의 선근보다 우승하나니,
[아직 육신과 생명과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보살의 수행 정도 가운데 처음으로 발심한 초주보살(初住菩薩)의 선근보다 더 훌륭하나니]
何況二乘(하황이승) 以廣大故(이광대고)
하물며 대승의 넓고 큰 선근을 이승들과 비교하겠는가?
[하물며 대승의 보살들이 가진 선근 공덕을 2승들이 가진 선근의 정도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是故勝鬘(시고승만) 當以攝受正法(당이섭수정법) 開示衆生(개시중생)
이러한 까닭에 승만이여, 마땅히 정법을 거두어들임으로써 중생들에게 열어 보여주는 것이며,
[그러므로 승만이여, 마땅히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함으로써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열어 보여]
教化衆生(교화중생) 建立衆生(건립중생)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이며, 중생들을 建立=성취시키는 (깨우쳐 주는) 것이니라.
[그들을 교화하는 것이며,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깨닫게 하는 것(建立)이니라]
如是勝鬘(여시승만) 攝受正法如是大利(섭수정법여시대리) 如是大福(여시대복)
그러므로 승만이여,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은 이와 같이 큰 이익이 있으며 며, 이와 같은 크나큰 복이 있으며,
如是大果(여시대과) 이와 같은 큰 과보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승만이여,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다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이 크나큰 이익이 있으니, 즉 그는 이와 같이 큰 복덕이 있고 큰 공덕의 과보를 받게 되느니라]
勝鬘(승만) 我於阿僧祇阿僧祇劫說(아어아승지아승지겁설) 승만이여, 내가 아승지아승지겁 동안
攝受正法功德義利(섭수정법공덕의리) 不得邊際(불득변제)
정법을 받아들임의 공덕과 이익을 설한다 하여도 그 끝이 없을 것이니,
是故攝受正法(시고섭수정법) 有無量無邊功德(유무량무변공덕)
그러므로 정법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한량없으며 가이없는 공덕이 있는 것이니라.
[승만이여, 내가 아주 오랜 세월인 아승기의 아승기겁 동안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깨달음으로써 얻은 공덕과 이익[義利]을 말한다고 하여도 끝이 없을 것이며, 따라서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그 공덕이 한량없고 끝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