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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인 스크랩 중국 탁구가 세계 최강인 이유(?) - 돌 탁구대
쥔장 추천 0 조회 69 06.06.22 11:0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중국 탁구가 세계 최강인 이유(?) - 돌 탁구대 


   오늘 북경은 차가운 날씨와 함께 하늘이 온종일 흐려 있습니다. 눈이라도 내렸으면 좋으련만... 눈이 내릴 날씨는 아닌 것 같네요. ㅎㅎ

   날씨가 춥다보니, 거리에는 사람들도 뜸하고 왠지 스산한 기분이 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만 움츠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야외 탁구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탁구는 중국의 국기(國技)라 할 만큼 우리들에게는 널리 잘 알려진 운동입니다. 하지만, 사실 중국 사람들은 축구를 가장 좋아 하는 것 같습니다. 유럽의 유명한 경기(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의 프로축구)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방송을 하고, 심지어 유럽축구로 축구 토토복권(로또복권)을 발행하고 있답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프로 축구가 있어 프로리그를 진행하고, 많은 “치우미(球迷 - 축구팬)”들이 열광을 하지요.   

   아이고~ 갑자기 말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하하~~

 

   아무튼 중국 사람들은 운동경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분들은 운동경기를 통하여 사람들을 우민화(愚民化)시킨다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중국에서는 탁구를 “핑팡치우(乒乓球)”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탁구에 대해서는 중국이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탁구의 유래는 중국이 아니랍니다.

 

   탁구의 유래를 살펴보면, 그 역사나 기원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의 '루식 필라리스'라는 유희(遊戱)가 변한 것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15~16세기경 프랑스 궁전에서 행해진 '라파움(Lapaum)'이라는 놀이가 변하여 탁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남아프리카, 인도 등 영국 식민지에 살던 영국인들이 테니스에서 힌트를 얻어 더위를 피하여 실내에서 놀 수 있는 놀이로 변형시켰다는 것이 통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탁구공(셀룰로이드로 만들었다고 하네요)은 1898년 영국의 제임스 깁(James gibb)이라는 사람이 고안하여 사용을 하였고, 공을 칠 때 “핑퐁”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명칭을 ‘핑퐁(Ping-pong)’으로 부르다가 ,나중에 ‘테이블 테니스(Table Tennis)’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렇게 탁구는 유럽에서 흥행을 하게 되고, 중국은 1952년 탁구협회를 결성하며 비로소 탁구를 정식적으로 보급하게 됩니다. 1952년부터 현재까지 50 여 년의 짧은(?) 시간에 중국은 탁구의 최고봉에 오르게 됩니다.

 

   중국에게 탁구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유진영과 공산주의의 갈등이 심화되던 1970년대, 미국(1971년)은 중국정부의 초청으로 탁구선수를 북경에 파견하여 친선경기를 치루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 이듬해(1972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화해의 무드가 조성되고 결국은 중국과 미국이 손을 잡고 외교수립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핑퐁 외교(乒乓外交)”랍니다.

 

   탁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떵야핑(鄧亞萍 - 1992, 1996년 올림픽 금메달, 1991년, 1995년, 1997년 세계대회 금메달)”이라는 걸출한 여자 선수를 배출하였답니다.

   물론 한국도 1973년 유고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이에리사가 이끄는 한국 낭자들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탁구의 강국으로 부상(浮上)했지요.

 

   한국에게도 역시 탁구는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반공정신이 강했던(?) 1980년대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사랑이 결실을 맺어, 1989년 안재형(한국)과 자오즈민(중국)이라는 “핑퐁커플”이 탄생하여 당시 커다란 관심거리가 되었답니다.

   작은 탁구공이 외교 뿐 만아니라 이렇게 큐피드의 화살 역할까지 하는 것을 보면 좋은 운동인가 봅니다... 하하~~


   서설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사진과 함께 중국탁구가 세계 최강인 이유를 한 번 알아볼까요?

 

 

   바로 앞에 보이는 돌 탁구대가 그 공신(功臣)이 아닐까 싶네요.

   탁구대의 재질은 나무가 아니라 말 그대로 단단한 석재를 사용했답니다. 야외에 방치되어 있다 보니, 내구성이 강한 돌(대리석)이나 시멘트로 탁구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무리 강한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이러한 야외 탁구대는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동 시설물이고, 공원이나 공공기관의 체력 단련장에서도 간혹 볼 수가 있답니다.

 

 

   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이렇게 야외 탁구대에 나와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답니다.

   탁구대 가운데에 있는 네트 역시 끈으로 엮은 망(網)이 아니라 내구성이 강한 철판입니다. 혹 야외에서 이렇게 탁구를 치다가 바람이라도 강하게 부는 날이면 2.5g 밖에 안 되는 가벼운 탁구공이 이리저리 휘겠네요. 이런 조건에서 연습을 하다보면 ‘정말 세계 최강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하하~~

 

   참고로, 현재 중국의 탁구협회에 선수로 등록된 사람만 자그만치 2,000 여 만 명이라고 합니다. 한국 인구의 절반이네요. 이렇게 선수층이 두텁다보니 세계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국내 경기가 국제 경기에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유능한 중국 선수들이 외국 각 나라의 스카웃 제의를 받고, 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여 다른 나라의 대표 선수로 출전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선수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도 같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의 조국을 등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탁구는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는 국민 스포츠인가 봅니다. 왼쪽의 연세가 지긋하신 아주머니가 오른쪽의 딸 같은 아가씨와 탁구를 치고, 가운데에는 젊은 남자가 부동의 자세로 심판을 보고 있습니다. 혹, 따님 달라고 잘 보이려는 것은 아닌지... 하하~~

 

 

   또 다른 한쪽 탁구대에서는 젊은 남녀가 연인인 듯 다정다감하게 탁구를 치고 있네요. 어두컴컴한 카페에 쪼그리고 앉아 사랑을 나누기 보다는 이렇게 건전하고 활동적인 운동을 하며 사랑을 싹 틔우는 것도 정말 좋은 데이트 방법일 듯 싶네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춥다고 답답한 실내에만 계시지 말고 가까운 공원에라도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에너지를 충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상은 cass 의 제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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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6.06.22 11:02

    첫댓글 어언대 탁구대에서 자리 언제 비나 기다렷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곳에서 중국인 친구도 알게되고~ 친구사귀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운동하면서 알게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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