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향상 시키는 실크펩타이드 성분 밝혔다
충북대 정헌상·김윤배 교수, 강릉원주대 주성수 교수 등 공동연구진 유효성분 증명
김금란 기자승인 2016.12.29 18:360면
충북대 정헌상(식품생명공학과)·김윤배(수의학과) 교수와 강릉원주대 주성수(해양분자생명과학과) 교수 등 연구진이 실크펩타이드(silkpeptide) 인지기능 향상 효능 성분을 밝혀냈다.
누에고치의 실크(Silk)는 비단옷을 만드는 재료이며 피브로인(fibroin), 세리신(sericin) 등 단백질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분해한 펩타이드(peptide)와 아미노산(amino acid)이 인지기능 향상, 당뇨 개선, 파킨슨병 증상 완화, 체력 증진, 비만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보고돼 고가의 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실크단백질은 효소와 산 처리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펩타이드 또는 19가지의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지만, 기능성(효능)을 나타내는 아미노산 서열과 길이를 수십 년간 다양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규정하지 못해 기능성 식품소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실크단백질 효능에 주목한 충북대 공동 연구진은 효소 프로테아제 N(protease N)과 뉴트라제(neutrase)를 이용해 실크단백질을 절단했고, 실크 펩타이드 SP-NN이 치매 모델 동물에서 인지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불어 연구팀은 SP-NN의 성분을 분리 정제해 유효성분이 티로신-글리신(tyrosine-glycine, 분자량 238.1)임을 밝혀냈다.
특히, 공동 연구진은 분리 정제된 SP-NN이 콜린성 신경(cholinergic synapse) 내 콜린아세틸트랜스퍼아제(choline acetyltransferase, ChAT)의 유전자 발현을 촉진해 인지기능(기억력 습득)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충북대 김윤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효능이 보고된 실크단백질의 식품 소재로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학교 공동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치매 모델동물에서 ChAT 효소 유전자 발현을 통한 실크펩타이드의 인지기능 회복효과(A silk peptide fraction restores cognitive function in AF64A-induced Alzheimer disease model rats by increasing expression of choline acetyltransferase gene)'인 주제로 독성학 분야 권위지인 독성학 및 응용약물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314: 48-54)에 내년 1월 1일자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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