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심장병의 원인 따위엔 관심 없다.
한국전 당시 미국 국방부에서 파견된 병리학 팀은 3년간 전장에서 죽어간 미국 300명을 해부했다. 새로운 탄환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탄환이 치명상을 일으키는지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병리학 팀은 해부 과정에서 많은 군인들에게서 심장 질환의 증후를 발견하고 별도로 심장 질환에 대한 조사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1953년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한다. 그들의 평균 나이는 22세였는데 그들 중 77.3퍼센트에 달하는 232명이 심장 질환에 걸려 있었다. 그들 중 20명당 1명은 동맥의 90퍼센트 이상이 막힐 정도로 플라크로 덮여 있었다. 이로써 미국은 발칵 뒤집혔지만, 주류 의사들과 제약회사는 입에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파티를 했으리라. 이와 관련해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 군인보다도 약과 가공식품 섭취량이 많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증상은 군인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민간인의 관상동맥에서도 동일한 소견이 나타난다고 한다.
심장학 의사들은 생사를 좌우하는 상황을 다루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치료뿐만 아니라 응급 치료를 위한 비싼 약과 기계를 필요로 한다. 게다가 심장 질환 환자들은 매년 수백만 명이 새로 생기기 때문에 심장 질환 관련 약물은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루에도 전 세계에서 1만 명 이상이 심장 마비로 죽어간다. 암으로 사망하는 숫자보다도 훨씬 많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으로 인해 심장학 의사들은 쉽게 의료기업의 매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심장 질환이 약과 가공식품을 애용하는 미국식 문화를 따르는 나라에서만 일어난다는 것이다. 미국식 식습관을 따르지 않는 전 세계의 70퍼센트 인구는 심장 질환이나 암, 당뇨병, 뇌졸중, 신부전증 등 만성 질환을 겪지 않는다.
심장과 관련된 혈관 질병은 뇌졸중이고, 심장 마비의 가장 큰 원인은 죽상 동맥 경화증이다. 혈전이나 플라크에 의해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막히면 심장 마비가, 뇌로 들어가는 혈관이 막혀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뇌경색, 혈관이 막혀 압력이 높아지면서 모세혈관이 파열되면 뇌출혈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전에는 뇌의 모세혈관에 파열되는 뇌경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뇌경색은 고혈압을 약물로 억제하면서 약의 부작용으로 혈관이 굳어지면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혈관이 굳어지는 일도,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일도 한두 달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암과 같이 수십 년의 기간에 지나는 동안 면역체계가 약해지면서 생기는 것이 심장질환이다.
주류 의사들은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병, 흡연이 심장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라며 심장 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한다는 미명 아래 정상 수치라도 위험 수치에 근접한 경우에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과 흡연이 심장 질환을 유발한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론이 아니고 단지 주류 의사들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설일 뿐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금연을 한다고 해서 혈관의 플라크나 혈전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경우는 없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플라크의 원인이 되는 트랜스지방 등 나쁜 콜레스테롤(HDL)은 건강에 필수적이다. 사실 우유와 마가린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은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주류 의사들이 건강이 좋다고 앞장서서 홍보해 왔던 물질이다.
심장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거나 콜레스테롤과 혈압, 혈당 수치가 높아 심장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는 거의 대부분 소염 진통제인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잔탁, 타이레놀, 베타 차단제를 처방한다.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은 COX-2 작용을 방해래 열, 염증,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라딘의 합성을 차단하고 땀의 분비를 억제해 열을 36.5도로 유지시킨다. 열과 통증, 염증이 억제되면 면역 체계는 무너진다. 또한 아스피린은 응고된 피를 용해시켜 묽게 해주는 작용을 하지만, 위궤양, 뇌졸중, 현기증, 백혈구 감소, 신장 질환, 간질환, 알레르기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베타 차단제도 자율 근육으로 통하는 신경을 마비시켜 통증을 없애주는 약이므로 결국 불면증, 우울증, 발기 부전, 감각 마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미국 의사 그로테이머에 의해 수행된 연구에 의하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내장 44퍼센트, 심장 마비와 뇌졸중이 각 40퍼센트씩 증가한다고 지적하며 아스피린을 제한할 것을 경고했다. 위장 출혈 등 아스피린 부작용으로 미국에서 만 연간 55,000명이 사망하고, 췌장암으로 31,000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사실 아스피린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혈전의 생성을 막아주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장기로 복용할 경우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위궤양, 심장 마비의 위기를 넘긴 사람은 서서히 약을 중단해가면서 채소와 과일 섭위를 통해 면역 제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치유법이다.
그러나 미국과 우리나라의 주류 의사들은 아스피린이 피의 응고를 막아주기 때문에 심장 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상태에서도 평생 아스피린을 상시 복용할 것을 권한다. 게다가 끔찍한 것은 소아에게도 소아용 아스피린을 하루 1개보다는 하루 2~3개 복용시키는 것이 심장 마비 뿐만 아니라 동맥 질환이나 결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을 예방하는 데 2배 이상 효율적이라고 한다. 심지어 주류 의사들은 임신부에게도 아스피린이 안전하다며 처방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스피린과 같은 합성 화학 물질이 면역 체계를 파괴시켜 암, 심장병, 동맥 경화,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라이증후군 등의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임에도 그들은 오로지 탐욕만 불태운다.
1980년대 미국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수많은 어린이가 사망한 사건을 미 의회에서 조사할 당시 레이건 행정부의 예산국 부실장인 제임스 토치는 조사를 방해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토치는 규제 철폐의 화신으로 규제안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은 사람인데 모든 규제안을 수중에 넣기만 하면 바로 불 속에 던지는 사람이었다. 1982년 보건 복지부, FDA, 미국소아과학회의 공동 의견으로 아스피린에 라이증후군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첨부하도록 하는 법률안을 제출하려 했지만 토치는 이 법률안을 불 속에 집어넣는다. 결국 4년간 1,470명의 어린이가 라이증후군으로 죽어간 후 시민단체의 소송에 의해 결국 1986년에 경고문이 아스피린에 부착된다. 그는 이후에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와 1993년 월 4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화학 물질과 대기 오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에 대해 연구의 약점을 지적하며 불확실성을 만들어 ‘화학 산업을 지켜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1994년에는 60만 달러의 프로젝트를 필립모리스와 체결하고 에라배마 주 상원 의원인 리처드 셜비를 통해 화학 물질을 규제하려는 법안을 막아내기도 한다. 토치는 1972년 닉슨 행정부의 예산관리국 부국장으로 있으면서 화학 물질의 유해성을 조사하려는 시도를 금지시키기도 한 사람이다.
사실 인체는 오랜 기간 진화 과정을 통해 재생력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기능을 만들어왔다. 때문에 면역 체계가 정상일 때는 혈관이 막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낸다. 즉 뼈, 혈액뿐만 아니라 혈관도 끊임없이 재생된다. 그러나 약물, 가공식품 등을 통해 들어오는 합성 화학 물질로 면역 체계가 무너지면 재생기능도 무너지기 때문에 혈관이 막혀도 다른 곳으로 혈관을 다시 만들지 못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신생아 1,000명당 8명이, 해마다 3만 명의 신생아가 신천성 심장 기형을 안고 태어난다. 이 같은 신생아는 대부분 수차례의 대수술을 받게 되는데 대부분 수술 과정에서 사망한다. 다만 극소수의 신생아만이 살아남아 기계와 약에 의지한 채 성인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평생을 심장 보조 장치라는 기계를 몸에 달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삶을 이어가야만 한다.
문제는 후천적으로 합성 화학 물질에 의해 심장과 동맥 근육이 굳어지면서 생긴 혈전으로 인해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장병에 대해 현대 의학은 기계와 정해진 항목으로 진단을 하기 때문에 심장 질환을 포함해 모든 질병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슴 및 식도의 통증으로 심장병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사전에 정해진 기준과 수치에 의한 진단으로 심장 마비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심장 치료를 하지 않고 퇴원시킨 환자와 기준에 부합되어 심장 마비 치료를 받은 환자의 1년 생존율은 동일했다고 한다.
미국 FDA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하는 비스페놀A에 대해 성 기능 장애, 심장 질환, 여성 불임의 주요 원인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이 물질은 1급 발암 물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발행한 “생활 속의 화학 물질”이라는 소책자에서도 프롬알데이드 같은 각종 합성 화학 물질과 납 등 중금속이 암, 심장병, 성 기능 장애 등 많은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며 조심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저자 허현회, 맛있는책 출판사 발행, 정가 15,000원, 448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