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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품/수상자 작품선 송심순- 철없는 참외
조성순 추천 0 조회 30 24.04.30 14:4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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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4.30 22:12

    첫댓글 보드라운 초록빛으로 한 폭의 그림이 앞산 뒷산에 펼쳐져 시선이 고정돼 정지된 상태로 빠져들게 한다. 내 나이를 짚어본다. 인생의 어떤 계절쯤에 와 있을까? 아니 어떤 계절을 맞고 있는 것일까? 내 안에는 숫자에 멈춰 있고 희망 꿈 용기가 서서히 사그라져 가는 게 아닌가 싶어 무색의 계절 겨울 풍경에 비추어 본다... 버려진 씨앗이 척박한 돌멩이 틈을 뚫고 겨우 비집고 움을 틔웠을 텐데. 잡초와 민들레 잎을 의지해 옹기종기 뒤엉켜 내 눈앞에 신비스러움을 선사하고 있는 모습에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그 후 참외 넝쿨 안부가 궁금해 애증을 갖고 조급하게 주말을 기다리게 되었다. 몇 주 후 아주 작은 꽃송이가 노랗게 피어나 샘가에서 먹었던 참외가 환생한 듯해 움찔했다...달랑 한 개 남은 참외는 점점 몸집이 커져 어떠한 운명이 오든지 이겨 낼 것처럼 노란빛을 반짝이며 버티고 있었다. ..살아있는 식물을 겉만 보고 죽음으로 인정하기 싫어 다음 주까지 기다려 보기로 하고..

    수필이란 이런 느낌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글을 읽고 생각해봅니다. 생명, 노란 참외 한 알, 관심갖는 이 없어도 철없이 씩씩한 참외 한 알에서 삶을 배웁니다. ^^~ 늘 감사드리며 !

  • 24.05.01 11:45

    려원 선생님
    감상문까지~관심 고맙습니다
    거듭 두 해 여름 그자리에서 참외 한알이 끝까지 매달렸었는데~올 여름이 궁금합니다
    씩씩한 삶을 늘 동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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