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張 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子張이 행동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이 진실하고 믿음직하고, 행동에는 돈독하고 경건하면 비록 오랑캐 나라에서도 행세할 수 있다. 말이 진실하고 믿음직하지 못하고, 행동이 독실하고 경건하지 못하면, 비록 마을에서인들 행세할 수 있겠느냐?
蠻(만)남방 오랑캐, 貊(맥)북방 오랑캐
※人之處世 必何如而後行無不利乎 猶問達之意也(사람이 세상에 처신하는데, 반드시 어떻게 한 뒤라야 이로움이 있겠습니까? 어찌해야 달합니까? (안연편 제20장)하고 물은 것과 같은 뜻이다.)
※子張意在得行於外, 故夫子反於身而言之, 猶答干祿問達之意也. 篤, 厚也. 蠻, 南蠻. 貊, 北狄. 二千五百家爲州(자장은 그 뜻으로 행세하는 데 있었다. 그런 까닭에 공자께서는 자신으로 돌이켜보는 것에 관해 말씀해주셨으니, 자장의 녹을 구하고, 현달함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셨던 의미와 같다. 篤은 두터운 것이다. 蠻은 남쪽 오랑캐이고, 貊은 북쪽 오랑캐이다. 2,500家가 한 고을이 된다.) 狄(적)북방 오랑캐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子張 書諸紳
서서는 그것이 눈앞에 끼어 있는 듯이 보고, 수레에 타서는 그것이 멍에에 기대고 있는 듯이 보아야 한다. 무릇 그런 후에야 행세할 수 있다. 자장은 이 말씀을 자기 허리띠에다 적었다.
參(참)참여하다. 倚(의)의지하다. 衡(형)저울대/가로 횡, 멍에. 紳(신)큰 띠, 벼슬아치
※其者, 指忠信篤敬而言. 參, 讀如毋往參焉之參 言與我相參也. 衡, 軛也. 言其於忠信篤敬念念不忘, 隨其所在, 常若有見, 雖欲頃刻離之而不可得. 然後一言一行, 自然不離於忠信篤敬, 而蠻貊可行也(其라는 것은 충신과 독경을 가리키는 말이다. 參은 ‘毋往參焉’라 할 때 ‘참’처럼 읽는다. 나와 함께 서로 참여하고 있다! 는 말이다. 衡은 멍에이다. 충신독경에 대해 항상 생각을 잊지 않고 자신이 있는 곳에 따라 항상 마치 보이는 듯이 해, 비록 잠깐이라도 떠나려 해도 그럴 수 없게 된 다음에야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저절로 충신독경에서 떠나지 않아, 오랑캐나라에서도 행세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軛(액)멍에, 軶의 俗字
※紳, 大帶之垂者. 書之, 欲其不忘也(紳은 늘어뜨리는 큰 띠이다. 적었던 것은 잊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垂(수)내리다.
※程子曰: 學要鞭辟近裏, 著己而已.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배움이란 채찍질에 가까운 곳으로 몰아 내 몸에 붙이려는 것일 뿐이다. 널리 배우되 뜻을 독실하게 하고, 절실하게 묻되 가까이 생각하고(此 致知之鞭辟近裏著己者)), 鞭(편)채찍, 辟(벽)말을 몰다, 물리치다/ (辟은 피할 피, 임금 벽, 비유할 비, 그칠 미). 裏(리)속 著(착)붙다/ 나타날 저, 분명하다, 짓다
※言忠信, 行篤敬; 立則見其參於前, 在輿則見其倚於衡(말은 진실하고 믿음직하게 하고 행동은 독실하고 경건히 한다는 서있을 때는 눈앞에 끼어들어 있는 듯이 보고 수레에 탓을 때는 멍에에 기대 있는 듯이 보는 것(此 力行之鞭辟近裏著己者)),
※只此是學. 質美者明得盡, 査滓便渾化, 卻與天地同體. 其次惟莊敬以持養之, 及其至則一也(이것이 곧 배움이다. 資質이 아름다운 자는 지식이 완전해져 찌꺼기가 다 녹아 없어지니 천지와 한 몸이 되고 그 다음인 자는 오직 단정함과 경건함으로 지키고 기르지만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 자질이 아름다운 자와 마찬가지이다.) 査(사)찌꺼기, 조사하다. 滓(재)찌끼, 앙금. 渾(혼)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