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좇아 피차 사랑하라
<베드로전서 1:22-25>
22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23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4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1. 시작하는 말
사람들마다 성공하기 위해서 온갖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서 인격을 팔기도 하고, 몸을 팔기도 하고, 거짓말을 일삼기도 하고, 남을 모함하기도 하고, 남을 죽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과정이나 성공의 내용과 질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그저 성공한 것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중 전달 매체인 신문․잡지․텔레비전․라디오․영화 등도 그런 경향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부부애나 가족애나 동기간의 우애나 우정이나 정의나 공정 등의 값진 것들을 잃어버리면서도, 잃어버리는 줄조차 모르면서 성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성공을 추구하느라 인격이 손상되거나, 망가지기도 하고, 성공하지 못한 것을 비관하여 목숨을 버리기도 합니다.
2. 복음으로 거듭난 자로서 뜨겁게 사랑하자
베드로 사도는 유형무형의 온갖 우상 숭배와 성적인 쾌락주의, 황금만능주의와 출세지향주의, 강자의 병적 도덕과 이념들, 편견과 편파가 만연되어 있는 세상에서 살다가 주님을 믿어 구원받은 교인들에게 권면했습니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여기의 “진리를 순종함으로”의 “진리”는 학문이나 도덕적인 진리 또는 인간적인 진실이 아니라, 주 예수님을 핵심으로 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과 칭의와 거듭남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는 진리입니다.
첫째, 복음의 진리를 순종한 중요한 결과는, 영혼인 내적 자아가 성결해지는 것입니다. 죄 중에 잉태되고 죄 아래 출생하여 죄의 지배 아래 사는 인간이 깨끗해지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역사를 따라 대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3 후반을 보면,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세상 죄를 지시고 속죄 제물이 되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 하심을 얻고, 중생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써, 계속해서 우리의 영혼과 생활을 성결하게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인생의 성공의 첫 단계는 죄 사함을 얻고, 중생하여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둘째, 복음의 진리를 순종한 결과는, 거짓이 없이 형제들을 사랑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형제들을 사랑하기’의 헬라어 필라델피안(φιλαδελφίαν)은 피를 나눈 형제들, 특히 신약성경에서는 중생인 거듭남에 의해 형제가 된 기독교인들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믿음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인 형제들 사이의 거짓 없는 사랑은, 십자가에서 극명해진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ἀγάπη)의 원리를 따라야 하고, 아가페에 의해 규제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서로 마음으로 뜨겁게, 신적 사랑으로 사랑해야만 합니다. 우리 각 사람이 먼저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고, 받고 있고, 받을 것이 아닙니까?
피조물인 우리 인간의 성공적인 삶이란 하나님의 사랑의 원리를 좇아 믿음의 형제들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뜨겁게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최대의 성공은 남들하고 비교해서 더 큰 성공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하고, 그 결실을 나누는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덴마크는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막대한 배상금과 지금의 독일 북부 영토인 슬레스벅홀스타인이라는 곡창 지대를 넘겨주는 바람에 경제적인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국립은행이 파산했고, 국민들은 자포자기하고, 이웃을 원망하며, 사회와 국가를 저주했습니다. 또, 부정과 부패가 만연했고, 퇴폐풍조에 젖어 사람들의 영혼과 육체가 병들고,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가 혼란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에, 그룬트비 목사는 무엇을 가지고 자녀를 교육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지옥문에서 돌아서자!’라는 격문을 발표하고, 국민고등학교를 제안했습니다. 국민고등학교는 학생이 학교에 입학을 하면 전원 기숙사에 들어가서, 선생님과 같이 먹고 자면서 토론을 하는 과정을 통해 새사람, 새 삶으로 변화되는 교육 제도였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17-18세의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교육했습니다. 이들이 그 민족을 살리는 데 원동력이 된 것은, 교과 과정 중 50%를 차지하고 있는 성경이었습니다. 결국 청소년을 바로잡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밖에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디모데후서 3:16 이하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사랑이라 하면, 돈을 주거나 기타 물질적인 도움을 연상들을 하는데, 보다 깊고 폭넓은 이해를 해야 합니다. 보다 더 중요한 사랑은 창조주요 섭리자, 구원자요 심판자,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가장 큰사랑은, 영생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하는 것입니다.
3. 거듭남의 원동력인 하나님의 말씀
베드로 사도는 복음의 진리를 순종하여, 영혼의 씻음을 받은 사람으로서 사랑해야 할 결정적인 근거를 밝혔습니다. 베드로전서 1:23에,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믿는 우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인한 자연적인 출생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믿는 우리가 거듭난 것은, 성령께서 하나님의 썩지 않을 씨인 영원한 생명의 말씀으로 이뤄 주신 것입니다.
켈리(J. N. D. Kelly)는 “생명을 제공하거나 창조적이라는 의미에서 항상 살아 있고, 또한 그 말씀은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있는 말씀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한 생명의 진리로서 생명체를 창조하신 창조의 원동력이고, 인간과 우주 만물을 섭리하시는 원동력이고, 불신앙과 죄와 허물 때문에 영적으로 죽은 인간들을 거듭나게 하는 복음의 진리입니다. 요한복음 6:68에,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라고 한 베드로의 고백이 나옵니다.
1790년 영국 정부에서는, 남양 군도의 피카렌 섬에 식림하기 위해 인부 100여 명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섬에 내린 그들은 토인 여자들과 동거하면서, 선장을 죽으라고 배에 태워 대양으로 쫓아버렸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선장은 지나가던 배를 만나 영국에 돌아가서,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보고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에서는 곧 해군을 보내어 그들을 체포하려 했으나, 나폴레옹과의 전쟁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 채, 30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어떤 영국 배가 지나가다가 그 섬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배당이 있고, 존 아담스라는 목사가 있었습니다. 존 아담스 목사는 섬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선장을 죽으라고 배에 태워 쫓아 버린 뒤에, 그 인부들은 마음대로 놀아났습니다. 자연히 싸움이 잦아지고, 죽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지도자가 없으므로 사태는 더욱더 악화되었습니다. 게다가 열대 식물의 즙으로 술을 만들어 먹기 시작한 후부터는, 엄청난 싸움이 벌어지면서 피비린내를 풍기는 섬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백인들은 몇 명 남지 않고, 토인 여자들과 많은 혼혈아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술 마시고 싸우고 음란한 짓을 일삼고 살인하던 반역자 중 한 사람인 아담스가, 어느 날인가 모여 있는 많은 혼혈아들을 바라보는 중에 문득 ‘얘들도 크면 역시 우리처럼 되고 말겠지? 그래서야 되나?’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갑자기 그의 머릿속에 어머니가 주신 성경책이 생각났습니다. 다행히 성경책이 그대로 있어서, 아담스는 열심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두 눈에서는 하염없이 회개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성경 말씀을 통한 성령님의 역사로 아담스는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거듭난 아담스는 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고, 아이들에게는 성경을 가르치며 글을 가르쳤습니다. 드디어 살인과 음란이 지배하던 섬에 교회가 서고, 학교가 서게 되었습니다. 피비린내를 풍기던 섬이, 복음의 진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향기가 진동하는 섬으로 변화되었습니다.
4.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영생의 말씀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시민임을 확신합니까? 로마서 8:16에,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라고 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다 반드시 풀과 같이 시들어집니다. 모든 인간의 모든 영광은 마르고 떨어질 풀의 꽃과 같습니다. 그러나 오직 주님의 생명의 말씀만은, 영원토록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생명의 복음을 좇아 사랑을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듭나게 하는 역사와 하나님의 변화의 역사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