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을 먹고 어제 보지 못한 이찬 칼라 성벽 서쪽에 위치한 누룰라보이 궁전을 둘러보았습니다.
1910년부터 1918년까지 히바 칸국을 통치한 아스판디아르 칸 치하에 세워진 히바 칸들의 여름 궁전 단지입니다.
유럽과 동양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이 곳에는 화려한 궁전 내부의 치장과 도자기 등 많은 볼거리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방에는 히바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호라이즘 문명에 대한 전시장, 미술관 등 각종 많은 전시장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법 비싼 입장료이며, 약 1시간의 관람을 마치고 우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우린 히바 북쪽에 위치한 아야즈칼라를 행해 출발하였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소요예정이라 가는 길에 결국 점심을 먹고 계속 가던 길을 이어갑니다.
15시 30분쯤 드디어 아야즈 칼라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야즈 칼라는 2200년 전 전성기를 이루었던 카샨 왕조의 상징입니다. 지금은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있지 않아 조만간 다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모래로 인해 걷기는 조금 힘들지만 약 10여분 만에 아야즈칼라 1번성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2번과 3번, 그리고 주변의 시원하게 펼쳐진 드넓은 광경, 보호색을 띄고 있는 도마뱀 등은 내가 사막위에 서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우리는 아야즈 칼라 입구에 위치한 숙소에서 유르트 하나를 빌리고, 각자 숙박, 야영, 비박을 결정하여 하루를 마칩니다. 비박을 선택한 나는 별을 천장삼아, 모래바람 소리를 음악 삼아 잠을 청해 보지만 역시 사막모래바람은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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