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인간들이 줄지 않고 있다. 아니 코로나로 영업이 신통치 않다는 핑개를 대며 장난치는 경향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얼마전 부산에서 모 인기있는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육수통에 쏟았다가 다시 꺼내줘 형사고발된데 이어 돼지국밥 식당에서도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경기도 일대의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들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재료를 사용하거나 원산지를 속이다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음식점에서 청결하지 않다는 것은 존재 가치조차 없다. 손님들이 그곳에서 음식을 먹는 이유가 무엇인가. 믿을 수 있고 맛있다는 이유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런 기본적인 약속을 저버리는 상술에 대해서는 아주 엄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그리고 그 이름을 공개하고 그런 곳에는 아예 안가는 것이 상책인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아래는 관련 뉴스이다. 카페지기 註.)
[앵커]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들이 무더기로 단속에 걸렸습니다. 전국에 가맹점을 둔 큰 업체들인 만큼 더 철저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었습니다. 유통 기한이 한참 지난 재료를 쓰거나 원산지를 속이다 들통났습니다.
jtbc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이 한 프랜차이즈 돈가스 전문점으로 들어갑니다.
주방 냉장고에 보관 중인 포장용기를 꺼냅니다.
돼지 등심고기인데 이미 유통기한이 지났습니다.
[돈가스 전문점 관계자 : 어느 날은 또 장사가 반밖에 안 되다가 이렇게 들쑥날쑥 정황이 그러다 보니까 그래서. (저게 양이 꽤 되잖아요. 지금 하루 만에 쓸 수 있는 양도 아니고.)]
유통기한이 지난 상자만 모두 7개로, 돈가스 150인분을 만들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인근의 한 프랜차이즈 샤부샤부 전문점에선 유통기한이 넉 달이 지난 돈가스 소스를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 : 유통기한이 2020년 11월 27일까지. (유통기한이에요?) 네, 유통기한.]
경기 의정부시 한 프랜차이즈 샤부샤부 식당입니다.
메뉴판에는 국내산 쌀을 사용한다고 써놨지만 주방에선 미국산 쌀 포대만 나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 : 미국산 20㎏짜리 이거밖에 지금 이 업소에는 없는 거죠? 이건 손님한테 어떻게 나가요? (밥…)]
경기 고양시 한 유명 프랜차이즈 짬뽕 전문점, 안내판에는 '국내산 최고급 고춧가루만 고집한다"고 써 붙여놨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 : 고춧가루는 짬뽕에 나가는 거죠? (네, 이거예요.) 다 국내산 쓴다고 표기가 돼 있는데 지금 중국산, 베트남산 쓰고 있어요.]
경기 이천의 한 골프장 식당은 유통기한이 2년 넘은 통후추를 쓰다 적발됐고 파주시 한 중국음식점은 차돌짬뽕에 값이 싼 다른 고기를 썼습니다.
[인치권/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외식 프랜차이즈 불법행위 적발률은 22%로 지난 1월 배달음식 전문점 불법행위 적발률 19.3%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이번에 적발한 대형 프랜차이즈 전문점과 유명식당 98곳을 형사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