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체에 지원하는 동안 IT관련 후기가 적어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각 나중에 꼭 후기를 써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참고로 저는 올해 한국투자증권 최종면접에서,, 탈락을 하였습니다. ^^:
개인적으로 많이 가고싶은 기업이었는데, 정말 아쉬워요.
이 글을 쓰게된 이유는,
1. 앞에 말씀드린대로 저처럼 정보부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특히 IT분야)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구요.
2. 생각해보니 합격이 되어도 막상 후기 올리는게 쉽지 않겠더라구요.
한투 인사과분도 말씀해 주셨거든요. 인사과에서 취뽀 글 다 체크한다구,,
3. 최종면접 봤을 때, 느낌은 '아,, 정말 못봤다,,' 였는데, 그 느낌이 결과로
나오더군요. ^^: 그만큼 '어떻게 하면 더 좋겠다.' 라는 생각도 갖게 되었답니다.
그 경험을 써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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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채용설명회
: 한국투자증권은 학교에 직접 CEO가 방문하여 설명회를 갖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설명회 참가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사실! 중요하죠.
가산점을 위해 멀리 지방에서 오셨다는 분도 많으셨습니다.
저도 학교 설명회에 참석하여 유상호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들으셨으면 합니다. 가산점도 중요하지만, 회사에 관한 많은 정보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CEO분이 오시다보니, 채용보다 기업에 관한 전문적인 질문과
답변이 많이 오고가더군요. 어떠한 인재를 원하시는지. 회사 Issue는 무엇인지.
vision은 무엇인지. 나중에 면접에서 활용 가능한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1. 서류전형
: 제 스펙부터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 / 전산전공 / 3.8 / 토익 700중반 / Opic IM2
/ 인턴경험 2회 (증권업체 IT 포함) / 해외봉사활동 / 대학총학생회 활동
정도입니다. 학점이나, 특히 토익. 등은 전혀 상위라고 할 수 없는 점수였구요.
개인적으로는 증권업체 IT 인턴경험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즈음 기업채용 경쟁률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지만,
서류에서만 100:1 가량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2. 1차 면접
경쟁률 6,7:1 정도 되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10:1 가량이지만, 타 기업과 면접일정이 겹치거나
시험 등의 이유로 안 오신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여의도역 2번출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면접이 이루어집니다.
4층 대강당이었나요. 커다란 강당에 조별로 앉아서 대기를 하게됩니다.
2010년 면접전형은 인적성검사 / 기술면접 / 임원면접 으로 구성됩니다.
- 2.1 인적성검사
: 오전 시간은 인적성검사 시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3일 전에 타 기업 인적성검사를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마 17일 소위 A매치데이라고 불렸던 날이었을거예요. (많은 기업이 한 날
인적성검사를 봐서 A매치데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검사지를 보니, 그 기업과 같더군요. 문제까지 아예 같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유형이 똑같다는 것이죠. 분야별로 문제 갯수도 조금 틀린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해 본 유형을 또 하는 것이었기에.. 수월하게 검사를 마쳤던 것 같습니다.
- 2.2 기술면접
: 점심시간 이후에는 기술면접이 이루어집니다.
기술면접은 조별로 2, 3시간 가량 소요되어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 조가 IT끼리인지, 리서치와 같은 타 분야 분들과 혼합되어 있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실제로는 IT분들하고만 한 조를 이루게 되더군요.
면접장에는 3분의 면접관분이 계십니다.
제가 첫 자리여서 면접관님 책상을 본의아니게 잘 보았는데 ^^:
스펙관련 서류가 전혀 없더군요. 큰 용지에 저희의 이름과 특성을 기입하는 칸만이 존재합니다.
즉, 블라인드 면접이란 것이죠. (나중에 인사과님도 그렇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면접은.. 딱딱했습니다.
딱딱하게 느낀 이유는 질문같은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구요.
먼저 13명이 (저희조는 13명이었습니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바로 토론면접이 진행됩니다.
토론의 주제는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OS 최후의 승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였습니다.
13명의 대규모 그룹이다 보니, 1시간 가량 긴 토론이 진행되었구요.
IT관련 주제이기에 엄청난 논쟁이 오고갔습니다.
손도 한번에 5,6분이 드시기 때문에 발언권 얻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토론면접이 끝나면,
PT면접이 이루어집니다.
PT주제는 2가지 중 택1 입니다.
topic 1. 증권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어플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topic 2. 아바타가 3D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
어느 기업이나 다 그렇지만, 이런 양자택일의 PT의 경우,
하나가 더 어렵고, 하나는 보편적인 주제로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13분의 참가자중 4분 가량이 1을, 나머지 9분 가량이 2를 선택하여 발표를 하셨습니다.
발표시간은 개인당.. 2분인지 5분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
2분인 것,, 같습니다.^^:
옆에 면접 담당자 분이 계시기 때문에 10초 남았습니다. 와 같은 멘트로 시간을 알려주십니다.
시간을 넘어가면 발표를 마무리 하도록 지시해 주시구요.
- 2.3 임원면접
: 이제 조편성이 바뀌어 임원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임원면전은 방마다 배치나 인원이 틀리지만,
저희 방은 원탁으로 이루어진 방에서
임원진 4분. 참가자 5명이 면접을 보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IT본부장님 1분과 (채용설명회에서 뵈었던 분이었습니다)
나머지 3분은 부장급 분들이신 것 같았습니다.
똑같이 차례대로 자기소개를 하고,
개인별로 집중질문을 하십니다. 자기소개서에 근거한 질문들이었구요.
임원진 분들이기에 기술적인 전문적인 질문은 없었습니다.
증권 관련 질문도 없었구요.. ELS, ELW 이런 공부 괜히한.. ㅠ
그리고 특징적인건 한 명씩 집중질문 한 이후, 몇 명만 추가 질문을 하십니다.
면접보고 나오면서 추가질문 받은 분이 붙을거 같다고,, 저희끼리는
말이 오고 갔습니다만, 결과적으론 받지 않은분도 많이 합격하셨습니다.
추가질문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3. 임원면접
카더라통신으로는 1.2:1 이라더라.. 는 말을 듣고
긴장을 안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아서 놀랐습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 타임이어서 번호를 보았는데 270분 가량 계시더군요.
100여명 뽑는다는 가정하에 2.5:1 정도의 경쟁률이었습니다.
IT는 15분 중 1분 안오셔서 14분이 면접을 보았습니다.
5명씩 3조로 나뉘어서 면접을 봅니다.
인사과님 말씀으로는 '5명 정도가 뽑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평가이기때문에 그 비율은 높아질 수 있다.' 고 하셨습니다.
임원면접은 5분의 CEO가 계십니다.
이전의 임원면접이 본부장급이었다면,
이번에는 사장님 이상의 CEO이십니다.
채용설명회에 오셨던 유상호CEO님을 비롯해 그 위에 계시는 부회장님까지..
역대 본 임원면접 중에 가장 높으신 분들을 뵈었던 것 같네요. ;;
역시 임원면접이다 보니, 기술적인 질문이 오고가지는 않습니다.
제 옆에 계신분은 면접내내 유학이야기만 하기도 하셨습니다.
여기서 ,, 제가 떨어졌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1. 지원동기가 약했습니다. 타 지원자에게도 증권업을 지원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다른기업 어디 썼느냐. 그 기업이 더 좋을거 같은데 왜 우리 회사인거냐. 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 빈약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중요하게
준비해야할 내용이었는데, 기술적인 것에 치중하여 준비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습니다.
2. 한 번은 질문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3개 가량이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긴장해서 어떠한 질문인지 도중에 놓치고 잊어버려서 결국에는 1개만 대답했던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 대답마저도 10초 정도로 짧았던 기억이 납니다.
3. 개인적으로 마지막 하고싶은 말을 열심히 준비해 갔는데,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자신있게 말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길어질줄은 알았지만,, 쓰다보니 상당히 길어졌네요. ^^:
취뽀에서 한동안 "한투"라는 검색어를 달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가고싶은 기업이었는데, 그 마음만큼 최선을 다하지 못 한것 같아서 너무나도 아쉽네요.
그동안 많은 정보를 들은 바로는 한국투자증권 정말 좋은 기업입니다!
내년에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서 올해 합격하신 분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구요!
이상 한 참가자의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 취업뽀개기(취뽀)를 티스토리, 트위터에서도 만나세요!
첫댓글 혹시 K 증권 인턴하신분 맞나요? 전 자기소개 때 맨날 유재석 드립치던 사람인데 ㅋㅋ
앗.. 이제야 아이디를 다 알게 되는군요 ㅋㅋ 두분 모두 반가워요~
정말 열심히 쓰셨군요.. 떨어지셨단 소식 오늘 알게됐는데.. 여기서 한번 더 확인하네요..
1차면접은 정말 최고이셨는데...ㅠ 근데 님정도면 다른데 몇군데 합격할거라 생각하네요^^
전 글쓴이와 유재석 사이에서 면접 본 사람이에요 ㅋㅋ
안그래도 한시간전에 한 합격자분과 통화중에 유재석씨 얘기 나왔었는데.. ㅋㅋ
다른 회사를 가게 됐지만 암튼 조만간 함 같이 보면 좋겠네요 ㅎㅎ
이제야 봤어요 ㅋㅋ 네 k증권 맞아요 ㅎ 후기 올린다고 약속했던게 생각나서 올려봤어요 ㅎ 다음에 술자리 한 번 갖죠!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 너하나면돼 님도 좋은 곳에 취업하시길 바랄게요! ^^
저는 비록 IT쪽은 아니지만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