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며칠 동안 계속해서 강추위에 수도가 얼어 터지고 눈이 뿌리더니 오늘은 파란 하늘이 보이고 기온도 많이 상승하여 겨울치고는 포근한 날씨다. 오늘은 사랑하는 후배와 함께 가리포진 산성과 삼 망산을 탐방하고자 서 망산 구름다리를 들머리 해서 망산 정상으로 코스를 잡고 탐방을 시작했다. 나지막한 (동망산160m.서망산184m) 산이지만 계속해서 가파른 능선길이라 조금만 올라도 숨이 찬다. 한참 뒤 범바위에 올라 쉼터 벤치에서 숨을 고르고 호남의 울타리라는 호 번 정에 도착하여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도해 섬들과 완도읍 시가지는 물론 신지 고금 약산 생일 금일 금당도 청산도 소안도 보길 노화 등을 관망하고 서망 봉수대로 올라와 탐방을 시작했다. 완도 산성(가리포 성)은 군내리 지역 가리포 진성으로 너비 10m 높이 20m로 약 3km에 달한 석성으로 동쪽 도린 뫼에서 서 망산 충혼탑을 거처 내천동 까지 아름 들이 자연석으로 축성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석성은 1522년 4월에 가리포진 설치와 동시에 축성하여 같은 해 6월 왜구의 침입을 받아 성안에서 백병전을 벌였다고 하며. 실록 1522/6/20조 의하면 가리포 설치 그전부터 이미 석성이 쌓아져 있었다고 본다. 지금도 신흥사 아래와 서 망봉 아래 김동년 씨 가옥 주변에는 석성이 원형대로 남아있고 동망 남망 서망에 봉수대가 가리포진의 흔적이 보전되어있다. 완도 군립 도서관 앞에 있는 호남 제일 번 외삼문에 붙어있는 현판은 가리포진 196대 홍선 첨사가 가리포진이 독 진으로 승격되었음을 기념하기 위해 1855년 갑인 5월 망9일 에 빗자루로 쓴 현판의 휘호이다. 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이 소강상태에 있을 때 병신 1596년 윤팔월 24일 가리포진을 순시하는 과정에서 남망산에 올라 지형 지세를 살펴보시고 호남에서 으뜸가는 요충지라고 감탄했다는 말을 문장으로 표현한 현판이며 가리포진이 독 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호남 제일 번의 현판으로 독 진의 의미를 후세까지 알리고 있는 뜻이 담겨있다. 가까운 지형마다 가리포진의 역사가 숨어있으나 갈수록 멀어져간 소중한 우리 문화 유적들이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탐방을 마치고 귀가했다. (김창균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