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 Missa in C K317 [Coronation]
모차르트 - 대관식 미사 C장조 K317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Solist der Wiener Sangerknaben, Boy soprano
Solist der Wiener Sangerknaben, Boy contralto
Peter Jelosits, Tenor
Gerhard Eder, Bass
Wiener Sangerknaben (빈 소년합창단)
Chorus Viennensis
Wiener Symphoniker
Michael G. Gormley, Organ
Uwe Christian Harrer
전체 연속듣기
1. Kyrie
2. Gloria
3. Credo
4. Sanctus
5. Benedictus
6. Agnus Dei
대관식 미사 (Coronation Mass K.317)
시대 / 고전
분류 / 고전주의 음악 > 성악곡 > 미사
제작시기 / 1779년 3월 23일 완성, 잘츠부르크
작곡가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초연 / 1779년 4월 4일 부활절
출판 / 1802년경
편성 / 독창(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4성부 합창, 오보에 2, 호른 2,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바이올린 2부, 베이스(첼로, 콘트라베이스, 바순), 오르간
요약 / 모차르트가 작곡한 20곡에 가까운 미사곡과 이 작품은 대부분 빈으로 이주하기 전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되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콜로레도 대주교의 사원에서 일하는 동안 작곡된 곡이다.
고전시대의 종교음악
고전시대의 작곡가들은 교회음악을 작곡하는 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것은 당시의 시대정신이었던 ‘계몽주의’를 반영한 것으로, 인류의 진보를 믿었던 이 시대 작곡가들은 교회음악보다는 현실에 근거한 세속음악을 작곡하는 일에 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종교음악을 작곡하는 일에 있어서도 작곡가들은 순수하게 교회의 전례를 위해 작곡하기 보다는 연주회용 교회음악을 창작하는 것을 선호하였고, 이러한 경향은 음악적인 특징에도 반영된다. 17세기에 오르간으로 연주하던 교회음악의 관습은 18세기 들어 기악으로 연주하는 신포니아나 현악합주를 작곡하는 관습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전시대의 종교음악은 주로 가톨릭교회 행사를 위해 작곡되었는데, 이것은 개신교의 예배의식에서 ‘말씀’이 강조되었던 것에 비해, 가톨릭교회에서는 음악이 여전히 전례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대관식’이라는 부제
모차르트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만하임과 파리를 여행한 것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이 나자,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아들이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오르간 주자와 작곡가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이러한 시기,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대관식 미사〉는 1779년 3월 23일에 완성되어 그 다음 달인 4월 4일 부활절에 초연되었다. 이 작품에 ‘대관식’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은, 1751년, 잘츠부르크의 마리아 플라인(Maria Plain) 교회에 세워진 마리아상 기념을 위해 매년 행해지던 대관식 미사를 위해 작곡되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하지만 이 추측보다는 19세기 초, 빈의 황실에서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라는 가설이 더욱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것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이 작품이 왕실의 대관식을 위한 음악으로 적합했기 때문일 것이다.
모차르트의 신앙심
모차르트는 그가 섬기던 콜로레도 대주교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음악을 작곡하는 일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 모차르트는 이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을 온전히 신임할 수는 없다. 그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은 원치 않으며, 신앙이 없는 자들과 오랜 우정을 유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차르트의 삶을 비출 때, 사치와 향락을 좋아했던 그의 화려한 면모가 주로 부각되곤 하지만, 모차르트가 미사와 오라토리오, 칸타타와 같은 종교음악을 60곡 이상 남겼다는 사실은 그가 종교적으로도 신앙이 있는 삶을 추구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 〈대관식 미사〉는 콜로레도 대주교의 사원에서 일하는 동안 작곡된 곡으로, 이 시기에 작곡된 다른 종교음악과 마찬가지로, 콜로레도 대주교의 음악적인 선호도가 반영되었다. 그것은 C장조를 좋아했던 대주교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장식적인 것을 금하고 45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대주교의 명을 따랐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19곡의 미사곡 가운데 16번째 작품인 이 〈대관식 미사〉는 모차르트가 23세에 작곡했지만, 이미 음악적으로 성숙했던 시기에 작곡된,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잘츠부르크 교회음악의 전통을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품구성
키리에(Kyrie)
‘자비송’이라고 하는 키리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신이나 황제 혹은 개선장군을 맞이할 때 군중이 외치던 환호의 외침이다. 이후 저녁기도와 미사에 도입된 이 키리에는 로마 전례의 미사 통상문 가운데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환호이자, 그리스도에게 자비를 간구하는 노래이다. 합창으로 시작되어 소프라노 독창, 4중창으로 이어지고 다시 합창으로 진행되는 이 키리에는 삼위일체를 반영한 3부분으로 구성된다.
글로리아(Gloria)
대영광송 ‘글로리아’는 축일을 맞아 성령 안의 공동체가 기쁨을 마련해주신 성부와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며 자비를 간청하는 축제의 노래이다. 이 대영광송은 축제의 노래이기 때문에 참회시기와 대림절 시기에는 노래되지 않는다. 서문인 천사의 노래와 본문인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찬양,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광송으로 전개되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느님의 위엄이 장대한 선율 속에서 노래되며, 부드러운 선율로 하느님의 사랑이 묘사되는 부분을 지나 아멘으로 끝난다.
크레도(Credo)
‘신앙고백문’을 뜻하는 크레도는 줄여서 ‘신경’이라고도 한다. 세례를 받는 신도들이 물에 세 번 잠길 때마다 성부, 성자, 성령께 신앙을 고백하는 관습에서 비롯된 초기의 세례 신앙고백문은, 이후 지역과 전례에 따라 여러 양식으로 발전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크레도는 하늘과 땅의 창조자인 하느님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하느님의 아들인 주님이 육신을 입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뒤 부활하신 것에 대한 고백이 뒤따르며, 마지막으로 생명을 주시는 성령에 대한 고백이 이어진다.
상투스(Sanctus)
하느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환호의 노래 ‘상투스’는 모든 관현악 반주와 합창이 함께 노래하는 장중한 음악으로 시작된다. 하느님의 권능을 강조하며 정적이고 웅장하게 시작되는 첫 부분은 빠르고 경쾌한 부분으로 이어진다.
베네딕투스(Benedictus)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라는 뜻의 베네딕투스는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군중들이 외치던 환호를 의미한다. 전능하신 하느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고, 수난과 부활의 장소인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에 대해 다함께 환영하며 부르는 찬양의 노래이다. 전주 이후 4부분으로 이어진 이 곡은 4중창, 합창, 4중창, 그리고 다시 합창으로 이어진다.
아뉴스데이(Agnus Dei)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뜻의 아뉴스 데이는 죽임을 당하고도 피로 값을 치러 만백성을 구원한 어린 양을 찬미하는 노래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소프라노 솔로는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아리아 ‘그리운 시절은 가고(Dove sono)’와 선율이 유사하며, 그것은 이후 모차르트가 오페라를 작곡하면서 이 부분을 참고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러한 소프라노 솔로는 테너와 베이스의 노래로 이어지며, 마지막에 대합창이 이어지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후반부의 합창에서는 첫 곡 키리에와 유사한 선율이 노래되어 곡 전체에 통일성을 주고 있다.
글 정홍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이론전공 학사, 동대학원 음악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서울예술고등학교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순천향대학교에 강사로 출강 중이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