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2.8로 전국서 가장 높아/8720세대 분양 계획 발표 영향
대외 요인 여전히 악재로 작용
올 마수걸이 분양이 ‘0’인 세종의 입주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 물량 ‘0’의 행진이 조만간 깨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고금리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기준치인 100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79로 전월(75.4)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예비 입주민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치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기준치는 100이고 100을 초과할수록 잔금 치른 뒤 입주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일수록 반대다.
전국에서 세종이 전월(73.3)보다 약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92.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종의 아파트입주전망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유는 세종시가 지난달 ‘2024년 세종시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통해 총 8720세대의 공급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1년여 동안 분양 물량이 전무했기에 기대심리가 반영된 영향이다.
특히 세종의 경우 공동주택을 통해 도시가 발전한 곳이기 때문에 공동주택이 오랜만에 공급된다는 뜻은 주변 인프라 개발과 확충으로 이어져 개발 호재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주택사업자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기준치에 근접할 정도로 세종의 관련 지수가 높긴 하지만 여전히 100에 도달하지 못했다. 입주를 위한 대외적인 요인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전월(68.4%)보다 5%포인트 하락한 63.4%로 나타났는데 원인으로 세입자 미확보(33.9%), 기존 주택매각 지연(33.9%), 잔금대출 미확보(21.4%) 등의 영향이다. 고금리로 인한 여러 변수가 여전하다는 뜻이다.
김현호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s://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