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벌써 제가 연속 3번째 시승기를 올리게 되네요...
얼마남지 않은 방학기간 이용하여 요즘들어 시승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친도 쉬는날이고 해서....
같이 얼마전에 천안에 지하철이 연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여친이 도봉산까지 온다하여 그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저도 그곳까지 갔습니다.
루트를 어떻게 갈까 생각도중에 이런 길이 생각이 났습니다.
1번루트는......150번을 타고 석수역까지 간 다음에 천안행 지하철을 타기..
2번루트는.......역시 150번을 타고 용산역에서 내려서 급행열차를 타기....
뭐 어찌되었든 일단 150번을 타야했기에 도봉산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도봉차고지에서 언제나 150번이 나올까 기다리는데....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어떤 진풍경이냐하면....굴절버스가 연속적으로 4대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즉....."160번 - 140번 - 100번 - 161번"의 순서대로 차고지에서 연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뭔가에 홀린듯한 느낌을 받고 다음 신호를 기다리니...
임시배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젤 앞에 160번 굴절이 또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네트웍에서 연속배차하는건 아닐텐데...
결국 좀만가다가는 1명의 형님굴절(100번굴절, 먼저 한국땅에와서 재탄생했으므로..)과
3명의 쌍동이 형제들끼리 나란히 갈듯 싶더군요...ㅋㅋㅋ
그 160번 굴절 바로뒤에 150번 로얄시티가 같이 따라 나옵니다.
저희도 일단 버스에 탑승....
제 예상대로 도봉동 성황당쯤 가서 5대의 굴절 형제들끼리 드뎌 상봉을 했습니다.
앞에서 굴절만 5대가 지나가니 기사님께선 어떻게 앞지르기도 못하시고...ㅋㅋ
미아삼거리 지나선 100번 형님굴절을 먼저 직진으로 보내고,
나머지 4명의 쌍동이들은 우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선교를 지나니 140번 굴절은 우측차로로 빠집니다.
아무래도 혜화고가의 중량제한때문에 옮기는듯 한데...
140번 굴절만 빠지고 나머지 네트웍굴절 2대와 다모아 굴절은 그냥 고가로 내달립니다.
그리고 창경궁에서 중앙차로가 끝날때쯔음...
우리의 150번 기사님도 이제 앞으로 달려나가십니다...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그냥 용산역에서 급행열차를 타기로 하고 용산역안에 가서 기다립니다.
주안행 급행은 평균 10분~15분배차인데 반해 천안행은 평균 1시간 배차였습니다.
저희가 탈 시간까진 약 20여분이 남았더군요..
그래서 바람도 많이 불길래 홍익회에서 주관하는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씩 뽑고 대기...
주안행을 1대 보내니 저 멀리서 KORAIL소속 전동차가 들어옵니다.
승객은 제가 3번째 칸에 탔는데 저희 둘을 포함하여 6명...
기관사께서 육성으로 안내방송하길...가리봉역까지는 다 정차하고..
그 담부터는 안양, 수원, 병점. 오산, 평택, 서정리, 천안에 정차한다고 합니다(확실하진 않음).
기대를 하고 저와 여친은 어느순간 잠의 모드로 빠져버리고....
다시 눈을 떠보니 가리봉역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열차는 때 아닌 과속(?)을 즐기고....
수원까지는 평소때보다 훨씬 빨리 도착이 되었습니다.
수원을 지나니...이젠 전동차가 자기가 무슨 기차인양...더 빨리 달려갑니다.
아직 미개통인 역도 보이고.....역과 역 사이가 정말 길었습니다.
평택, 오산, 송탄을 늘 버스만 타고 지나갔는데 전철을 타고 지나간다니 색다르기만 하고...ㅋㅋ
그렇게 저렇게 달려가서 드뎌 천안역에 도착을 합니다.
용산역에서 환승할인 되서 오니.....추가로 1900원이 더 나왔습니다....헉!!ㅋㅋ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천안역 주변도 번화하고.....
호도과자가 유명한 고장만큼 호도과자집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저와 제 여친은 호도과자 매니아이므로 일단 보이는데로 가서 하나 사먹구...
올라갈땐 고속버스 혹은 시외버스를 타기로 하고 지리를 몰라 관광지도를 보니,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다리품을 팔기로 하고 계속 걸어가보니...
가까운 거리가 아님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계속 걷기로 하고 한 20분가까이를 걸으니..
드뎌 터미널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터미널은 두 건물에 고속승차장, 시외승차장이 나누어져 있는데..
실상 안으로 들어가보면 연결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단 고속승차장을 보니....서울행은 10분간격으로 일반고속 배차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외승차장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남부행(금남, 삼흥, 대원 배차), 동서울행(용남)이 있더군요..
요금은 동서울이 약간 비쌌구..
근데 용남이 단독 운행하는 수원행이 서울 요금과 같은 4200원이더군요..
이래가지고 이제 장사가 될련지....용남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듯 싶었습니다.
다시 고속승차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박차장에 보니 속리산고속 우등도색 그랜버드 2대와, 한진 고유도색 그랜버드 2대,
그리고 동양 크루져 한대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발권을 하니 한진고속으로 뜨더군요...
동양을 타고 싶었지만....그냥 타기로 하고....기다리니....
한진 그랜버드 블루스카이 고유도색 차량이 나옵니다.
그렇게 승차....승객은 25명이 탔고 저희는 1,2번(기사님뒤쪽)에 앉았습니다.
근데....로얄석에 앉은 어떤 취한 50대 남성이 자꾸 기사님께 뭘 물어보고 귀찮게 하시네요..
자기가 빨리 귀빈대접을 받을곳이 있어서 가야하는데 기사양반 빨리가자는둥..
천안에서 자기가 좀 뭐 된다는둥...계속 기사님께 뭐라고 말을 하시네요...
게다가....저희 뒤에 앉은 어떤 女는 휴대폰 벨소리가 차안이 떠나가게끔 해놓구,
엄청 큰 목소리로 욕도 좀 해가면서 한번 통화하면 10분가까이 통화하고,
끊으면 5분만에 또 오질 않나....
7, 8번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엽기커플이 앉았구....
암튼 버스안이 심상치는 않았습니다.
기사님께서도 짜증나셨는지 걍 이어폰 꼽으시고 라디오소리를 아주 크게하고 가십니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던중....안성~수원 사이가 좀 막혔습니다.
그 막히던 도중에 옆을 보니......
용일여객 LS신차가 번호도 안달고 옆차선으로 4대가 지나갑니다
어떤 노선에 투입할려고 가는건지.....따끈따끈한 신차였습니다.
그리고 수원쯤 오니.....탑차, 아반테, 체어맨의 3중충돌사고가 났더군요...
로얄석에 앉은 아까 그 50대의 아저씨는 계속 뭐라 중얼거리고...
자기가 꼭 가야 하는데 이거 사정이 잘 안따라준다면서 괜히 기사님께만 뭐라시네요...
'참내...그렇게 바쁘면 배차도 10분배차인데 좀 빨리나와서 갈것이지...뷁!!'
하고 혼자 생각했죠...ㅋㅋㅋ
좀 많이 밀려서 약 1시간 30분만에 경부선 입구까지 왔습니다.
경부선 입구는 고속버스들로 포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니....뒤쪽에 어떤 아줌마와 아저씨가 걍 내려달라 했더니 기사님께서 안된다 하십니다.
그러더니 기사님께 또 계속 뭐라고 큰소리를 하네요...
로얄석에 앉아있던 그 위대하신 양반도 기사님께 따지고............
"참내 기사님이 무슨 봉인지..." 기사님도 시달리다못해 그냥 열어주십니다.
그래도 기사님 뭐라고 안하시네요....대단하십니다^^
저희도 기사님께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내렸습니다.
그 내린 양반들은 괜히 또 기사님 욕하고...
자기네들이 내려달랬으면서 왜 이리 먼곳에다 열어줬냐면서 혼자 중얼거리고..
암튼 좀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탑승한 버스였습니다.
그렇게 터미널에 오니 벌써 컴컴해졌습니다.
그리고나서 아무래도 강남쪽이 밀릴듯 싶어서 건너가서 143번을 타기로 하고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도착.....근데 요즘 정말 대진 기사님들도 잘 안밟으시네요...
앞차와 9분 벌어졌는데도 반포대교 및 3호터널에서는 60km/h로 정속하시고....
얼마전만해도 이 코스는 대진이 스피드를 즐긴 곳이었는데..
점점 역사속으로 사라지는듯 싶었습니다.
하룻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좀 피곤했지만..
첨으로 늘 고속도로상에서 지나만갔던 천안을 직접 밟아보니 좋았습니다.
또한 내돈주고 탔다고 버스안에서 기사님의 절대복종 및 한없는 친절을 바라고,
자기가 왕인양 유세부리는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니 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7번(대원여객 로얄씨티 CNG) : 용현주공아파트 - 도봉산역
150번(서울교통네트웍 로얄씨티 CNG) : 도봉산역 - 용산역
지하철이용(KORAIL소속) : 용산역 - 천안역(급행)
한진고속(그랜버드 블루스카이 고유도색) : 천안 - 서울
143번(대진여객 로얄씨티 CNG) : 고속터미널 - 돈암동
107번(대원여객 로얄씨티 CNG) : 돈암동 - 용현주공아파트
*****************************************************************************
첫댓글 회원님의 시승기를 볼때마다 부러움이 넘처 흐릅니다 ㅠㅠ 사진까지 같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거 같네요^^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용산 - 천안 급행열차는 용산-가리봉까진 각역 정차, 가리봉 다음엔 안양, 수원, 병점, 오산, 서정리, 평택, 성환, 두정, 천안 이렇게 정차합니다.
용산-천안급행열차는 안양-수원간 기차선로를 이용해서 내 달립니다...
버스는 블루스카이 빼고는 전부 CNG타셨네요. 이촌동에서는 CNG 해봤자 6211 5대 103번 2대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