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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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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AAA 등급의 회사들이 고목 나무 쓰러지듯 연쇄적인 부도가 나고 있는데요, 그것도 대부분 초우량 국영회사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괴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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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초우량 중국 국영 기업들의 줄 부도, 그 배면에 어떤 스토리가 숨어 있는 지를 소개해드릴 생각입니다.
그에 앞서, 요즘 가장 핫한 질문 하나를 짚어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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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알파벳 등이 주도하는 시장이었습니다.
이른바 FAANG이라고도 하고 MAGA라고도 하는데요, 최근 이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힘이 없습니다.
실제로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9월 초 이후로 FAAMNG 그룹에 속하는 6개 초대형주가 평균적 으로 8% 이상 하락했으니까요.
지금까지는 이들의 도움 없이도 주가가 계속 상승을 했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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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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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가 아들에게 보내는 254번째 편지, <용의 시대> 편을 읽어보셨던가요?
중간 쯤에 이렇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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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시대에만 유독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 있다.
특수한 몇 개의 종목들에게 돈들이 집중되면서 말도 안되는 강한 상승 기류를 만들어내는 소위 <용오름 현상>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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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양적완화로 인해 유동성의 시기가 계속 되었지만 이 때 상승한 종목은 고작 20개 남짓한 종목이었다.
이들에 대한 목표주가는 끊임없이 수정되며 상승에 상승을 거듭했었는데, 강한 <용>들을 제외한 종목들은 그저 박스권을 형성하거나 심지어 더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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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오름 현상>은 토네이도의 순 우리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울릉도 앞바다에서 생기는 편이죠.
늘 생기는 게 아니라 딱 특정한 계절에 집중적으로 생기는데요, 물은 비열이 매우 높잖아요? 반면에 육지는 물에 비해 낮은 비열치를 가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약간의 미스매치가 생기게 되지요.
동해바다는 깊기 때문에 겨우 내 차가와졌던 물이 초 여름이 다 되도록 그 차가움을 유지합니다.
아마도 여름에 해수욕장을 가보신 분들이라면 서해와 동해의 수온 차이를 실감하실 겁니다.
물은 여전히 차가운데, 초여름의 강한 햇살이 울릉도에 내리쬐면 더욱 강한 상승기류가 생기게 되면서 용오름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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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의 <용오름 현상> 역시 경기가 좋을 때 생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경기가 차가울 때 생기는데요, 지난 9월 17일 방송 이전에 증시가 그랬습니다.
경기가 매우 차가운데, 몇 개의 종목만이 상승했던 시장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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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9월 17일 방송에서 저는 세월이 바뀌고 있음을 전해드렸습니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FAAMNG 그룹은 상대적으로 약해지기 시작했고, 대신 차화전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경기 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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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특정 테마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타성에 젖기 쉬워집니다.
맹목적인 믿음 같은 게 생기죠.
그러니 최근 증시가 어색한 겁니다.
물론 테슬라나 애플처럼 특별한 종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스테이지에 맞게 주로 강세를 보이는 업종은 따로 있다는 것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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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료로 찾아보실 수 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경기의 흐름에 따라 시장을 크게 12개의 단계로 나누어 놓았는데요, 용의 시대가 끝나고 뱀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금리가 상승한다는 점이라고 분명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날씨가 추워지면 두꺼운 옷으로 갈아 입듯이, 12개의 특색이 있는 시장과 그 특성에 맞는 종목 군을 분류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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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용의 시대>를 지나 바야흐로 <뱀의 시대> 초입에 진입했는데요, 뱀의 시대는 몇 개의 제한된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상승하는 매우 왕성한 시장이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흐름이 그렇지요?
금리는 올랐고, 현재 200일선을 웃도는 종목 수가 전체 S&P 500 지수 구성 종목들 중 90%에 달합니다.
지난 수년 동안 FAAMNG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던 러셀 2000 소형주 ETF는 최근 신고점을 넘나들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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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노파심에 다시 강조드립니다만, <경기 흐름의 4계절>편에서 나오는 가상의 계절은 순서가 확정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봄이 오면 그 다음에 무조건 여름이 와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뱀의 시대가 왔으니까 앞으로 최소 3년은 더 상승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시라고 <경기 흐름의 4계절>을 구분해 놓은 것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인간적 변수, 불가항력적 변수에 의해 돌연 지난 3월처럼 겨울이 찾아 오기도하고, 여름이 오기도 하지요.
그보다는 현재 위치가 어디 쯤에 있는 지의 여부만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자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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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 정도면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을 듯 하네요.
그 외 구체적으로 앞으로 전개될 <뱀의 시대>에는 어떤 종목들이 주로 강세를 보이는 지에 대해서는 무료로 공개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참조하셔서 잘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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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오늘의 중요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난 주, 목요 스페셜 리포트에서 중국은 트럼프의 재임기간 중에 수 차례에 걸쳐서 죽음의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마침 오늘의 이야기는 그에 대한 입증자료가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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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국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위험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자본 유출로 인해 그 많던 외환 보유고가 위험 수준까지 하락했던 적도 있었구요, 2019년에는 회사채 부도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시스템 위기 코 앞까지 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중국의 통화 당국은 매우 빠르고, 효율성 있는 대처를 해왔습니다.
단기 자금시장에 대한 금리를 인하했고, 또한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방어했었지요.
그럼, 중국의 금융당국이 잘~~대응하는 바람에 중국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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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에요...
미국이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중국을 끝장 낼 수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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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합니다.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중국의 위험성을 사실대로 보도하기만 했어도 중국에 투자했던 돈들은 일제히 이탈되면서 순식간에 요단강을 건너게 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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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쯤에서 지난 주에 거론해드렸던 영화 <대부>이야기를 다시 소환해보겠습니다.
<돈 꼴레오네>가 만약 악덕 매니저를 죽이고자 했더라면 그냥 조용~~히 킬러를 보내면 되었을 겁니다.
<루카 브라지>라는 괴물을 데리고 갔던 이유는, 악덕 매니저의 생각을 돌리려는 의도였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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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중국을 죽이려 했다면 <매스컴>이라는 실력 좋은 킬러로 얼마든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겁니다.
험악하고 원초적인 발언을 마구 쏟아내는 트럼프를 기용한 이유는 겁을 주어 중국의 마음을 돌리려 했었기 때문일 겁니다.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게 훨씬 더 이롭기 때문이었지요.
막대한 달러를 아무런 부작용 없이 유통하게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습니다.
한국도 안되고 독일도 안되지요.
오로지 중국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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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까지 말씀드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보죠.
최근 중국에서 회사채 디폴트 문제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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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에도 중국에서는 무더기 부도가 있었잖아요?
신용도가 나쁜 기업은 연쇄 부도가 난다고 해도 시스템 리스크에는 빠지지 않아요.
은행들은 매우 보수적이기 때문에 저신용도의 채권을 편입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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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AA등급은 다릅니다.
AAA 등급의 자산은 부도가 난다는 것을 가정하지 않고 투자하기 때문에 AAA 등급의 채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보수적이어야만 하는 은행들이 주로 투자를 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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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죠.
지금 중국에서 연쇄부도를 일으키고 있는 회사채는 놀랍게도 등급이 AAA의 우량회사들입니다.
2019년에 저등급의 회사들의 연쇄부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말입니다.
지금 부도가 나는 회사들은 분명 중국의 은행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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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은행들은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체 자산에서 자본금의 비중이 매우 작아요.
몇 개 회사로부터 집중적인 부도를 맞게 되면 너무도 쉽게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은행은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기관인데요, 그런 은행들이 위태로와지면 시장은 자금이 말라버립니다.
상호 불신이 깊어지면서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는, 이른바 <시스템 위기>에 빠지게 되지요.
그러니까, 중국에서 최근 AAA등급의 채권이 자주 부도가 나고 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시스템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도 결국, AAA 등급의 채권이 연쇄부도가 났기 때문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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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으신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죠.
이번 달만 대형 국영 기업에서 무려 3개의 부도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월 10일에는 국영 광산업체인 융청 석탄전력(Yongcheng Coal)의 회사채가 부도났구요, 11월 17일에 중국 반도체의 대표 주자인 <칭화유니>가 13억 위안의 회사채에 대해 상환이 거부되었습니다.
20일에는 역시 AAA 등급의 화천자동차(Brilliance Auto Group의 파산 신청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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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자동차는 1958년에 설립된 회사이며 지난 1992년에는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 증시에 상장하기도 했던 중국의 핵심 기업에 속합니다.
또한, BMW와 합작사일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회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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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유니>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분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주도하던 회사였습니다.
<융청매전>과 함께 이번 달에 부도가 난 기업들은 모두 한결같이 국영기업에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게 왠 일일까요?
트럼프의 시대에도 멀쩡했던 중국이 이제와서 왜...그것도 국영기업들이 부도가 속출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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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트럼프의 업적이라면 업적일 수 있습니다.
중국을 협박해서, 중국 기업들에게만 주던 혜택을 거두고 좀 더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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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중국에서 다자주의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편이죠?
RCEP를 주도하고 TPP에도 가능하다면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개벽과도 같은 일인데요, 사실 중국은 지금까지 공정한 경쟁은 해 본적이 별로 없어요.
늘 반칙을 써 왔지요.
예를 들어 유투브는 중국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중국 기업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막아버렸지요.
중국에서는 대신 틱톡이나 비리비리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자신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적 재산권 같은 것 고려하지 않고 곧장 짝퉁을 만들고 해외 기업들의 진출을 틀어 막아버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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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중국이 지금 다자주의를 말합니다.
그 말이 진심이라면, 앞으로 바이든의 시대에는 중국 내에서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 됩니다.
중국 시장에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갈 수 있겠지요?
더 많은 자본들이 중국으로 들어갈 때, 원화나 엔화를 들고 가지 않습니다.
달러를 들고 들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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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중국 입장에서도 떠밀려 개방을 하기는 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었을 겁니다.
언제까지 국가가 떠먹여 주고 대신 싸워줄 수만은 없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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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스페셜리포트>에서 거론해드렸듯이, 국영기업은 뭐 그냥 꽁돈이려니~ 하고 생각합니다.
그저 먼저 찜하는 사람이 임자지요.
성과는 대부분 과장되어 포장되고, 돈만 밑빠진 독처럼 잔뜩 들어갑니다.
대부분의 성과들은 보이기 위한 거짓보고일 뿐이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빈 깡통일 뿐입니다.
중국의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보호와 특혜를 받으면서 엄청나게 몸집을 불릴 수 있었지만, 결국 체력은 매우 약하고 경쟁력 없는 허깨비와 같았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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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최근 국영기업들의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아무리 국영기업이라도 성과가 없고 돈을 못벌면 더는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었는데요, 이번 대형 국영 기업들의 연쇄 부도는 이에 대한 결과물이었을 것으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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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입증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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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에 회사채 발행이 가능한 상장회사 중에서 138개의 회사가 부도가 났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무역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19년에는 199개의 회사가 부도났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창궐과 더불어 미국의 대선이 임박하자 두 나라는 어설픈 휴전을 선택했고, 올해에는 아주 상징적인 몇 개의 회사들에게만 문제가 집중되면서 대략 80여개의 회사만 부도가 났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2020년은 중국 기업들이 부도가 더 집중될만한 이유가 없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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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하게도 중국의 국영 대기업들은 오히려 올해 들어 유난히도 부도가 많았습니다.
작년에 중국의 국영회사는 16개만 부도가 났었지만, 올해가 다 가기도 전에 지난 11월 중순 기준 이미 71개의 회사에서 부도가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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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우리 진중~~하게 고민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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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미국이 중국을 죽이려 했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기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대외 정책에는 명분이라는 게 중요한데요, 미국 자신도 10여년 전에 AAA등급의 채권이 연쇄 부도가 나면서 극심한 공포에 빠지게 되었고 금융위기를 겪었잖아요?
매스컴에서 중국의 AAA 등급 우량 회사들이 줄부도가 나고 있다는 기사를 잘~~만 다루어준다면 얼마든지 중국에 투자된 자금을 순식간에 이탈 시킬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중국을 하루 아침에 거지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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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부분 미국의 글로벌 언론들은 무반응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잖아요?
그냥 반도체 굴기의 칭화 유니 결국 부도나나?
이렇게 보도하는 것과...
AAA 등급 대형 국영업체들의 부도 쓰나미로 금융 시스템 마비...뭐 이렇게 보도하면 중국이 어찌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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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이론적으로 대형 국영 회사가, 그것도 AAA 등급의 회사들이 줄줄이 부도가 나고 있다면 시장은 패닉에 빠지는 것이 옳습니다만, 미국 언론사들의 협조(?) 덕에 시장의 반응도 조용~~한 편입니다.
3개월 AA-등급 CP스프레드도 10월 말 이후 만기별로 10~20bp까지 확대되었지만, 대략 그 정도에서 더는 악화되지 않고 멈추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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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겠지만, 현재 부도가 나고 있는 회사채들의 합계액은 전체 지급 총액 중 대략 1% 내외입니다.
이건 차라리 <절제된 파산>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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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이 죽는 것을 미국이 원하지 않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됩니다.
또한 중국에서도 국영 업체에 대한 부도를 방치하면서까지 공정한 경쟁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의 시대에 중국을 찾을 수 있는 수 많은 기업들에 대한 손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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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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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종목에 투자하시는 분이라면 단지 신용등급만 믿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정부 보호가 사라진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 지를 따져보셔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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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종목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년 동안, 중국과 경쟁도가 높았던 업종 중에서 우리에게 기술 우위가 있었던 회사에 좀 더 집중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네 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팔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네들만 가지고 있는 1600CC 이하에만 보조금을 주었기 때문이었잖아요?
우리네 2차 전지가 그 나라의 전기차에 장착되지 못했던 이유는 그들만 가지고 있는 리튬인산철 전지가 장착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했기 때문이었잖아요?
이런 불합리한 장벽들을 거두고 진정한 다자주의로 간다면(물론 그들의 속내를 알 수 없지만), 그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았던 기업들은 장기적 상승의 초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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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첫댓글 감사합니다 ~
공정한 경쟁, 벌써 기대가 되네요~
빨리 복제제품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탁월한 분석
항상
감탄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_ _)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중국파산으로 2021년 증시 붕괴설이 도는데, 이 글보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