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발대 8명 인제스피디움 등 숙소·시설 점검
선수단은 강릉선수촌에 둥지… 31일 인공기 게양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230여명 규모의 북한 응원단의 숙박장소로 인제스피디움 호텔이 확정적이다. 또 북한선수단 46명(선수 22명·코치 및 임원 24명)은 대회 기간 강릉선수촌에 머문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과 숙소 등을 점검하기 위해 25일 인제와 강릉을 방문했다.
선발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입경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인제군 기린면 `인제스피디움 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은 취재진을 통제한 채 2시간 동안 시설 전반을 둘러봤다.
이어 식사장소인 1층 로비로 내려온 일행은 취재진의 질문에 옅은 미소만 띄운 채 아무 응답 없이 호텔 내 식당(PUB)으로 이동, 늦은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불갈비 버섯구이 샐러드, 메밀총떡, 해신탕, 과일 등이 나오는 코스 요리였다.
점심을 마친 일행은 강릉으로 이동, 아이스아레나와 올림픽선수촌,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 등을 점검했다.
북측 선발대는 당초 이날 오후 3시40분께 방문이 예상됐지만 1시간20분가량 지연됐다. 보안구역인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취재진 접근이 불가능해 버스 2대가 들어가는 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스아레나는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렴대옥, 김주식 선수가 출전하고 쇼트트랙은 정광범, 최은성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주변에는 북측 선발대를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북측 선발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관중석에서 경기장 빙질과 관중석 규모 등을 꼼꼼하게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0분간의 점검을 마친 후 강릉선수촌으로 이동하려고 한 계획을 바꿔 강릉 관동하키센터도 둘러봤다. 하키센터에서 약 30분을 머문 뒤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관동하키센터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경기를 한다. 북측 선발대는 이날 밤 인제스피디움으로 다시 이동해 숙박을 했다. 26일에는 평창의 설상 경기장 등을 둘러본다.
강릉선수촌 국기 광장에는 오는 31일부터 인공기가 내걸린다. 북한 선수단은 4인실과 5인실 숙소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북한이 강릉선수촌을 숙소로 잡은 이유는 22명의 선수 가운데 알파인(3명)과 크로스컨트리(3명) 종목을 빼면 여자 아이스하키(12명), 피겨스케이팅 페어(2명), 쇼트트랙(2명) 등 모두 강릉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빙상종목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와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회담에서 선수단이 같은 숙소에서 머무르기를 희망했다.
평창올림픽취재단=이성현·임재혁기자
첫댓글 평창 덕분에 인제 내린천변에 있는 스피디움이 많이 알려져서 좋네요.
빙어축제기간을 연장해서 북한 응원단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