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그리고 글을 써서 올리는 여러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부족해서겠지만 어제는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습니다. 또한
짐작을 하셨겠지만 마무리를 서두른 흔적이 선명해서 부끄러웠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저의 큰 딸이 영국에 있을 때 제가 보낸 메일을 몇 편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애써 변명합니다. 월말결산과 명절준비에...... 몸살까지 ㅠㅠ
엄마 노릇
1
민아~ 엄마야.
조금이라도 젊다 싶은 사람들(애들)은 짧은 팔의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미처 짧은 팔을 입지 못한 애들은 갑갑함에 창을 열어 젖혀 애써 가라앉힌 머리카락을
마구마구 흩는다.
벚꽃은 이제 꽃비가 되어 내리고 노랑과 연초록의 절묘한 조화로 개나리는 더 예뻐졌다.
아무튼 서울은 봄으로 익어 향내 가득한 오월로 달음질치고 있다.
인이도 린이도 중간고사를 앞두고 모두 분주하고 어수선하다.
잠시 사라졌던 초등학교 중간고사는 성취도 평가라는 이름으로 둔갑하여
어린아이들의 가슴을 오그라지게 하고 덩달아 어른들의 안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고서야 사 교육을 잡겠다는 의지가 꽃은 고사하고 잎이라도 나려나 모르겠다.
린이 말이 언니가 요즘 드로잉 중이라 컴퓨터 작업을 하지 않아 편지쓰기가 여의치 않다고
하더라고 하더라.
나도 요즘은 그냥 책을 읽으며 지내느라 컴퓨터에 앉는 시간이 일정치 않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하며 지낼꺼니 너무 부담 갖지는 말고.
밥 먹고 사는 일이 어떤가 궁금하기는 하다
고정적인 벌이가 없다면 아무래도 힘겨울텐데......
엄마 아빠 생각해서 말도 못하고 그러면서 자꾸만 자신감을 잃지는 않는지......
열정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으로 꿈을 꿈으로 만 품으려 할까 염려도 된다.
현실을 좀 더 직시함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는 것은 어쩌면 성숙을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너를 긍정적으로 보려 한다.
넌 아직은 어리고 기회도 있을테니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깊고 넓게 보기를 바란다.
사람들도 만나고 그들의 삶도 잠시 들여다보며 쉬엄쉬엄.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솔로몬이 그랬다지. 높은 곳에서 자고하지 않고 낮은 곳에서 좌절하지 않을 말을 한 마디만 해 달라는 요청에
" 다 지나가리라" 라고 했다잖아.
아무리 아름다운 시절도 아무리 힘겨운 시절도 결국은 다 지나가더라는 것을 마음에 담아
아름다울 때 겸손하고 힘겨울 때 위로를 삼는 지혜도 필요하겠지.
민아.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면서 살자.
그래야 마음도 몸도 건강을 잃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이 세상엔 완전한 내편은 없더라. 살아온 세월, 딱 그 반만큼을 같이도 살아 보았지만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혼자더라. 아빠가 알면 서운하려나? 아무튼.
그래도 서로 사랑할 수 있으니 다행이고 아직도 아빠가 멋져 보이니 이 콩깍지는 유효기간도 없나보다 ㅎㅎㅎ
2010.4.20 널 사랑하는 엄마가.
2
민아~ 엄마다.
린이가 월요일에 졸업앨범 사진을 찍을 거라고 몇 번 말을 했는데
입으로는 안 찍겠다고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찍고 싶어 안달이 난 듯하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 달래는 건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더구나.
친구들은 미용실에서 거금 8만원을 드려 화장을 한다는 둥. 예쁜 옷을 입고 오랬다는 둥.
그 며칠 전에 생일 선물로 옷을 한 벌 사 주고 싶다고는 미리 말을 했는데
차라리 엄마 이렇게이렇게 해 주세요 하고 말을 하면 쉽겠는데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이럴 땐 차라리 쿡 찔러 피를 내야 둘 다 속이 시원하거든
그래서 아주 퉁명스럽게 말했다.
“미용실에서 요란스럽게 화장해 봤자 되려 이상하더만”
그랬더니 뭐라 뭐라 꽁알꽁알 하길래. 대뜸 버럭 했지
“뭘 어째줄까? 말을 해 봐“
너도 알지? 우앙~하는 울음. 다 큰애가 울 땐 애같이 운다고 이모가 놀렸잖아.
눈을 슥슥 문지르며 찍을 거면 예쁘게 해서 찍고 싶고 아니면 안 찍고 싶다고 하더라
결국 둘 다 마음은 상했고 밤새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서 다음날 아침에 나왔더구나.
마음이 짠했다. 오후에 백화점엘 같이 가서 연한 하늘색 원피스에 하얀 자켓을 하나 사
주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화사한 얼굴로 월요일을 맞았고
무사히(?) 졸업앨범을 찍고 왔다.
옷이 맘에 들었다며 좋아했고 좋아하는 딸을 보니 나도 흐믓했다.
역시~~ 카드의 위력이란 ㅎㅎ
2010. 5월. 위기를 돈으로 넘긴 엄마가
3
잘 지내? 엄마 딸~
여름의 문턱인데 달달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왔다. 향기가 전해지기를.
어제는 막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인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점심시간에 친구랑 장난을 치다가 어깨를 다쳤는데 너무 아프단다.
배운 대로라면 먼저 공감과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함에도 불구하고 와락 어쩌다가 하며
걱정 반 나무람 반으로 목소리가 커졌다. 내 목소리에 주눅이 들었는지
일단 학교 수업은 마치겠다고 해서 수업 후에 정형욋과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직 나는 수업이 남았는데 병원 앞이라고 전화가 왔다.
잠시 아이들을 임쌤에게 부탁하고 병원엘 가니 다행히 뼈는 상하지 않았고 인대가 늘어났는데 좀 아프고,
시일이 걸리고, 대충 치료하면 나중에 고생한다고 물리치료를 잘 받으라고 하더구나.
물리치료실에 들여 놓고 인이 책가방을 매고 다시 학원으로 가는데 책가방이 어찌나 무거운지
우리 아들 키가 안자라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팔에다 약식 기부스를 했는데(그래봤자 붕대로 감고 지지대를 바쳐 놓은 상태. 알지?)
오는 길에 친구들을 만났다면 쫄라맨 쫄쫄쫄 그려서 왔더구나. 못 말리는 녀석들.
가방 무게를 줄이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혹시나 잠을 자면서 앓는 소리를 할까 귀를 기울이며 잤더니 아침이 무겁다.
2010. 6월. 비 내리는 날 아침에
첫댓글 아이참님~~~
이 일기를 읽으면서 번뜩 든 생각은??아~~ 현명한 엄마시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큽니다 ㅎㅎ 명절 앞두고 일기방 꾸며주시니 감사~넘 무리하지 마시고 한숨 돌리셔도
말할 님들 없슴다~~~힘 내세요 힘!!!
블레싱님 감사합니다. 염려해 주신 덕분에 좋아졌습니다 .
현명한건 아니구요 철 없는 엄마예요.
큰 아이가 사춘기로 널뛰기 할 때 제가 납작 엎드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자꾸만 물었어요.
달을 갖고 싶어 병이 났던 공주처럼~~
엄마노릇, 며느리노릇,아내노릇, 쌤노릇, 게다가 주부노릇까지...
지엄하신 하나님도 일주일에 한 번은 조물주노릇 내려놓고 왕창 쉰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쯤 호젓한 곳에 남편 말고 내편 모아놓고...
삼겹살 노릇노릇 구워서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세월을 낚아 보시는 것도...ㅎ
머리속이 복잡해서 몸살이 났던 것 같습니다.
용량이 부족해서 과부하가 걸린 듯..
삼겹살엔 소주가 제격이죠? (고정관념??)
전 막걸리 매니아니까 부추전으로~~
비라도 한줌 뿌려주어야 딱인데~~
해리슨로드님 감사합니다^^*
엄마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지금이
제 인생의황금기라는 생각 잠시합니다.
아이들의 사랑을 안주삼아
잠시 술한잔도 좋을 것 같아요.
님은 ~
참으로 멋진 엄마입니다.
멋진 엄마는 아니구요.동지애랄까요.
덕분에 작은 아이 둘의 문제는 큰 아이가 나서서 해결하고
결과보고와 대처요령을 자분자분 저게 가르친다니까요.
무거운 짐이지만 이 순간이 치리아님의 황금기라 생각하시니
정말 훌륭하셔요. 엄마끼리 우리 화이팅~~^^
상황이 좋지 않으면 며칠 쉬셔도되요..7일간의 일기에 그정도 여유는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주말엔 휴무일때도 있었던거 같은데요..^^
빨리 우선 컨디션이 좋아지셔야죠..
오늘 일기를 읽다보니 입가에 미소가 그려져요..
칼활님~ 오랜만!! ㅎㅎㅎ
지금도 7일간의 일기 쓰시는 분들께는 주말엔 쉬시라고 말씀드린답니다. ^^
제가 왕창 쉬려고 욕심을 부렸는데.
역시 욕심이란건 좋은 게 아니라고 끄덕끄덕~~
아줌마, 은근 귀여워~~ 이러면서 웃으셨죠?
절대 긍정이 저의 장점입니다요 ㅎㅎㅎ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칼활 낙서 시조 3호>
-노모를 생각하며
태초에 처음만남 엄마의 옅은 미소
머리에 흰눈내려 가실길 재촉하네
가슴속 숨겨둔 마음 보석처럼 드리리.
하하하~~
아침에도 시조,집에 갈때도 시조
아이참님 덕분에 말도 안되는 시조만 생각하고 있네요..
그래도 시조 생각하는거 나름 재밌네요..
하하하~~
아이참님은 참좋은 엄마같으셔요. .
원래 모든 엄마들은 다 위대하지만요..
아~~졸리고 피곤해요~~
하하하~~
어쩌다보니 아이참님 일기에 칼활님의 시조가 부록처럼 따라왔네요~
절대 아마추어 같지 않은 느낌~
혹시 본인 이름으로 낸 시집 몇 권 숨겨져 있는거 아니예요? ㅎㅎㅎ
방송사 사정으로 결방하게 되었을 때 긴급편성된 "동물의 왕국" 한 편 보는 기분인데요.ㅎㅎㅎ
수퍼우먼 역할을 해야하는 울나라 엄마들의 애환을 보는 듯합니다. 더군다나 딸래미를 외국에
유학 보내셨으니 여러모로 힘이 더 드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새기며
무던히도 견디며 살아오신 지난 날이 이번 일기를 계기로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셨을 것 같습니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일기는 천천히 쓰셔도 독클가족들이 모두 양해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몸 회복 되시고 활기찬 기분으로 일기 쓰시도록 하세요.
본방보다 더 재밌는 특방? ㅎㅎㅎ
@김작가 김작가님의 댓글을 보고 있으니 뉴스 시간에 "자, 현장에 나가 있는 김화일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했는데
기자가 나오지 않을 때 스튜디오 데스크에 앉아있는 앵커가 당황하지 않으려는 표정으로 애드립을 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이참님을 대신해서 오늘 수고 많으십니다.^^
@덕무조아 ㅎㅎㅎ 김작가님께서 이름 부르신 책임을 통감하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너무 감사하고 저는 따스하고.
" 아이참 ~ 어쩌나 미안스러버스~~"
// 말을 하면 쉽겠는데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이럴 땐 차라리 쿡 찔러 피를 내야 둘 다 속이 시원하거든//
한 번 싸우면 일단 내생을 기약해야하고, 적어도 1년은 꼬라지를 못보는 지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게 무서워 꾹꾹 참는 게 버릇이 되어버린 지같은 사람에게는
부럽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부자지간은 적대지간, 모녀사이는 친구사이라던데 ....
다만 부러울 따름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참입니다.
서로의 감정이 격양되어야 나오는 참마음이 종종 있더라구요.
죽일 듯이 싸우고 부둥켜 안고 엉엉 울면서 서로가 미안해 미안해 하는 모습과 상황
그리곤 서로 더 애틋해지는 관계.
이해 또는 공감이 되실런지 ㅎㅎ
우리 여자 셋이서 그러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죽을만큼 힘드셨다니..ㅠㅠ 하루빨리 쾌차하셔서 날아갈듯 행복하시길..^^
따님과 장문의 편지도 나누시고 다정다감한 엄마의 맘이 느껴집니다.
3년동안 주고 받은 메일 덕분에 김작가님이 이름을 불러 주셨다고
혼자 믿고 있습니다.
의식이 있는 글쓰기는 아니지만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너무 단조로워
참고 읽고 칭찬해 주심에 아파도 행복합니다^^*
저가 엄청 건강체질입니다. 많이 좋아졌음을 보고드리며
감사해요~~꾸벅
출근해서 따뜻하고 달달한 믹스커피 한 손에 들고 아이참님의 일기를 엿봅니다.
아이 키우는 것이 늘 지금의 커피 같지는 않지요.
어느날은 쓰고 어느날은 맹탕, 그렇게 또 언젠가는 빈 잔이 될테고......
그래도 달달한 오늘을 추억하는 그런 엄마라는 자리가 참 좋습니다!
(커피에 뭔 약을 탔나?!넘 감성적이게 되네요^^;)
우와~ 책보님!! 오늘 댓글이 완전 시적으로 느껴져요.
저도 향기로운 커피 한잔 마시며 이 글을 보는데, 달콤한 커피향 때문일까요? ㅎㅎㅎ
@김작가 커피 때문이예요!
외국인 바리스타가 비오는 날, 우리나라 거리의 자판기에서 믹스커피를 뽑아들고 예찬했던 글을 신문에선가?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 맥*믹스커피 참좋습니다 달달하고
때론 한끼식사대용이 되어주기도 하고...ㅎ
비라도 내려준다면~ 환상이지요
@캉가루 비라도 내려준다면 환상~~ 동감!!!!
외국 갈 때 한국인을 만나려 간다면 필수~~ 강추
아이참님! 너무 힘들어하시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많이 힘드시면 추석 지나고 천천히 나머지 일기 올려주세요.
오랫동안 식어 있던 방에 이렇게 활기를 불어넣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
따님께 쓰신 편지를 보니, 역시 글력이 만만치 않은 분이시군요.
같은 의미도 참 맛깔스럽게 표현하신다는 생각이...^^
이 편지를 받아본 따님은 타지에서 뭉클했겠어요.
ㅎㅎ 김작가님~
마음도 머리도 무겁지만 많이 행복합니다.
제 마음의 변화를 들여다 보는 재미도 제겐 쏠쏠합니다.
더불어 이처럼 빈 자리 채워주심. 감사합니다.
철길을 건너려다 차단기가 내려지만 반드시 잠시 '멈춤'을 하지요.
사람사는 일도 그와 같을 것입니다.
적색신호가 켜질 때는 잠시 쉼~해 줄 것을 몸도 마음도 원하지요.
고로, 독서클럽 벗님들도 그리 생각 할 것입니다.
일기라는 형식이 솔직한 자기예기라고 이해를 했습니다.
하다보니 넋두리 같아서 이건 아니데 하기도 했구요.
그때는 그랬지 하며 지금의 내 모습을 스스로 대견해 하기도
합니다. 좌충우돌하는 제 모습을 처음에는 그럴수 있어~ 하는 맘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계심을 모든 분들에게서 느껴져서
나름 위로하로 있습니다.
"난 아직 올챙이야~~ 좀 더 기다려"
이렇게요.
잔잔한 연못처럼 안아주심 두루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엔 완전한 내편은 없더라. 살아온 세월, 딱 그 반만큼을 같이도 살아 보았지만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혼자더라.<-- 이러한 말씀을 이제는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그래서 삶을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 살아가는 성숙한 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뭔 사람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는지..그리 못하네요..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지금 그 뿔은 어느 정도 나오셨나요?
모든 괴로움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오고
모든 행복은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에서 온다고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셨지요.
그것을 알면서도 우리 모두는~~
혼자 있을 때 마음의 흐름을 못 살피고
여럿이 있을 때는 입의 말을 못 살펴서
사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될 수 없는 것이지요.
@아씨 스스로에게 솔직한 마음을 갖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못나면 못난대로 잘나면 잘난대로..부끄러우면 부끄럽고 안되면 안되는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볼 줄 알아야 이기심과 탐욕과 비교대상의 나를 벗아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래..나 이런놈이야..하는것..허세가 아닌 솔직함으로 말이에요...
@인천분 너무도 죄송하게도 말과 삶의 거리를 어찌해야 하올찌~~
아무리 애를 써도 내가 네가 될 수 없음 정도를 이해하고 산다고나 할까요.
사자와 같이, 바람과 같이, 연꽃과 같이 사는 삶이 사람의 삶인가요?
지지고 볶으며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부디 아량을~~
@아이참 제가 무슨 득도(?)한 사람처럼 보여서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그저 흔들리는 삶을 두 발 굳건히 지키고자 하는 발버둥으로 이해하여주소서...
7일간 일기 쓰시는 분들 정말로 대단하죠?
저는 쓰는건 고사하고 읽는 것도 제때 못해서 몰아서 읽거나 건너뛰기도 하거든요.
댓글 한 줄 달아드리기도 쉽지 않고요~~^^;
7일간 일기가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된다면 저 같은 사람은 아마 지쳐서 읽기를 포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쉬어가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천천히 써 나가셔도 좋을것 같네요.
님의 편지글을 읽으면서 신영복 교수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떠오르네요~~^^
히~ 제가 희동이님께 깨알같은 기쁨이라도?
감사합니다.
따님은 이역만리 멀리 떨어져 있었도 엄마의 메일로 인해 절대 외롭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 메일 역시 님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시는 듯........
몸살...지금쯤 다 나으셨겠죠?
넵~~
아주 건강합니다.
잘 쓰진 못하지만 쓰고 싶은 욕구를 그 삼년이 잘 해결해 주었었는데.
이젠 마음 놓고 쓸 수 없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참에 막내를 다시 외국으로~~ㅎㅎ
이렇게 일기를 올리고 서로를 공감하고 그러면서 미소도 지으면서 보는 일기방이 좋네요.
처음 경험하는 일입니다.
사이버 상에서의 예절을 가르치는 곳은 어디 없을까요~
다만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마음입니다.
햐~ 감사하다 이렇게 미소지으며^^*
엄마와 딸이 주고 받는 메일이라 멋집니다. 친구같은 엄마라서요^^ 저도 그런 삶을 꿈꾸웠지만,,아직도 노처녀....일찍 결혼해서 아이들이랑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 바램이 있었는데..이젠 물건너 갔어요..ㅋㅋ일기를 쓴다는거 좋은거죠. 전 늘 일기쓴거 보면 늘 같은 말만 반복입니다..글도 재미가 없고...ㅜ.ㅜ.
위의 메일을 받았던 주인공도 어느새 서른을 넘겼답니다.
아직도가 아니고 아직은 처녀이신 고전인문님.
좋은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일겁니다 화이팅~~
@아이참 네..정말 한글자 차이 생각하기 나름인데 ㅎㅎ ~~힘내어 봅니다.^^
저는 딸이 없는지라 이렇게 멋드러진 편지는 쓰지 못 할거 같아요. 저희 아들한테 저는 틈 나는데로
포스티잇에 메모를 해서 베란다에 붙혀 놓습니다. 남자애라 여직 답장한번 없는데 그냥 저금 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참님 글이란게 참 묘한 매력이 있고 금방 다가서게 만들기도 하네요 ^^
저금하는 마음이란 말씀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아들만 셋??
위대하신 지구님. 담에 혹여 만날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안아 드릴께요.
@아이참 네 전 아들만셋이요. 중1 초등학교2학년 지금 말안듣는 다섯살요 ^^ 안아주신다는 약속 꼭 지켜 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