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의 최저 온도는 -12℃,
낮 최고 기온은 1℃ 정도 맑은 날씨다. ^^
지난주엔 나무벌통 단상군 외부포장을 마무리했다. ^^
보온덮개 한장에 방수포만 덮여있는 상태에서
보온덮개를 2겹더 덮고 중간중간에 고정강철로
단단히 조여메 바람이 잘 견디도록 했다.
스티로품 벌통은 여름에 있던 그대로 견딘다. ㅠㅠ
이젠, 1개월반 정도 긴 공한기에 들어가게 되고
이 기간 쉬면서 내년도 농사준비를 차근히 해 나가야 한다. ^^
소문으로 철사 고리를 넣어 죽은 벌들을 끄집어 내봤는데,
한 통에 서너 마리 정도 나온다. 몇일 날이좋아 다 파낸것 같다.
가끔은 벌통을 열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ㅠㅠ
하지만 참아야 한다. 겨울 월동벌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궁금하다고, 좀 이상한 것 같다고 월동중인 벌을
내검하면 봉구가 풀리면서 소동을 하고 낙봉이 많아질 수 있다.
또한 봉구가 형성된 벌을 자극하면 활동하면서
많은 꿀을 소모해서 봄이 오기 전에 식량이 다 떨어져서
아사(餓死)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월동벌은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 상책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월동중인 벌을 한 통 살짝 열어서
막대 온도계로 봉구온을 체크해보니 32℃, 아직 육아중인가 ??
개포를 조심스레 열었는데도 몇마리가 날아오르더니
이내 곤두박질 치면서 죽어간다. 아저씨를 원망하면서...
화사한 봄날이 그리워진다. ^&^
매실 꽃망울이 터지고 향기로 그윽한 봄날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