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증후군[Lima syndrome]
인질범들이 인질들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자신을 인질과 동일시함으로써
공격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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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 뭐야.. 눈부셔ㅡ"
"드디어 일어나셨나."
"당신은 누구?"
"그런건 밝힐수 없고. 넌, 납치됬다."
"뭐?!"
"흐응.. 납치된주제에 기세 등등하군?"
"내가 너같은 놈한테 꿀릴거 뭐있어!"
"꿀릴건 없지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 버리는수가있다. 말조심해."
"욱ㅡ"
"어이, 입술은 깨물지 말라구? 귀중한 돈이 되실분이 몸상하면 안되지?"
"제기랄, 난 돈없는 학생이라고,"
"그래, 넌 돈없는 학생이지. 하지만 너의 부모는 막대한 재벌그룹 회장님이 아니신가?"
"그딴 새끼는 나 신경안써. 내가 죽든말든 신경안쓸걸?
나같은건 이미 자식취급도 안한다고, 이왕 납치할꺼면 내 오빠를 납치하지 그랬어?"
"그인간은 주위에 보디가드가 너무 많더라구, 힘들것 같아서~
그에 비해 니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잖아?"
"그래. 아무것도 없지. (피식"
대체 여긴 어디지, 내 부모라는 인간들이 날 위해 돈을 써줄리는 없고,
아마도 회장이니까 찾는척만 해댈거야.
그렇다면, 나 혼자 어떻게든 해야되.
일단 여기가 어딘지 알아내야 하는데...
창문같은거 없나?
...........없구나, 어두워.
지하 인가, 살 방도가 없어. 나혼자는 빠져 나갈 방법이...
아니, 방법따위가 아니라 무서워,
저 얼굴 반쯤가릴만한 마스크를낀, 나를 납치했다는 녀석이.
이 어두운 방이, 누군가 날 구해줄 사람이 없다는게...
.
.
.
.
[납치된지 6일째]
날 납치한 녀석은, 날 죽일생각이 없는지 밥 잘갔다 준다.
게다가 맛있다, 그리고 가끔씩 나갈때 들어오는 햇볕은 나에게 희망을 심겨준다.
나도 살수있다. 라고,
그 녀석은 가끔씩 나에게 말을 걸어와준다.
할짓도 오질나게 없나보다.
그래도 나에게는 그렇게 말을 걸어 와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즐거웠다.
어쩌면 바깥의 세상보다 이렇게 납치된 채로가 나을지도...
"어이, 밥이다."
"앙, 감사."
".....납치범에게 너무 경계가 없는게 아닌가?"
"하지만 나한테는 소중한 친구인걸,
어짜피 밖에 나가봤자 말걸어 주는사람도없고,
학교에서도 왕따고, 가족은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차라리 이곳에서 죽어버리는게 나을지도…"
"밥이나 쳐먹어,"
"그래, 그래"
"너 이쁘게 생겼다."
"이제 알았어? 나 이래뵈도 학교에서 예뻐서 왕따당하는거라고~"
"........칭찬좀해줬다고 금방들뜨긴."
"그래, 그래. 칭찬, 그거 조오치~"
"......(피식"
"너 웃는거 멋지다."
"그래, 고맙다."
"새삼스래 반했다."
"..........밥이나 계속 쳐먹어"
"그래, 그래~ 무시한다 이거지~ (꿍얼"
"나도 널 납치만 하지 않았더라면 너한테 반했을거다."
"푸훕!! (켈록켈록"
"더럽게 왜 뱉어, 도로 쳐먹어"
"진짜? 와, 기분좋다..헤헤, 난 사람한테 그런소리 들어본적 없어서,
듣는것만으로도 기쁘다...."
"여기 밥풀 붙었어."
"응? 여기? 어디 어디!"
"거기 말고 , 여기 있잖아.."
"어엉, 떼줘서 고마워."
"나도 새삼스럽게, 사랑을 해보고 싶어졌다."
"헤에.. 그럼 나랑 사랑을 해볼래? 납치범이랑 가난한 학생! 멋지네~"
"뭐, 어짜피 내일이면 넌 풀려날거야."
"응? 왜?"
"나한테 납치를 시켰던 니 부모라는 인간이 풀어주라고 했거든."
"하아.. 정말 가지가지 하는군,"
"이때까지 미안했다, 이제 널. 만날일은 없을거야. 이제 어설픈 납치범은 가본다."
뭐, 어째서.. 이제 납치 풀려나면.
그냥 평범한 인간대 인간으로 사랑할수 있는거 아냐?
"야, 어디가..."
"자살하러."
"왜,"
"사실은, 니 부모가 놔주라고 한게 아니라.
내일, 널 죽이라고 했거든?"
"뭐?"
"그런데 나는 널 죽일수 없어."
"어째서.."
"진심으로 사랑했다."
"........"
"잘있어라,"
'끼익ㅡ'
문이 닫혔다,
그녀석은 갔다. 어디론가.
'빠앙ㅡ'
총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석이 자살해버린게 틀림없다.
그녀석은 자신이 자살하러 간다고 했으니까.
.
.
.
.
후훗, 세상에 이런일도 있군.
인질에게 사랑에빠져 인질범이 자살해버리다니. (키득,
뭐, 덕분에 난 살았지만말야.
흐음, 이런걸 리마 증후군. 이라고 하는건가?
내 연기에 속아넘어간 바보같은 인질범,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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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특이한 내용이 되버린 이야기.
단편소설 이었습니다.
다음시리즈는 스톡홀름 증후군.
기대해 주십시오.
16 진소월
01085659747
첫댓글 재밌어요. 계속 이어나가면 재밌을거 같은데, 단편소설이라 좀 슬프네요. 마지막 반전이 끝내줬어요.ㅋㅋ
감사해요, 계속이어나가려니 이야기가 생각이 안나서<-, 슬픈걸까요..
굿잡씨리즈
감사해요, <-
와아..... ... 마지막반전 굿잡.. 더 이어나가면 좋을텐대ㅜㅜ
반전.. 재밌나요? , 역시나 이야기가 생각이 안나요<
으음, 범죄..쪽 소설 쓰는데 흥미가 생긴..<-?
와~!!재밌네요!!!저도 증후군같은거 좋아하는 편인데...피터패증후군 제일 좋아해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