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 12. 20. 화요일. 햇볕은 났으나 무척이 춥다. 나는 나이가 많은 탓인지 올해에는 추위를 더 탄다. 춥다고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은 지도 벌써 2주일이 넘었다. 그저 아파트 안에 머물면서... 할일이 없기에 컴퓨터나 켜서 인터넷 뉴스를 본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 '가짜꿀'이 보도되었다.
' .... 식약처에 따르면 업체 대표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양봉농가로부터 구매한 벌꿀(56톤)에 구입 원가가 낮은 액상과당을 섞어 원료 구입량보다 4배 이상 많아진 제품을 0.6~2.4㎏ 단위로 소분·포장해 유통업체에 227톤(14억5000만원) 상당을 팔았다. ... 벌꿀에 첨가하면 안되는 액상과당(이성화당, 시럽)을 섞어 벌꿀제품을 제조·판매한 충남 소재 한 식품업체 대표 이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
충남 공주의 A농산에서 설탕, 물엿 등을 범벅해서 만든 가짜꿀을 유통업체 26곳에 227톤 14억 5천만원어치를 팔았단다. 뉴스에는 아래처럼 운운한다. 사실여부는 나는 모르겠고... * 이성화당 : 녹말을 분해시켜서 만든다. 포도당보다 2배, 설탕의 1.4배나 단맛을 낸다고 한다. - 진짜꿀 구입 가격은 1kg 6, 000 ~ 9,0000원 - 가짜꿀인 이성화 당은 1kg 500 ~ 600원
뉴스에 보도된 꿀병 사진 밑에는 '고마나루'라는 상표 이름이 뚜렷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 oo 회사 이름이 나온다(차마 상호는 밝히기는 싫다. 독자가 알아서 확인 바람). 속이는 거야 잠깐이겠지만 그 오명은 오래토록 기억될 게다. 꿀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떨어졌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라도 돈 벌어야 하는가?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보다 정직, 솔직했으면 싶다.
1. 나는 이런 뉴스에는 별로이다. 단지 우리말 어원의 측면에서 관심을 갖는다. '고마나루'는 무슨 뜻일까? '고마'은 '곰'을 천천히 소리를 낸 말이다. '곰'은 한자로는 웅(熊)이고, '나루'는 배가 닿은 진(津, 나루터)을 뜻한다. 즉 한자로는 웅진(熊津)이다. * 일본어 '구마'는 우리말 '곰'을 뜻한다. - 혹시 오래 전에 고대인류가 동으로, 남으로 이동하면서 동해바다를 넘어서 .... 일본으로... 우리 말 '곰'이 일본으로 전해진 것은 아닐까?
내 고향 옛지명은 '곰내'이다. 충남 보령시에 있는 웅천( 熊川)도 예전에는 곰이 살았을 게다. 내륙지방에는 여러 산이 제법 높아서, 산맥이 길어서 물이 흘러서 내(川)를 이루고, 최종적으로는 강이 되어 갯물에 합수되었다. * 웅천에는 대천리(大川里 )가 있다. 예전에는 '한내'라는 지명으로 불렸다.
* 인터넷 지도로 '웅천'을 검색하면 남한에도 제법 많이 뜬다. 그만큼 산이 많다는 증거이다. 남한보다 북한은 산이 훨씬 높고, 산맥도 길기에 '곰'을 나타내는 지명이 무척이나 많을 게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에 '호랑이'와 '곰'이 나온다. 그만큼 범과 곰이 많았다는 증거일 게다.
나는 어떨까? 나도 가짜인생을 살았을까? 하면서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본다. 100% 솔직하지는 않았고, 더러는 거짓말하고, 속이고, 가짜행동도 많이 했을 게다. 단지 심각하게 남을 속이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내가 속이는 예의 한 가지... 예전에 쥐를 잡으려고 '쥐덧'을 놓고, 참새를 잡으려고 '지게-바작'을 바깥마당에 설치하고는 그 바작 밑에는 보리 쌀 등을 놔두서 참새가 날아오도록 유인해서, 바작의 끈을 잡아당겨서 참새를 눌러 잡곤 했다. 가느다란 철사 끝을 날카롭게 갈은 뒤에 끝을 꼬부려서 낚시바늘을 만들었다. 이 낚시바늘로 시냇가 또랑이에서 송사리 피래미 등을 유인해서 잡기도 했으니까.. 이런 수준으로 남을 속였다. * 사람 이외의 동물 식물도 '남'이다.
'웅천읍 '지명 자료를 검색했다. 마을 옛이름이 줄줄이 이어진다. p. 231 ~ 288. 무척이나 많은 자료인데도 복사하려다가 실수했고... 그 자료가 어디에 있었는가도 생각이 안 나고.. '곰내'라는 지명으로 계속 검색해야겠다. 언제 고향에 내려가거든 지리학과 출신의 교사한테 확인해서 옛지명에 관한 자료를 얻어야겠다. 옛지명..... 오래 보존되었으면 싶다.
*참고 자료 : 일본에서는 백제 유민이 사는 곳을 '高麗(고려)'라 쓰고 일본말로 '고마'라 읽는다. 또 곰을 나타내는 한자 '熊(웅)'도 '구마'라 읽는다. 熊本(구마모토), 熊谷(구마가야) 등이 그 예이다. '고마'가 나라 이름, 동물 이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한테는 무척이나 많은 글감이 생긴다. 나중에 보탠다. 글감이 무척이나 많이 생기는데....
2022. 12. 20. 화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