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를 위해 얼마나 필요하고, 어떤 방법으로 모아야하는 지, 이에 대한 글들을 읽고 저도 참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니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일차적인 것은 부부의 화목인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안정감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에서도요.
저희는 양가에 봉양해야 할 여섯분의 어른들 중 네분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노후 비용중 생활비, 의료비를 걱정하지만.....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중기노인에서 전적인 도움이 필요한 말기 노인으로 갈수록 조력자비용과 간병인 비용이 제일 커지더군요. 현재는 조력자와 간병인 역할을 자녀들이 해주어 그 비용의 심각성을 못 느끼지만, 앞으로는 자녀나 다른 친척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니 시장에 그 서비스를 의존하게되면 비용은 엄청납니다.
그래도 제일 좋은 조력자와 간병인은 바로 배우자입니다. 배우자여도 노인을 수발들고 간병하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그 힘든 일을 힘들지 않게 하는 힘은 부부의 화목인 것 같습니다.
제 막내시누이 시부모님은 사이가 안 좋았는데,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건강할 때도 사이가 안 좋았는데, 병이 나니 사이가 더욱 안 좋아졌습니다. 드디어 시어머니 마저 홧병으로 들어눕자 시아버지를 간병인이 있는 노인 전문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월 병원비가 120-150만원입니다. 그 부담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그 부담을 계속 지기 어렵다는 형제가 나타나고, 업친데 덥친 격으로 혼자 계시는 시어머니는 자식과 같이 살겠다고 하는데...제가 보기에 성격이 깐깐한 그 시어머니와 어느 며느리도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안 모실수는 없고....결국 두 분이 화목하지 못한 결과가 자식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남게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비슷한 나이의 집안 어른 부부는 서로가 조력자가 되고, 간병인이 되어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계십니다. 자식에게 부담을 덜 지울뿐 아니라 두 분이 정신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고 계십니다.
경제적인 노후준비가 좀 적더라도 부부가 화목하고 건강하면 상당액수를 메울 수 있습니다. 별로 경제적으로 모은 것이 없는 우리 부부가 노후에 대해 덜 걱정하는 이유는 그래도 부부 신뢰와 화목은 쌓아온 것 같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네 맞는 말씀말씀입니다 서로 위하는 마음이 가장큰 재산일것입니다 부부가 서로 정쌓으며 살아가는것이 노후를 위한 가장 큰 준비가 아닐까 싶네요
부부의 신뢰와 화목.....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재테크의 첫째 덕목 부부 사랑이 좋은 사람^^
....정말 좋은글입니다...맞는 말씀입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4편도 부탁드립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