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화투의 의미- ‘난초’가 아니라 ‘창포꽃’이다
한국 사람들은 5월의 화투에 등장하는 것이 ‘난蘭’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난이 아니라 ‘창포’다.
5월의 창포는 보라색 꽃이 피는 습지의 관상식물
(습지와 난은 상극관계에 있다.)로서 여름을 상징하는 詩語다.
화투의 의미 – 6월 = 모란꽃
6월의 화투 문양은 모란꽃이다.
모란꽃은 여름의 詩語일 뿐만 아니라 고귀한 이미지마저 갖는 꽃으로서
일본인들의 가문家門을 나타내는 문양이다.
꽃과 나비하면 바로 모란꽃을 떠올릴 정도로 동양 사회에서는
모란꽃을 꽃의 제왕으로 쳐준다.
그러나 한국화韓國畵에서는 모란과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것이 오래된 관례慣例라고 한다.
그것은 당 태종이 신라의 선덕여왕에게 보낸 모란꽃의 그림에
나비가 없었다는 점에서 연유한다고 한다.
그러나 6월을 의미하는 화투를 보면 일본화日本畵의 관례대로 모란과
나비가 함께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한국과
다른 일본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로 6, 9, 10월의 화투 5점짜리에는 청단이 있는데, 일본에서 청색은
우울하거나 좋지 않은 일을 암시하는 색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6, 9, 10월에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민들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도 1년 중 이 기간에 각종 사건․사고가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화투의 의미 - 7월 = 싸리
홍싸리'라는 식물은 없다.
다만 4월을 '흑싸리(등나무 꽃인데...)'라고 하면서
상대적으로 '홍싸리'라고 부르는 것 같다.
싸리나무(萩추)는 한국에서 빗자루나 만드는 천한 수종이지만 일본에서는
가을의 선두 주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함께 그려진 멧돼지는 자손을
번창시키는 일본인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진 상서로운 동물로 해석된다.
화투의 의미 - 8월 = 공산
팔공산의 광은 바로 '일장기'에서 상징하는 해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8월의 피 두개에는 허공으로 남겨져 있지만 원래는
가을을 상징하는 싸리, 참억새, 칡, 패랭이, 마타리 약초, 향등골 나무,
도라지 등의 일곱 가지 초목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화투의 의미 - 9월 = 국화, 국진
9월은 일본에서 국화 축제가 열리는 대표적인 계절이다.
그래서 9월의 화투문양으로 국화가 등장하는 것이다.
또 9월의 화투에서 10점짜리를 보면
‘목숨 수壽’자가 새겨진 술잔이 등장한다.
이는 9세기경인 헤이안 시대부터 ‘9월 9일에 국화주를 마시고,
국화꽃을 덮은 비단옷으로 몸을 씻으면 무병장수를 한다.’는
일본의 전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특히 국화가 일본의 왕가王家를 상징하는 문양임을
고려할 때, 그것은 일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이 흐르는 물에다 술잔을
띄워놓고 국화주를 마시면서 자신들의 권세와 부귀가 영원하기를
기원했던 데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9월의 화투 가운데 10점짜리 화투만이 자기 맘대로
쌍 피(2장의 피)가 될 수도 있고, 10점짜리 화투로 남을 수 있는
특권을 갖는 것도 바로 9월의 10점짜리 화투가 일왕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화투의 의미 - 10월 = 단풍
일본에서 10월은 전통적으로 단풍놀이의 계절인 동시에 본격적인
사슴(시카鹿; しか)사냥철이다. 하지만 청단이 들어있는 10월은
곧 재앙의 계절이기도 하다.
10월의 화투를 보면 10점짜리 화투에 수(♂)사슴과 단풍(카에데丹楓; かえで)
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러한 계절의 특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화투의 의미 - 오동 = 11월? !
'오동'이 원래는 11월이 아니라 12월이었다!!!
한국에서 ‘오동’은 11월의 화투고, ‘비’는
12월의 화투인데 반해 일본은 그 반대다.
즉 일본에서는 ‘비’가 11월이고 ‘오동’은 12월이다.
일본에서 ‘오동’이 12월의 화투가 된 것은 ‘오동’을 뜻하는
기리(きり)가 에도江戶시대의 카드였던 ‘카르타’에서 맨 끝인 12를
의미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오동은 광(光) 뿐 만 아니라 피皮도 유일하게 3장이나 된다.
물론 일왕을 상징하는 9월의 화투 중에서 10점짜리가 쌍 피가 되겠다고
하면 9월의 화투도 피가 3장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동은 피가 쌍 피로 사용되는 것을 포함한다면 피가 4장이 된다.
오동의 20점짜리 광에는 닭대가리 모양의 이상야릇한(?) 조류鳥類와
고구마 싹 같은 것이 등장한다. 한국인들은 그 대상이 무엇이고
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나타내 주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11월의 화투문양 중에서 검정 색깔의 문양은
고구마 싹이 아니라 오동잎이다.
오동잎은 일왕보다도 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막부幕府의 쇼군을
상징하는 문양이며, 지금도 일본 정부나 국․공립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으로사용되고 있다.
심지어는 일본 화폐 500엔(¥)짜리 주화에도
오동잎이 도안으로 들어가 있을 정도다.
그리고 닭대가리는 막부의 최고
권력자인 쇼군의 품격과 지위를 상징하는 봉황새의 머리이다.
이쯤 되면 일본인들이 왜 그렇게 오동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감이 잡힐 것이다
화투의 의미 - 12월? = 비
12월 비 원래는 <11월 비>, <12월 오동>이라고 해야 정상인데
조선의 민중들에 의해 비와 오동의 자리가 바뀌어 버렸다.
즉 11월에도 비가 내리면서 파랗게 수양버들잎이 자라는
아열대성 기후를 나타내는 것이 옳다.
그런데 12월에 비가 내린다. ^^
갓을 쓴 사람은 일본의 3대 서예가 중의 한 사람인
오노도후(小野道風;AD.894-966)다.
개구리가 파초에 오르기 위해 수없이 꼼지락거리는 모습을 보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오노도후의 설화>가 있다.
유일하게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화투짝이 ‘비’다.
거기에다 광(光)자가 위쪽에 붙어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이야기 속 청개구리의 상징인 '반대로 하기'라는 의미에서
'광(光)'자를 ‘비광’에만 화투 위쪽에 붙인 것이라는 설과,
일본의 안녕과 일왕을 기원하는 화투를 “너희들 뜻대로는 되지 않을 것”
이라며 11월과 12월을 바꾸면서 화투에 담긴 일왕 축복을 완성치
못하게 해서 오히려 '거꾸로' 한민족을 기원하는 뜻에서 비광의
'광(光)'자만 화투 위에 붙인 것이라는 설이 있다.
화투의 비밀 - 일본화투에는 光이 없다!
광(光)...
일본 화투에는 없다.
고스톱을 치면서 느끼겠지만, 왜색이 짙은 비광은 별 쓸모가 없다.
광(光) 3장이 모여도 그 중 한 장이 비광이라면 아직은 점수가
2점 밖에 되지 않아 점수를 나지 못한다.
독특한 것은 5광 중에서 비광 만 ‘광(光)’자가 위에 있다.
이는 일본의 안녕과 일왕을 기원하는 화투를
“너희들 뜻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11월과 12월을 바꾸면서 화투에 담긴 일왕 축복을 완성치 못하게 해서
오히려 '거꾸로' 한민족을 기원하는 뜻에서 비광의 '광(光)'자만
화투 위에 붙인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래서 ‘고스톱’이라는 화투놀이는 일본 원류를
한국에서 수입해서 개량됬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출처-네이버 블러그-사무지기
첫댓글 재미지게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