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봄이다!고 생각하고 시간에 여유가있어 지리산쪽으로 여유있는 투어를 계획하던차에 서울분들 봄맞이 2박3일 투어 번개가 떠드군요... 겁없이 2박3일 계획으로 금요일 1시경에 용평으로 출발 합니다~~ 고고씽
부산~언양~경주~영천을지나 경북 의성에 도착합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별루 춥지도않고 비도 흩날리기만하고 시원하게 잘~ 올라왔습니다.
의성~안동~안동~영주~풍기로해서 죽령으로 넘어갑니다!
인제 죽령으로 진입하는데 날씨가 비는 그치는데 쪼금 쌀쌀해집니다.... 길도 약간 젖어있고, 길도 잘모르겠고~에이~ 그냥 북으로 올라갑니다. 우찌 되겠지머!
하지만 지금부터 재난상황에 몰리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죽령넘으니 6시, 단양~제천까지 5번국도로 달리다가 31번국도로 옮겨타고 오랜세월 운전을 하면서 알고있는 길과 바이크로 가야되는 길에 혼란이 옵니다..... x대따
가는데마다 자동차 전용도로 가다가보면 고속도로 같은곳을 차들과 100키로로 달리고있네요~ 가도되는지? 이리로 가는게 맞는지? 날씨는 스산하게 추워오고 손도 시럽고.....
낮에는 좋아라했던 투톤쉴드는 가뜩이나 어두운 강원도길에 내리면 더 껌껌하고, 올리면 춥고, 정말 재난 상황에 직면합니다. 강원도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약도만 달랑들고 지도나 방한토시없이 그냥출발한 나자신이 엄청 후회 스럽더군요...
서울팀들과는 10시반에 용평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결론적으로 강릉쪽 7번국도로 가야 되는길을 거꿀로 올라기고 있습니다.
결국 물어 물어 가다가다 평창 휘닉스파크가 불쑥 나오더군요... 하도 손이 시려서 스키샵에 들어가서 용평 다와가요??? 물어보니까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지금가시게요?
허걱~! 설명하는데 진부로가서 횡계로가다보면 나오는데 1시간 반쯤은 가야 된단다~ 순간 갈등 일단 출발해서 가보지만 10분도못되어 이내 포기~ 급선회해서 난생처은 휘팍 찜질방에서 자게됩니다.
서울팀은 11시경에 거의 도착하신듯~ 나름 방향감각이 월등하다고 자평하지만 강원도 겨울 밤길 무섭더군요...추울때 다시는 안간다!
아침에 7시에 출발할려니 서울팀은 추워서 스파나 하신다고들 하는데 부산촌놈도 모든 일정 포기하고 낙향해야 겠습니다.
얼마나 춥고 손이 시린지 식당용 비닐장갑을 끼고 부산서 구입한 방한 장갑으로도 택도없습니다. 너무너무 손이 시립니다.
손이 끊어 질것같아서 15분을 못달리고 가다서다 장갑벗고 손을 주무릅니다~~내가 미쳤어 내가 미쳤어~~ 이러다가 언제 내려갈려는지~~~
아직이른 시간이라 할수없이 아침 식사하러 긴급 휴식!
눈물납니다.~~~^^* 정말 추운게 이런거구나하고 제대로 느꼈습니다. 군대생활도 운전병 생활을 한지라 강원도를 제대로 몰랐네요~~ 여기가 태백산맥의 한가운데라는 사실을 암튼 사장님이 강추 하신 꿩만두국! 정말 맛있습니다.
아침에 출발하고서도 한참을 손부비며 달려서 드뎌 용평리조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서울팀은 여기서 스파하겠구나하고 추워서 꽁꽁언 손을 부비며 인증샷 눌러 줍니다.
너무 추워서 빨리 부산 가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듭니다~ 부산내려갑니다. 내려오시면 봅시다요~~~~
완죤 스키장이 따로 없습니다.
이길루 쭉~ 내려가는데 날씨가 절정의 샷입니다~ 굿샷! 레이서 까불다가 제대루 걸렸습니다. 태백 모터파크나 동막골은 꼭 보고싶었는데~~~ㅋㅋㅋ
얼마나 추웠던지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뽈뽈거리고 달렸습니다. 가다보니까 정동진이 바로 옆이네요~ 일단 손을 좀 녹이고 가야지~~
역이라고는 달랑 이게 답니다. 디카도 똑딱이고 여유가없어서 퍼뜩 찍고 급~출발.
동해쯤인가 지나다보니까 무장공비 침투한곳 근처인가 봅니다. 큰 군함도 전시해노코 좀 둘러 볼래도 손이 완전 맛이갔는지 감각이.....아무래두 동상??
신나게 내려오다가 영덕근처 휴게소에서 요기와 주유를 하고나서~ 7번국도는 고속국도길이던데 자동차전용도로를 이렇게 달려두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찰관님이 세우면 뭐라고하지?? 부산에서 왔는데예 하까? 암튼 신나게 내려갑니다.
이후에는 무정차로 부산까지 뒤도안돌아보고 꽁지에 불붙은 넘처럼 내려왔습니다. 7번국도가 달리기는 좋더군요~ 이번 투어는 많이 아쉽지만 좋은 경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못만난 분들은 다음에 날씨좋을때 다시 뵙기로하죠! 이상 따뜻한 부산사는 레이서의 1박2일 950km 고생길 투어였습니다.......^^* |
첫댓글 레이서님..은자 증말루 오도방스만 사랑하시구 잔구 안타실겜니꺼...^^*....근디 쫌 멋찌네요..
초반이라서 쫌 그렇치만 잔구는 영원한 나의 애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매번 그길을 다녀서 전혀 낯설지가 않네요. 저랑 같이 가셨으면 길잡이가 되었을텐데요.. 첨 사진은 국도 5호네요..고향이 근처라 눈에들어오네요 제천-단양간 산업도로 차도 로 없고 쏘기 참좋습니다. 레이서님 정말 부지런하시구요 부러워요
와~ 눈구경 실컷 하셨겠네요. 3월에 눈이 아직 저리 많다니.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휴대용 네비게이션 달아야할듯...ㅎㅎㅎ 고생하셨네요... 많은 경험 하시고 안전하게 돌아오세요...ㅎㅎㅎ (멋찌다)
넘 멋지네요....모터바이크 투어가 이렇게 멋지다니 ...정말 매력적이네요...글고..올 겨울은 눈구경도 못하고 보내버리네요...아쉬비...봄은 벌써 왔는데..
3월에 눈구경이라! 넘 부러워요*^^* 추울땐 손동상 조심하시고 항상 안전하게~~ 아시죠*^^*
전 레이서님의 고통 충분히 이해합니다. 같은 라이더로써 정말 대단하십니다. 강원도 싫어싫어 봄에 춥고, 여름에 비오고, 가을 춥고, 겨울 춥고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