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맛이 꽤나 괜찮습니다.
회사도 경기를 잔뜩 타서 자칫 힘이 빠지기 쉬운 때이지만,
어제도 예전 필자에게서 원고 뭉치 하나를 건네 받았습니다.
"요새 출판 경기 뻔한데 부담만 더 드리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솔직히 힘이 나는 겨울입니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책 2권이 이미 편집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몇 가지 책이 위안이 되어 줍니다.
지난 주 담맘은 환경련에서 하는 캠프에 참여하느라,
부자가 아산 땅에 남게 되었습니다.
둘이 어디라도 나가볼까 고민하다가,
우선 공주아비네가 진을 치고 있는 피크파크 정모에 가볼 작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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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아도 어느 카페의 정모인지 알겠더군요....
한 줄로 늘어선 텐트 유랑의 멋스러움이 꽤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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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 일개미 부부가 부지런히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먹이는 걸 천직으로 아는 이 부부 때문에 세상일 어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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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열린 장터에서 이 꼬치들이 사람들의 뱃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광경은.....^^
갑자기 요즘 뜸하게 뵈는 곰보님 얼굴이 오버랩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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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설 때 담이가 일부러 챙겨간 연입니다.
작년에 사놓은 이 연이 한동안 아이들의 신나는 놀잇감이 되었습니다.
이제 담이도 캠핑갈 때 제 스스로 뭘 챙겨가야 하는지 아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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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장터가 끝난 황량한 시장 한 구석에 모인 이 분들....
왜 모이기만 하면 이렇게 원형 대형으로 서는 것인지요.....^^
하긴 점심 먹으러 사무실을 나서면 매일 1층에서 이 대형으로 서곤 하죠...
"오늘은 뭘 먹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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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팽개치고 강으로 내려간 아이들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는 어찌나 지들끼리 잘 뭉쳐서 다니는지.... 홍길동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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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건 이젠 어른스러워진 준식이가 떼쟁이 담이랑 잘 놀아준다는 겁니다.
럭비를 겸한 축구공 놀이가 또 한때의 즐거움을 만들어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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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줄 모르고 한참을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하도 예뻐서 마구마구 사진을 찍어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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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담이가 아무리 날래고 힘이 좋다한들 준식이 형아의 체력만큼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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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가르쳐줬더니, 잠시 쉬면서 제게 말을 겁니다.
"아빠, 이렇게 쉬어줘야 젖산이 없어지고 포도당이 생기지? 그치?"
역시 교육은 반복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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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님 때문에 여러 캠퍼 골병 들게 생겼습니다.
몇몇 캠퍼는 벌써 하연이, 수영이 피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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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 저녁까지 챙겨 먹이고 곡교천으로 향했습니다.
적벽강에서 신나게 놀았던지 피곤했던 아들은 다음날까지 무려 11시간을 넘게 잤습니다.
그러니 다음날 얼굴이 딱 이럴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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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에는 빈 집도 있어 여기저기 잠자리를 마련해주시려고 여러 분들이 애쓰셨지만,
간단하게 돔 텐트 하나 치고 잤습니다.
도박사님은 저희 집 텐트를 처음 보셨나, 궁금하신 모양입니다.
30만원대 텐트라고 말씀드리니까 놀라시더군요... 이제 가격 갖고 놀랄 짬밥은 아니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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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별로 내키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없는 이곳 실정을 감안하면 개인 취향만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지요.
그나마 공원 한쪽에 텐트를 칠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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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축구에 필 받은 담이는 자꾸 졸라댑니다.
다른 분들과 잠깐 얘기하고 있는데도 막무가내네요.....
"아빠! 아빠! 왜 아빤 캠핑 오면 얘기만 해? 엉?"
이휴~~~ 저 화상!!
그래, 축구 하자.... 잠시간의 대화를 위해서 가끔씩 먼 곳으로 공을 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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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을 뒤로 하고 담이랑 스파비스에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수영장 말고, 온천탕만이요....
스파비스 가기전 타카 아우가 잘 안다는 추어탕 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터사랑님이 점심을 사셔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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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쯤 도착한다는 담맘을 기다리기 위해 먼저 도착한 천안 유관순 체육관 앞입니다.
자, 잠시 짬을 내서 태권도 강습....
"주먹을 비틀면서 뻗어야지, 그래야 더 파워 있다니까..."
꽉 쥔 주먹이 꽤 한방 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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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도 재미 없고, 사진 찍기도 싫증난 담군이 어느새 차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오냐고 묻더니 엄마를 태우고 올 버스 쪽을 향해 기다리기 자세에 돌입했습니다.
역시 엄마가 채워줘야 하는 몫이 있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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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하루도 잘 놀았습니다.
뻗어버린 아이를 보며 오늘도 아빠 노릇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유치원에서 가장 글씨 못쓰는 아이....
엄마아빠에게 자랑할 건 유치원에서 두번째로 힘쎄다는 것밖에 없는 아이....
한동안은 그렇게 유치한 자랑만 해줬음 좋겠습니다.....
아산에서 담이네 드림.
첫댓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즐거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잘보구 갑니다...
제가 다 뛰어노는 것 같더라니까요....^^
진짜 홍길동은 담이가 아니고 다른분인것 같은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주중에는 근무하시느라 바쁘시고, 주말에는 회원들 챙기시느라 바쁘시고, 짬내서 담이랑 놀아주셔야 하고 ㅎㅎㅎㅎㅎ 뵙고싶네요 ^^
나두 보고 싶은데...^^ 크리스마스 캠핑 때나 봅시다.... 오랫만에 느긋한 캠핑 좀 할 수 있으려나....^^
담이는 커서 아빠,엄마한테 효도 마이 해야 되겠다....후기 잘 모아서 담이가 크면 꼬~옥 보여주세요...ㅎㅎ 보이는 건 작은 텐트뿐인데...차량위에 머리까지 올리시고...혹시 다 먹을 꺼리?
딱 보믄 모르겠습니까?... 00아비..왕자00님 차 같은데...맞죠?..ㅎㅎㅎㅎ
머리 올린 거 겨울 내내 주차장에 저렇게 세워 놓습니다.... 오히려 돔 텐트 하나 더 갖고 나온 거지요...^^
사람 냄새가 묻어있는 후기..참 좋아라 합니다.. 지두 다음부턴 요렇게~~~^^*
기대 만빵입니다.... 패밀리가 훌륭하니 좋은 후기가 많이 나올듯 합니다...^^
반가웠습니다. 담이도 이제 많이 컸더군요. 나는 오랬만에 담이를 봤나봅니다.
팔현에서 뵙고 나서니까 꽤 됐겠죠... 그나저나 오늘중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담이가많이 피곤한가보네요 ㅎㅎ 캠핑후기 잘보고 갑니다 ~
안 피곤하면 지가 사람입니까...ㅎㅎ 같이 돌아다니면 어른들이 더 죽을 맛입니다...^^
헉...중간에 날씬한 아이가 증말로 준식이란 말입니까? 무슨 뽀샵을 하셨길래 저렇게 날래보이게 찍으셨습니까? ㅎㅎ 몸도 안좋으신데 서울내기 섭섭해할까 먼거리 방문까지 해주셔서 마음이 뜨뜻했습니다...크리스마스때 뵈요~~주영이는 벌써부터 기획안 짜고 있습니다...ㅎㅎ
뽀샵 그런 거 안해도 준식이가 날렵해보이더라니까요.... 애들 모여서 크리스마스 때 시끌벅쩍 놀 거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지네요...^^ 여하튼 신세 잘 지고 왔습니다....
주말이 따로 없어 마음만 캠장으로 떠나는데 애들 방학하면 많이 나녀야 겠습니다 / 처음 사진...잔디가 좋군요~~~위치가 어디인지요? 공유 부탁드립니다.
적벽강입니다... 금산 부리면 수통리에 위치한....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배탈은 이제 괜찮은지요?
넵, 말끔히.... 주신 환약은 가히 명약입니다. 소개를 받을까 얻어 먹을까 고민중입니다....^^
캠핑다니시는걸 보니 여전히 건사하시는군요^^.....필드에 못나가지만 ,담이네님 후기글로써 위안이 됩니다ㅜㅜ.....올해는 힘들고 내년에는 필드로 나갈수 있는 여유를 가지길 저는 고대해봅니다. .......담이뇨석..잘놀았나봅니다..곤히 자는 모습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주말 시간은 어떻게든 빼려고 노력중이네... 그마저 없으면 마음이 너무 지칠 것 같아서 말여... 빨리 일 잘 마무리하시게....^^
유치한 자랑...오히려 거기에 희망이 있어 보이네요 ^^ ... 잘지내시죠~
방임하는 애비는 안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보라블루님도 잘 지내시죠? 돌아다니면서 통 뵐 기회가 없군요... ^^
담이가 부쩍많이 자란걸 느끼겠드구만...!
초등학생 되면 더 말 안들을라나? ㅎㅎ
적벽강 !...아 그립습니다......잘 갔다 오셨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멋지단 말여.... 적벽강! 그리우면 지인들 모시고 함 다녀오시게....^^
적벽깡~ 울 아들도 태권도, 기타 학원에 관심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흐미... 이번주 토욜도 3시에 끝난다 하니 또 혼자 나가야 겠으요 ㅠㅠ 흐미 부러운거
3시에 같이 나가면 될 걸 고민하시네....ㅎㅎ
점심과 온천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먼거나온게 후회돼네요 담에또뵐게요
진짜루 온천두 천천히 즐기셨음 좋았을 걸.... 넵, 다음에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