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성의 필리핀 바기오 생활〕 1246. 필리핀 바기오에서 판매하는 바나나 7가지 종류

[요한2]

1246. 필리핀 바기오에서 판매하는 바나나 7가지 종류

2020년 신문 자료에 의하면 필리핀은 세계에서 2번째로

바나나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은 세계 바나나 수출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아시아 전체 바나나 수출량(451만t)의 87.5%에 달한다.”

라고 한다. 한국과 필리핀이 FTA를 체결했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바나나 가격이 하락했다.

20203년 12월 8일 신문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바나나 가격이 전달 첫째 주 보다

11%하락했다.

필리핀에서 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의 하나가

바나나다. 필리핀에서 바나나가 인기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남녀노소 불문하고 바나나를 즐겨먹는다. 둘째,

필리핀 농촌 지역에 바나나나무가 많다. 바나나를 쉽게

살 수 있다. 셋째, 농촌 지역에서는 도시지역보다 바나나

가격이 더 저렴하다. 넷째, 다양한 바나나가 있어서

바나나를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다섯째, 배고픔을

달래준다.

필리핀 초기 정착 시절에 바나나 종류가 다양해서 신기했다.

그중에 그린 바나나를 먹어 보고 싶었다. 정말 그린 바나나가

달고 맛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잘 익은 그린 바나나

껍질을 벗겨서 먹었다. 정말 그린 바나나도 맛이 좋았다.

필리핀 바기오 재래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바나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7가지 바나나 종류를 알아보자.

1. 가장 인기 있는 바나나가 라카탄(LAKATAN)

라카탄 바나나는 당도가 높아서 인기가 많다.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라카탄 바나나의 크기가 큰 것도 있고 약간 작은

것도 있다. 한국에서 먹는 바나나 맛과 필리핀에서 먹는

바나나의 당도가 다르다. 한국에서 온 한국 분이 필리핀에서

맛있는 라카탄 바나나를 먹으면서 “손자 생각이 납니다.

우리 손자에게도 이렇게 맛있는 바나나를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했다. 필리핀에서 먹는 바나나가

훨씬 맛이 좋다. 최근 바기오 재래시장에서 라카탄

바나나 1kg에 150페소에 살 수 있다.

2. 설사할 때 효과가 좋은 칸통(KANTONG)

최근 바기오에서 물 문제로 인해서 갑자기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신문 보도를 보았다.

바기오시에서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과식이나 음식에 문제가 있을 때도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바기오 재래시장에서 바나나를

판매하는 상인에게 설사에 좋은 바나나가 어떤 것인지

물어보았다. 상인의 말에 의하면 필리핀 사람은 설사할

때 칸통 바나나를 먹는다고 한다. 칸통 바나나는 다른

바나나에 비해 더 찰지다. 당도도 높아서 인기가 많다.

3. 바나나 케이크를 만들 때는 뚜목(TUMOK)

바나나를 판매하는 상인의 말에 의하면 바나나 케이크를

만들 때는 뚜목 바나나를 사용해서 만든다고 한다.

4. 당뇨환자에게 권하는 글로리아(GLORIA)

당뇨환자는 바나나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당뇨환자는 바나나를 잘라서 절반 정도 먹는 경우가

많다. 상인의 말에 의하면 글로리아 바나나는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권해주고 싶다고 한다.

5. 크기가 작은 세뇨리타(Seniorita)

세뇨리타 바나나는 크기가 작은 바나나다. 모양이 작고

귀엽게 생겼다. 스페인어에서 세뇨리타는 “작은 여성,

숙녀”라는 뜻이 있다.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필리핀에서 크기가 작은 바나나를 “세뇨리타‘라고

부르는 것은 스페인의 영향이 크다. 이 바나나를 멍키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이 바나나는 크기가 작지만

당도가 높아서 어린이가 먹기에 적당하다.

6. 삶아먹고 구워 먹고 튀겨먹는 디픽(DIPPIG)

필리핀 사람은 디픽 바나나를 삶거나 굽거나 튀겨먹는다.

특히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바나나 맛탕은 디픽 바나나를

가지고 요리한다. 디픽 바나나는 당도가 적어서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도 있다.

7. 일반적인 바나나 캐번디시(CAVEDISH)

필리핀 다바오 지역에서 생산되는 바나나 중에 캐번디시

바나나도 있다. 이 바나나는 재래시장에서 잘 보지 못했지만

바기오 로빈슨 슈퍼마켓에서 보았다.

바기오에 살아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바나나 종류를

구별하지 못한다. 필리핀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때 다양한

바나나를 맛보는 특권을 누려보자. 한 가지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질이 좋고 맛있는 최상품 바나나는 외국에

수출하고 질이 약간 떨어지는 바나나를 필리핀 사람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