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이가 어제 교회차를 가지고 가, 1차 운행부터 해 주는 덕에 오전부터 여유가 있었습니다.
토요일 밤에 너무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고 충분하게 자고 일어납니다. 오늘도 약 7시간을 잤으니,,, 좋습니다.
맑은 정신으로 주일 아침에는 예배 ppt를 만들고, 주보를 인쇄하고, 악보를 인쇄해 놓습니다.
설교문을 다시 확인하고,,, 제대로 외웠는지도 점검합니다.
8시가 되어서 아침을 먹고,,, 이런 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고 씻고, 교회에 내려옵니다.
주일 아침은 늘 약간 설레고, 약간 상기됩니다. 난 그게 좋습니다.
주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예배에 늦었습니다. 나는 이게 참 속상합니다.
늦은 분들에게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배에 늦는 모습에 저는 참 마음이 아픕니다. 하나님께 참 죄송합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피치 못할 일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이런 저런 사정을 생각해도,,,, 절대로 이건 아닙니다. 하나님이 소홀히 여기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 두려움때문에 제가 기도하면서 떨고 있는 줄 잘 모르실겁니다.
나는 오늘 더 두려웠습니다. 무서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말씀 묵상! 말씀이 이루어지는 삶! 목사도 이게 어렵습니다.
얼마나 어려운지 저도 잘 압니다. 그런 설교를 하는 것도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해야합니다. 내가 부족하고 나도 못한다고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면서,,, 저도 다짐합니다. 그 말씀이 내게서 이루어지기를 결심합니다. 말씀을 맡기신 것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끄럽고 부담스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그 엄중한 말씀의 무게가 태산같이 압박합니다.
나는 오늘도 그 거대한 무게감에 감사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 느껴지는 무게감에 반응하며 사는 것에 감사합니다.
절대로 벗지 못할 의무를 감사하며 살아볼 것입니다.
주일 오후, 저녁은 절대로 홀가분하지 않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가 주일 저녁, 제 마음에 항상 있습니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그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누구도 모를 것입니다. 누가 알면 이상한 것이겠지요!!
주일, 모든 예배와 집회, 모임을 마치고,,, 나는 어디 툭 던져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거기 혼자 있습니다.
첫댓글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