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수주팔봉의 칼봉을 타고... 악어봉에서 악어를 낚다~.

[산줄기]

2021년 03월 25일

수주팔봉(493m) : 충북 충주시 살미면.

▣산행코스 : 수주팔봉주차장 - 출렁다리 - 전망대 - 수주팔봉 정상 - 수주팔봉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수주팔봉주차장 출발 09시 32분.

▣산행종료 : 수주팔봉주차장 도착 12시 05분.

▣소요시간 : 왕복 약 3.5km / 2시간 25분 소요.

▲ 09시 30분 : 수주팔봉주차장 도착.

아름다운5060카페의 밝음이님께서 지난 일요일에 다녀 가신 사진을 보고 바람이 잔뜩 들어...엉덩이 들썩이다가

네비아가씨한테 길을 물으니 집에서 수주팔봉주차장까지 1시간40분 정도면 갈수있다고 한다.

▲ 팔봉폭포(안내도 명칭)... 오른쪽 절개지 바위가 영락없는 고릴라를 닮았다.

여덟개의 바위봉우리가 치닫는 중간이 뚝 잘렸다.

이 고장출신의 <이철규>씨가 1963년에 막대한 사비를 털어 본래의 물길이 흐르던 수주팔봉 일부인 칼바위를 절단하여

지류의 방향을 돌려 농경지를 개간하기 위해 팔봉의 산허리를 끊었기 때문이다.

이 공사로 농경지 30,000여평을 개간하였고 홍수피해 6~70%를 줄였다.

잘린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는 작은 폭포가 생겼고 구름다리도 놓였다.

▲ 팔봉폭포의 오른쪽... 전망대를 경유하여 수주팔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 팔봉폭포 좌측..

▲ 관리사무소앞의 수주팔봉 들머리.

▲ 출렁다리를 건너기전에 화살표를 따라 모원정을 먼저 들리려 한다.

▲ 은사 이명수옹 선행기(隱士 李明洙翁 善行記) 비석. 충주시 지현동에 거주하던 이명수씨가 자비를 들여 관광객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위해 1981년에 모원정(慕源亭)을 건립하여 이 공로를 기리기위해 1996년 3월에 기념비를 세웠다.

▲ 모원정(慕源亭).

▲ 왼쪽은 달천강... 오른쪽은 석문동천이 인공적으로 합수되는 곳이다.

▲ 문주리 야영장... 주중인데도 야영지에 차들이 많이 보인다.

▲ 전망대.

▲ 충주시 살미면 문주리.. 물돌이 마을이다.

▲ 뒤돌아본 팔봉폭포.

이곳에는 옛 이야기 한 토막을 하면 이렇다.

조선 철종 때, 철종이 꿈을 꾸었다. 강가에 앉아 발을 물에 담그고 있는데 산봉우리 여덟 개가 물속에 비치는 꿈이었다.

왕은 팔도에 그와 같은 장소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림을 그려 보내라 했다.

얼마 후 수주팔봉이라는곳의 그림이 올라왔다. 왕이 보고 꿈에서 본 형태와 비슷해 행차를 했다.

유주막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팔봉으로 들어가는데 그 경치가 신비로워 감탄했다.

칼바위 밑에 이르러 주위를 살피더니 바로 이곳이다 하며 크게 기뻐했다. 꿈에 본 곳과 똑같은 위치를 찾아 발을 담갔다.

그 후부터 왕이 발을 담그고 쉬던 곳을 '어림포'라 부르고, 왕이 걸어서 지난 곳을 '왕답'이라고 전하고 있으며,

마을의 이름도 '왕다라기'라 부르게 되었다.

▲ 당겨 본... 팔봉서원.

▲ 올라야 할 수주팔봉을 가늠해 보고...

▲ 이정표는 최근에 만든듯 한데.. 표기가 이정표마다 제각각이다.. <칼바위폭포 = 팔봉폭포> 두룽산이냐 수주팔봉이냐.... 헷갈린다.

▲ 산은 낮지만 암석이 단단하고 칼날 같다... 갱상도 말로 디기도 몬되게 생깄따... ㅎ

▲ 주중이라 산객도 뜸한 산길에서... 먼지가 폴폴나는 급경사를 쉬엄쉬엄 올라가다가.. 허리를 펴는데.. 문래산 갈림길이다.

▲ 정상가기전에 멋진 뷰(view)다.

▲ 무선 리모컨으로 셀프로 찰칵~.. 안그래도 칭얼대지도 않고 혼자서도 잘 노는데.. 참 좋은 세상이다.

1900원짜리 리모컨하나가 이리도 편리하게 해주니 더 잘논다...ㅎㅎㅎ~

▲ 오석의 정상석에는 수주팔봉으로... 뒤쪽의 안내도에는 두룽산으로 되어 있다...

▲ 삼각대를 설치하고.. 바위 뒤쪽이 천길 낭떠러지라.. 배낭도 벗어 놓고.. 리모컨 테스트..

▲ 잘놀고 있는데... 60대 초반의 부부가 올라 오기에 바톤터치하고...하산이다.

▲ 달천강.

▲ 두시간 반정도의 수주팔봉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다음산행지인 악어봉으로 간다.

▲ 수주팔봉주차장에서 18분 정도 달려서 충주호변에 있는 게으른악어 카페에 도착..

▲ 주차장에 파킹후.. 비법정로인 악어봉 들머리를 찾기 위해 가자미눈을 하고 찾아본다.

▲ 게으른악어 출구간판의 길건너로 보이는 악어봉 들머리... 전봇대옆에 작은 현수막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올린 악어봉 포스팅을 숙지하였더니 저곳이 들머리임을 금방 알수 있다.

평소에는 저정도 거리의 현수막글씨는 잘보였는데 오늘은 왠지 잘 안보이고 주변에 사람이 안보인다...

▲ 총알같은 뜀박질로 도로를 건너 가니... 두글자가 또 안보인다..~~ㅎㅎ

글씨는 안보여도 현수막 뒤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는지 길이 반들거린다..

▲ 능선에 올라서니 길이 완전 아스팔트다...

▲ 짧은 악어봉길이라 매우 가파르다.

▲ 드디어 지킴이 소나무가 있는 악어봉이다.. 청년 2명과 아가씨 1명이 일행인듯... 인증샷을 하고 있다.

▲ 그림같은 충주호 풍경이다... 만수가 아니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흰선으로 테두리를 그은듯 나름으로 멋이 있다..

▲ 인증샷 부탁했더니 아가씨가 카메라를 날름 받는다.... 악어 한번 낚아 볼라나...

▲ 이 악어를 잡을까나...

▲ 저 악어를 잡을까나...

▲ 인공의 충주호와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다... 악어라고 이름을 잘도 지었다..

▲ 하산길에 월악의 현호색군락지...

주중인데도 올라오는 세팀을 만난다... 나 처럼 글씨가 안보이는 사람들일 것이다...ㅎㅎㅎ

▲ 오후 2시에 출발하여... 집에 오니 15시 52분..

왕복 3시간 반정도 달려가서 4시간 정도의 산행이지만... 가성비 대비 기분 좋은 하루였다.

[밝음이]

이번주엔 어디가셨나? 들락거려 봤는데도 소식없어 굶어셨구나 생각했는데요
수주팔봉 악어봉 다녀오셨네요
저는 산행보다는 여행위주의 까페에서가 수주팔봉 정상엔 못갔어요.
날씨좋은날 가서 생생한 악어도 보시고 ,,
정말 축복받으셨어요
일요일엔 악어봉 올라갈때는 국립공원직원들이 지키고있어서 한참을걸어 길도아닌 곳으로 올라갔는데
초장에 경사가 넘 심해 고생좀했지요
12월경에는 정식 으로 입산이 된다고 하는데
자기네도 할수없이 와서 지키는거라 눈에만 안띄게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서울에서 그리멀지않아 날씨좋은날 골라 다시한번 가봐야겠어요
정말 멋지네요
잘 찍은 사진보며 다시한번 더간 기분을 느낌니다
축하요

[산줄기]

지난번 다녀오신 수주팔봉 큰맘먹고 다녀 왔습니다..
정상가면서 보이는 풍광들 가히 절경이었습니다.
악어봉은 주중이라 그런지 지키는 사람도 없어서 잘 올라갔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악어들.. 완전 압권이었습니다.
용기내어 가볼수 있게 동기부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애]

변함없는 건강함이 보기 좋습니다
충주호! 정말 악어가 몇마리 몰려 다니는듯 하네요
늘 건강하세요~♡

[산줄기]

안녕하세요
소애님도 잘계시지요?
악어가 기어나오는것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햇빛수나]

우와 이렇게 멋진곳 알려주어서 고마워요

[산줄기]

많은 산을 다녔지만 눈이 힐링되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나비엘.]

얼마간 숨어있다가 짠~~하고 나타나산행기 따라다니더만 기분이 짱입니다 올도힐링잘하고 갑니다~~^^^

[산줄기]

나비엘님 방가방가요.
머리카락 안보이게 잘 숨어 계셨나요? ㅎㅎ~
소식 주어서 감사합니다.

[자림이]

충주 수주팔봉 중에 칼봉에서
악어봉 까지 생생한 기록에
쭈욱 함께 따라 갔습니다.
이제 셀카봉 덕분으로 혼자서도
인증삿 까지 남기시고 많이 발전 하셨네요 ㅎ
멀지 않고 높지 않은 산 가보고 싶습니다 ^^

[산줄기]

에... 세상참 좋더군요
1900원의 행복이었습니다.ㅎㅎ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새]

자상하신 산행기
넘고맙습니다
언제나 안전산행 하시구요 ~^^

[산줄기]

황새님이 계신 그 곳에도
진달래가 순수함의 문을 활짝 열고 지천으로 피었겠지요?
봄날의 바쁜손 잠시 멈추시고
응원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 인]

이리도 많고 아름다운 사진들
수고로움 감사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산줄기]

들러주셔서 흔적도 주셨네요...
댓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