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접종 후 30분간 의료기관서 증상 관찰해야" 당부
대상포진은 띠 모양(대상·帶狀))으로 발진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띠를 두른 모양으로 나타난다. 발진 전후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환을 유발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를 일으키기도 한다. 수두를 앓고 회복됐더라도 바이러스가 모두 제거되지 않고 몸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대상포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상포진 환자 수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스트레스 증가와 인구 고령화 등의 여파로 2010년 48만명에서 2016년 69만명으로 늘었으며, 치료용 요양급여도 같은 기간 444억원에서 803억원으로 증가했다.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이지만 예방 백신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이다. 국내에 허가된 백신은 2개 품목이며, 50세 이상 성인을 상대로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으며, 주로 60세 이상에 접종이 권장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매우 드물지만 접종부위 통증이나 홍반, 부기, 두통 등을 동반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이상사례를 일으킬 수 있다”며 “다른 질병 치료 중이라면 접종 전 의사와 상담하고, 접종 시기, 백신 종류 등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발열 등의 급성 병증을 앓고 있거나 치료받지 않은 활동성 결핵이 있다면 완치 후에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상포진 접종 후 3개월간 임신 피해야
대상포진과 수두는 원인 바이러스는 동일하지만, 백신은 다르게 만들어진다. 따라서 대상포진 백신을 수두 예방 목적으로 맞을 수 없다. 대상포진에 따른 심한 통증을 낫게 해달라며 접종을 원하는 이도 때때로 나타나는데, 통증은 다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임신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백신을 접종하면 안 되며, 접종 후에는 3개월간 임신을 피하는 게 좋다.
아울러 수두 감염 여부에 상관없이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접종해도 된다.
◆백신, 대상포진 후유증 신경통 예방에도 효과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완전하게 대상포진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관련 질환이 의심되면 빠르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후유증인 신경통이 덜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백신 접종 후 해당 부위의 통증, 부종, 발진이나, 약간의 두통, 근육통, 발열, 오심(메스꺼움)과 같은 경미한 이상 사례는 정상 면역반응일 수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해당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들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온몸에 걸쳐 다른 이상사례가 나타나도 역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1644-6223, 온라인 www.drugsafe.or.kr, 이메일 kidsqna@drugsafe.or.kr)에 보고해달라는 게 식약처의 주문이다. 관할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http://nip.cdc.go.kr)를 통해서도 보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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