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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필 어느 늙은 아들의 고백
남평(김상립) 추천 0 조회 61 23.07.22 12:01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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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7.22 23:22

    첫댓글 선생님의 고향 통영을 무척 좋아합니다.
    호수 같은 물결과 작은 섬들이 모형처럼 떠있는 남해는 늘 동해만 봐왔던 제게 새로운 바다였지요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당숙께서 그칠 줄 모르고 우는 조카들에게 말씀하셨지요
    남은 것이 후회뿐이라고요
    부모는 기다림을 숨기고 자식은 후회를 품게 되는 모양입니다.
    애틋한 마음이 깊게 전해집니다.

  • 23.07.23 04:49

    자식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 살아 눈감는 순간까지 걱정하시던 저의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그 마음 헤아리지 못한 자식들. 후회의 눈물만 뿌렸지요. 작품이란 공감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는 것 같습니다.

  • 23.07.23 06:37

    이 글을 읽고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우둔하여 60이 넘을 때까지도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당연했지요.
    맛난 것도 좋은 것도 모두 당연했습니다.
    퇴직하고 나서야 비로소 부모님의 소중함이 번개처럼 뒷퉁수를 때립디다.
    오늘날까지 제가 누려온 이 모든 평화가 어디서 온 것이겠는지요?
    깊이 뉘우치고 '고맙다'고 말하려니 부모님은 이미 저 세상 가시고 ~.

  • 23.07.23 09:10

    일회담 반대데모가 일어난 시기가 한일협정을 체결하려고 하던 1965년 즈음일 것입니다. 해방 후 20년 쯤 지난 때이니 국민 감정이 절대로 일본을 용서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더 컸을 것입니다. 나라는 육이오 사변으로 완전히 파괴되어 희망이 보이 질 않았지요. 한일 협정 이후, 월남전 파병, 서독 광부와 간호사 송출 같은 "먹고 살기 위해서 몸부림 치던" 역사적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새마을 운동이 일어나고 10월 유신이 일어나고, 박정희가 서거하고,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5,6공 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이 일어나고, 그렇게 소용돌이 치는 역사 속에서, 5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상은 공산당보다 더 공산당스러운 말도 안되는 억지와 거짓이 횡횡하는 참으로 이상한 세상이 되었고,

    부모 소중하게 여기는 자식들 보기가 하늘의 별보기 보다 더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걸 자기 편리성과 자기 이익을 위주로 합니다. 말로는 효도 하지만 실재는 철저하게 자기 위주로 살지요. 우리가 만들어 놓은 이런 사회 시스템이 과연 사람이 정말 사람답게 사는 세상인지요?

    인간의 이런 무지를 보고 저는 "뭣도 모르고 흔든 깃발"이라는 수필을 썼습니다.

  • 23.07.23 10:19

    나이가 들수록 이미 떠나신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아직은 그늘이 되어 주시는 엄마에게 늘 잘 해야지 하면서 내 앞가림이 바빠 허둥대기 일수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남평 선생님의 수필이 큰 울림을 줍니다.

  • 23.07.24 09:58

    "한그릇 더 먹어. 그거 먹고 되겠나."

    내가 이렇게 살이 무지 찐 이유는 선생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선생님께 얻어먹은 밥 그릇 수만 헤아려봐도 살이 안찔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맛난 음식 좀 사드릴려고 하는데 빨리 기운 내셔서 자리털고 저랑 다니시죠.

    "송하야. 오늘은 뭐가 먹고 싶다."

    이 말을 듣고 싶습니다. 선생님.

  • 23.07.26 01:04

    남평 선생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제가 뭐라고 말흠 드리기엔 주제 넘은 것 같아 인사만 드립니다.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셔서 정리정돈 잘 된 양복과 짙은 빨강 머플러 하신 모습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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