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경기들은 좀 네임벨류 문제도 있고 경기 자체도 좀 재미없었지만 뒤쪽의 경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1경기 스태판 레코-미노와 이쿠히사
레코야 워낙 유명한 선수고 미노와는 예전에 하이얀 그레이시와의 경기에서 마운트를 잡은 상태에서 ufc에서 철창 이용하듯 상대선수를 링대로 끌고가서 기대어 놓고 두들겨 패는 것땜에 엄청 기억에 남았던 선수입니다.
경기는 졌지만 워낙 인상적이었었죠.
그래서 기대한 경기였지만 시작하자마자 미노와의 좀 오버스런 재스처에 이은(시작하자마다 양발 드롭킥은 웃음이 나오더군요. 역시 리얼 프로레슬러) 그라운드 시도 실패이후 사커킥을 잘못 시도한 레코가 힐훅으로 시작하자마자 져버리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상당수 분들이 제롬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것이다라고 기대한 레코였지만 지금처럼 경기해선 mma무대에선 암울합니다. 저번 오가와 전에서도 아무것도 못하고 지더니만 두 경기 연속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졌습니다.
2경기 최무배-자이언트 실바
뭐 다들 예상했듯이 일방적인 경기 끝에 최무배선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자이언트 실바는 덩치빼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었고 경기 중반부턴 지쳤는지 거의 저항도 못해보고 암트라이앵글을 당하더군요.
최선수는 앞으로가 더 중요할듯 합니다. 4연승을 거두었지만 이제부터 해비급 강자들과 경기일테인데 여전히 타격엔 약점을 보인지라 좀 걱정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정도의 모습만 계속 유지한다면 그랑프리에서 활약하는 것도 꿈은 아닐듯...
그리고 프라이드걸과의 므흣한 포즈 재밌었습니다.^^;;
3경기 안조 요지-하이안 그레이지
과거 힉슨에게 맞짱뜨러 갔다가 죽도록 얻어터져서 결국 프라이드가 처음 생기게 만든 장본인인 안조 요지이지만 역시 세월은 어쩔수 없는듯...
포지션 유지에는 강점을 보이는 하이안을 상대로 자꾸 포지션을 빼았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보여준건 그것뿐이었습니다.
공격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탭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 실바에게 3연패를 당하던 사쿠라바의 모습이 떠오른건 나뿐일지...
4경기 앤더슨 실바-초난 료
경기 내내 k-1선수를 연상하는 체력을 바탕으로 초난 료를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던 앤더슨 실바지만 늘 지적되던 집중력 부족은 안타깝더군요.
만화에서 볼 수 있을듯한 가위치기 이후에 뒤돌면서 한 힐훅은 늦은 시간이라 졸면서 보던 내 잠을 깨우기엔 충분했습니다. 장면 하나로만 따지면 이번 남제의 최고의 장면으로 꼽아도 될듯...
5경기 센토류-타키모토 마코토
요시다에 이은 일본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의 등장이었지만 요시다와는 달리 첫 등장이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타키모토는 타격기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도복이 없는 상대를 잡는데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제대로 공격 한번 못해보고 중반에 센토류의 펀치맞고 휘청한 이후에는 겁먹은듯 접근도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망만을 주었습니다.
센토류는 밥샵식의 무식한 패기로 나가는게 더 좋을듯 했지만 꼼짝도 안하다가 경기끝.
타키모토의 승리였지만 누가 승리해도 이상할거 없는 경기였고 11경기중 최악의 경기로 꼽힐만한 경기였습니다.
6경기 요시다 히데히코-롤린 가그너
그야말로 요시다가 박살난 경기.
초반엔 타격을 주의한듯 조심스런 모습이었던 가그너였지만 중반 이후엔 감잡은듯 가드를 양볼에 붙이고 카운트 원투 잽으로 요시다를 상대했는데 파워가 상상 이상이었는지 요시다는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제대로된 테이크다운 한번 못해봤고 모처럼 포지션 잡았다 싶으면 도복 꼭 잡고 수비하는 가그너에게 뭐하나 해보지 못한 경기.(포지션도 가그너가 레슬링 금메달 리스트 답게 요시다보다 훨 좋은 모습을 보였음)
가그너가 조금만 더 연습을 충실히 해서 프라이드 무대에 나선다면 밑에 나올 마크 헌트와 더불어 헤비급의 새로운 강자가 될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요시다는 현 일본 에이스임은 사실이지만 확실히 사쿠라바만한 포스를 보여주기엔 아직은 멀었고 과연 호이스전에 이은 이 슬럼프를 언제 벗어날지 의문.
7경기 미르코 크로캅-케빈 랜들맨
타격전일 줄 알았던 경기가 크로캅의 스탠딩 길로틴 초크로 초반에 허무하게 승부가 났습니다.
크로캅은 확실히 준비 많이 한 모습이었고 타격 일변도의 모습에서 이제는 어느정도 관절기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서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되게 합니다.
약간 의문을 가지게 했던 힘에서도 랜들맨이 꼼짝 못한걸로 봐서는 대단하다는게 증명된거 같습니다.
크로캅 팬으로서 크로캅은 경기후 헤비급 챔프와 붙겠다는 이야길 했고 너무 운이 없었던 지금까지의 모습을 봐선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8경기 곤도 유키-댄 핸더슨
이날 열린 11경기중 젤 치열했던 경기가 아닌가 합니다.
스탠딩, 그라운드 양쪽에서 뛰어난 테크니션들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지만 아무리 봐도 경기 양상은 곤도 유키가 조금은 앞선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스탠딩 상태에서 펀치 대결도 곤도 유키의 스트레이트에 댄 핸더슨이 많이 당한 상태였고 테이크다운 상태에서도 위험한 상황은 댄 핸더슨이 많다 싶었지만 판정은 정반대로 나와서 좀 아쉽더군요.(흐름상 곤도가 좀 잡은 경기였다고 생각함)
아무튼 과거 실바와의 명승부를 벌였던 핸더슨인 만큼 다시 멋진 리벤지 매치를 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게 했고(근데 핸더슨이 지친 모습은 첨 봤음) 실바에게 그야말로 개박이 났던 곤도는 앞으로의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9경기 고미 다카노리-젠스 펄버
둘다 경량급 선수들이라서 잘 모르는 선수들인데 둘다 상당히 유명한 선수들인 모양입니다.
암튼 경기내내 그라운드는 거의 없던 전형적인 복싱 경기 양상이었고 수준급 복싱경기를 보는듯한 멋진 펀치가 경기 내내 터졌습니다.
특히 바디샷은 mma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데 고미의 경우 계속해서 쳐댔고 간간히 무릅치기도 구사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간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과는 해설자 예상과는 달리 펀치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던 고미가 중후반에 펄버의 턱에 여러차례 펀치를 먹이면서 ko승.
10경기 반달라이 실바-마크 헌트
이경기 보고 든 생각. 아무리 흥행이 좋더라도 호이스 그레이시가 ufc우승하던 시대가 아닌이상 체급좀 맞추고 경기좀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암튼 엄청난 명승부였습니다.
k-1그랑프리 우승자답게 헌트의 펀치력은 실바와는 비할바가 아니었고 실바가 죽어라 때려도 반응도 없다가 헌트가 툭 하고 던진 잽에 바로 다운을 당해버리는 모습은 실바가 불쌍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실바가 미들급에 최강자로 있을 수 있었던 이유가 뛰어난 그라운드 수비력과 함께 미들급에선 사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펀치력과 니킥탓이지만 헤비급에서 특히 타격기의 강자에겐 어린아이 수준이라고 볼 정도로 양 선수의 파괴력차이는 심했습니다.
게다가 실바의 그라운드 수비력은 정평이 나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검증된 공격력이 바로 실바의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시다의 경우 한번에 찬스에서 그라운드에 약한 헌트를 바로 탭으로 몰아버렸지만 실바의 경우 파운딩도 어설펐고 중간에 한번 보여준 기무라는 오히려 스윕을 당했으니 본인이 헤비급에서 뛰고 살아남으려면 그라운드 공격기술을 연마해야한다는걸 확실히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긴 실바는 그라운드에서 포지션 잡으면 원래 바로 일어났었죠. 원래 테이크다운도 안하는 선수였으니...
헌트는 손과 발목에 부상이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파운딩으로 한번, 스탠딩에서 펀치로 한번 실바를 그로기로 몰고갔고 특히 두번째는 조금만 더 넘어져 있는 선수를 공략하는 기술만 있었다면 레프리스톱을 충분히 몰고갈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누워있는 선수를 향한 점프에 이은 엄청난 엉덩이찍기는 하이라이트.
판정후에 실바는 굉장히 억울한 반응을 보였는데 사쿠라바에 대한 연습을 하다가 며칠전에 갑자기 정반대 스탈에 엄청난 체급차이의 헌트를 붙여놨으니 억울할 만 했지만 과거엔 보일 기회가 없었던 근성은 앞으로도 기대할 만 합니다.
다만 헤비급에서 목표하던 최강자가 되려면 미들급 수준의 펀치와 무릎치기에 기대하기 보다는 그라운드 능력을 확실히 키우는게 더 나을듯 합니다.
헌트는 위의 가그너와 함께 헤비급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실바에게 너무 쉽게 테이크 다운을 당한다는게 문젠데 어짜피 아무리 연마한다고 해도 관절기는 노게이라같은 선수에겐 당할 수 밖에 없는 일이고 차라리 크로캅이나 노게이라전에서 보인 효도르처럼 아예 그라운드로 안가버리는게 더 효과적일듯 합니다.
그에 대한 답은 효도르가 보여줬다고 생각되는데 파워야 워낙 좋으니 클린치 상태에서 던져버리는 연습만 충분히 하면 될듯...
11경기 에밀리엔코 효도르-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노게이라가 이렇게 처참하게 진 경기는 처음 본듯 합니다.
과거 크로캅과의 대전에도 1라운드엔 비참하게 텨졌지만 단 한번의 찬스에서 승리를 낚았던 노게이라인지라 기대해볼만 했건만 경기내내 모든면에서 압도당했습니다.
테이크다운 시도하면 뿌리쳐버리고 기껏 그라운드 가서 뭔가 해보려고 하면 일어나버리고 스탠딩상태에서의 복싱 스킬은 효도르가 몇수 위인듯 보였습니다.
최근에 노게이라의 복싱 스킬은 정말 좋아졌지만 효도르의 엄청난 스피드에 이은 치고 빠지기를 따라가기엔 노게이라의 펀치는 너무 느리더군요.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면서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자기가 할껀 다 한다음에 상대방이 먼가 하려면 도망가버리는 효도르를 보면서 노게이라가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경기 중간중간에 크로캅의 모습을 비춰줬는데 크로캅의 모습은 과연 저 괴물을 이길수 있을까 하는 표정이었으니 얼마나 효도르가 강했는지...
미들급의 최강자라는 반달라이 실바가 미들급에서의 압도적인 모습보다다 효도르가 헤비급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더 앞도적으로 보입니다.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 몽땅 최강의 공수력을 가진 효도르인지라 노게이라에겐 스탠딩에서 제압해버렸고 콜먼에게도 이긴 그라운드 테크닉은 헌트나 크로캅이 넘어진다면 아마 반죽음 시킬게 뻔할뻔자...
게다가 스탠딩에서도 현 k-1에서 활약하는 게리 굿리지와의 경기에서 수십발의 펀치를 날려서 ko시킨 괴물인지라 솔직히 누가 이길지 의문이 가는게 사실입니다.
젤 유력한 후보가 크로캅이지만 문제는 크로캅의 복싱 테크닉이 영 아니라는 점입니다.
k-1의 무관의 제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크로캅의 복싱 테크닉은 엉성한 편이고(솔직히 크로캅 팬이라도 효도르보다 낫다고 못하겠습니다.) 최강의 무기인 왼발 하이킥은 너무나 알려진 존재.
워낙 사이드 스탭이 빠르고 태클 피하는 기술이 일품이라서 그라운드에 잘 가진 않을듯 하지만(아직까지 효도르의 태클 능력을 본적이 없어서... 다만 효도르는 태클 능력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스탠딩에서도 호각이나 조금 우세한 정도로 보이는 이상 그라운드의 불안을 가지면서 크로캅이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섭니다.
라이트급 최강이라면 BJ펜을 들 수 있겠습니다. 펜이 유일하게 진 선수가 젠스 펄버입니다. 펜은 현재 한체급 올려서 UFC웰터급 최강 맷 휴즈에게 챔피언 벨트를 뺏은 이후 경량급 절대강자의 위치에 있고, 고미 다까노리는 펜과의 경기에서 지긴 했지만 굉장히 선전했죠. 이번 경기로 이 세 선수들은 서로 물고 물렸는데
아직 헌트의 캐리어는 로갑이를 상대 하기 힘듭니다, 로갑이현이 효돌과의 대전을 위해서 지나온 산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제 DSE도 붙여줄때가 된것도 같은데... 그리고 갠적으로 일본 최강은 후지타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곤도가 타격 그라운드 센스, 테크닉면에서 제일인거 같든데..
첫댓글 댄 핸더슨의 경우 , 그날 아침에 체온이 40도씨 정도 되었다는군요..;; 괴물은 괴물입니다 ㅡㅡ;
라이트급 최강이라면 BJ펜을 들 수 있겠습니다. 펜이 유일하게 진 선수가 젠스 펄버입니다. 펜은 현재 한체급 올려서 UFC웰터급 최강 맷 휴즈에게 챔피언 벨트를 뺏은 이후 경량급 절대강자의 위치에 있고, 고미 다까노리는 펜과의 경기에서 지긴 했지만 굉장히 선전했죠. 이번 경기로 이 세 선수들은 서로 물고 물렸는데
아무래도 현재 실력은 펜 > 고미 > 펄버 가 아닐까 싶네요....그리고 펄버를 이겼더 루드윅은 펜에게 간단히 탭아웃했습니다.
마크헌트랑 크로캅이랑 프라이드에서 다시 붙는것도 상당히 재미가 있을거 같네요^^
다시 붙어도 크로캅이 이길거라 생각하는데, 문제는 크로캅은 헌트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죠....호돌이와 대전하거나, 마크 콜먼과 대전 후에 호돌이한테 도전하는 걸 원한다고 하죠.
헌트와 크로캅은 재미있을거 같기는 하지만 프라이드에선 별로 좋아할거 같지는 않습니다. 완전 k-1을 프라이드에서 하는게 되기 때문에... 다만 다시 붙는다고 해도 저도 크로캅이 이길거 같습니다. 헌트를 다운 시킨 유일한 선수가 크로캅이죠.
근데 헌트요 일본놈 츠요신가 그선수한테 하이킥 맞고 다운된거 받는데 든데 펀치로는 다운 안당한거 맞죠
좋은 글입니다 !! 일단 헌트가 그라운드기술만 어느정도 배운다면... 효도르와 한판 멋진 승부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 일단 효도르를 이길려면, 먼저 힘에서 앞서야할듯 하네요 *^^*
아직 헌트의 캐리어는 로갑이를 상대 하기 힘듭니다, 로갑이현이 효돌과의 대전을 위해서 지나온 산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제 DSE도 붙여줄때가 된것도 같은데... 그리고 갠적으로 일본 최강은 후지타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곤도가 타격 그라운드 센스, 테크닉면에서 제일인거 같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