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북한인가?” 삼성전자가 ‘보행 중 휴대폰 사용 금지’하자 직원들 반발
By 이서현2022-10-05
[좌] 스몸비 [우] 지난 8월 삼성SDS 직원들과 기념 촬영 중인 이재용 부회장 | 연합뉴스
휴대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보지 못하도록 했다.
4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지난주부터 사업장 내 이동 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만약 이를 어기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1차는 본인에게 메일, 2차는 부서장에게 통보하고, 3차는 인사징계를 한다.
지난 8월 삼성SDS 직원들과 기념 촬영 중인 이재용 부회장 | 삼성SDS
이번 조치는 이 부회장이 강조하는 모바일 매너 캠페인의 일환이다.
캠페인의 핵심은 회의 전 휴대폰 전원을 끄고, 회의 중 휴대폰 사용을 하지 않으며 회의 중인 테이블에 휴대폰을 올려두지 않는다는 세 가지 원칙이다.
여기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 워치도 해당하는데, 최근 관련 포스터가 삼성계열사 주요 회의실에 부착됐다.
지난 8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 중인 이재용 부회장 |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잘못된 모바일 매너가 업무 집중도와 효율을 떨어뜨린다”며 “휴대폰 만드는 회사에서부터 휴대폰과 관련 매너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을 위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SBS 뉴스
특히 사업장 내 안전사고 발생 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5대 안전 규정’을 시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5대 안전 규정에는 보행 중 휴대폰 사용과 무단횡단 금지, 운전 중 휴대폰 사용과 과속 금지, 자전거 이용 중 헬멧 착용 등이다.
‘보행 중 휴대폰 사용 금지’ 규정은 2016년부터 삼성 내 안전 권고사항이었지만, 의무규정으로 강화했다.
갤럭시 광고 | 유튜브
징계까지 하겠다는 회사 측 발표에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만들면서 스마트폰에 가장 가혹한 회사가 됐다” “갤럭시 광고와 현실은 너무 딴판” “여기가 북한인가요?”라며 회사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누리꾼들은 “휴대폰 만드는 회사니까 가장 먼저 이런 걸 해야지” “안전을 위해서는 너무 당연한 일” “이동할 때만 스마트폰 하지 말라는 건데 이게 그렇게나 어려운가” “길거리에서도 걸을 땐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 다니는 사람을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성한 스몸비라 칭한다.
산업현장에서 스몸비 근로자는 안전사고를 발생시킬 위험성이 매우 높아 미국 보잉사와 제너럴모터스는 2018년부터 보행 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첫댓글 이상길
아무거나 북한에 비유하네
찰스하비
당신들 안전을 위해서 솔선수범 하자는건데...쯧쯧쯧
장미
당연한거아닌가.보행중에는휴대폰금지가맞다..
김종성
보행중 휴대폰 보면서 앞도 안보고 다니는 걸 보면 보는 사람도 불안 하지요..
차현곤
그렇죠.. 차가 오는데도 그냥 핸드폰만 보면서 가는 보행자 보면 답답해요..
최원일
삼성전자 워크 스마트 캠페인 말하고 있네
사업장 내에서 핸드폰 보다가 다쳤다고
산재 처리해달라고 그런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몸 안 다치려면 멈춰서
핸드폰 하든지 해야 되는데
회사의 취지는 좋은데 내 몸 알아서 할 테니
나한테 잔소리 말고 신경 꺼라 이거겠지
이런 거 보면 우리나라 시민의식 아직도 멀었음
Junghwa Kwon
보행중 폰하다가 사고 함 나봐야 정신차리지.
오자경
너무 멋진 취지인데 뭐가 북한이냐 이 한심한 기자야
Olivia Pak
업무상 급한 통화야 이어폰 사용하면 되겠고
진짜 보행중 문자나 웹툰, 영상등을 보는 행위는 위험해서라도 금지하는게 맞다고 봄!
앞을 보고 다녀야지 ㅡㅡ 교통법도 규제가 타이트해지는데 ... 반대할 이유가 없는거다.
특히 골목 사거리.. 교통사고 목격만 세번째 ㅡㅡ 진짜 위험함!
Nam Kisoo
걸어가면서 핸드폰 보면은 핸드폰이 자동으로 꺼지는 장치를 개발해야합니다.
보행중 핸드폰 보면서 걷다가 부딧히는 경우가 종종있고 사고의 위험도 있습니다.
화니
폰보고 걷다가 구덩이에 빠지고 길거리에서 차랑사고나고 뭐가문제냐
스마트폰 없던 시절엔 어찌들 살았냐? ㅂㅅ들
가지가지해라 지들 안전불감증을 좀 잡겠다는데 중독이다 중독
홍만화
잘한 결단이다. 왜? 걸어다니면서 휴대폰을 사용하면, 앞에 누가 있는지 모른다.
또한 장애물이나, 자동차등 위험한 상황을 맞닥드릴 수가 있다. 굳이 휴대폰을 해야 한다면, 잠간 멈춰라!
심지어 행단보도에서도 휴대폰을 한다. 점멸등이 반짝이는데, 세월아 네월아 걷는다. 다치면 누구손해일까?
일차적으로는 본인이지만, 회사도 업무의 공백으로 인한 큰 손실일 것이다.
보행중에 핸펀을 쓸일이 있는가? 그러면 멈춰라! 회사내에서 종종 휴대폰을 보느라 상사가 지나가도 쌩까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불편한 상사라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