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노쇠해 죽음을 앞두고 있어도 여전히 사악하다. 영화 ＜언피니시드＞****

[참나무장수]

거짓과 진실 그리고, 악마는 노쇠해도 사악하다 <언피니시드>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한 레이첼, 데이빗, 스테판은 영웅 대접을 받는다.

이스라엘 모사드 최정예 요원 레이첼, 데이빗, 스테판은 2차 대전 당시 이스라엘 아이들을 생체 실험한 나치 전범 보겔 박사를 처단하는 임무를 맡는다.

레이첼은 보겔의 병원에 불임  환자로 접근하고, 삼각 관계에서 스테판의 아이를 임신한다.

레이첼이 병원에서 보겔을 쓰러트리고, 보겔의 부인이 응급차를 부르는 것을 도청한 데이빗, 스테판은 보겔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군인이 삼엄하게 경비하는 기차역을 이용해 보겔을 이스라엘에 데려가 재판을 받게 하려던 세 사람은 총격전을 벌이게 되고, 레이첼이 탑승하지 못하자 데이빗, 스테판은 보겔을 데리고 열차에서 내려 자동차를 타고 함께 도주한다.

미국은 사람을 죽였다며 공조를 거부하고 세 사람은 보겔을 포박한채 감시하며 긴장감속에 보낸다.

세사람의 갈등이 심화되고 데이빗과 스테판은 다투어 바람을 쐬려 나간다.

보겔은 유리조각으로 밧줄을 끓고 레이첼을 공격해 쓰러트리고 도주하는데, 의식을 찾은 레이첼은 권홍으로 보겔을 맞추고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한 세 사람은 환영을 받는다.

30년의 세월이 흘러 레이첼의 딸 사라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고, 젊은 시절 레이첼에게 함께 떠나자고 했던 데이빗이 교통 사고로 죽는다.

레이첼은 데이빗이 거짓말의 죄책감때문에 괴로워하다 죽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휄체어를 탄 스테판은 보겔이 우크라이나에 나타났다며 해치워 일을 매듭지워야 한다고 말한다.

레이첼은 요양원에 누워있는 보겔을 발견하고 독약 주사를 링겔에 넣으려 하지만 마음이 약해 죽이지 못한다.

레이첼을 얼굴 흉터를 본 보겔은 의료용 가위로 레이첼을 공격해 쓰러트리고 도망치려다 쓰러지는데 등에는 주사기가 꽂혀 있다.

영화 <언피니시드>는 지루한 진행때문에 관객에게 참을성을 요구하는데,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로 아이들을 생체 실험을 했던 보겔이 레이첼에게 말한 궤변과 노쇠해진 상황에서도 살아 남기위해 악마의 본성을 드러낸 부분 때문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가스실로 들어가는 1천명의 유태인들은 3~4명이 지키는 독일군에게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면 멸종당해 마땅하다고 보겔 박사는 레이첼에게 말한다.

한국의 현대사에 끔찍한 살인마들이 많았지만 야당 정치인들은 그들에게 처벌과 반성을 요구하기 보다는 서둘러 화해를 요청했다.

그러나 그들은 보겔 박사처럼 악마의 본성을 감춘채 개, 돼지인 민중을 비웃으며 버젓히 활개치며 살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