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서(大暑)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까지 약 8개월 남겨둔 여야 정치권도 공천 열기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특히 여야 각 당의 본격적인 공천 경선 일정까지는 사실상 7개월여 남은 만큼, 중앙‧지방 정가를 가리지 않고 공천을 둘러싼 각종 추측과 가설이 난무하다.
여야 정치지형과 국운‧민생이 걸린 중대사를 앞둔 시점이면 분출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와 추측성 시나리오는 국내 정치판에서 그리 낯선 풍경도 아니다. 나아가 총선 예비시즌이면 흔히 정치권 곳곳에서 공천이 유력시되거나 부적합한 인사들을 거론하는 소위 ‘지라시’(정보지)들이 마치 자가발전식으로 생성, 유포되기도 한다.
與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이름 올린 인사들 살펴보니
이런 가운데 본지는 지난달 24일 한 지역정가 인사를 통해 국민의힘 총선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 담긴 한 문건을 입수했다.
해당 문건을 살펴본 결과, 여당의 공천 배제가 유력한 인사들로 국민의힘 소속 현직 의원 32명, 전직 의원 13명, 원외 당협위원장 3명, 현직 시‧도의원 3명, 전직 당 대변인 4명 등 총 55명이 명시돼 있었다. 크게 비윤(비윤석열)계, 당 충성도 부족, 부정 이슈 등 3가지 키워드를 부적격 판단 근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