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습관이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독서습관들이기가 여간 쉽지 않다. 유태인들의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들여 틀이 잡히도록 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이것을 네 손목에 메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신6;6-9) 란 말씀은 자녀를 교육하는데 있어서 기본 틀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말씀의 중요성을 삶에 베이도록 지도한 것이 유태인의 교육이며. 이런 교육을 통하여 오늘날 세계의 석학들이 유태인중에서 나왔지 않은가?
오늘날 기독교계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 주일학교의 "교육부재의 문제이다"라고 지적들을 한다. 이 사회는 다변화를 이루어 가고 있으나 그 변화에 적응치 못하는 문제를 독서로 풀면 어떨까? 라는 제안을 하고 싶다.
교회도서관을 운영하여 독서환경을 만들고, 독서를 통하여 신앙의 인생관을 가지고 먼 미래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안목을 갖게 하였으면 한다.
그럼, 전주선교문화교회 부설 교회도서관인 독서문화원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교회도서관 시작과 동기
'93년 조그만 지하에서 개척을 시작했는데 교회당이 많아 주일학생을 전도하기 어려웠다. 큰 교회들은 선물로 어린이들을 끌어가지만 개척교회는 재정도 부족하고 예배당도 좁아 전도하기가 어렵기에 그 방법의 하나로 택한 것이 도서관이었다.
'94년 5월 5일을 어린이날을 맞아 문서사역에 대한 꿈이 지하교회 구석에 책꽂이 두 개를 놓고 딸아이가 읽던 아동용 도서 400여권으로 시작하였다. 당시만 해도 책 대여점이 별로 없었기에 지역에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교회로 소문내 어린이들을 불러드리기 시작하여 주일학교가 부흥되어 130평의 처소로 옮겨 활성화시켰으며, 또한 선교원을 시작하여 자모들과 원아 형제들에게 빌려주고 원아들에게도 책 읽는 습관을 붙여주었다. 덕분에 지하 선교원에서 1년만에 80여명의 원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교회도서관 운동에 뛰어들게 된 동기가 되었다.
2. 교회가 도서관을 운영해야할 필요성
우리나라 근대 교육의 역사는 기독교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독교 선교사들이 파견되어 각종 교육기관을 설립함으로 이 땅의 근대화를 이룩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유서 깊은 사학들은 기독교 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설립되어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교육을 통하여 목회자뿐 아니라 더불어 사회지도자의 역할까지 담당했으나, 현재의 한국 교회는 질적인 성장보다는 양적인 팽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회 일각의 비판을 받고 있다. 문화의 세기인 21세기에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 신앙적 계도를 통해 지역사회인들의 영혼을 구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할 때이다.
지난 세기동안 받은 성장의 복을 기반으로 이제는 질적인 성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 도서관은 교회의 질적 성장과 효과적인 지역 선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의 공공도서관 400여개와 대학도서관 219개로 인구 비례에 턱없이 부족하며, 도서관에 가려면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손쉽게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도록 교회가 나서야 한다. 교회당은 사람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빈 공간을 이용하여 문화센타 역할을 하는데 큰 장점이 있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문고'라는 법적 용어가 생겨났으며, 이것은 도서관 규모보다 작은 시설을 말한다. 문고의 설립기준은 10평 이상, 열람석 6석 이상, 도서 1,000권 이상(잡지포함)의 규모를 갖추고 시·군·구청에 신고하여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아 운영하는 곳을 말한다. 신고된 문고는 국고를 지원 받을 수도 있다.
개인이 문고를 한다면 도서구입, 공간마련, 관리문제 등 어려움이 따르나, 교회당에서 문고를 설립한다면 유효공간과 봉사자가 있고, 왠만한 교회는 유급직원이 있기에 도서만 준비된다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의 운영비는 만만치 않으므로 교회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면 국가에 큰 이익을 줄 것이다. 문고설립의 자세한 것은 한국사립문고협회에 문의하라(031/401-6458).
3. 전주독서문화원(도서관)의 규모
우리 도서관은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404-1번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개발지로써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있다. 60평정도의 공간에서 운영하다가 이곳으로 이전하여 약20평의 공간으로 축소되었다. 약500평을 휴식, 독서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열람석이 20여석이며, 장서가 기독교도서 4천권, 일반도서 2천권, 아동도서3천5백권으로 약 9,500권 정도이다. 또한 순회문고를 시청, 구청 2곳, 우체국, 동사무소 민원실 등에 설치하여 교회홍보와 독서운동의 전진기지로 지속적인 도서대여를 하고 있으며, 순회문고엔 약 100-150권 정도 비치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1곳과 경찰서에도 지속적인 도서지원을 하고 있다.
하루평균 이용자는 약9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약 150권의 도서가 대출되고 있다. 현재까지 3개 문고를 세웠으며, 약 8년 동안 문고가 신설되는 곳에 수백권씩 1만여권의 도서를 지원했다. 본 교회의 규모는 작지만 목표를 문서선교사역에 초점을 두고 교회도서관운동과 지역독서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 교회도서관(문고)을 이렇게 준비한다.
① 교회 도서관 시작의 제일 중요한 문제는 목회자의 문서 선교 마인드다. 또한 중직들의 독서의 중요성의 인식과 관심, 성도들에게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② 장서는 1천권으로 시작하나, 1백명이 넘는 교회는 2천권 정도로 시작한다면 좋겠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읽을 만한 책을 구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③ 도서를 모으는 방법은 먼저 성도들에게 1개월 전부터 광고하여, 사장된 책들 중 읽을만한 책, 독자가 읽고 감명받은 책들을 기증케 한다. 신간구입을 위해서는 1인 1구좌 1만원 이상을 하게 하라. 매월 고정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고 많은 량의 도서를 구입시는 할인하여 구입할 수 있다.
④ 책장은 동류의 것으로 갖추면 미관상 좋으며, 재정이 넉넉한 교회는 튼튼하고 좋은 통판 책장을 구입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중고책장을 살수도 있다.
⑤ 최소 10평 정도면 가능하기에 개척임대교회도 가능하다. 교회당의 자투리 벽면을 이용하여 책꽂이를 세우고 블라인더나 커튼(총넓이 약 35㎝)을 친다면 예배당 시설을 100% 활용할 수 있다.
⑥ 도서정리는 한국 십진분류법(KDC)보다는 한국교회 문헌분류법으로 하면 좋고, 교회가 편한 방법으로 정리하라.
⑦ 장서 권수가 작은 도서관은 대여장부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장서가 많은 도서관은 도서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바코드와 스캐너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⑧ 명칭은 교회를 빼고 지역주민들에게 친근감 있는 명칭을 사용하면 출입의 부담을 줄여줌으로 선교에 보다 효과적이다.
⑨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사서, 독서지도사, 운영위원, 자원봉사자를 확보 후 시작하면 좋다.
⑩ 독서회원 가입원서와 대출카드, 장서인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5. 도서관에서 하고 있는 독서문화운동들
도서관 중심으로 도서대출, 논술, 문화교실,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어린이로부터 노인들까지의 평생교육기관으로 운영할 수 있다.
우리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 자녀독서지도. 글쓰기 세미나를 분기별 개최하여 도서관 이용자의 관심도를 높히고 있다.
② 초등학생 독서교실을 매주 월·수요일 오후에 운영하며 방학을 이용한 성경독서학교를, 영어회화반, 악기지도반도 운영한다.
③ 독서지도자대학을 운영-도서관과 대학교평생교육원-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필자가 직접 가르친다.
④ 행사나 심방시에 성도들에게 알맞은 책을 선물하여 독서를 통하여 문제점을 치유하게 한다.
6. 심은 씨앗은 반드시 거둔다.
만 8년의 도서관 운동은 전북 지역의 독서 운동에 큰 획을 그었다. 우리 문고는 전북 1호로 신고되어 전주에 약 35개가 협의체가 되어 연합활동을 하고 있다. 시에서 도서교환전의 1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수만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를 금년 4회째 목회자들이 행사의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북 초등학교 다독왕 선발대회를 개최하여 약 100여명의 다독왕 어린이를 선발시상하여 교회의 이미지를 높히고 있다.
우리 교회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반응이 좋다. 지역에 계속적인 홍보로, 책이 많은 교회로 소문나 있으며, 책 많이 읽는 목사로 소문이나 전도에 도움을 주곤 한다. 방문하는 사람마다 굳게 닫힌 맘모스 교회와 교회의 부정적인면만 보다가 정말 좋은 일을 한다고 칭찬을 하며 감동을 받고 가는 일은 흔하다. 교회의 비판적인 시각을 바꿔주고 있다는 것이다.
책 대여자들은 불신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입원서를 기록케하여 신상파악을 하여 태신자를 갖게 된다. 요즘같이 전도하기 힘든 때에 도서 대여와 반납을 통해서 자연히 관계 전도를 할 수 있다. 또한 불신자 어린이를 모아 책을 읽히고 지도도 해주는 독서 교실 운영하면 전도효과가 있다. 현재 우리는 그 동안 뿌려놓은 씨앗을 열매로 거두고 있으며, 더욱 효과가 크리라 게대하고 있다.
7. 반드시 책 읽는 교회가 부흥 할 것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교회가 생활 속의 기독교로서 지역사회 주민과 교회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교회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발을 들여놓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독교 출판물을 통한 간접적인 선교 방법으로 거부심리를 해소하는 장점도 있다.
또한, 영향력 있는 지도자는 거의 책을 많이 읽는 사람 가운데서 나옴을 볼 때, 21세기 교회내 도서관 운동은 영향력 있는 사회 지도자를 배출하게 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만 추구하여 왔으나 이제는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때이기에 교회 도서관 운동과 독서는 필수적이고 중요한 방편이 될 것이다.
이 운동은 지역사회에 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성도들에게 인격 성숙의 계기가 되며,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이상을 정립케 하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평생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독서 습관을 붙여 줄 수 있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별히 교회도 세금를 내야한다는 말이 오가는 이 때에 교회재정을 지역을 위해 환원하는 차원에서 모든 교회들이 지역 주민을 위한 좋은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제는 교회가 새로운 문화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목사와 성도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있는 교회당, 교육관에 도서관을 만들어 지역에 개방하고 지역주민 스스로 접근하여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자녀되게 해야 할 것이다.
다니엘 웹스터는 "서적이 이 나라의 많은 무리에게 열람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크리스쳔이 될 수 없다" 고 했다. 이는 지역주민에게 기독교 문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때, 지역 주민들에게 칭송을 받는 교회가 되어 더욱 부흥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