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정수기물, 생수, 약수 네 가지 유형의 물 중 어느 물이 가장 안전 할까. 그에 대한 해답을 유추해볼 만한 자료로 서울시가
지난 6년간 조사한 자료가 있다. 서울시는 먹는 샘물의 시판이 법적으로 허용된 1994년부터 시민이 원할 경우 수질 검사를 해주는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1994년부터 작년까지 6년 동안 시민의 요청에 따라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종합한 자료를 보면 수돗
물이 음용수로서 부적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 동안 서울시에 시민들이 수질 검사를 의뢰해 온 총 누적 건수는 3만2143건이었으며, 이중 3만825건은 적합 판정을 받았
고, 나머지 1318건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물의 종류별로는 수돗물의 검사 의뢰가 가장 많았 다. 총 1만5751건 중 30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5721건은 음 용수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수돗물의 부적합률은 0.2%로 나타났다. 정수기물의 경
우 6729건 중 347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률이 5.2%로 나타났으며, 먹는 샘물은 2083건 가운데 153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
아 7.3 %의 부적합률을 보였다. 약수와 지하수는 7580건 중 788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률이 1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검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돗물은 주로 탁도와 철 아연이 기준치를 초 과한 경우였다. 탁도는 대부분 屋內 배관이 노후했거
나 물 탱크 관리소홀로 인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이다. 오래 전에 묻었던 아연도강관이 녹슬어 아연과 철이 수돗물에 섞여 나온
경우도 많아 수돗물의 가장 큰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정수기 물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반세균과 pH농도가 주요 부적합 원인으 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흔히 이용하고 있는 지하수와
약수는 부적합률이 가 장 높게 나타나 마시기 전에 철저한 수질 검증을 필요로 한다. 일반 가정에 서 시추하여 사용하는 地下水(지
하수)는 대부분 암반층까지 시추하지 않은 것이 많아 생활하수 등 지표수로부터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암반층 까지 시추한
地下水라 할지라도 다른 장소에서 오염물질이 지하로 유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반드시 수질검사를 거쳐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 藥水(약수)도 외부 요인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이 항상 있어 각별한 주의 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