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벨리우스 / 교향시「핀란디아」작품26
시벨리우스가 헬싱키에서 열리는 애국 모임을 위해 작곡한 이 곡에는 ‘핀란드는 눈뜨다’라는 제목이 붙어있었던 만큼 그의 조국의 혼을 나타낸 작품이다. 당시 핀란드는 러시아의 속국이었는데, 시벨리우스는 이 곡을 통해 러시아의 압박을 오랫동안 참고 견디어 온 핀란드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켰다.그래서 이 곡이 핀란드의 국민 송가가 되자 러시아 정부에서는 이 곡의 연주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 작품에는 핀란드의 민요 등이 직접적으로 쓰여지지는 않지만 핀란드 민족의 멜로디와 리듬을 사용하여 핀란드적인 특색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이 곡은 1899년 작곡되어 1900년에 개정되었으며, 오늘날은 이 개정판 악보로 연주되고 있다. (연주시간 : 약 9분)
□ 하이든 / 트럼펫 협주곡 내림마장조
1796년에 작곡된 하이든의 이 트럼펫 협주곡은 그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이자 모든 협주곡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다. 작곡 시기는 하이든이 두 번째 런던 여행에서 돌아온 즈음이었다. 당시 비인 궁정의 혼 주자 바이딩거가 반음계를 낼 수 있도록 새롭게 고안한 트럼펫을 위해 작곡했다고 하는데, 이 악기는 이후 1813년 블뤼멜이 현대 트럼펫을 발명함으로써 자취를 감추게 된다. (연주시간 : 약 15분) 알레그로 안단테 알레그로 □ 베버 / 클라리넷 소협주곡 내림마장조 작품26
클라리넷 연주에 있어 음질이 부드럽고 음에 충실하는 독일 양식과 화려하고 빠른 패시지를 가능케하는 프랑스 양식이 당시 유행하였는데 뮌헨 궁정 관현악단의 뛰어난 클라리네티스트였던 하인리히 베르만은 새로운 10건(鍵)의 클라리넷을 입수하여 이 두 양식을 융합하는데 성공하였고, 여기에 적합한 곡을 베버에게 부탁하게 되었다. 풍부한 음악성과 거장적 기교를 겸비하고 있었던 베르만의 연주에 베버는 크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기에 흔쾌히 승낙하였으며 이후 이 곡을 그에게 헌정하였다. 짧은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불과 2주만에 작곡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낭만적인 우울한 색채감과 거장적 표현력을 갖추고 있어 그의 두 클라리넷 협주곡과 함께 클라리넷의 역사에 있어 선구적인 성과로 남았으며 동시에 클라리넷 레퍼토리의 초석이 되었다. 바이에른 국왕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연주회에서 베르만의 독주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연주시간 : 약 9분)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 안단테 알레그로 □ 스메타나 /「나의 조국」中 “몰다우”
스메타나의「나의 조국」은 “비셰흐라트”, “몰다우”, “샤르카”, “보헤미아의 목장과 숲에서”, “타보르”, “블라니크” 등 6곡으로 구성된 교향시로, 모두 스메타나의 조국 체코슬로바키아의 역사적인 장소와 자연, 전설을 제목과 소재로 한 향토적인 작품이다. 스메타나는 이 곡을 프라하 시에 바쳤으며, 매년 ‘프라하의 봄’ 제전의 개막 때 연주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그 중 제2곡 “몰다우”는 체코슬로바키아 남쪽 고원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강, 즉 프라하를 지나 엘베강과 합류하여 독일로 흘러가는 몰다우강의 이름을 소재로 한 곡이다. 먼저 몰다우 강이 수원이 묘사된 후 아름다운 제1 주제가 이어지는데, 숲 속의 사냥의 광경이라든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농민의 결혼식과 즐거운 춤이 묘사되며 밝은 달빛과 그 아래 벌어지는 물의 요정들의 춤추는 소리도 들리는 등 몰다우 강의 물결과 강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나의 조국」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숙하고 쉬운 멜로디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작품이다. (연주시간 : 약 12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