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산 77코스 역방향 제1부
도성3리마을회관-쇠팽이들-어름들방조제-
중리어촌체험마을-서산창작예술촌-반탑골-
검은굿지산-중왕저수지-태양광발전소-큰들
20240207
1.칠지도제작지, 서산창작예술촌, 중왕저수지
'두루누비'에서는 서해랑길 77코스를, '마을과 마을을 잇는 농촌의 풍경을 엿볼 수 있고, 예술촌과 어촌체험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여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추천할만한 코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폐교된 분교를 활용한 공간으로 미술, 도예, 공예품 등을 전시한 '서산창착예술촌', 바지락 캐기, 낙지 잡기 등 체험과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중리어촌체험마을' 등 두 곳을 관광포인트라고 알려 준다. 그리고 체험마을이 다수 있어 숙박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고,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밝히고 있다. 시점은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팔봉초등학교, 종점은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도성3리마을회관이며, 거리 12.2km, 소요시간 4시간, 난도 보통이라고 서해랑길 77코스 안내도에 적혀 있다.
이번 77코스 탐방에서는 위에 소개된 내용을 거의 체험하지 못하였다. 위 소개글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농촌 풍경과 중리어촌체험마을'을 통과하였다는 체험만이 77코스 탐방 뒤에 오롯이 남아 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어촌체험은 가능하지도 않았고, 설사 체험활동이 가능한 철이었다고 하더라도 탐방길에서 그것을 체험할 시간의 여유는 없다. 그리고 '폐교된 분교를 활용한 공간으로 미술, 도예, 공예품 등을 전시한 서산창착예술촌'은 이미 철거된 상태였다. 창작예술촌 건물이 왜 사라졌을까? 탐방을 마치고 나서야 그 연유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소개글에 언급된 77코스의 간략한 내용이 77코스 탐방의 모든 것은 아니다. 77코스의 아름다움은 탐방길 곳곳에 보석처럼 숨어서 반짝거렸다. 이 아름다움에 쩔쩔매고 환장하며 더 머물지 못함을 아쉬워하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통과한 곳이 많았지만, 77코스 탐방길의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살아 숨쉬고 있어, 나무 한 그루와 돋아오르는 풀꽃 한 송이에도 사랑의 숨길이 머물었다. 서해랑길 77코스 탐방 체험을 2부로 나누어 기록한다.
제1부 : 날은 음침하다. 입춘 지나 3일째이지만 봄 소식은 아직 먼 듯 들녘은 황량하다. 서해랑길 77코스 종점이자 78코스 시점인 충남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도성3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여 새로운 풍물을 접하니 마음이 바빠진다. 도성3리 버스정류소 옆 창고 벽에 6컷짜리 만화 두 편이 눈길을 끌고, 그 맞은편에 '칠지도 제작 야철지 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가 서 있다. 아, 이곳이 칠지도(七支刀)를 제작한 고장이로구나. 칠지도는 일본 국보이다. 칼의 몸 양쪽에 소뿔 또는 나뭇가지 모양의 가지칼이 각각 세 개씩 뻗어 있어 칠지도(七支刀)라고 불린다. 그런데 이 칠지도가 왜 일본에 보관되어 있을까? 칠지도는 백제에서 제작되어 왜왕에게 주어졌는데, 헌상한 것이냐 하사한 것이냐를 두고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서기(日本書紀)> 신공기(神功紀)의 기록에 의거하여 백제왕이 왜왕에게 바친 헌상품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칠지도의 양면에 새겨진 61자의 명문(銘文)에 의거해 백제왕이 왜왕에게 내려준 하사품이라는 주장 등의 몇 가지 설이 있지만,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는 대체로 칠지도를 백제 근초고왕이 왜왕에게 하사한 것이라 보고 있다.
처음으로 와보는 이곳이 '칠지도 제작 야철지(七支刀製作冶鐵址)'임을 알고 흥분하였다. '칠지도 제작 야철지 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 앞에서 이리 둘러보고 저리 허둥거리며 도성리 쇠팽이 지역을 살폈다. 그런데 '칠지도 제작 야철지 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는 도성리 야철 터가 백제 왕이 369년에 일본 왕을 위해 만든 칠지도(七支刀)의 제작지라는 전언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2010년에 건립한 것이지 학계가 이곳이 칠지도 제작지임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도성리 야철 터가 백제 시대 이후의 유적임을 입증할 만한 학술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양상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칠지도 제작 야철지(七支刀製作冶鐵址)'에 흥분한 마음으로 서해랑길 77코스를 역방향으로 탐방하기 위해 서해랑길 77·78코스 안내도 앞으로 갔다. 서해랑길 77·78코스 안내도와 함께 77코스 역방향 탐방을 기념하고 출발한다. 78코스는 진충사 방향으로 북진하고, 77코스 역방향은 중리어촌체험마을 방향으로 남진한다. 드넓은 쇠팽이 들녘으로 나갔다. 이 들녘은 쇠팽이 서쪽의 가로림만 해안에 축조한 방조제에 의해 조성된 간척농지이다. 지곡면 도성3리에서 중왕리로 이어지는 가로림만의 들쑥날쑥한 리아스식 해안의 중간을 가로막은 방조제는 가로림만 도성3리 북쪽 해안 곶부리에서 중왕리 중리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진다. 가로림만을 내려보는 망미산(望美山)은 망을 보는 산이라는 뜻이었을텐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그 뜻이 멋진 지명이 되었다. 아름다운 가로림만을 조망하는 산, 망미산(望美山)을 향하여 간척농지를 가로질러 도성리 벌담들 위 방조제로 올라갔다. 도성리-중왕리 사이의 방조제를 어름들 방조제라는 단일 지명으로 부르는지, 도성리 지역은 벌담들 방조제, 중왕리 지역은 어름들 방조제라고 각각 방조제 지명이 다른지는 알 수 없지만 길손은 도성리 지역의 방조제를 벌담들 방조제라고 불러주고 싶다.
방조제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 풍경에 마음이 활짝 열린다. 겨울날의 음울함이 날아가고 봄날의 생명력이 약동하듯 가로림만이 솟아오른다. 섬 모양이 돼지처럼 생겼다는돼지섬 저도(猪島)가 가로림만 도성리와 중왕리 바다를 압도한다. 그 옆의 앙증한 솔섬은 아기돼지처럼 엄마돼지를 마주보고 있다. 가로림만 건너 서쪽은 74코스 탐방길의 태안군 이원면 관리와 당산리 지역으로, 후망지맥 산줄기가 이어지고 걸었던 노인봉이 가늠된다. 가로림만의 이 아름다운 풍경이 흐린 날씨 탓에 선명하지 못하지만 이 만큼이라도 확인하고 추억에 빠질 수 있어 행복하다.
어름들 제방길을 따라 망미산 자락을 돌아서, 해상보도교로 진입한다. 중리포구는 가까이에 있고, 고파도는 저도 왼쪽 뒤에서 손짓한다. 그리고 바다 건너편 북쪽으로, 이미 탐방한 태안군 이원반도 북쪽 끝 만대항이 흐릿하게 가늠된다. 그곳에서 만난 만대 솔향기 염전 정갑훈 사장님의 '소금아 소금아' 시 작품이 지금도 가슴에서 뛰어오른다. "소금아 소금아/ 사랑하는 나의 백금순/ 바다에서 태어나 내게로 온 너/ 세상을 맛나게 만들어주는 너/ 내 어릴 적 추억의 맛이야/ 내 음식에 넣은 너의 소금맛/ 오늘도 내 입가에 떠오르네"
중리어촌체험마을 앞에서 중리포구를 바라본다. 중리포구에 다녀올까? 잠시 망설였지만 시간의 여유를 핑계삼아 중리포구에 다녀오지 않고 중리어촌체험마을로 들어섰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은, 해양수산부의 어촌체험휴양마을 등급결정 평가에서 2023년 전국 일등어촌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마을에는 수산물판매장, 감태가공시설, 카라반캠핑장, 중왕마을 행복마켓과 쉼터정자가 있다. 특히 감태가공시설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감태를 활용한 감태 수제비, 감태 초콜릿 등의 식제품를 개발하여 판매한다고 하는데 영업장은 모두 문이 닫혀 있다. 겨울철 평일 오전 10시도 안 된 시각, 어촌마을은 고요한 평화에 잠겨 있다. 영업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고요와 평화의 중리어촌체험마을 민가에 '고마워요, 웃어요, 사랑해요' 벽화가 길손의 마음을 밝혀 준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이 자리한 큰어름들의 어름들2길을 따라 솔모루고개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면, 가로림만과 중왕마을 그리고 큰어름들에 자리한 중리어촌체험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꼬부랑꼬부랑 올라오는 길과 가로림만 안쪽의 큰어름들에 자리한 마을, 바다의 섬,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이 길손의 마음에 수채화로 그려진다. 이 풍경의 분위기는장욱진 화백의 '자화상'이나 '길'의 분위기처럼 느껴진다. 가로림만 바다를 품은 이 지역의 분위기가 그 수채화 풍경을 닮은 것 같다.
서산창작예술촌으로 넘어갔다. 이정목과 트랭글의 지시를 따라서 좁은 임도를 따라가면 복숭아꽃 핀 도원경(桃源境) 같은 곳이 나오는데, 공사장 임시 천막건물이 세워져 있을 뿐 텅 비어 있다. 이곳에 서산창작예술촌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지? 탐방을 끝내고 나서야 이 연유를 알게 되었다. 이곳에 1972년 준공된, 부성초등학교 중왕분교장이 있었는데 폐교하였다고 한다. 이 폐교를 2010년 서산시에서 매입하여 리모델링을 거쳐 2011년 '안견창작스튜디오'로 개관하여 2015년 '서산창작예술'촌으로 이름을 바꾸어 운영해 왔는데, 건물의 노후화로 인하여 2023년 1월부터 창작예술촌 운영을 폐쇄하고, 2023년 상반기에 건물을 철거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이곳에 지역주민과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시설을 새로이 건축할 것이라고 한다. 아, 때를 놓쳤구나. 50년이 지난 중왕분교장 건물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밀려왔다. 옛 건물이 있는 이곳을 관람하고 뜰의 전망대에서 가로림만과 드넓은 들녘을 조망하는 기회를 놓쳤구나. 과연 이곳에 어떤 건물이 언제쯤 들어설까? 새 건물의 완공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그때 다시 와서 도원경 같은 이곳의 변화를 만나보고 싶다.
서산창작예술촌 터, 더 근원적으로는 중왕분교장 터를 내려와 반탑골 입구에 이르렀다. 왕산포구와 중왕방조제, 드넓은 간척농지와 망뫼산을 바라보다가 생각났다. 아, 멍청했구나. 창작예술촌 폐허의 뜰 가장자리까지 왜 가지 않았지? 그곳에서 이곳이 잘 전망되지 않았을까? 폐허라는 생각에만 집착해 거들떠보지 않은 게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는가? 방금 그곳의 폐허는 그 자체로 완전한 풍경을 이루었던 것, 그 폐허 위에서 가로림만과 드넓은 간척농지를 조망해 볼 생각을 품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다.
중왕저수지는 중왕방조제에 의해 조성된 간척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준공되었다. 중왕저수지 양쪽으로는 수로가 있으며 중왕저수지와 이 두 개의 수로를 중왕지구 내수면이라 이른다. 중왕리수로와 중왕저수지, 연화리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넓은 연화리 간척농지를 돌아나간다. 드넓은 간척농지에 봄의 기운이 흐르는 듯 길손의 핏줄에도 화기(和氣)가 흘러 몸이 가볍게 날아간다.
간척농지 서쪽 가로림만에 중왕방조제, 그 오른쪽 끝에 지곡면 중왕리 왕산포구가 자리하고 그 앞에 안도섬이 보인다. 중왕방조제 왼쪽 끝에 팔봉면 흑석리 망뫼산이 솟아 있다. 그리고 중왕방조제 안쪽에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지역민 생존과 문명의 역사가 중왕방조제, 간척농지, 중왕저수지와 수로 그리고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공사 현장에 아로새겨져 있다. 칠지도 제작 야철지(七支刀製作冶鐵址)의 역사는 이 지역 고대 역사의 명성을 드높이지만 현재 이 지역의 빛은 중왕방조제와 저수지 그리고 태양광발전소 공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빛이 오직 삶의 물질적인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태양광발전소 공사 현장 북쪽 지곡면 중왕리 솔모루고개 남쪽 언덕을 바라보았다. 그곳의 중왕분교장은 가슴 아프게 폐교되었지만 그 건물은 새로운 창작예술촌으로 피어났다가 철거되어 이 지역 문화예술 역사의 한 시대를 장식했다. 그곳에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이 탄생하는 날, 지곡면의 자연과 인간 삶의 풍경은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지곡면 연화리에서 팔봉면 흑석리로 넘어와 큰들 농로를 따라 흑석반월길 입구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서해랑길 77코스 역방향 탐방길은 약 5km 정도가 남았다. 지금까지는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중왕리, 연화리 지역을 걸었는데, 이제부터 서산시 팔봉면 지역을 걷는다. 흑석리와 대황리 지역을 거쳐 팔봉산 아래 양길리 팔봉초등학교 버스정류소, 서해랑길 76코스 종점이며 77코스 시점에서 77코스 역방향 탐방길을 마치게 된다.
2.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12.29km 중 7.2km
전체 소요 시간 : 2시간 45분 중 1시간 35분
도성3리 버스정류소 옆 창고 벽에 '도성리 마을과 칠지도' 이야기가 6컷 만화 2편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녕하세요? 도성리 지킴이 쇠돌이에요! 우리 마을 도성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옛날 옛적에 사철이 많이 나와 쇠팽이 마을이라 불렸던 도성리가 있었어요.(1970년대 초까지 철광산이 운영되었어요.)/ 단연공(鍛沿工)들은 매일같이 쇠만 다루는 일을 하다가 생들을 마쳤는데 나라에서 왜왕에게 보내는 칠지도를 만들라 해서 모든 정성을 다해 칠지도를 만들었어요./ 대장장이들이 만든 칠지도는 일본 나라현 덴리시 이소노카미신궁에 보관되어 있어요./ 한편 도성리에서는... 탕탕탕 한평생 쉴틈없이 쇠를 다루며 칠지도를 만들다 생을 마감한 대장장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매년 4월 14일 칠지도 도장공 추모제를 현재까지 지내고 있어요.
신난다!!! 드디어~일본 도착! 어서 관광하러 가야지/ 이소노카미신궁, 와글와글/ 앗! 일본 칼 멋지다!/ 아니야~ 우리나라 백제에서 만든 칼이야. 시끌벅적/ 응? 그래?! 그런데 우리나라 칼이 왜 일본에 와 있지?/ 어이쿠~ 해풍아, 칠지도는 백제 근초고왕 시절 백제의 왕자가 일본의 왜왕에게 하사해 준 칼이란다./ 해풍아~ 이런 사소한 것들로 역사가 바뀌는거야. 최근 유네스코로 등재된 일본하시마섬을 생각해 봐. 일본이 강제노역이 아니라고 주장한 결과지. 그뿐 아니라 위안부, 그리고 독도까지... 작은 것들이 합쳐져 역사가 바뀌는 거란다./ 앗! 안돼!!! 독도는 우리 땅! 저 역사공부 할래요!/ 칠지도는 백제가 일본에 하사한 거야./ 그렇지! 그렇지?/
칠지도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칠지도는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쇠팽이 마을에서 만들어졌어요./ 칠지도는 우리가 일본 왕에게 하사해 줬어요./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에서는 매년 4월 14일 칠지도 도공장 추모제 행사를 해요./ 칠지도 한문 명문 해석 : 태화4년 ㅇㅇ월 16일 병오 한낮에 백 번이나 제련한 철로 칠지도를 만들었다. 병해를 물리칠 수 있으리라. 후왕에게 주기 알맞다. ㅇㅇㅇㅇ가 만들었다.
도성3리 버스정류소 앞에 도성3리 어업인회관&노인회관이 자리하고, 그 앞 뜰에 2010년 7월 19일에 세운 '칠지도 제작 야철지 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가 있다.
왼쪽 나무 줄기에 서해랑길 78코스 시작점 표지판이 붙어 있고, 오른쪽에 '칠지도 제작 야철지 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 중앙에 '칠지도 제작 야철지 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 영문&일문 번역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쇠팽이에 있는 야철 터. 서산시의 서북단 지곡면 도성리 일대에서 야철 터가 확인된다.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는 지곡면 중에서도 가장 서북단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높이 7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가 가로림만과 맞닿아 있는데, 이 구릉성 산지를 중심으로 주변에 마을들이 펼쳐져 있다. 특히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쇠풍리골[쇠팽이]과 음불이골[은부리]은 남북 방향의 낮은 고개를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주변을 중심으로 철 슬래그편들이 다량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성리 야철 터는 아직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사례가 없으며, 『문화유적분포지도』에 간략한 정황이 서술되어 있다. 주민들의 전언에 따르면 은부리마을에서 최근까지 철광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하여,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일대가 철 생산지 혹은 철 수공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지역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마을 입구 마을 회관에는 2010년에 세워진 칠지도제작야철지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도성리 야철 터가 백제 왕이 369년에 일본 왕을 위해 만든 칠지도(七支刀)의 제작지라는 전언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건립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도성리 야철 터가 백제 시대 이후의 유적임을 입증할 만한 학술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양상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칠지도 제작 야철지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 비문 내용을 옮겨 적는다.
일본국(日本國) 나라껭(奈良縣) 덴리지(天理市) 이소노까미징구우(石上神宮)에는 일본국 국보(國寶)로 되어 있는 칠지도(七支刀)가 있다. 우리나라 사서(史書)에는 기록이 없으나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이 칠지도(七支刀)는 일본국 신공황후(日本國神功皇后) 52년 임신(壬申)에 백제(百濟)의 구저(久氐) 등이 천웅장언(千熊長度)을 따라와서 칠지도일구(七枝刀一口)와 칠자경일면(七字鏡一面) 등의 중보(重寶)를 전해주면서 말하기를 이 칠지도(七枝刀)는 나라의 서쪽으로 하(河)를 건너 7일 간이나 걸려 가는 먼 곳의 곡나(谷那)라는 맑은 물이 나오는 철산(鐵山)에서 만든 것이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공(神功) 52년은 252년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372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252년으로 보는 견해대로라면 백제(百濟) 제8대 고이왕(古爾王19) 때이고 372년으로 보는 견해에 따른다면 제13대 근초고왕(近肖古王) 때이다. 일본서기(日本書紀) 신공(神功) 55년 초에 초고왕훙(肖古王薨)이라 하는 기록으로 보아서는 근초고왕(近肖古王) 때로 추정이 된다.
이때의 백제(百濟) 서울은 한성(漢城)에 있었으므로 백제 서울에서 서방으로 하(河)를 건너 7일간 가는 곡나(谷那)라는 땅은 충남 서산 지곡(忠南瑞山地谷)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칠지도(七支刀)를 만든 야철지(冶鐵址)는 도성리 마을 철산(鐵山) 또는 철동(鐵洞=세팽이)이라 부르는 야철지 (冶鐵址)를 이르는 것이다. 이곳에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철을 다루는 훌륭한 기술자들이 많았다고 전해온다. 이민영 저 1926년 간 서산군지에 의하면 연접된 지곡면, 대산면, 성연면, 팔봉면 등 4개 면 중에서는 쇠를 다루는 기술자인 단연공(鍛沿工)이 유일하게 지곡면에만 4명이었던 것으로 보아 이런 전통과 관련이 있다 할 것이다.
칠지도(七支刀)는 길이가 74.9cm의 양도(兩刀)로 소지(小枝)가 있고 도신(刀身)의 전면 (前面)과 후면(後面)에는 금자상감(金字象嵌) 61자(字)의 해서체(楷書體)도 예서체(隸書體)도 아닌 명문(銘文)이 있다. 2010년 7월 19일
비문(碑文)은 충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 자문위원 李殷佑 짓고 비(碑)를 세운 것은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주민일동과 추진위원들의 정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오른쪽 뒤에 보이는 산은 망미산이다. 칠지도의 양면에는 모두 61자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명문은 한쪽 면에서 34자, 다른 쪽 면에서 27자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명문 외곽으로는 금선(金線)이 상감기법으로 가늘게 둘러쳐져 있다. 명문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34자가 새겨진 곳을 보통 표면(表面) 또는 앞면이라 부르고, 27자가 새겨진 곳을 이면(裏面) 혹은 뒷면이라 부른다. 명문이 분명하지 못한 곳이 적지 않아서 판독된 글자는 연구 시점과 학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상당수의 학자들이 꾸준히 연구한 덕분에 근래에는 꽤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앞면〉 泰△四年五月十六日丙午正陽造百練銕七支刀出(生)辟百兵宜供供侯王△△△△祥(作)
〈뒷면〉 先世以來未有此刀百濟王世子奇生聖音故爲倭王旨造傳示後世
이를 우리말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앞면〉 태△ 4년 5월 16일은 병오인데, 이 날 한낮에 백번이나 단련한 강철로 칠지도를 만들었다. 이 칼은 온갖 적병을 물리칠 수 있으니, 제후국의 왕에게 나누어 줄만하다. △△△△가 만들었다.
〈뒷면〉 지금까지 이러한 칼은 없었는데, 백제 왕세자 기생성음이 일부러 왜왕 지(旨)를 위해 만들었으니 후세에 전하여 보이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77코스와 78코스 탐방길 순방향은 모두 북진하는데, 안내 지도는 거꾸로 되어서 모두 남진 방향으로 표시되어 있다.
거리 12.2km, 소요시간 4시간, 난도 보통, 주요 경로는 중리어촌체험마을, 서산창착예술촌, 중왕저수지, 왕산포구 등이다.
서해랑길 77·78코스 안내도와 함께 서해랑길 77코스 역방향 탐방 출발을 기념한다.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704 지역으로, 78코스 종점 13km 지점이다. 77코스 역방향은 왼쪽의 도성국사봉길을 따라간다.
서해랑길 78코스 이정목 앞에서 도성3리 어업인회관&노인회관을 돌아본다. 마을회관 왼쪽 창고벽의 만화와 그 맞은편 회관 뜰의 칠지도제작야철지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가 보인다.
서해랑길 77·78코스 안내도 앞에서 인증하고, 탐방객들이 전신주 뒤에 보이는 망미산 방향으로 도성국사봉길을 따라간다.
도성3리 마을 앞 도성국사봉길을 따라 서해랑길 77코스를 역방향으로 탐방한다.
서해랑길 77·78코스 안내도 앞에서 78코스는 왼쪽으로 이어가고, 77코스 역방향은 78코스 방향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도성국사봉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지고, 왼쪽 길은 도성2길이다. 서해랑길은 직진하여 도성3길을 따라가다가 도성리 들녘을 가로질러 왼쪽 뒤에 보이는 망미산(望美山) 자락의 제방으로 올라간다.
서해랑길은 도성3길에서 망미산길로 이어지고, 망미산길에서 곧바로 왼쪽으로 꺾어 지곡면 도성리 들녁을 가로지른다.
충청남도 서산시에 속하는 행정면인 지곡면(地谷面)은 삼한 시대에는 마한의 54개국 중의 하나인 치리국국(致利鞠國)이었으며, 삼국 시대에는 지육현(知六縣)으로 변경되었다. 통일 신라 시대에는 부성군에 예속된 지육현(地育縣)으로, 고려 시대에는 지곡현으로 변경되었다. 이후 계속 지곡현으로 이어지다가 1914년 일제의 행정 구역 통폐합 때 지곡면(地谷面)이 되어 서산군에 속하였다. 1995년 서산군과 서산시의 통합에 따라 서산시 지곡면이 되었다. 대호지만과 가로림만은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했던 지역이지만, 대호지만은 간척이 완료된 이후 농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서부의 가로림만은 소규모 간척에 의해 어촌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무장리, 성연면 오사리 일원에 일부 조성된 서산일반산업단지와 화천리·무장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는 자동차 관련 제조업, 금속 가공 제품 제조업 등이 입주 또는 입주 예정이다. 문화재로 중요민속문화재인 정충신 장군 유품,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부성사(富城祠), 정충신 사당, 정충신 묘가 있으며, 그 이외에 서산 산성리 성지가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도성3리 망미산길 옆으로 수로가 흐른다. 가로림만 방조제 축조로 간척농지가 조성되어 농업용수 황보가 큰 문제인 것 같다.
도성3리 마을회관 앞에서 출발하여 지곡면 도성리 들녘을 가로지른다. 이 지역을 쇠풍리골(세팽이)라고 이른다.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 속하는 법정리 도성리(桃星里)는 조선 시대에 저주리(猪走里)이던 마을이 1895년 성동과 도원리의 두 개 리로 분리되었다. 1914년 도원리와 성동리가 합쳐져 도원리(桃源里)의 ‘도桃’자와 성동(星洞)의 ‘성星’자를 따서 서산군 지곡면 도성리(桃星里)가 되었다. 1995년 서산군과 서산시의 통합에 따라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가 되었다. 구릉성 산지와 곡간지(谷間地)로 이루어져 있으며, 곡간지는 가로림만에 의해 간석지가 발달하였던 지역으로 간척지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구릉지 주변에 성동·안태·고잔·닭전·잔넘어·시드물 등의 자연 마을이 있다. 특산물은 낙지, 바지락, 굴, 맛 등 해산물이다. 2010년 7월에 칠지도 제작 야철지 기념비가 도성리 마을회관 앞에 건립되었다. 또한 2011년 7월 14일에 도성리 마을회관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지도 제작 도장(刀匠) 추모제가 열렸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서해랑길은 도성리 들녘을 가로지른 뒤 농지 끝 구릉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맨 오른쪽 벌담들로 이어간다.
방조제 입구 벌담들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지곡면 도성리 1025-3 지역, 도성3리 마을회관 1.4km, 팔봉초등학교 10.8km 지점이다. 이 방조제를 벌담들방조제라 이르는지 어름들방조제라 이르는지 불분명하다.
지곡면 도성리 벌담들을 조성한 방조제이므로 벌담들방조제라 부르는 게 옳을 것 같다.
섬 모양이 돼지처럼 생겼다 하여 저도라 명명된 무인도이다. 지곡면 도성리 소속으로 썰물 때 육지와 이어진다.
왼쪽에 중리포구, 오른쪽에 저도, 건너편은 태안군 이원면 관리와 당산리 해안이며 맨 왼쪽에 관리의 노인봉이 가늠된다.
오른쪽 뒤에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중리포구, 그 오른쪽 뒤에 태안군 이원면 관리 노인봉을 어림한다. 서해랑길은 제방길을 따라 망미산 자락을 돌아가는데, 앞의 망미산 자락은 지곡면 도성리와 중왕리의 경계를 이루는 것 같다.
도성리에서 중왕리로 넘어와 걸어온 도성리 지역을 돌아본다. 중앙 맨 뒤 도성3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 들녘을 가로지르고 돌아서 제방으로 올라와 제방길을 따라왔다.
왼쪽에 저도, 오른쪽에 작은 솔섬, 저도 오른쪽 맨 뒤에 웅도, 그 오른쪽 육지는 대산읍 대로리 지역일 것이다.
어름들 제방길을 따라 중리어촌체험마을로 향한다. 오른쪽에 저도, 건너편은 태안군 이원면 관리와 당산리 해안이다.
가로림만 어름들방조제 안쪽에 왕새우 양식장이 있다.
중앙의 벌담들방조제 뒤의 도성리 간척농지를 가로질러 제방으로 올라와 벌담들제방길과 어름들제방길을 따라오고 있다.
왼쪽에 저도, 오른쪽에 솔섬, 중앙 맨 뒤는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지역일 것이다.
해상보도교로 진입하여 중리어촌체험마을 방향으로 이어간다.
왼쪽에 중리어촌체험마을, 오른쪽에 중리포구와 방파제가 보인다.
왼쪽에 중리포구, 오른쪽은 저도, 그 왼쪽 뒤에 고파도가 가늠된다. 건너편은 태안군 이원반도이다.
중앙에 저도, 그 왼쪽 뒤에 고파도, 건너편 왼쪽은 태안군 이원반도이며 그 끝에 만대항이 가늠된다.
수산물판매장과 중리포구 갈림길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중리포구 방향으로 이어간다.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중리어촌체험마을 수산물판매장이 앞에 있다. 이 방향으로 가지 않고 중리포구 방향으로 이어간다.
중리포구 방향 해상보도교 난간에 서산 아라메길 언택트 걷기여행 안내판이 붙어 있다.
서해랑길(가로림만 구간) : 예로부터 쇠가 많이 나와 쇠팽이 마을이라 불려 칠지도가 만들어진 곳에서 시작하는 길입니다. 칠지도 야철지로부터 마을로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청정지역에서 나는 감태가 있는 바닷길, 지역 예술가들의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서산 창작예술촌, 감태 만들기, 갯벌 체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왼쪽 뒤에 중리포구, 오른쪽에 저도, 중앙에 고파도, 그 오른쪽에 대산읍 오지리 지역을 가늠한다. 이곳에서 중리포구에 다녀오지 않고 중리어촌체험마을 방향으로 이어간다.
해양수산부가 2015년부터 실시해 온 어촌체험휴양마을 등급결정 평가에서 중리어촌체험마을이 2023년 전국 일등어촌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지역 특산물인 감태를 활용한 감태 수제비, 감태 초콜릿과 같이 마을의 특색을 살린 메뉴를 개발하고, 어촌뉴딜300사업으로 귀어인 교육 및 숙박시설 조성, 다채로운 어촌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해 어촌관광의 수익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중리어촌체험마을은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국 일등 어촌체험마을에 선정되면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3천만 원, 해양수산부 관광 기획홍보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투어코리아=김지혜 기자 참조)
중리어촌체험마을 수산물판매장이 왼쪽에, 오른쪽에 감태가공시설 건물, 그 앞에 카라반캠핑장이 있다.
중리포구 입구에 중왕뻘낙지 식당과 민박집이 있다.
중리어촌체험마을과 작별하면서 감태가공시설을 뒤돌아본다.
중리어촌체험마을 입구에 중왕마을 행복마켓과 쉼터정자가 있다. 서해랑길은 오른쪽 어름들2길을 따라 올라간다.
어름들2길 구릉 기슭의 민가에 '고마워요, 웃어요, 사랑해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어름들2길에서 중리어촌체험마을 입구의 쉼터정자와 중왕마을 행복마켓, 수산물판매장을 뒤돌아본다.
이곳을 큰어름들이라 이르는 것 같다. 어름들2길을 따라 왕산이로 삼거리 방향으로 올라간다.
어름들2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뒤돌아서서 중왕마을과 큰어름들에 자리한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내려본다. 가로림만 안쪽의 넓은 들을 큰어름들이라 이르는 것 같다. 가로림만 앞의 섬은 저도이다.
꼬부랑꼬부랑 어름들2길을 따라 올라오다가 다시 중왕마을과 중리어촌체험마을, 저도(돼지섬)를 내려본다.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에 속하는 법정리 중왕리(中旺里)는 조선 시대에는 왕산리(旺山里)와 중촌리(中村里)로 되어 있었으나, 1895년 중촌리의 명칭이 중리(中里)로 변경되었다. 1914년에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왕산리와 중리가 병합되어 서산군 지곡면(地谷面) 중왕리(中旺里)가 되었다. 1995년 서산군과 서산시의 통합에 따라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가 되었다. 중왕리 북쪽은 망미산(望美山)을 비롯한 구릉성 산지이다. 또한 가로림만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간석지가 발달했던 지역으로 간척에 유리해 염전과 간척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큰말·북말·왕산·중리·마둥·어름뜰 등의 자연 마을이 있다. 간척지는 벼농사가 발달해 있으며, 간석지에서 나는 뻘낙지, 바지락, 굴 등이 특산물이다. 2011년 6월부터 중왕리에 있는 폐염전[1,330㎡]을 활용하여 함초 시범 재배 사업을 하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오른쪽 위의 솔모루고개에서 왕산이로가 내려오고 있다. 어름들2길을 따라 올라가면 왕산이로 삼거리에 이른다.
왕산이로 삼거리에서 서해랑길은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며, 오른쪽 방향은 솔모루고개를 거쳐 왕산포구로 내려간다.
왕산이로에서 어름들골을 내려본다. 오른쪽에 솔섬, 그 왼쪽에 저도가 보인다. 방금 아래의 가로림만 제방길을 걸었다.
바로 앞에 서해랑길 이정목, 그 뒤쪽에 중왕1리 버스정류소, 오른쪽 언덕에 중왕1구새마을회관이 있다. 서해랑길은 오른쪽 임도로 진입하여 서산창작예술촌 방향으로 이어간다.
지곡면 중왕리 216-11 지역, 77코스 종점 4.6km, 시점 7.6km 지점이다. 서산창작예술촌 방향으로 진입한다.
왕산이로 간선도로에서 300m 거리에 있는 서산창작예술촌 가는 길은 좁은 임도이다.
이곳에 1972년 준공된, 부성초등학교 중왕분교장이 있었는데 폐교하였다고 한다. 이 폐교를 2010년 서산시에서 매입하여 리모델링을 거쳐 2011년 안견창작스튜디오로 개관하여 2015년 서산창작예술촌으로 이름을 바꾸어 운영해 왔는데 건물의 노후화로 지난해 2023년 1월부터 창작예술촌 운영을 폐쇄하고, 2023년 상반기에 건물을 철거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이곳에 지역주민과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시설이 재탄생할 것이라고 한다.
철거된 서산창작예술촌을 지나며 정면의 팔봉산을 조망한다. 서해랑길은 왼쪽 좁은 길로 내려간다.
서산창작예술촌은 철거되었으며 이곳에 새로운 문화예술 시설이 건축될 것이라 한다. 뜰 앞의 전망대로 나가서 가로림만을 조망하여야 하는데 그냥 통과하고 말았다. 오른쪽 능선 아래에 왕산포구가 있다.
철거된 서산창작예술촌 터를 뒤돌아본다. 터에는 새 창작예술촌 건립을 위한 건축공사 간이사무소가 설치되어 있는 듯.
서산창작예술촌을 내려오면 중왕1길, 왼쪽은 중왕1리 아래큰마을 방향, 앞쪽은 검은고지, 오른쪽은 빈탑마을 방향이다. 맨 뒤에 팔봉산이 봉긋이 솟아 있다. 서해랑길은 오른쪽 빈탑마을 방향의 중왕1길을 따라간다.
지곡면 중왕리 961 지역, 77코스 종점 5.4km, 시점 6.8km 지점이다. 반탑골과 빈탑마을은 같은 지명을 잘못 적은 것일까?
이정목 오른쪽 중왕1길에서 중왕2길로 들어왔다. 왼쪽 지역을 반탑골이라 이르는 듯. 빈탑과 반탑은 같은 지명일까?
오른쪽 뒤에 가로림만 왕산포구가 보인다. 맨 왼쪽 팔봉면 흑석리와 오른쪽 지곡면 중왕리를 연결하는 중왕방조제가 축조되어 이곳은 모두 간척농지이다. 맨 왼쪽에 팔봉면 흑석리 망뫼산이 가늠된다.
중왕2길을 따라 앞쪽의 중왕배수장으로 이어간다. 중앙 맨 뒤에 팔봉면 양길리 팔봉산, 맨 오른쪽은 흑석리 망뫼산인 듯.
중왕2길에서 검은궂지산을 거쳐 중왕배수장 앞 닷개길로 나왔다. 닷개는 가로림만 포구인 것 같다.
지곡면 중왕리 772-3 중왕배수장 앞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77코스 종점 5.7km, 시점 6.5km 지점이다.
중왕배수장 앞에서 닷개길을 따라왔다. 왼쪽은 중왕저수지 옆에 조성된 중왕리수로이다.
왼쪽 뒤는 지곡면 중왕리 검은골 지역이다. 서해랑길은 닷개길에서 오른쪽의 중왕리수로 다리를 건너 이어간다.
지곡면 중왕리수로 다리 입구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도성3리마을회관 5.9km, 팔봉초등학교 6.3km 지점이다.
가로림만 중왕방조제가 1978년 완공된 후 간척농지의 농업용수를 위해 1996년 중왕저수지가 준공되었다.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에 있는 농업 관개용 1종 저수지 중왕저수지는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와 팔봉면 흑석리를 연결하는 중왕방조제의 축조를 통해 만들어진 저수지로 방조제 축조로 조성된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중왕저수지는 1986년 9월 4일 착공하여 1996년 12월 1일 준공되었다. 제당 형식은 균일형 필댐(fill dam), 취수 형식은 기타형이다. 2011년 기준으로 구역 면적은 254㏊, 제방의 높이는 4m, 제방의 길이는 6,390m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앞쪽에 중왕방조제, 그 오른쪽에 왕산포구, 건너편 오른쪽은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지역이다.
2011년 기준으로 중왕저수지 총 저수량은 113만 8,000톤, 유효 저수량은 112만 톤, 사수량(死水量)은 1만 8,100톤이다. 유역 면적은 910㏊, 홍수 면적 51.05㏊, 만수 면적 51.05㏊, 수혜 면적은 203.8㏊이다. 가뭄 빈도는 10년, 홍수 빈도는 100년이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곡면사무소에서 4㎞ 거리에 위치하고, 가로림만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인근에 중왕리 왕산포구와 중왕리 갯벌체험장이 입지해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중왕저수지 양쪽에 수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중왕지구 내수면 양식장 및 어장이다. 건너편은 연화리 간척들이다.
내수면(內水面, Inland Waters) : 하천, 댐, 호수, 늪, 저수지와 그 밖의 인공적으로 조성된 담수(淡水)나 기수(汽水, 바닷물과 민물이 섞인 물)의 물흐름 또는 수면을 이야기한다. 국토 면적에서 내수면을 뺀 면적이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을 수 있는 실질적인 영토다. 당연히 호수가 많거나, 큰 강이 있는 국가일수록 내수면 비율은 높다. 간척으로 만들어진 네덜란드나 호수의 국가로 불리는 핀란드, 오대호가 있는 미국과 캐나다 등이 대표적인 예. 반대로 사막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조그마한 섬나라들은 내수면 비율이 높지 않다.(나무위키)
지곡면 중왕리에서 연화리로 넘어와 농로를 따라 오른쪽 태양광발전소 공사 중인 곳으로 이어간다.
연화뒤시리길 입구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지곡면 연화리 821 지역, 77코스 종점 6.4km, 시점 5.8km 지점이다. 서해랑길은 왼쪽 연화뒤시리길을 따라 이어간다. 간척농지 중앙 뒤에 중왕방조제가 있고, 그 앞 간척농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바다 건너편 오른쪽은 태안군 이원반도 당산리 지역의 후망지맥 산줄기이다.
충남 서산시 지곡면 연화리(蓮花里)는 법정리이자 행정리. 남쪽의 연화산과 주변의 산지에 의해 형성된 분지인지라 마을의 형태가 물 위에 핀 연꽃과 같다고 하여 연화리(蓮花里)라고 하였다.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 서산군 문현면에 연화리 등 관련 지명이 보인다. 연화리는 조선 전기에는 문지촌이었고 후에는 문현면 이화리로 변경되었다. 이 지역은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시 문현면 잉목리의 일부를 편입하여 서산군 지곡면 연화리로 변경되었다. 1995년 서산군과 서산시의 통합에 따라 서산시 지곡면 연화리가 되었다. 연화리는 남쪽의 연화산과 북쪽으로 뻗어 감싸고 있는 능선으로 인해 분지 형태이다. 북쪽은 해안가였으나 가로림만의 간척에 의해 육지로 바뀌었다. 윗말·아랫말·미륵굴·피아굴 등의 자연 마을이 산촌(散村)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특산물로는 쌀, 양배추 등이 있다. 미륵골에 조선 후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화리 미륵골 백자가마터와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화리 석불입상이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지곡면 중왕리에서 중왕저수지 다리를 건너 연화리로 넘어와 간척농지의 농로를 따라왔다. 간척농지에는 곤포사일리지들이 흩어져 있고, 중왕저수지 오른쪽 뒤는 지곡면 중왕리 검은골, 그 뒤가 큰말골인 것 같다.
중왕방조제에 의해 연화리 지역에 드넓은 간척농지가 조성되었다. 현재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간척농지 중앙 뒤에 중왕리 왕산포구, 그 앞에 안도 섬이 확인된다. 왼쪽 바다 건너편은 태안군 이원반도 후망지맥 산줄기이다.
연화리 간척농지가 드넓다. 맨 오른쪽 뒤는 망미산, 중앙 앞에 검은굿지산, 그 왼쪽 검은고지 뒤에 서산창작예술촌이 가늠된다.
중왕방조제 안쪽 간척지에 거대한 태양광발전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 뒤에 중왕리 왕산포구, 그 앞에 안도 섬이 있다.
중왕방조제가 뒤에 있고, 그 안쪽 팔봉면 흑석리 간척농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른쪽에 지곡면 중왕리 왕산포구, 그 왼쪽에 안도 섬이 있다. 바다 건너편은 태안군 이원반도 당산리 지역으로 후망지맥 산줄기가 벋어 있다.
중왕방조제는 만조 시 해수면을 이루고 간조 시 간석지로 노출되는 가로림만의 가장 내부 지역을 방조제로 둘러싸 바닷물을 차단하여 우량 농지를 만들고, 담수호 조성을 통해 식량을 증산할 목적으로 건립하였다. 1966년 12월 1일 착공하여 1978년 9월 1일 완공하였다.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와 팔봉면 흑석리를 연결하는 방조제로 석괴, 토사 혼성제로 축조되어 2000년 12월에 개·보수가 이루어졌다. 제방 높이는 8.5m, 제방 길이는 1,270m이다. 홍수 빈도는 100년이며 유역 면적은 1,626㏊, 수혜 면적은 220㏊이다. 관리는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에서 맡고 있다. 서쪽으로 가로림만이 있고 태안군 이원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인근에 팔봉산이 있다. 방조제 안 뒤쪽으로는 지곡면사무소와 서산일반산업단지가 있다. 중왕방조제 주위 경관이 좋아 갯벌 체험, 가두리 낚시, 좌대 낚시, 펜션, 밀국낙지와 박속낙지로 유명하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지곡면 연화리에서 팔봉면 흑석리로 넘어왔다. 큰들 농로를 따라가다가 앞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흑석반월길을 따라간다.
팔봉면 흑석리 748-21 지역, 77코스 시점 5.2km, 종점 7km 지점이다. 삼거리에서 왼쪽의 흑석반월길을 따라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