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봉림산(鳳林山=精兵山) 566.7 M → 경남 창원시 봉림동, 동읍 |
창원시계종주란?
U자 모양으로 경남 창원시를 둘러싸고 있는 500~800M 높이의
봉림산-비음산-대암산-용지봉-불모산-장복산을 잇는 능선코스로
봉림산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한쪽은 창원, 다른 한쪽은
창원과 접해 있는 김해시 진영/진례/장유, 진해시와 진해바다를 조망하면서
산행할 수 있는 코스이다.
봉림산-장복산 능선거리는 29Km,
등/하산 포함 전체 산행거리는 약 33Km이며, 용지봉-봉림산 구간은
낙남정맥의 한 줄기로 산꾼들의 걸음이 잦은 곳이다.
일부 구간(용지봉-불모산 구간)을 제외하고는
등산로 표시가 잘 되어있어 산행이 용이하며,
중도 포기 시 대부분의 구간에서 한 시간이내
하산이 가능하므로 부담 없는 산행을 할 수 있다.
반면 오르막내리막이 심한 구간이 3-4군데 있어 체력소모가 심하고,
능선에는 샘터가 없기 때문에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산행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산 행 후 기
틈새를 비집고 달빛이 교교한 날,
하루는 거짓없이 그림자를 드리운날,
달빛이 유난히 밝고 아름다운 날이거나,
창밖 풍경이 연초폭 빛이 거나,
또는 오색 빛이 물들거나
운좋은 날에는 온통 하얀 빛이 잠기는 날,
그런날
그대와
소중한 추억을 함께 한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것일까?
그 힘든 행복을 오늘 우리들이 느끼러 온것이다
이른 새벽 어둠을 뚫고 택시는 달린다
기사분이 어디가세요 묻는다!
산에 가는데요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새벽에 넘 징하다며 웃음을 대신 던져 주신다
택시는 나를 내리며 휑하니 떠나고
마진 터널 달빛과 마주 서있는 내 모습이 처연하기도 하지만
그 운치가 한껏 살아 드는게 아무래도
그 어둠속에서 온갖 망상에 젖어 드는 심란한듯한 여유가 있었나 보다
늘푸른 님들과 만나 가파른 마진터널을 치고 오르면서
거친 호흡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어둠은 우리를 막지 못하고 장불대정의 첫 봉우리닌 장복산 정상을
우리에게 힘없이 허락하고 만다
여명과 함께 어우러진 늘루른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다가 온다
해는 그 모습을 드러내었건만
스쳐 지나가는 자욱한 안개가 그 모습을 드러내며 감추며을 반복한다
비가 올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짙은 안개만이
그 걸음을 반겨 주는 듯하여 한편으로 너무나도 감사한 생각 마저 든다
두번째 봉우리인 덕주봉
여유로운 포즈 한번 날리면서 그 기분에 흠뻑 젖어 든다
드디어 해는 자태을 드러내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올른 우리들에게
작지 않은 감동을 몸서리 치게 만들어 준다
그 아름다움 담지 못함이 아쉽다
이런 느낌으로 산을 오르고
밟아 오르는 고통을 즐기는지 모르겠다
집착이란 항상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 항상하기를 바라고,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세상은 그 어느 것도 머물러 있지 않는다.
이 세상의 유일한 진리는 항상하지 않고
변화한다는 것이다.
오직 변화한다는 그 진리만이 변화하지 않을 뿐이다.
진리대로 산다는 말은 변화하는 대로 변화를 받아들이며
산다는 말이다.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집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집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모든 수행자의 삶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이 세상은 반드시 변화한다.
내 마음도 변화하고,
상대방의 마음도 변화하고,
나의 사랑도 변화하며,
나의 소유물들도 다 변화하고,
내 몸뚱이 조차 변화하여 공으로 돌아간다.
이 세상의 모든 이치는 그렇게 변화할 뿐이다.
그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모든 수행의 시작이며 끝이다.
온전히 받아들이며 그 변화에 내 삶을 내맡기는 것
그것이 수행이다.
그렇게 수행자의 수행은 변화하는대로 변화할 수 있도록
어느 것 하나 붙잡아두지 말고,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섭수’의 수행이다.
‘수(受)’, ‘받아들임’ 그것이 진리대로 사는
첫 번째 길이자 궁극의 길이다.
그러면 변화하는데 어떻게 변화하는가.
무슨 근거로 변화하는가.
그것이 바로 인연법.
이 세상은 그대로 인연따라 나툰다.
원인을 지으면 받드시 그에 따른 결과가 따라온다.
이 세상 그 어떤곳에 숨어도 인연과보라는
법칙을 피할 곳은 없다.
인연과보는 죽음이후에도 반드시 따라오는 법.
지금 내 삶이 진행되어 가는 모습은
내가 과거로부터 지어 온 업장이 현실화되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니 나쁜 일이라고 거부할 것도 없고,
좋은 일이라고 더 받고자 애쓸 것도 없다.
이 세상에서는 그저 꼭 필요한 일이 인연따라 필요할 때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싫다고 거부할 것도,
좋다고 애착할 것도 없이 그저 시비 분별을 다 놓아버리고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다 받아들이는 것이
인연법을 실천하는 일이고,
우리의 업을 맑히는 일인 것이다.
그렇게 죽을 때 까지 집착하고 집착하고 그 집착의 대상을
끊임없이 소유하고자 하는 연장이 우리의 삶이다.
집착하는 대상을 얻었을 때 행복하고,
집착하는 대상을 잃었을 때 괴로움은 찾아드는 것이다.
상념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듯 우리의 발걸음이 잦은 안민고개가
우리를 맞이하면서 한 템포 쉬어는 여유도 즐겨 본다
산이 그러하듯이 난 그렇게 살리라!
산이 늘상 그러 하듯이
산은 늘 그렇게 떠난 사람을 기다리고
돌아 갈길 잊은 사람들을 일깨우고
내일을 바라는 사람들을
쓰다듬으며 서있으니
돌아 가리라
가서
산이 그러 하듯이 그렇게 살리라
돌고 또 돌아가는 또 하루를 맞는 것이
어자피 인생이라면
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려도 좋을 텐데
막상 살아 지는 삶이 그 기다림을
두려워 하고 애잔아 하며 힘들어 할뿐이다
기다림의 미학을 깨닫는
그 순간이 진정 나 자신을 알수 있는 기쁨의 묘수일것이다
(불모산송신기지)
바람으로 만나면
바람으로 살리라!
사랑이라 외요
그리움인걸요
호주머니에
가슴을 넣을 수 없는 그림움인걸요
외로운게 나아요
소주 한잔으로 달랠수 있는 외로움이 그리워요
(용지봉의 모습)
사랑이라 외요
그리움인걸요
시린 가슴에 들어와 사시는
그리움인걸요
나늘 당신 곁으로 데려 가주는 내 그리움인 걸요
끝이 보였던 길
잘못된 선택이였을까
그래
소주 한잔으로 어루만지며 잊어 보자
(신정봉돌탑)
가을이 지난듯한 착각 속에 살았건만
여전히 가을의 정취를 알리는
억새는 그 황금빛 몸부림이 더더욱 눈부시기만 하다
그 속에 나를 다가가게 하는 그 순간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수 있을까?
억새와 어우러진 반가운 만남속에서 풍성함 가득 찬
식사를 즐긴다
지원팀들의 애정과 노고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고맙고
좋았던 시간인가
함께 하는 산심이 가득한 순간이였다
(점심시간)
산 행 일 정 및 시 간
산행시간(12시간 01분-휴식 및 식사시간포함)
*05:40분-마진터널산행들머리
*06:33분-장복산정상
*07:20분-덕주봉정상
*07:56분-안민터널
*09:40분-시루봉갈림길
*10:04분-불모산
*11:08분-웟상점
*12:07분-용지봉정상
*12:43분-신정봉
*13:10-13:55분(점심식사 대암산)
*13:58분-대암산정상
*15:05분-비음산삼거리
*16:10분-21분 용추삼거리 커피타임
*16:37분-내정병산
*17:16분-정병산정상
*17시41-창원사격장 산행날머리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손이 빈손이여 한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그렇게 많은 욕심을 부여 잡고 있었는지를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 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 주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내 손이 무거울 정도로 아픔정도로 많은 욕심을 움켜 쥐고 있다는 사실을
내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한
남의 손을 잡을 수 없다
나는 몰랐다
내손에 가득찼던 욕심들을 얼마나 부끄럼없이 내밀었는지를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히지만
텅빈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동안 나의 빈손으로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나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이제아 알았다
내 손이 빈손이 아닌 가득찬 욕심의 손이 였다는 걸
하지만 오늘 나는
그렇게 손을 내밀며 꼭 붙들고 싶다
그 손이 빈손이길 바라면서 그렇게 손을 내밀어 본다
함께 걸었던 그 힘듬과
토해냈던 거친 호흡속에서
진정 함께 하는 동지애가 가슴에 남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내가 이게 무슨 짓일까
이 새벽에 이 날씨에 이 고통의 걸음을 걸어야 하는 이유를 되뇌이며
고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념의 걸음이든 상념의 걸음이든
산과 어우러진 그 긴 시간은 내 가슴속에서 아름다움을 피울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1월 5일 긴 걸음뒤에 그 상념을 떠올리며!-
my love smile an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