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의 주제는 더욱 그렇다
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삶의 시간을 기약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제나 삶의 시간은 짧은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알고 보면 서로 사랑 할 수 있는 시간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며 만들지 않아야 되는 것이 미움의 시간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런 정신을 학생들이 깨우치도록 도와서 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 사람 중에는 만날 때 불쾌함과 혐오감을 갖게 하는 사람이 있고, 난향과 같은 아름다운
향기로 사람을 취하게 하여 오랜 세월을 잊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좋은 인간의 향기를 지닌 그런 분들을 이곳 경주에서 많이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곳 경주란 곳이 조상의 발자취와 자연 경관만 뛰어난 곳이 아니라 그 속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순후한 인심과 예를 숭상하는 고상한 인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
기에 그런 기대를 갖는 것입니다.
저는 교육의 방법으로는 표정영직(表正影直)과 마중지봉(麻中之蓬)을 믿습니다. 들어 난
것이 바르면 그림자 또한 곧다는 것과 교육자의 삶이 바를 때 아이들의 모습도 바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는 절대로 곧을 수 없음과 삼밭의 쑥이 바르게 자란다
는 것이죠.
교육은 입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범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기서 표(表)와 마(麻)는 교사요 선생님이요 아버지요 어머니요 교장이요 목회자 등등
의 어른이라고 봅니다.
영(影)과 봉(蓬)은 자식이요 학생이요 어린아이와 같은 아랫사람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바르면 배우는 사람 또한 바르다는 이야기입니다.
입으로만 가르치는 사람은 그냥 교사라는 직업인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수범으로 가르
치기 때문에 스승이라는 존칭을 받습니다.
우리 경주교육청 관내에 근무하시는 모든 교원들께서는 모두 스승의 반열에 오르시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만나는 모든 이가 서로 그리움의 끝인 양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우리의 입술에는 항상 미소를 갖도록 합시다.
미소는 얼굴에 피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요, 미소는 행복의 상징이요, 사랑의 언어요, 친절
의 표현이기를 희망으로 간직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경주교육을 생각하는 모든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열심히 공부하는 좋은 학생들로 자라도록 모두 힘을 모아봅시다.
저의 작은 힘도 그를 위해 남김없이 보태겠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마음에는 평화, 얼굴엔 미소가 가득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