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여름에 웬 옥매트에 전기 장판 얘기냐구? 여기는 한 여름이긴 한데 낮에는
따뜻하고, 때로는 땀이 날것 같지만, 밤에는 서늘해진다. 그래서 여름에도 이불
덮고 자야하고 때로는 전기 장판이나 옥매트를 새벽녘에 켤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올때 보통 집집마다 옥매트를 두어개씩 사오는데 이 나라의 전기가
한국보다 10% 정도 높기 때문에 뜨겁다고 난리다. 우리 집엔 옥매트가 3개나
있는데 그 중에 두개는 괜찮은데 하나가 뜨겁다. 스위치를 가장 낮은 곳에 두어도
펄펄 끓는다.
얼마나 뜨거웠으면 지난 봄에 자다가 꿈속에서 그걸 고치는 꿈을 꿨을까? 그런데
꿈속에서 해답을 찾았다. 학교때 배운 전기공학 실력에, 요즘 갈고 닦은 전자회로
실력을 가미하다보니 아주 간단한 원리이다. 결국은 전류가 많이 흘러 열이 발생
하는데 전류를 막아줄 것은 바로 저항뿐. 저항값을 올리면 자연히 전류값이 떨어져
그렇게까지 뜨거워지지 않는다.
해답은 찾았고, 이젠 시도해 보는 방법밖에. 그래서 스위치를 열긴 했는데 이거
어디에 저항을 추가로 붙여야 할지 막막. 그래서 이 분야의 도사인 문사장(교민
잡지에 보면 가전제품 수리하는 회사 사장,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의 터줏대감이
었다)에게 물어보니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에 오겠다고.
어제 문사장이 회사에 온 김에 현우네 스위치랑 모두 가져와서 뜯어서 봤다.
그런데 해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저항을 따로 달 필요없이 내부에 가변 저항이
따로 달려 있고, 한국 사람들은 뜻뜻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저항값을 최저로
내려 논 것. 그걸 반대로 올려주니 간단하게 일이 끝났다.
어제 저녁에 가져와 시험을 해보니 굳. 이제 온도 조절기에 맞게 온도가 조절된다.
훌륭하다.
옥매트, 전기 장판이 너무 뜨거워 못살겠다 하는 분, 해답이 있으니 주저말고 문의
바람. 괜히 뜨거운 옥매트, 전기장판에 껍질 데지 말고.
첫댓글 그렇군요~~~ 가서 꼭 한번 해봐야 겠네요... 그때 문의해도 알려주실꺼죠??
온도조절기에 가변저항이 따로 달려 있으면 아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적당히 따뜻한 옥매트에서 자니 좋더군요,..
뜯어봤는데 우리것(한솔은매트)은 내부에 가변저항이 따로 없는데, 어케하지요?
내부에 새끼손톱만한 스위치를 찾아보세요. 좌우로 돌리도록 되어있는데 일자 드라이버로 돌릴수가 있습니다. 그게 없으면 따로 저항을 하나 달아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