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반적으로 화 에너지를 빛 혹은 열로 분류한다. 빛을 양으로 열을 음으로 보며 빛의 이면에 열, 열의 이면에 빛을 상정할 수 있다
에너지를 자원으로 쓸 수 있으니 자원(resources)이라는 카테고리를 추가할 수는 있겠으나 열과 빛을 체로보고 그 용도를 자원이라 언급하는 체용론적 관점으로 이를 포용하는 것이 낫겠다. 동양학의 기본은 체용론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원칙이다.
궁극적으로 빛이 열이고 열이 빛이라는 양자역학적 논리 (비논리적 논리)를 수용한다면 폭발력, 전기, 화력, 뜨거움, 따뜻함의 다섯가지 항목은 카테고리를 재구성해 보아야 한다. 화를 음양적으로 바라보며 무엇의 음양인가 라는 카테고리를 세워놓지 않는다면 평면적 분석에 머물게 될 것이므로 위 다섯 가지 항목에 음양적 카테고리(범주, 기준)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폭발력이라는 기준으로 분류하여 강한 경우와 약한 경우로 분류할 수 있겠다. 어느 쪽이 강하고 어느쪽이 약한 가의 문제는 또 다른 관찰, 분석, 기준, 입장에 따라 음양이 달라질 것이다.
전기력과 화력을 각각 폭발력이라는 기준으로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온도라는 측면에서 뜨거움과 따뜻함의 태양과 소양으로 구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류의 범주를 염두에 두지만 필자(불이)도 물리학 전문가가 아니므로 각각의 양자 현상을 아날로그적 열-빛과 자원이라는 체용론만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음을 인정한다.
다만 표의 화의 조화 부분에 저자(김기승)가 서술한 내용들을 열-빛의 체의 입장에서 또는 자원이라는 용의 입장에서 재분류해볼 수 있을 것이라 보며 그렇게 함으로써 기술된 물체, 현상, 과정들을 좀더 음양적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폭발력이라는 기준으로 그 힘의 강도에 따라 성냥, 초, 석유, 화약, 전기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천간 오행중 열인 정화를 이용한 과학적 정신이 반영된 인류문명적 차원의 발명과 과학의 발전과도 관련지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병화는 인문학적인 것이 기본이고 정화는 자연과학적이라는 것이 기본으로 보고 그 반대적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하겠다. 빛이 열로, 열이 빛이 될 수 있듯이.
전기를 통한 전등의 발명의 역사는 밝기라는 차원에서 음양적으로 접근 가능하고 속도라는 측면에서도 음양적 접근이 가능하다. 명리학에서 한난조습을 논할 때 한난은 밝고 어두움, 빠르고 느림의 특징을 적용하여 화와 수를 비교하지 않는가? 화 내에서도 소양과 태양의 밝기와 빠르기의 차이를 지지 인묘목과 사오화에서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화력은 환경을 변화시킨다. 화는 난조, 난습, 한조, 한습의 조건에 따라 환경을 변화시키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니 12지지의 12월과 24절기 차원에서 한난조습을 계량화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들을 기술해 내고 검증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과학명리가 연구할 부분의 하나라 생각된다
뜨거움 - 불꽃처럼 치솟는 성질 - 염상 - 열정적이다. 오화와 정화를 떠올린다. 소모와 감정은 서로 다른 범주이다. 이런 방식으로 서술하면 체계적 이해가 어려워진다. 화의 열에너지는 엔트로피가 제로 상태인 가장 복잡한 상태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엔트로피가 증가하여 그 에너지가 소모되고 소멸하게 된다. 목의 생이 없으면 화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생이 다하는 원리이다. 에너지가 소모해 나가는 과정에 감정의 변화가 수반될 수 있겠다. 적천수에 병화 맹열, 정화 내성 소융이란 말이 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사람의 심리를 파악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이런 고민들을 과학적으로 정리하여 사주심리학을 발전시킨 스승님의 학문적 기여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감사드린다.
열이 떨어지면 기운이 수에 가까와 지고 우울해 진다. 열이 올라가면 반대로 화기가 강하여 조울하게 된다. 수화는 정신의 문제이니 수화의 부재나 과잉으로 인한 정신적 질환은 금수의 에너지를 활용하거나 진술축미, 무기의 토의 중화작용의 원리를 빌어와 치유의 방식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과학명리의 연구분야로 사주심리학이 이런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따뜻함 - 자원으로 존재하다가 자극에 의하여 환경을 무시하고 폭발한다 -> 토의 중재가 있으면 화는 금으로 금화교역되어 수로 환원된다. 토의 중재가 없으면 당연히 폭발하게 된다.
정묘월 병술일 병화가 분열, 팽창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술토 속 고지로 들어가 정화의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음을 생각해 본다. 이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시공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