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10분...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꼬르룩~ 배에서 또 소리가 납니다.
아까부터 운전석에 앉은 파트라슈님은 다 탄 삼겹살만 남아 있으면 어쩌냐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 옆에 가을예찬님은 우리 동욱씨, 나가수 문자투표 해야한다며 dmb좀 틀어달라고 또 걱정입니다. (오늘 수요일인뒈 말이지요...^^;)
아...내옆에 잠수함이는 오늘이 첫산행입니다. 그 아이도 걱정입니다. 집은 멀고 내일 출근도 일찍해야 한다며, 뒷풀이 참석안하면 실례가 되진 않겠는지... (제가 괜찮다고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꼬르루룩~ 배에서 또 소리가 납니다.
도착한 감악산 삼겹살집... 겨울아이대장님이 “명품 삼겹살” 이라고 호객하신 집입니다. 벌써 삼겹살이 구워지고 연기는 허옇게 일고... 산에서 어째쓰까님이 획득한 더덕은 참. 이슬이를 먹여 몇 병째 돌리고 있네요. (몸에 좋은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아랑이 한마디가 위로가 됩니다. 우리팀 도착할 때 까지 기다리려고 구호외치면서 전체 짜안~ 은 아직 안했답니다. (역시 의리 있습니다...^^;)
“젊은 느티나무~ 당신 멋져~~~”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딴 따당 따~당 따~~~당 딴따라 따라라라라~ “전국 고기굽기 자랑~” 이 열렸습니다. 옆 불판에서 고기들이 넘어옵니다. 여자사람이 한입에 먹기 딱 좋은 싸이즈... 살짝 씹으면 꿀물이 새어나오는 듯한 식감... 정말 경지에 오른 실력입니다.
겨울아이 대장님 실력이랍니다.
저는 겨울아이 대장님 산행은 오늘이 처음인데요. 대장님의 세가지는 정말 인정해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감동할만한 세심한 배려와 매너, 둘째는 산행내내 “아름다워~”를 연발하시는 순수함 (잠수함이가 겨울아이님의 새로운 닉을 제안했드랬습니다...순수청년 이라는 ^^;), 셋째는 단연 삼겹살 굽는 실력입니다... 당신 최고입니다.
꺼억~ 목에서 소리가 납니다.
고기도 먹고, 밥도 먹고, 더덕 먹인 이슬이도 만족할 만큼 섭취하고 나니 아쉬울게 없네요.
좋습니다. *^________^*
겨울아이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음... 저랑 아이컨텍을 하시네요. 음... 나?
저더러 시간나면 산행후기 올리라는... 감동할만한 세심한 배려와 매너를 가득 담은 내용이지만 목소리와 내 이마에 박힌 눈빛은 강압적인 말씀을 지금 하고 계십니다.(아 쒸~...이건 바람소립니다...^^;)
하기 싫은 건 절대 안하는 고집스런 저란여자...
조용히 쥐죽은 듯 바람처럼 산만 타고 싶은 저란여자...
지금은 토도독 자판 두드리는 나란사람...
(이것이 제 유일한 산행후기가 될겁니다...^^;)
제가 이럴 줄 알았습니다. 또 늦었습니다. 지금까지 5:5 승률을 자랑하는 저...(산행 지각대 안지각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애교있게 5분입니다. 저에게 너그러워 집니다...크크
잠수함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느티나무 가입후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산행...혼자서는 도저히 못가겠답니다. 저 때문에 덩달아 지각생이 되었군요.
드디어 출발합니다. 1시간 30분을 가야 우리가 등반할 광덕산이랍니다. 이거 큰일입니다. 물 한모금 못 마시고 집에서 나왔거든요. 아 벌써 허기지고 머리가 핑~ 돕니다. 저의 건장한 체력을 유지하기에 그림 같은 하늘과 상큼한 공기만으로는 많이 부족한데요. (참. 이슬이면 몰라도요...^^;)
아... 살았습니다. 나의 사랑 너의 사랑 휴게~~~솝니다. 커피와 토스트와 감자칩을 섭취합니다. 이제 잠도 좀 깨고 손가락도 들 수 있겠습니다. (인간적으로 8시 모임은 비인간적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휴게소에서 어색하게 토스트 나눠먹으며 보는 하늘은 참 맑고 기분 좋습니다.
바람도 살포시 불어주고 말이지요.
우리팀이 꼴찌로 도착했네요. 대장님이 차 세워두고 예약해둔 택시타고 광덕산 입구로 오라십니다. 말투가 따뜻한 것이 머리도 굉장히 따뜻해 지신 것 같네요. ^^;
11시 정각에 입구에서 인위적인 단체사진 찍고 출발합니다. 쫌만가면 갈림길 나오니까 거기서 인사하고 잠시 쉬고 출발하자시네요. 쫌만 가봅니다.....쫌 더 가봅니다.....그래요 머 쫌의 기준은 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 ..... ^^; .....
-______- ..... 아~ 알았습니다. 쫌은 완만한 오르막길을 25분정도 쉼없이 걸으면 되는 시간이군요!!!
능선따라 걷는 광덕산은 오솔길 같기도 하고 한적하고 좋네요. 또 걷는 내내 그늘길이어서 시원하고요. 뒤에서 몇몇이 감탄을 합니다. “우와~ 이길 너무 좋아요~”, “형님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하는 아부성 멘트도 들리구요. 듣는 형님 입올라가고 어깨 오라가십니다. ^^
몇 개의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왔다, 공사중인 도로구간을 건너왔다 건너갔다, 종아리가 땡겼다 풀렸다.
좋은 길과 맛난 음식과 유쾌한 이야기들... 그래도 제일 좋은건 함께 한 느티나무님들... ^^
좋았습니다.
첫댓글 처음 알았다~ 바람소리가 아 쒸~ 하고 난다는 걸~ㅎ
이것이 유일한 산행후기라는 것에 난 결사 반대. 매끄럽게 넘 잘 썼는 걸? 앞으로도 종종~
함께해서 넘 즐거웠고 유익한 정보도 땡~큐~
아, 글고 째롱이님? 더덕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다음엔 사이다에도 더덕 한 뿌리 꼭 넣어 주세요~~
가을여인 예찬언니~ 감사해요^^
다음엔 우리도 호미좀 가져가요~
좋은 나비님 정말 좋으셨군요^^ 저는 이날 다른 나비님 포함 여러분들과 북한산에 있었어요^^
정말 좋아보이시나요? ...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
북한산이는 표범발톱자국좀 났겠는데요 ... ㅋㅋ
둘이 짠거 들통났잖아요...ㅎㅎㅎ. 연두잎 나무터널 사이로 계속된 끝없는 조용하고 편안한 길.... 함께해서 넘 행복했습니다.
재미난글 감사합니다. 당신 멋져!!!
전 짜지 않았습니다. 강압을 당한거지...ㅜ ㅜ ...저도 행복했습니다.(오글오글) ^^
이 계절에 느껴지는 아름다운 숨소리가 광덕산이 진원지였었네요~^^
언젠가 바람의 여인숙인 계절에 찾아보심 또 다른 멋짐이 느껴질것 같습니다..
숨은 제가 뿜었는데요. 아름답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다시가서 천재님이 느낀 또 다른 멋짐을 저도 느껴보겠습니다.
좋은나비님 광덕산에서 즐거운 하루 보내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국화님 감사해요. 다음엔 국화님과도 즐거운 하루 보내고파요~ ^^
프하하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람 새는 소리 들리죠? 정말 재미나여. 읽는 내내 실실 쪼갰어여(이게 딱 맞는 표현임!!)~
좋은나비님~ 한 씨닉, 빅 익살 하십니다. 완전 좋아요~ 쿠켁!! 저도 마지막 산행후기라는 것에 결사반대요!! 투쟁!!
투쟁은 광화문 광장에서 일인시위 하시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일인시위하면서는 실실 쪼개기 없기~)
좋은나비님, 그날 첨 봤는데 강한 임팩트! 풍부한 의학상식 인상적이었어요~
(기름장은 어찌할지 그건 아직도 고민중^^)
밝고 즐거운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닉처럼 좋은 나비효과 느티나무에서도 부탁드려요~!^^
저의 임팩트는 강한 덩치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의학상식이 아니라 풍부한 잡지식입니다. ^^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셨고 함께한 산행도 즐거웠습니다.
좋은 나비님, 맛갈나는 후기 즐겁게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려요~^^ (이런 솜씨는 감춰두면 병나요~ㅎ)
참새님 옆에 피켓들고 서 계셔주세요... 제가 생각좀 하는동안...^^
지기님 감사합니다~
좋은나비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두마디와 두줄 부탁드려요...^^ (좀 친해지자는 얘깁니다~)
산행이야기를 솜씨좋게 재미나게 써내려가는 언니는 유머재치를 겸비한 재주꾼인 그런여자~이셨군요^^
담엔 더 다가갈게요!! 조만간 또 산에서 뵙고 싶습네다~ㅎ
아~ 나 그런여자인거 티나면 안되는데...^^
고흘님과 함께한 산행 즐거웠어요. 팔에 상처는 다 나았나요?
다음 산행에서 또 봐요~
나비 착하구나ㅎㅎ 나같으면 후기쓰래도 한귀로 흘려들었을텐데ㅋㅋ
잼난 후기 잘 읽고가^^
한번은 흘렸는데 또한번에 막혔오~ 후기쓰러 2차 안가느냐는 말씀에...ㅜ ㅜ
잼나게 읽어주니 고마워...다음 산행에서 또 보아~
존나비님 전 광덕산도함 가보지못했고 존나비님도 본 기억도 없지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후기 보고 오래전부터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참잘했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6.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아는사람 같이 친근감이 느껴지는군요
광덕산은 안가보셨을지 모르지만 저는 보셨을겁니다... 기억에만 없으신거에요...(이거 많이 섭섭한데요...^^;)
다음 산행에서 뵈면 꼭 기억에 남을 먼가를 좀 해야겠는걸요...^^
멋진 후기네요~
앞으로도 산행후기 부탁 드립니다~
(다음에 같이 산행하게 되면 제가 직접만든 천연 조미료 한가지 선물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