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히든밸리오픈 우승

[구영탄]

▲12일 막을 내린 SBS투어 히든밸리여자오픈서 시즌 3승째를 거둔 김자영.

김자영(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서 우승하며 시즌 3승째를 거두었다.

김자영은 12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GC(파72·6518야드)에서 열린 SBS투어 제3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자영은 한솥밥 식구인 양수진(21·넵스)을 2타 차이로 제치고 역전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김자영은 전반기에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로써 김자영은 올 시즌 볼빅 대상 포인트, 다승왕, 상금왕 등 전 부문에 걸쳐 독주 채비를 갖췄다. 김자영의 시즌 상금액은 3억2400만원으로 늘어났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김자영은 폭우로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되는 가운데서도 효과적인 공략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은 불안했지만 3번홀(이상 파5), 4번홀(파4), 7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 선두를 압박했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에 오른 김자영은 15번홀(파3)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양수진은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쳐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수진은 1타 차이로 추격하던 16번홀(파5)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실패하고 17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다나(23·우리투자증권), 조아람(27·하이원리조트), 윤채영(25·한화)이 공동 3위(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에 입상했다. 김다나는 마지막 홀에서 1m 남짓한 파 퍼트를 실패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켰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