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결혼기념일.
기념일이 끼어 있는줄도 모르고 계획한거라
딸둘한테 잔소리를 귀가 따겁게 들었다
막내딸이 몰래 이벤트로 준비해온 신세계백화점 호텔 숙박은 취소하고 호텔뷔페에서 나없이
저녘식사를 한 모양이다
출발전 기념일에만 다녀가라고 해서
안한다 했는대도 식구들은 내심 다녀갈걸로 생각했나보다
큰딸이 임신 8주째 접어들어 입덧이 심한데
오늘 깜짝 발표한다고 그동안 쉬쉬하고 있었다 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갈등이 생긴다
오늘 시작점까지 버스는 환승해서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어서 택시를 타니 25분 거리다.
출발전까지 비가 내렸는데 도착하니 해가 쨍하고 나타나서 오늘도 20키로를 넘게 거의 땡볕에서 걸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인근에 보이는 한림항까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차도를 따라 걷는 길이다
게하 사장님이 어제저녘 문자를 주셔서 오늘은 게하표 조식으로 잘 챙겨 먹었다
저지리 마을 보호수를 보며 출발한다
이렇다 할 별 풍경없이 한참을 마을 넓은밭과 도로사이를 걷는다
퐁경대신 꽃사진이나 찍자
아늑하다는 뜻의 오시록헌길 짧은길을 벗어나면
미니 단호박 하우스.
노지에도 곳곳에 단호박 모종을 내고있다
움푹파였다는 굴렁진 숲길
숲길이라 하지만 그늘을 내어주는곳은
잠깐이다
꽃양귀비가 반겨주는가 싶더니
월영숲길로 항한길이 일부 농지개발로
우회도로를 만들어 시멘트공장같은
사료 배합시설 공장과 차도를 지나
200여 미터를 더걷게 만들어졌다
월영숲길로 들어서서
비가와야만 물이 흐르는 무명천 산책길을 걷는다
자생 선인장이 나타나면 월영리로 접어든다
월영포구에서 중간 스템프 찍고
전망좋은 카페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선인장 사이로 목재데크길 이끝나면
비양를 눈에담으며 검은현무암을 내딧고
금능해변으로 가는길.
제주에서 제일이쁘다는 바다색을 가진 금능해변
여기서 차박하고 캠핑했던 님들 추억소환하시지요
바로옆 협재해변도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옹포리 지나 한림항 가는길은 큰 도로를따라
지루하게 이어집니다
그냥치기엔 새끼손가락 굵기의 특급고사리
오늘은 삶아서 게하사장님께.
첫댓글 꽃들이
한아름 행복을 주는길이였군요
오늘도 그대발걸음
멋찜 뿜뿜
띠님 축하해요🥰
큰딸 입덧때문에 밥을 못먹는다해서 엄청 갈등중이요
그애 가졌을때 제가 못먹어서 7개윌째도 사람들이 임신한줄
몰랐어요
월령포구 선인장 속에
엄청 많은 달래보며
예전에도
그기서 달래 따다가
진주님네집에서
달래부침개해서 막꼴리
겁나 맛있게 먹었는데ᆢ
요즘도 지천으로
많았는데
그냥지나치긴 했어요
동생병날라 ᆢㅎ
넘무리 하지마쇼
어제 그길도 달래들이 눈에 띠긴 하던데 돌틈에 끼어
안 뽑아지드라구요
동생이 발바닥 낳으니
입술이 부르텄어요 ㅠ
@풍경소리 (대전.보령)정 정순 우짜꽁
동생한테는 무리긴 하죠
언니따라 갈라치면ᆢㅎ
두코스 하지마쇼
두코스 하니 나도
발바닥이 부르터집디다
큰딸 입덧에 마음 쓰이긴 하겟지만~~ㅎ
예쁜딸이
예쁜짓만 하네요.
가까이 살고 있으니 나처럼 무딘 엄마도 신경은 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