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마지막수요일 10:30분 전세계를 동면에 얼머붙게 했던 살인적인 추위가 어제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들의 만남의 장이 되는 날...
제목에 연연해 하지 않고 그들의 미소를 보기위해 이화여대 내에 영화관 모모에 발걸음을 옮겼다. 앙상한 가지에 차거운 바람은 신선했고, 나목의 자태는 속내의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관광지로 변한 듯한 캠퍼스 그들의 호기심어린 눈빛과 낯선 언어에 귀기울이며 지하 세계를 독특하게 설계한 건물의 입구를 향한다.
그곳에 그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빛과 그리고 호기심에 찬 언어들이 교환된다.
youth 끝나지 않은 아름다운순간들
화면은 스위스의 고급호텔이 배경으로 들판의 소들과 그리고 노 지휘자가 지휘하는 영상이 화면을 장식한다.
아~~소리가 절로 나오는 배경속에 영국국왕의 대머리 비서와 프레드는 야외테이블에서 노지휘자 프레드가 작곡한 "심플송"을 영국여왕으로 부터 연주해달라는 요청이 전해지지만 프레드는 더이상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거절하는데 그의 손에는 캔디 껍데기가 손에 쥐어져음을 알수있다. 그 옆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지미는 그들의 대화를 이상한듯 그렇게 썬그라스 너머로 처다본다.
프레드의 단짝이자 친구인 영화감독 믹과 만나면 항상 어제 소변을 잘 보았느니..거짓말이었다는 둥 그렇게 건강에 대한 이야기와 내기를 일삼는다. 그러던중 프레드의 딸이 프레드의 방에서 대성통곡을 하는 장면이 나와오고 프레드와 심플송에 관한 비밀스런 이야기가 마지막에 펼쳐진다.
프레드의 딸 레나는 프레드의 친구 믹의 아들과 결혼생활을 했고, 그에게 뜻밖의 이혼통고를 받았던 것이다. 이유는 "잠자리를 못한다"는 이혼사유.... 딸과 아버지는 침실에서 이야기 나눈다. "아빠 나는 잠자리를 잘해요...","알고 있단다.","어떻게?","너는 내딸이잖니...나도 잠자리를 잘하니까..." 딸은 그런말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침실에서 나간다...
딸은 아버지가 항상 자신에게 관심이 없었고, 엄마를 사랑하지도 않았으며 오로지 음악만 사랑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위하여 동성과의 연예편지를 작성할 정도로 가정에 무심했다며 아빠에게 퍼붓는다. 아무말이 없던 아버지...
그리고 호텔에 미스유니버스가 방문을 한다.
그 미스 유니버스는 지미에게 다가가 팬이라고 하였고, 지미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로봇주인공이었기에 그다지 반가와 하지 않는다. 자신의 연기력을 칭찬해주길 바라는데 모두들 자신이 연기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로봇으로 나온 영화만을 이야기하는 중 꼬마여자아이가 그의 다른영화에서 감명받은 이야기를 해 준다...
영화감독믹과 프레드는 야외온천탕에서 한가로이 있던중 나체의 미스유니버스가 나타나 고혹한 자태를 취하며 온천욕을 하는것은 경이로운듯 두 노인은 바라본다 그러다 호텔서비스맨이 여배우 브랜다가 왔다고 하자 믹은 만사때려치고 달려간다. 뒷모습의 브랜디를 보고 반가와 하건만 브랜디는 냉혹하게 영화에 대한 혹평을 한다. 그리고 믹의 마지막작품에 출연할 수 없다고 하고는 티브에 출연하면 빛도 갚고, 그리고 꿈에 그리던 집 장만 까지 할 수 있다며 떠난다.
믹은 프레드와 같이 대화를 하다가 창문으로 천천히 걸어가 뛰어내린다.
한편, 비행기 안에서 브랜다는 스튜디어스를 발로 차며 비행기를 돌려야만 한다며 미친듯이 소리지른다.
잠깐 졸은 사이.....
프레드의 방에 영국의 남자비서와 프래드와 테이블을 마주하고 있고, 조금 떨어진 창옆에 프레드의 딸 레나가 앉아있다.
여왕비서 대머리는 프레드에게 간곡히 연주해 줄것을 사정하고 있고, 프레드는 강력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그이유가 무엇이냐 물으니 프레드는 개인문제라고 했고, 그래도 재차 여러번 묻자 "그 심플송은 내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이고 내 아내 외에는 부를 수 없는 노래라고 했다." 조금 떨어진 프래드의 딸 레나의 눈가가 촉촉해 진다.
** 좋은 음악과 좋은 영화는 관객을 잠들게 한다라는 말은 들은적이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꺼풀이 내려앉아 반은 꿈속에서 반은 화면에서 때론,감동의 눈물, 공감하는 미소를... 그렇게 지내다 보니 끝이났다. 다시보고픈 영화 그리고 어느곳을 바라보아도 두 노인의 잔잔한 미소와 짖꾸은 듯한 전립선이야기등등이 내 온몸을 평화로 물들이게 한다....
미스유니버스의 나체,
노인의 나체(젊은여자를 불렀으나 혼사를 치루지 못한) 는 삶의 현장을 그대로 표현한..., 아니 생명을 잉태하는 남녀간의 관계에 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듯 하다 스킨쉽은 내면의 대화
첫댓글 음악과 영상이 너무 좋았나봐요~전 이야기 따라가기 바빴는데 샘은 여유가 있으시네요~ㅎ
다양한 대화들 너무 좋았고요. 이렇게 글까지 초고속으로 올려주셔서 더욱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