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우랄리까지 진행하는 내내 진눈깨비인지, 우박인지 정체모를 것들이 쉼없이 쏟아져 내렸다.
사진촬영도 어렵고, 온몸이 젖어서 잠시라도 쉴라치면 한기가 든다.
12;49분 - 히말라야 도착
13:40분 - 도반 도착
여기서 부터는 눈이 비로 변했다.
산행내내 비,안개,눈 들이 힘들게 한다. 갈아입을 옷도 이젠
잠옷대용으로 사용하던 동계 등산복 뿐인데 참으로 난감하다.
14:18 - 뱀부/15:42 - 시누와 / 17:39 - 촘롱
시누와에서 촘롱으로 오르는 길은 까마득한 계단의 연속이다.
대충세어가며 올랐는데, 무려 2400여 계단이다. 이곳 네팔에서의 계단길은
2~3일만 겪어보면 치가 떨릴 정도다.
어디서 이런 돌들이 나왔는지, 돌 종류는 모르겠지만 얼핏봐도 대리석이다.
비가오면 얼마나 미끄러운지 하산길에서만 무려 4번을 넘어졌다.
릿지화가 간절했다.
아득 하기만 하던 촘롱에 오르니 혜초팀에서 꼬맹이때문에 발이 묶인 안사장님이 계셨다.
보라! 무시무시한 캔들의 잔치를..
얼마나 심심 하셨던지, 우리를보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신다.
우리도 숙제를 마친듯 편안한 마음이되어 함께 어울려 본다.
네팔제 TUBORG! 18캔...
모처럼 핫샤워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안사장님 덕분에 호사를 누린다.
왼쪽이 어벙한척 하면서 지 볼일 다보는 영악(?)한 촘롱롯지 주인장.
완쾌된건 아니지만 많이 좋아진 병찬이.
.
씀씀이
식사 - 달밧2+EGG VG = 720Rs
온수 - 3L = 180Rs
진저티 - x 2 = 220Rs
숙박 - 400Rs(짐보관료 200Rs포함)
총 22,800원(MBC)
.
2/19 화 - 다섯째날
촘롱에서..
오름길에서 놓쳤던 촘롱의 멋진풍경을 롯지에서 바라본다.
과연 소문대로 근사한 경치와 좋은 시설을 갖춘 곳이다. 그런데...
네팔리들은 결코 겉보기 처럼 순진하지도, 어리석지도 않다. 단지, 타성에 젖은 삶을 살뿐,
아침에 비용 계산을 하는데, 계산서에 먹지도 않은 밀크티가 들어있다. 실수겠지 생각하고 정정을 요구하니
별 저항없이 볼펜으로 주~욱 그어버린다. 계속해서 계산서 확인을 하니, 이번에 히터사용료..
뭔 히터? 따져물으니, 안사장님이 꼬맹이 때문에 테이블 및에 난로를 전세 내었는데(하루170Rs)
그옆에서 같이 있었다고 지가 돈을 받는단다. 어이가 없었다. 못주겠다고 버티니, 의외로 순순히 물러선다.
그렇게 해서 40Rs를 지웠는데, 더 가관인건 총액엔 변화가 없다는것... 웃어야 할지..
결국 총액계산까지 정정을하고 계산을 마쳤다. 아마도 한국분들이 지금껏 잔돈에는 둔감했던 모양이다.
물론 뒤집어써봐야 일,이천원에 불과한 돈이고, 사기 치는 정도가 귀여운(?)수준이니
그냥 눈감는게 좋은건지 잘 모르겠다.
공식적인 환전소, 택시, 잡화상 등등에서 이런일은 비일비재 한것같았다.
어쨋든 이놈의 환상적인 경치가 아니었더라면, 짜증내고도 남았을 일이다. 참는다! 내가..
나의 책상 벽면에 붙어있는 그림이 바로 이곳에서 찍은 사진 이란걸 산행기를 올리면서 알았다.
신기했다. 그림속의 그곳에 내가 서있었다는게,
다음 차례로 "마추피주가" 대기중인데, 갑작스레 "아콩가쿠아"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 정신차리자 ^^;
어제 이 길을 오르면서 고행하는 마음으로 올랐었는데, 사람은 참 간사하다.
두번은 못할것 같으니.. 혜초팀은 어제저녁 ABC에서 묵고, 그곳에서 이곳 촘롱까지 올 예정이란다.
산행경험이 많지않은 분들이라 조금 무리가 될것같은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무사히들 하산하시길 기원해 본다.
참으로 깨끗한 얼굴 보기가 힘든산, "마차푸차레"
오늘 아침에도 희미한 얼굴로 약을 올린다. 푼힐쪽에서 보았더라면 저 "마차푸차레"의 얼굴이
황금색으로 빛을 발했을 터인데, 일정의 빡빡함이 한스럽다.
세수하고 바로 한컷 찍었다.
사진찍느라 잠시 타월을 방치(?)했는데, 이미 내것이 아니었다.
기가찬다. 의도적으로 물건을 가져가진 않지만, 떨어진건 무조건 집어간다.
땀절은 수건이 뭐라고...
그려~ 내가 죄인이다.
오늘은 바로 나야풀~포카라까지 진행후 산행을 종료 할 예정이다.
남은길은 그다지 어려운곳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만만치 않을것 같다.
포카라도착 첫날 XXX짱 에서 만났던 아주머니 두분(원불교 신도)을 아랫쪽
롯지에서 만났다. 10일 이상의 여정으로 천천히 오르시는데, 이분들은 궂은날씨에 ABC에
올랐을 우리를 걱정했다 하신다. 우리는 아주머니들을 또 그분들은 우리를..
서로 걱정해 주었던 것이다. 감사한 마음에 산행로에 대한 정보를 드리는데
두분다 아이젠이 없으시단다.
힘드실텐데...
홍식이가 우리 아이젠을 빌려 드리자고 이야기를 꺼내니, 흔쾌히 동의했다.
우리 주소를 적어드리고 다음에 택배로 받으면 되니..
우린 짐 가벼워좋고^^ 마음도 가벼워 좋다.
병찬이 왼편에 서있는 자그마한 체구의 총각이 혜초팀 포터중 한명이다.
병찬이가 아프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동료들과 50Kg의 짐을 메고 ABC까지 올랐겠지?
저 체구 어디에서 그런 근력과 지구력이 나오는걸까?
안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근처 온천엘 갔었는데, 병찬이(초5)를 업고 오르막을 뛰더라는데야
할 말을 잃었다. 산에 오르지 않는대신 허드렛일을 도와주고
완전히 롯지 벨보이가 다되었다.
다정한 부자의 모습
병찬이는 참 좋은 아빠를 둔것같다. 세상의 어느 아빠가 너그럽고 여유있게 자식을 대하고 싶지않을까?
갑자기 우리 아그들이 보고싶다.
크고 웅장한 안나푸르나처럼 우리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고싶은 아침이다.
어제 그토록 가까이서 봤건만, 멀찌감치 떨어진 이곳에서도 그 위용에 감탄한다.
테이블에 따뜻한 담요한장 걸치고,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원두커피 한잔하며
지긋이 경치를 음미하고픈 멋진 장소다.
지상낙원이 따로없고, 신선이 따로없다. 누구나 시인이되고, 누구나 작가가 되는
대단한 자연이다.
수없이 보아왔던 덩키.
이들과 마주치면 절대로 벼랑쪽으로 서면 안된다.
자칫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대형사고가 발생된다. 벼랑쪽 돌계단에서 쉬는데
60Kg을 지고 오르던 촌로가 엄중 경고를 했던 사항이다.
덩키들이 오르는 동안 한켠에서 기다리는데, 애네들도 많이 지치는 모양이다.
쉬면서 숨을 고르기도하고, 체력이 약한놈은 다리를 후들후들 떨기도하고..
불쌍한것들... 덩키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산 생활이 불가능 했을것이다.
콤롱에 다다를 무렵
한떼의 프랑스 관광객들이 밭갈이 모습이 신기한듯 카메라를 눌러댄다.
우리야 어린시절 흔히 보던 모습이라 그다지 이채로울건 없었다.
그래도 기념으로 식이 카메라가 그림을 담는다.
12:00 콤롱 도착
촘롱~콤롱 구간은 다시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
그래도 여긴 숲길이라 제법 운치가 있다. 곳곳에 놓여진 셀파용 돌의자에 짐을부려놓고
쉬엄쉬엄 땀 닦아가며 오르다 보면 그냥 산 하나가 까마득히 내 아래로 펼쳐진다.
촘롱에서의 개운했던 몸이 다시 땀범벅이 되었다.
간드룩 가는길
매트리스와 여름옷을 맡겨두었던 간드룩에 다다른다.
13:10분 간드룩 - 여기서 짐도 찾고, 점심도 먹는다. 고맙게도 수하물 보관료는 없다.
점심을 먹는사이 우박과, 비가 쏟아졌다.
타이밍에 맞추어 비를 피한건 다행스러운데, 점심이 끝나도록 그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감자와 계란후라이를 점심으로 먹었는데, 꽤 맛이 좋았다. 워낙 감자를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나야풀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소년 주방장이 5시간 걸린단다.
나야풀에서 이곳까지 경사진길을 오를때도 3시간 조금더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히려 하산길이 더 걸린다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자기 롯지에서 하루를 더 묵으라는 고도의(?)상술 이었던셈.
헛웃음으로 응수하니, "눈치챘나?"하는듯 저도 웃는다.
밥값을 치르는데, 주인장이 물값은 받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DC를 받은것..
햐~ 이런일도 다있네?
어쨌든 다행스럽게 비도 그치고, 배도부르고, 돈도 아꼈으니 내려가는 길이 한결 가벼울것 같다.
14:02~15:08 - 김체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내리막이다. 몇일전 우리에게 오르막이었던 그길이..
내리막과 오르막이 50%씩 공평하게 존재하니 이 또한 짧지않은(?) 내 삶 과도 닮아있다.
오가며 "스위티" "스쿨펜"을 외치는 아이들의 호소에도 무덤덤 해졌다. 의식적으로 먹거리며,
펜을 주지 않았는데, 남은 볼펜과 간식은 어찌해야 하나 살짝 고민도 되었다.
가끔씩 "No Sweets"라고 대답하면 꼬마들의 불평섞인 대답이 등뒤로 들려오기도 한다.
깡통 던지는 녀석도 있고.. 너! 한국 같았으면 죽었어..^^
16:05 - 시우리 바자르
오름길에 만났던 구멍가게 아주머니를 다시 만났다.
꽤재재한 꼬맹이가 셋이나 된다. 식이가 남은 쵸코파이와 쵸코바를 건네니 맨발로 튀어나온다.
"대한 늬우스"에나 나올법한 풍경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니, 2008이란 숫자가 어색하기만 하다.
16:56 - 비레탄티(ACAP OFC)
우리의 여정도 어느덧 종점으로 치닫는다.
비레탄티의 ACAP사무소에서의 산행 확인을 끝으로 공식 산행이 종료 되었다.
첫날 만났던 인상좋던 청년(ACAP직원)이 돌아서는 우리에게 환한웃음으로
"SEE YOO!"를 외친다.
우리도 활짝 웃으며 화답을 했다.
No Guide, No Poter에 깜짝 놀라던 그 청년은 아마도 우리가 기억에 남았나보다.
이제 택시를타고 처음 도착했던 그 고개로 올라서야 하는데, 이곳 비레탄티에서 30분을
더 걸어야 한다. 발바닥에 불이난다.
마지막 힘을 쏟으며 고개를 오르니 첫날 공항에서 우리를 마중나왔던 택시 기사가
다른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니, 택시 삐끼들을 따돌리고
700Rs에 숙소까지 갈 수 있도록 소개를 해주었다.
이곳 택시들은 마치 조합을 이루고 있는것 처럼 보였고, 얼굴에 하트 문신이 있는 청년을 통해서
손님을 받고, 또 상응하는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나가시(?) 제도와 비슷한것 같다.
이렇게 소개를 받아 택시를 잡지않으면, 많게는 1200~1400Rs까지 요구 하기도 한단다.
시우리바자르에서 만난 어르신이 버스를 타라던 이유를 알겠다.
그네들 수준에서 보면 터무니 없이 비싼 요금 일테니...
17:28 - 산행종료
씀씀이
핫 워터 2L - 66Rs(1병 무료)
감자볶음 - 150 x 2 = 300Rs
전화 - 300Rs
택시(나야풀~)-700Rs
된장국밥 - 200 x 2 = 400Rs
맥주(네팔아이스) - 130 x 2 = 260Rs
인터넷 2HR - 100Rs
총 1826Rs(27,390원)
.
2/20 수 - POKHARA
옥상에 오르면 설산이 보인다는 사장님 말씀에 세수도 미루고 올라봤다.
과연...
숙소 마당
조용하고,아늑하고, 공기좋고,
주변 전경
페와호수
마을의 중심에 자리잡고있는 이곳의 명물이다.
배를타고 호수 투어를 할 수도 있고, 건너편 산에 내려 일본인이 만든 전망대에 오를 수 도 있다.
뭔 소리여?
거리풍경
수도인 카투만두 조차도 전기공급이 원활치 못한 정도이니, 이런 시골이야 오죽할까?
양초는 비상품이 아니라 생필품이다. 생필품
밑둥에 색칠한 저런 나무가 곳곳에 서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환율표
이곳에서 인도로 넘어가는 사람은 반드시 네팔화폐를 네팔에서 환전하기를 충고한다.
이웃한 인도는 네팔을 마치 자신들의 속국인냥 여기고, 무시하기 일쑤다.
네팔화폐는 그래서 인도에가는 순간 반토막이 난다.
왼편 담장너머는 왕실의 별장이다.
현재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있지만, 옛 반정부군(마오이스트)의 건물 철거요구가 대단하단다.
원래 페와호수를 기점으로 약 65미터 이내에는 어떤 건물도 들어 설 수 없도록 법령화가 되어있으나,
왕실에서 먼저 이 규약을 거스른것.
구멍가게
xxx짱 마당에서..
미리 예약해 두었던 국내선 항공권에 착오가 생겨, 마냥 기다리고 있다.
막간을 이용해 못다읽은 책을 읽는다.
따뜻한 오전의 햇살을 등에지고 안락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노라니
세상천지에 부러울것이 없다.
사장님의 충고:
네팔인들은 인도와 마찬가지로 카스트 제도하에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사람에 귀천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와는 아주다른 사고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는데, 가령 순수한 의도에서 이들의 친절이나 호의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 이들은 상대방을 자신보다 카스트가 낮은것으로 간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극단적 비교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아홉가지를 잘해주다가도 단 한가지의 섭섭함에
신의를 져버리는 일이 잦다고 한다. 마당을 쓸고있는 아이나, 주방 보조를 하고있는 네팔리에게
그래서 정 주기가 싫다는 사장님의 경험담은 선듯 이해하기 어려웠다 - 당해보지 않아서..-
맛난 메뉴들
이곳 주방장님의 요리솜씨는 아주 좋다.
한국에서도 맛보기 힘든 김치의 참맛을 이곳의 재료로 내시다니..
이곳에서 두분의 산행 고수님께 산행에대해 좋은 정보와 가르침을 받았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살아있는 가르침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오후 3시30분발 붓다에어
전사장님의 배웅으로 무사히 카투만두행 항공기에 오른다. 다음을 기약하며..
공항청사에서 영화배우 최민식씨를 만났다.
반가웠지만, 멀찌감치서 바라보기만 했다.
촬영이 있었던것 같은데, 어쨌든 이런 시골마을에 와서까지 한가한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이후 타멜거리,한국행 항공기안 등 몇차례 더 부딪혔다.
항공기는 30분 지연되어 16경 카투만두로 출발한다.
기내상태나 소음등 첫날 우리가 탓던 고르카 항공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좋은 수준이다.
귀마게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
통상적으로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창밖풍경은 구름이 대부분인데,
여긴 아니다. 멋들어진 히말산군들이 구름위로 우뚝솟아 장관을 연출한다.
진행방향에서 왼편에 앉으면 이 멋들어진 그림을 감상 할 수 있다.
카투만두 도착
30여분만에 도착되었다.
오늘은 타멜에 있는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일 귀국편을 타기위해 공항에 다시 나와야 한다.
도착장 수하물 수취소
첫날의 경험을 토대로 식이와 나는 삐끼들의 접근을 최대한 차단키위해 서둘러 배낭을 들쳐 매었다.
여기선 점잖빼고 해주겠거니~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무조건 확인하고,또 확인하고, 자기것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불상사가 없다.
누구하나 하소연이나 호소를 들어줄리 만무하다.
항공기가 30분 지연되었다고 말해놓고 30분뒤에 와보면 비행기가 떠나고 없는정도의 일은 흔히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묻고 또 묻고...
국내선 청사앞
벌써 공기가 틀린다.
매케하니, 콧속이 따끔거린다.
카투만두의 숙소
타멜에 있는 이 숙소는 요금은 이전 숙소보다 훨 비싸면서, 시설은 절반수준이다.
Helena's
여장을 풀어놓고 타멜 시내로 마실을 나섰다.
대충 구경을 하고 저녁 먹을곳을 찾는데 "오늘의 스페셜"간판을 달아놓은 식당으로 찾아들었다.
홍식은 스페셜, 나는 피자
둘다 맛이 환상이었다. 에베레스트 맥주와 곁들여 먹으니, 이곳 네팔에서의 최고의 만찬이 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헬레나"라는 제법 유명한 레스토랑 이었다.
우리돈으로 만원이면 이렇게 푸짐한 식사가 가능하다.
시내구경을 마치고 섭섭한 마음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맥주 한병을 더 기울인다.
경비도 맞추어보고, 여행 뒷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의 여행을 촘촘히 서랍속에 정리한다.
.
씀씀이
공항세(국내선)-170x2=340Rs
TAXI - 100Rs
조식(된장) - 200x2=400Rs
중식(라면2/밥1) - 280Rs
전화 - 140Rs
기호품 - 80Rs
히말라얀자바 - 370Rs
기념품 - 700Rs
석식(헬레나) - 피자(270)스페셜(275)맥주2(420)커피(130)=vat포함1361Rs
숙소 - 맥주170Rs
총 3941Rs(59,115원)
.
2/21 목 - 집으로
숙소에서 바라본 타멜 풍경
상대적으로 엄청 번잡한 도시다.
수시로 접근하여 "헤시시"를 팔지를 않나, 호객행위에..
정신이 없을정도다.
"히말자바"커피를 사기위해 히말뱅크를 찾아 나섰는데 엄청 헤메었지만 용케도 원하던
커피를 살 수 있었다.
집에서 맛을 즐길 생각을 하니, 웃음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좋은 커피를 아주 좋은 가격에 구입해서
더욱 기분이 좋다.
공항에서-대한항공 카운터를 배경으로
네팔에서의 마지막밤은 시끌벅적함,무질서,그리고 설레임으로 마무리 되었다.
사람과 차가 뒤썪여 혼돈의 절정을 이룬 카투만두 타멜지역은 도저히 적응하기가 힘들것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국가천체 연료 소비원이 절대적으로 이웃 인도에 의지 하다보니 나라안이 온통
인도눈치 보기에 바쁘고, 적대시하는 풍조가 조성되어 있었다.
심지어 인도에서 넘어오는 한국 여행객들을 인도인으로 간주하여 폭행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제오후 만났던 신혼 부부는 인도에서 네팔로 넘어오는 버스를 탔다가
네팔리들이 던지 돌에맞아 부숴지고 불에타는 사고가 있었다한다.
네팔 도로에 꼼짝않고 줄지어 서서 주유하기를 기다리는 차량의 행렬을 흔히 발견하는데,
연료부족을 실감케하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연료 부족사태가 지속되면, 정부에서는
"번다"를 발령하여, 일체를 연료를 사용하는 장비,차량을 운행치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다고한다.
네팔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대부분은 풍부한 수자원에의한 수력발전소가 일임을 하고 있지만,
이또한 인도에서 관리를 하고있으며, 인도국내로 송출된 전력의 잉여분만 네팔에
공급을하니, 당연히 정전,전력부족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위정자들의 대오각성 없는 네팔이 미래는 참으로 암담하다 하겠다.
.
환전하고, 공항세내고,넉넉한 시간에 좌석배정을 마치고
청사구경으로 시간을 보냈다.
환전시에도 1,2달러 남는건 아예 지네들이 먹는다.
떠나는 마당이라 그냥 하는데로 내버려 둔다.
나는 오로지 멋진산행, 멋진산, 좋았던 사람들과의 만남만 가지고 떠날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걸었던 그 길을 반드시 다시 찾을 것이다.
보다 발전된 네팔이 그곳에 있기를 기원하며...
씀씀이
택시 - 500
숙박 - 1800
식사 - 400
공항세(국제선) - USD30X2 = USD60
TEA - USD20
총 103,000원
.
산행일정 요약
2/14 - 카투만두 도착/POKHARA이동
2/15 - POKHARA~나야풀(택시)~간드룩(5시간15분)
08:45~14:00
2/16 - 간드룩~촘롱~시누와(8시간)
07:09~15:00
2/17 - 시누와~MBC(9시간)
07:35~16:35
2/18 - MBC~ABC~MBC~촘롱(9시간29분)
05:30~17:39
2/19 - 촘롱~나야풀(7시간58분)
09:30~17:28
2/20 - POKHARA~카투만두(국내선)
2/21 - 카투만두~인천
첫댓글 하산때는 넘 고생 스러워서 다시는 못올것 같더만....요즘 생활 하면서 더 많은 시간으로 천천히 이곳저곳 다시 한번 더 여행 하고픈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긴 후기 꼼꼼히 기록해서 정리 한다고 수고 많았수~~따라만 다녀도 힘들더만^^~
다음에 갈때는 제발 나 좀 데려가줘....ㅋㅋ
나두..나두..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나라인지 느끼는 계기가 되었고, 기회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꼭 체험했으면 좋겠더구만
정말 감동 깊은 영화 한편을 본것같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꼼꼼하고 이쁘게 글을 잘 쓰실까?...ㅎㅎ 긴 산행에 수고가 많았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쐬주한잔 기울이면서 글로 못다한 여행담을듣고싶군요...긴 후기 정말 재밋게 잘 봤습니다...감사해요 진효씨..^^
잘 봐주시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이렇게 멋진 리플 이야말로 업로더의 힘이 됩니다.
산이 있어 산에 올른다는 말처럼 그곳엔 산이 있었네요..힘들고도 긴여행 아무탈 없이 무사 귀환하시메 감사드립니다..항상 건강하시고 담에도 좋은 그림과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그림이야 주변에 널려 있지만 이렇게 한번씩 외유를 하고나면, 한국의 산하가 얼마나 소담스럽고 이쁜지 오히려 자각하는 계기가 되지요
한마디........ 존경합니다.!
과찬 이십니다.
꼼꼼하게 정리한 산행후기 너무 감사히 잘 보고 덕분에 저도 함께한듯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매스컴을 통해서만 접하던 네팔의 눈덮인 산새를 이렇게 세심하고 야무지게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꼼꼼설명까지........ 정말 수고하셨구요. 크게는![대한민국](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3.gif)
![만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4.gif)
구요 작게는 김산 만셈니다. ^^*^^*
고맙습니다.
맘에 두어 결코 녹아내리지 않을 아름다움을 산채로 생생하게 담아 날라주신 하루님,진효님~.. 감사합니다.
예~~여운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아마 펴~~엉생 가겠죠^^~
무어라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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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경험 하시고 이런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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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가면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요...안나를 첨 만날때 가슴 뭉클함을 느낄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