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100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이사간지 3년이 지나갔다. 1대 100의 이사 후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퀴즈 프로그램은 우리말 겨루기, 장학퀴즈 뿐이다. 도전 골든벨은 전염병으로 인해 2020년 6월을 끝으로 막을 내렸고(부진한 시청률도 한몫), 장학퀴즈는 2016년부터 시즌제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말 겨루기는 사실상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일반인 퀴즈 프로그램이며, 그나마도 지금은 연예인 출연이 잦아진 편이다.
최근 들어서 역주행 열풍이 TV에 분 덕에, 여러 옛날 프로그램들이 X튜브에서 빛을 보고 있다. 퀴즈 프로그램 중에선 최근 우리말 겨루기가 KBS 채널에서 1회부터 업데이트되고 있고, 퍼즐특급열차도 종종 올라오는 등 퀴즈 프로그램도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대 100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외국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외국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입했기 때문에, K본부 제작진 입장에선 시청률이 낮아도 수입한 게 아까워서 계속해서 이끌려고 했을 것이다. 특히 다시보기도 제한(2015년부터는 4주 다시보기 제공)되었기 때문에, 1대 100이 사라졌어도 문제 자료들의 흔적은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사실, 1대 100 히스토리 정리는 1대 100 첫방송(5월 1일)이나, 마지막 방송일(12월 18일)를 기점으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바쁘다 보니 계속해서 넘기곤 했다. 생각해 보면, 대중매체의 발달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역사로 사라진다든가,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게 많이 있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도 요즘에는 대중매체로 인해서 흥행이 예전보다 덜하니... 한 때는 인기를 누렸지만, 역시 대중매체로 인기가 덜해진 개그나 퀴즈 등도 이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나마 개그는 소소하게 유튜브에서 주목받지만, 퀴즈 프로그램은 사실상 고인물화된지 오래다. 지금은 퀴즈마니아 정도만 보고 있고, 추억 쌓으려는 사람 위주로만 나오고 있다.
1대 100이 한 페이지로 떠난 후, 우리나라 퀴즈계는 예전보다 주목이 덜한데, 조만간 일반인 퀴즈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보길 바라본다. 참고로, 히스토리 정리는 4년x3으로 구성해서 할 예정이다.
<2007년>
1인 우승자: 3명(정영진, 이욱륜, 김준겸)
100인 우승자: 30명
총 수령상금: 5억 6689만원
1인들의 생존 단계 평균: 5.64
1인들의 맞힌 문젯수 평균: 4.68
1대 100을 초창기부터 보신 분들이라면, 레전드로 꼽을 회차들이 많은 것이다. 후반기에는 1단계가 음수 문제라고 해도 될 정도로 탈락자가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겠지만, 옛날에는 1단계에서 30명은 기본이고, 과반수가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극단적으로는 3단계에서 15명이 남은 경우가 있었고(크루아상), 아예 최후의 1인이 나온 경우까지 있었다(카르보나라 - 후에 마지막 문제로 재탕). 또한 1인도 마찬가지라서 3, 4단계 탈락도 흔했고, 아예 연습 문제를 풀게 만든 1인까지 있었다. 또한 너무 못해서 통편집된 1인도 종종 있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2, 3인으로 녹화가 고정되는 데 비해서 옛날에는 한 녹화에 4~5명의 1인이 출연하곤 했다.
그 대신, 2단계가 5만원, 3단계가 10만원으로 상금을 후하게 줬기 때문에, 크루아상 같은 사례가 나오면 300만원 이상도 가능했다.(지금으로 따지면 5~6단계 정도 가야 받을 수 있는 상금이다) 또한 1인이 잘만하면 1000만원 이상은 무난하게 넘겼고, 2000만원 이상(5회)도 가능했다. 그럼에도, 2단계 광탈로 다섯자리가 된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그 중 한 명은 통산 상금이 두 번 했는데도 5자리다)
한 때는 외국처럼 도전/포기 제도가 있었다가, 미스코리아 특집과 보디빌딩 특집에서 시범 도입된 뒤, 17회부터는 1인이 무조건 100인을 이겨야만 상금을 받는 제도로 변경되었고, 사실상 객관식판 도전 골든벨처럼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제도로 바뀌었다. 즉, 최후의 1인이 100인 or 1인 or 제작진이라는 얘기다.
이는 아무래도 한 문제에서 전멸하지 않는 이상, 상금은 무조건 사용되어야 됐고, 1인이 상금이 소소하게 쌓이면 상금을 가져갔기 때문에 100인 입장에서는 김이 빠지고, 시청자들에게도 지루함이 이어졌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도전/포기 제도에서는 8단계까지 간 3명이 최고 기록이었고, 그 중 정영진 씨가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도전/포기 이후에는 최종 단계까지 간 사람도 생겼고(다만 이 때 결말은...), 최현우처럼 14단계까지 가서 맹활약을 펼친 2명도 있었으며,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참고로 언급한 그 회차인 30회는 최초의 원맨쇼다) 아울러 옛날에는 퀴대나 우겨처럼 지역 예심도 있었고, 다양한 특집이 열리기도 했다.
<2008년>
1인 우승자: 3명(신은임, 김경목, 이재욱)
100인 우승자: 51명
총 수령상금: 5억 8405만원
1인들의 생존 단계 평균: 6.46
1인들의 맞힌 문젯수 평균: 5.49
김용만 씨가 봄개편으로 2008년 4월을 끝으로 하차했고, 손범수 아나운서로 교체되었다. 김용만 씨는 2008년에도 명장면을 봤는데, 유일한 여성 일반인 우승자를 만났고, 두 명의 재도전 1인 우승자를 만나기까지 했다. 아울러 본인이 진행했던 때엔 최종 단계 이상 진출자를 4명이나 보기도 했다. 그야말로 김용만 씨는 1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명승부를 많이 본 셈이다.(후술하겠지만, 조우종 아나운서 때에는 5자리가 빈번했고, 이훈 편 이후에는 8단계 통과자가 19대 우승자인 한혜연 씨를 빼고는 없었다. 특히 한 아나운서는...)
이 때에는 더블 찬스라는 제도가 38회부터 42회까지 잠시 도입되었고, 39회에서는 적립금을 1816만원이나 불렀고, 41회에서는 상금을 헌납한 적이 있었다.
1인 승계제는 손범수 아나운서 시작 때부터 진행됐는데, 사실 승계된 1인의 혜택은 그냥 1인 자리에서 문제 푸는 것과, 남은 찬스 쓰는 것 뿐이다. 참고로 여기서의 우승자는 전무하며, 1인 승계자가 1:1로 겨룬 게 최고 기록이다. 또한 승계된 10명 중 박지선, 박성광, 이정민은 정식으로 1인에 다시 도전하기도 했다.
<2009년>
1인 우승자: 2명(박지선, 박상흠)
100인 우승자: 54명
총 수령상금: 3억 9658만원
1인들의 생존 단계 평균: 6.43
1인들의 맞힌 문젯수 평균: 5.45
<2010년>
1인 우승자: 4명(황현희, 전태관, 김태경, 강수정)
100인 우승자: 59명
총 수령상금: 5억 5653만원
1인들의 생존 단계 평균: 6.17
1인들의 맞힌 문젯수 평균: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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